All Chapters of 그의 아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Chapter 41 - Chapter 50

65 Chapters

41화

"노 실장.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잡혀 있는 내부 결재 일정, 전부 내일로 미뤄."보고 서류에 결재 사인을 하던 종우가 불쑥 지시를 내렸다.은주가 스케줄러를 확인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급하게 잡히신 외부 일정이 있으십니까? 오후 3시에는 재무팀 보고가….""재무팀 보고는 서면으로 대체하라고 해. 지금 병원으로 갈 거니까."종우가 만년필을 툭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병원… 말씀이십니까?"은주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그래. 귀국하자마자 얼굴만 잠깐 보고 제대로 살피지도 못해서 마음에 걸리더군. 다친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비가 되어서 챙겨주지 못했으니. 자네도 같이 가.""…네? 저, 저도 말입니까?""당연하지. 재윤이 녀석이 자네를 얼마나 의지하는데. 어제 자네가 연락도 안 받고 간병인만 두고 가서 녀석이 내심 많이 서운해하는 눈치였어. 가서 얼굴이라도 보여주면 좋아할 거다."은주의 눈앞이 새하얗게 탈색되었다.재윤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그것도 사장님과 함께, 셋이서 대면해야 한다고?종우의 단호한 지시 앞에서 거절할 명분은 존재하지 않았다.은주는 파리하게 질린 입술을 꽉 깨물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네, 알겠습니다. 차량 준비하겠습니다."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서울의 풍경이 마치 사형장으로 향하는 길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조수석에 앉은 은주는 손끝이 차갑게 얼어붙는 것을 느끼며 두 손을 무릎 위에 꽉 모아 쥐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종우의 세단이 병원 VIP 병동 앞 지하 주차장에 미끄러지듯 멈춰 섰다.은주는 종우의 반 보 뒤에 서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듯한 무거운 발걸음으로 병원 복도를 걸었다.그리고 마침내, 굳게 닫혀 있던 VIP 병실 문이 열렸다."재윤아. 애비 왔다."종우가 낮고 다정한 목소리로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침대 위, 깁스에 묶여 누워있던 재윤이 고개를 돌렸다.아버지를 확인한 그의 얼굴에 티 없이 맑고 반가운 미소가 번졌다."아버지! 바쁘신데 뭘 또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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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재윤이 턱짓으로 자신의 침대 옆 빈자리를 가리켰다."이리 와서 앉아. 더 화나게 하지 말고."그의 강압적인 명령에 은주의 다리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하지만 종우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란을 피울 수는 없었다.은주는 덜덜 떨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다가가, 재윤의 침대에서 약간 떨어진 의자 끝에 엉거주춤 걸터앉았다.재윤은 그런 은주를 빤히 응시하다가, 불쑥 그녀를 향해 상체를 기울였다.은주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뒤로 물리려 했지만, 재윤의 성한 왼손이 뱀처럼 뻗어 나와 은주의 목덜미를 낚아챘다."아…!"재윤이 은주의 뒷덜미를 꽉 쥔 채, 그녀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 가까이로 확 끌어당겼다.스물한 살 사내의 짙은 체취가 은주의 코끝을 찔렀다.재윤은 은주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짐승처럼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하아…."은주의 척추를 타고 소름이 쫙 끼쳤다.재윤은 은주의 향기를 폐부 깊숙이 집어넣은 뒤,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 서늘하게 속삭였다."냄새가 나네."재윤의 목소리는 지독하게 낮고 끈적거렸다."실장님 몸에서, 우리 아버지 냄새가 나. 