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의 아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Chapter 11 - Chapter 20

65 Chapters

11화

하지만 은주는 말과 다르게 엉덩이를 흔들며 종우의 애무를 즐기고 있었다.이상한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강한 끈적한 쾌감이 그 생각을 억눌러 버렸다.종우는 그런 그녀의 의도를 눈치채고 계속해서 혀로 그녀의 은밀한 계곡들과 구멍들을 핥았다.그뿐 아니라 그녀의 위쪽 주름진 항문도 혀를 꼿꼿하게 세워 부드럽게 자극했다.은주의 몸이 출렁거릴 정도로 움찔거렸다.“하으읏... 나... 나 녹을... 것... 같아... 하으응! ...요.”그녀의 말에 종우가 잠시 입을 떼고 웃음을 지었다.“녹는다고?”이 상황에 딱 알맞은 표현이었다.종우는 할 수만 있다면 은주의 온 몸을 혀로 핥아 녹인 뒤 입으로 삼키고 싶었다.하지만 그녀의 몸은 핥으면 핥을수록 더 뜨겁게 달아 올랐다.종우는 그녀의 요염한 엉덩이를 양 손으로 붙잡아 더욱 벌린 뒤 이전보다 더 질척하게 빨아댔다.축축한 혀가 살을 핥는 소리와 입술이 살에 붙으며 떨어지는 적나라한 소리가 방 안 가득히 울려 퍼졌다.한편 여전히 거실에 서서 윗층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재윤은 아프도록 빳빳하게 일어선 페니스를 바지 위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윗층에서 나는 소리가 선명하게 잘 들리지는 않아도 오히려 그것 때문에 눈 앞에 상상의 나래가 펼쳐져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이제 종우는 자신의 타액으로 완전히 젖어버린 그녀의 계곡과 구멍들을 바라보고 있었다.은주의 음모까지 축축하게 젖어버린 꼴이 무척이나 음란하게 보였다.종우는 은주의 양손을 잡아 그녀가 스스로 구멍들을 벌리게 만들었다.종우의 눈 앞에 자신의 음부와 항문을 스스로 벌려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극도의 수치스러움과 동시에 묘한 쾌감을 느꼈다. 이제 종우는 자신의 손가락 두 개를 삽입해 지스팟까지 닿은 후 강하게 누르며 마찰을 시작했다.강한 마찰에 깜짝 놀란 은주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아흣!”그리고 그녀의 신음 소리가 이어졌다.“으윽! 그... 그만... 요... 사...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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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입 속에 끈적한 침이 고이고, 아래쪽 질 내벽에서도 애액이 줄줄 흘렀다.그녀의 반응을 즐기던 종우가 이번엔 체중을 실어 은주의 입 속 목구멍에 귀두를 박아 넣었다.그가 경험했던 대부분의 여자가 이쯤되면 포기하고 항복했었다.하지만 은주는 포기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종우는 고개를 숙여 은주를 바라봤다.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가 흘러내렸다.눈빛은 점점 초점을 잃고 흐려졌다.고통스러워 보였지만 그렇다고 빼고 싶다는 눈치는 아니었다.하지만 곧 은주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눈이 반쯤 돌아가 흰자위가 보였고, 입에 고였던 침이 주르륵 흘러내렸다.종우가 급하게 페니스를 빼자 겨우 숨을 쉬게 된 은주가 켁켁거리며 거칠게 숨을 몰아 쉬었다.그러면서도 온 몸의 경련은 멈추지 않았다.한동안 거친 숨을 몰아쉬며 경련을 하던 은주가 경련을 멈추었고, 이내 호흡도 원래대로 돌아왔다.종우가 물었다.“빼달라고 하지.”은주가 약간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종우를 응시했지만, 이내 아까보다 더 많은 눈물이 고였다가 흘러내렸다.“아니예요. 좋았어요.”종우는 은주를 만난 뒤 처음으로 그녀를 사랑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그동안 만났던 다른 여자들과는 다른 감정이 생기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놀라웠다. 그가 만났던 모든 여자들을 포함해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심지어 사별한 부인에게서조차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그렇지만 이런 감정이 곧 폭발적인 성욕을 불러 일으켰다.정확히 말하면 정복 욕구였다.종우는 아직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은주의 몸 위로 올라갔다.은주의 질 속에 자신의 페니스를 단 번에 삽입하며 동시에 그녀의 입술을 찾아 혀를 밀어 넣었다.은주는 질 내벽이 강제로 넓어지는 아릿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이 느낌, 이 감정, 이 상황들이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라져 버릴 듯한 모든 것들을 잡으려는 간절한 마음에서였을까. 