지독하게.""……!"은주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재윤의 손가락이 은주의 목덜미를 덮고 있던 실크 블라우스의 깃을 거칠게 젖혔다.어젯밤, 종우가 가학적인 정사를 나누며 짐승처럼 물어뜯었던 붉은 이빨 자국과 멍 자국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재윤의 까만 눈동자가 그 붉은 흔적을 확인한 순간, 그의 이성은 차갑게 타오르는 광기로 물들었다."아주 개처럼 물어뜯어 놨네."재윤의 손가락이 종우가 남긴 붉은 이빨 자국 위를 꾹 짓눌렀다."아파요…! 읏, 놔… 놔주세요…!"은주가 고통과 수치심에 눈물을 글썽이며 그의 손목을 밀어내려 했다.하지만 재윤은 오히려 은주의 뒷덜미를 더욱 억세게 틀어쥐며, 그녀의 귓바퀴를 질척하게 핥아 올렸다."나한테서 도망치고, 우리 아빠랑... 좋았어요? 내 상상 하면서, 아빠 거 받아내니까… 더 흠뻑 젖었지, 응?"그것은 은주의 가장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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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본사 사장실로 복귀한 이후, 은주는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임원들의 보고가 이어지고, 종우가 내리는 지시 사항을 타이핑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신경은 오직 재킷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그 자그마한 쪽지에 쏠려 있었다.일에 몰두해 존재를 잊어버렸다가도 순간 쪽지의 존재가 떠오를 때면 다리가 달달 떨리는 느낌이었다. 오후 늦게, 종우가 임원들과 함께 긴급 회의실로 들어간 후에야 은주는 비로소 화장실의 칸 안으로 숨어들 수 있었다.달칵, 문을 잠근 은주는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접힌 쪽지를 꺼내 들었다.꼬깃꼬깃하게 접힌 종이를 펼치자, 단정한 재윤의 필체가 눈앞에 선명하게 드러났다.[오늘 밤 11시, 병실로 와요. 올 때 예전에 내가 돌려주었던 그 속옷, 그거 입고 와요.]"……!"쪽지를 읽어내려간 은주의 입술 사이로 신음 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황당함과 수치스러움,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모욕감이 온몸을 강타했다.그 속옷.종우가 그녀를 자신의 완벽한 소유물로 길들이기 위해 하사했던 최초의 선물 중 하나.게다가 그건 이벤트용 속옷에 가까웠다. 브레지어는 유방을 가리는 부분 없이 레이스 끈으로만 되어 있었고, 팬티도 마찬가지였다. 속옷이라기보다는 그냥 레이스 끈에 가까운 것이었다. 게다가 어쩌면 지금 은주와 재윤의 비틀린 관계를 시작하게 만든 단초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걸 입고, 한밤중에 단둘만 남겨진 병실로 찾아오라니.이것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었다.그가 뭘 하고싶은 건지 너무 뻔했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어하는 그 행위까지 상상에 이르자 묘하게도 은주의 아랫배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손끝이 저려오고 뺨이 화끈거렸다. 동시에 재윤의 페니스를 쥐었던 그녀의 손에 그때의 그 감촉이 살아나는 듯 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떨어졌던 뜨거운 액체들의 생경한 느낌까지. "미쳤어… 진짜 미친놈이야…."은주는 쪽지를 찣어발겨 변기통에 집어던지고 물을 내렸다.소용돌이치며 사라지는 종이 조각들을 보며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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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최종우는 지독한 가난의 수렁에서 자신을 건져내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견고한 성벽을 지어준 은인이자 유일한 지배자였다.그런 그를 기만하고, 그의 아들이 쳐놓은 음탕한 함정 속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간다는 것은 명백한 파멸이자 배반이었다.어젯밤 그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흠씬 두들겨 맞고 속죄를 구했던 그 처절한 다짐들이, 불과 하루 만에 무참한 거짓말이 되어버리는 꼴이었다.스스로에 대한 혐오감과 종우를 향한 미안함에 은주는 창문에 머리를 짓박으며 눈물을 흘렸다.하지만, 그 지독한 공포와 배덕감의 이면에는…이성을 마비시키는 끔찍하고도 달콤한 흥분감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젊고 통제 불능인 남성의 육체 앞에서 피학적인 성욕을 느끼도록 망가져 버린 그녀의 신체는, 재윤이 내뿜는 그 위험한 열기를 본능적으로 갈구하고 있었다.종우의 품 안에서 나누는 정사는 늘 규격화되어 있었고, 철저하게 그의 통제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수동적인 복종이었다.하지만 재윤은 달랐다.그는 전신이 부서진 채 병상에 묶여있으면서도, 오직 영악한 심리전과 날것의 소유욕만으로 은주의 이성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휘둘렀다.꼼짝 못 하는 그의 바지를 벗기고, 그 단단하게 기립한 상징을 손에 쥐고 흔들 때 느꼈던 그 파괴적인 정복감.그리고 그 어린 사내의 거친 손길에 굴복하여 아랫물을 흘렸던 수치스러운 황홀경.코트 안쪽, 레이스 끈이 걸을 때마다 허벅지 안쪽의 연한 살결을 스쳤다.은주는 자신도 모르게 두 다리를 바짝 모아 오므렸다.놀랍게도, 병원으로 향하는 이 극단적인 공포의 순간 속에서 그녀의 은밀한 틈새는 이미 참을 수 없는 배덕감으로 인해 끈적한 애액을 울컥 울컥 쏟아내며 스타킹 안쪽을 축축하게 적셔내고 있었다.가면 안 된다는 도덕적 절망과, 저 젊은 사내의 육체에 처절하게 다뤄지고 짓밟히고 싶다는 기형적인 성적 갈망.두 개의 자아가 은주의 내면에서 피를 흘리며 싸우는 사이, 택시는 어느덧 사방이 고요하게 가라앉은 야간의 서울대병원 입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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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은주는 두꺼운 코트 자락을 여민 채로, 천천히 침대 위로 올라섰다.깁스에 묶인 재윤의 다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자리를 잡은 뒤, 그의 헝클어진 머리를 조심스레 끌어당겨 자신의 허벅지 위에 뉘어주었다.재윤은 은주의 톡톡한 코트 자락 위로 머리를 누인 채 가만히 눈을 감았다.은주는 그의 메마른 이마 위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느릿하게 쓸어 넘겨주었다.'그래… 다쳤으니까. 외로워서 이러는 것뿐이야.'은주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강박적인 면죄부를 주었다.하지만 그 기만적인 평화는 채 1분도 지속되지 않았다.스르륵.갑작스럽게 은주의 코트 밑단 사이로, 무언가 뜨겁고 단단한 촉감이 불쑥 파고들었다."앗……!"침대 시트 위에 얌전히 머물러 있어야 할 재윤의 성한 왼손이었다.재윤의 커다란 손바닥은 주저 없이 은주의 무거운 코트 자락을 들추고 들어와, 얇은 스타킹으로 감싸인 허벅지 안쪽의 연한 살결을 뱀처럼 타고 올라갔다.그리고는 스커트 안쪽, 은밀하게 감춰져 있던 레이스 끈 속옷의 까슬한 질감을 노골적으로 움켜쥐었다.소스라치게 놀란 은주가 상체를 뒤로 확 빼려 했다.허벅지 위에 누워있던 재윤의 머리가 침대 시트 위로 툭 떨어졌다.은주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숨을 헐떡이며 코트 자락을 움켜쥐었다."앗! 재윤씨!"은주의 배신감 어린 외침에, 재윤은 침대 바닥에 누운 채 천천히 눈을 떴다.그의 까만 동공 속에서 방금 전까지 일렁이던 순진한 소년의 물기는 신기루처럼 증발해 있었다.그 자리를 채운 것은 사냥감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지배자의 서늘하고 비릿한 미소였다.재윤은 깁스에 묶인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채, 기묘한 심리전으로 은주의 목을 다시 한번 나직하게 조여왔다."그럼 실장님은 여기 왜 왔어요?"재윤의 낮고 끈적한 음성이 은주의 뇌리를 때렸다."정말 내가 불쌍하고 가여워서, 순수하게 엄마 노릇이라도 해주려고 이 한밤중에 비서실장이라는 여자가 의붓아들 병실까지 찾아온 거예요? 이렇게 음란한 속옷을 입고?""……!"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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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하아앗……!"뜨겁고 축축한 구강 점막이 예민한 유두와 가슴 살결을 강하게 압착하며 빨아들이는 순간, 은주의 입술 사이로 날카롭고 질척한 교성이 다시 한번 터져 나왔다.재윤은 어린아이처럼 젖을 빠는 시늉을 하면서도, 이빨을 세워 그녀의 연한 살점을 은밀하게 짓씹고 혀끝으로 유두 주위를 맹렬하게 돌려가며 농밀하게 탐했다.은주의 두 손은 이미 재윤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꽉 움켜쥔 채였다.손가락 사이로 감기는 사내의 머리카락은 뜨거운 열기를 품고 있었다.머리로는 이 비정상적인 행위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정말로 파멸뿐이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녀의 신체는 이성을 비웃듯 격렬한 쾌감을 쏟아내고 있었다.자신의 가슴을 입에 문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은주의 눈에서는 수치심과 배덕의 희열이 뒤섞인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가장 끔찍한 것은, 은주 스스로가 이 지독하게 뒤틀린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끊임없이 아랫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종우가 사준, 그의 지배를 상징하는 끈 레이스 속옷을 입은 채, 그의 아들에게 가슴을 내어주고 젖을 물리고 있다는 이 폐륜적이고 불경한 상황.그 상황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은주의 뇌리를 가장 가학적인 방식으로 자극하는 방아쇠가 되었다.부풀어 오른 음순 사이로 흐르는 애액은 이미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안쪽을 흠뻑 적셔내고 있었다.스스로가 이토록 추악하고 음란한 존재였다는 것에 대한 자기혐오가 극에 달했지만, 그 환멸감이 깊어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다리 사이의 뻐근한 열기는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재윤은 은주의 가슴을 집요하게 빨아대며, 간간이 눈을 들어 그녀를 올려다보았다.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그의 까만 눈동자에는, 사냥감을 완벽하게 길들였다는 확신과 동시에, 일찍 어머니를 잃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아이의 유약한 결핍이 기묘하게 공존하고 있었다."엄마… 아파요. 여기가 너무 아파…"재윤이 입술을 잠시 떼어내며 은주의 가슴팍에 뜨거운 숨결을 뿜어냈다.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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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은주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힌 눈을 뜨고, 떨리는 양손으로 팬티의 밴드를 쥐었다.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골반 아래로 속옷을 밀어 내렸다.순간,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천의 압박이 풀리며 스물한 살 사내의 꼿꼿하게 기립한 페니스가 묵직하게 허공으로 튕겨 올랐다."흣…!"은주는 자신도 모르게 밭은 숨을 들이켰다.검붉게 달아오른 핏대와, 터질 듯이 팽창한 거대한 기둥.지난번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던 때보다 훨씬 더 거대한 크기와 열기를 머금고 있었다.매끄러운 귀두의 끝에는 이미 주체하지 못한 투명한 애액이 맺혀 조명 빛을 받아 번들거리고 있었다.은주의 전신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과거의 트라우마가 새겨놓은 공포심과, 그 공포심을 비료 삼아 자라난 피학적인 성욕이 은주의 뇌 속에서 미친 듯이 스파크를 일으켰다.종우의 성숙하고 통제된 육체 앞에서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길들여지지 않은 날것의 에너지가 은주의 이성을 완전히 증발시켜 버렸다.은주의 닫힌 두 다리 사이, 부풀어 오른 음순에서는 이미 참을 수 없는 쾌락의 애액이 왈칵왈칵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다리 안쪽을 흥건하게 적시며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 애액은 재윤이 누워있는 침대에도 젖은 흔적을 만들어냈다. 그의 아버지가 사준 속옷을 입은 채, 아들의 거대한 성기를 내려다보며 짐승처럼 물을 흘리고 있다는 이 완벽한 배덕감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만져요."재윤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은주의 하얗고 가녀린 손이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허공을 갈라 재윤의 뜨거운 중심 위로 내려앉았다."아… 읏!"맨살이 맞닿는 순간, 재윤의 허리가 침대 시트 위로 활처럼 튕겨 올랐다.은주의 매끄러운 손바닥 가득, 데일 듯이 뜨거운 체온과 펄떡이는 혈류의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하아… 그래… 엄마 손, 너무 부드러워…."재윤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거친 신음을 토해냈다.깁스로 묶인 그의 몸이 쾌감에 젖어 미세하게 경련했다.은주는 덜덜 떨리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그 굵고 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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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비릿하고 탁한 체액이 하얀 손등 위에서 서서히 식어가며 기분 나쁜 온도를 남기고 있었다.적막만이 무겁게 내려앉은 VIP 병실 안, 은주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자신의 젖은 손바닥을 내려다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다. 가늘게 떨리는 손가락 사이를 흠뻑 적신 재윤의 희고 탁한 정액은, 그의 아들의 페니스를 위로하며 쏟아낸 지독한 배덕감의 증거였다.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헐떡이는 은주의 귓가로, 나른하고도 오만한 사내의 목소리가 침묵을 깼다."가서 씻어요."침대 헤드에 비스듬히 기대어 거친 숨을 고르던 재윤이었다.쾌감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그의 까만 눈동자는, 극도의 수치심에 젖어 있는 은주의 붕괴된 모습을 여유롭게, 그리고 집요하게 감상하고 있었다."내 흔적, 평생 간직하라고 하고 싶지만… 아버지가 보면 곤란하니까."'아버지'라는 단어가 예리한 비수처럼 날아와 꽂히자, 은주의 가녀린 어깨가 파들파들 떨렸다.머릿속을 하얗게 마비시켰던 쾌락의 안개가 걷히고,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끔찍한 자각이 해일처럼 밀려왔다.그녀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뒤통수에 꽂히는 재윤의 끈적한 시선을 피해 도망치듯 병실에 딸린 욕실로 향했다.달칵, 문을 단단히 잠그고 세면대 앞에 선 은주는 거칠게 수도꼭지를 틀었다.차가운 물줄기 아래에 손을 밀어 넣고 미친 듯이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벅벅 문질러 씻어냈지만, 스물한 살 사내의 짙은 체향과 손아귀에 남아있는 그 폭발적인 열기의 감각은 도무지 씻겨 내려가지 않았다.아무리 지워내려 발버둥 쳐도, 이미 뼛속 깊이 새겨진 듯한 감각이었다.고개를 들어 마주한 거울 속에 비친 여자의 몰골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쾌락과 죄책감으로 쏟아낸 눈물과 땀에 엉망이 된 화장, 짐승처럼 헐떡이느라 헝클어진 머리칼, 그리고 천박하게 뚫린 속옷까지.종우의 거대한 성벽 안에서 그에게 온전히 복종하며 완벽한 안식을 누리겠다던 비서실장 노은주는 이미 죽고 없었다.과거의 트라우마가 빚어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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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은주가 손아귀에 꽉 쥔 채 위아래로 천천히, 그러나 자비 없이 마찰을 가하자 재윤의 턱관절에 팽팽하게 힘이 들어갔다.여유롭게 은주를 조롱하던 그의 까만 눈동자가 일순간 쾌락에 젖어 흐리멍덩하게 풀려나갔다."나한테 평생 기억하라고 했죠?"은주는 손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은 채, 꼿꼿이 서서 재윤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나직하게 속삭였다.그녀의 목소리는 메마르고 서늘했다."재윤씨도 똑똑히 기억해요."자신을 '엄마'라 부르며 유린했던 사내.종우의 이름을 방패 삼아 자신을 협박했던 사내.은주는 재윤의 가장 은밀하고 민감한 급소를 틀어쥐고, 그가 쳐놓은 관음과 쾌락의 늪에서 이제는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그를 휘두르기 시작했다."나를 이렇게 만든 게 누군지. 아버지를 배신하게 만든 이 끔찍한 감각이 어떤 건지… 재윤씨도 나랑 똑같이 망가져서 기억해."은주의 억눌린 혐오감과, 그 혐오감을 비료 삼아 폭발해 버린 피학적인 성욕이 재윤의 중심을 부러뜨릴 듯이 억세게 조여들었다.자신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해버리자, 오히려 두려움은 사라지고 지독한 정복욕이 그 자리를 채웠다.너의 그 잘난 여유와 오만함을 내 손으로 박살 내주겠다는, 파멸을 담보로 한 맹목적인 갈망."아, 아윽…! 하아… 하아…."결국 재윤의 입에서 다시 한번 통제 불능의 거친 신음이 터져 나왔다.깁스에 묶인 채 은주의 맹렬한 손길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재윤은, 방금 전의 우위가 무색하게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쥔 채 쾌락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은주는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자신의 손안에서 핏대를 세우며 고통스러운 쾌락을 갈구하는 재윤의 붉어진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았다.'그래. 우리 둘 다 똑같이 구제 불능의 쓰레기야. 하지만 나 혼자 지옥에 가지 않아. 너도 내 옆에서 평생 이 더러운 쾌락에 허우적거리며 같이 죽자.'이성과 도덕이 완벽하게 잿더미가 된 병실 안.은주의 손끝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스물한 살의 젊고 오만한 육체.그것은 은주에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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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종우의 낮고 부드러운 음성이 귓가를 간질이자, 은주의 척추를 타고 찌릿한 전율이 흘렀다.병실에서 재윤을 상대하며 곤두서 있던 날카로운 신경들이, 종우의 이 압도적이고 따뜻한 품 안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아닙니다… 저도, 사장님이 뵙고 싶었습니다."은주가 떨리는 두 팔을 들어 종우의 넓은 등을 조심스레 마주 안았다.종우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은주의 눈을 깊게 응시했다.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오직 눈앞의 여인을 향한 맹목적인 신뢰와 애정만이 가득했다.종우의 크고 거친 손이 은주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스르륵, 실크 블라우스와 정장 바지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오렌지빛 무드등 아래 은주의 하얀 나신을 감싸고 있는 얇은 끈 레이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종우의 손길이 일순간 멈칫했다.그의 시선이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레이스와, 밑이 뚫린 채 음란하게 노출된 은주의 은밀한 부위에 닿았다.침묵이 흐르는 찰나, 은주는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행여나 이 속옷에서 다른 사내의 흔적을 눈치채는 것은 아닐까.하지만 종우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 것은 의심이 아닌, 짙은 감동과 걷잡을 수 없는 열망이 뒤섞인 깊은 탄식이었다."이 옷… 내가 선물했던 그 속옷이군."종우의 목소리가 불에 덴 듯 뜨겁게 갈라졌다.그는 커다란 손으로 은주의 떨리는 뺨을 감싸 쥐며, 짐짓 벅찬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종우의 완벽한 착각과 오해.은주는 그 맹목적인 믿음 앞에서 숨을 들이켰다.종우는 이 천박한 속옷이 자신을 향한 은주의 애정과 복종의 상징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이 속옷이 며칠 전, 그의 아들 앞에서 얼마나 적나라하게 전시되었고, 그 아들의 체액과 욕망으로 얼마나 더럽혀졌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아… 읏, 사장님…."종우의 뜨거운 입술이 은주의 목덜미를 거칠게 파고들었다.동시에 그의 두꺼운 손가락이 속옷의 뚫린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이미 죄책감과 배덕감으로 흥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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