은주는 팔로 힘껏 종우를 안으며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은주의 입 속에서 혀가 얽히며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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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은주가 계단을 오를 때 보았던 강렬한 이미지.계단 아래쪽 조명으로 인해 맨살이 비치던 은주의 얇은 원피스.그리고 이어진 숨막히는 듯한 신음 소리들.재윤은 자신도 모르게 그 소리의 근원지로 발걸음을 옮겼다.대학에 들어 간 이후에는 한 번도 올라와 본 적이 없는 아버지의 공간.재윤은 어젯밤의 소리를 떠올리며 이곳 저곳을 살폈다.침대와 가구, 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서 그녀는 어떤 자세로 어떻게 아버지와 정사를 나눴을까.화장대에 기댄채 뒤를 활짝 벌리고 쾌락에 젖어 미간을 찌푸리는 은주를 상상하며 재윤은 천천히 화장대 앞으로 다가갔다.그러다 문득 화장대 서랍 하나가 완전하게 닫히지 않고 약간은 틈이 벌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그 서랍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잘 정돈된 여성용 속옷들.누구의 것인지, 이런 속옷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그의 시건을 끄는 것은 따로 있었는데 그곳에 있는 다른 물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겨지고 숨겨진 물건.재윤은 손끝으로 그것을 집어 자신의 눈 높이로 들어 올렸다.얇은 끈으로만 이어진 브레지어와 팬티.속옷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음란한 속옷이었다.게다가 희끄무레하게 눌러 붙은 체액의 흔적들.재윤은 천천히 그 천조각을 자신의 코로 가져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비릿한 냄새가 폐속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가 나왔다.익숙한 체향이었다.노은주 실장.재윤이 다시 냄새를 맡았다.마치 노은주 실장의 체취가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 온 듯 했다.재윤의 페니스는 엄청나게 발기해 바지를 뚫을 기세였다.흥분한 이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재윤은 바지 주머니에 그 속옷을 쑤셔넣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한편, 종우와 은주는 회사에서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은주의 머릿속은 엉망으로 헝클어져 있었지만, 회사에서의 그녀는 여전히 단정하고 일 잘하는 노은주 비서실장이었다.그날 오후 종우가 지방에 위치한 대규모 신규 건설 현장 시찰을 결정했다.본래는 해당 사업 부서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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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은주는 마른침을 삼키며 조심스레 엑셀러레이터를 밟았다.차는 부드럽게 휴게소를 빠져나가 다시 고속도로 위로 합류했다.예정에 없던 공간의 변화는 차 안의 공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처음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맴돌았다.은주는 익숙하지 않은 거대한 차체에 적응하느라 온 신경을 전방 주시와 차선 유지에 곤두세우고 있었고, 종우는 팔짱을 낀 채 창밖의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무심히 응시하고 있었다.종우는 고개를 돌려 운전대를 두 손으로 꽉 쥐고 있는 은주의 옆얼굴을 가만히 응시했다.화려한 화장기가 없는 말간 옆얼굴, 단정하게 파인 블라우스 위로 드러난 가녀린 목선."은주야."종우가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사무실에서의 차가운 '노 실장'이 아닌, 침대 위에서의 교성 섞인 부름이 아닌, 지극히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부르는 '은주'.그 낯설고도 다정한 부름에 은주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운전대를 쥔 손끝에 땀이 배었다."…네.""넌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은주는 당황했지만 표정을 숨기려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었다."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장님은 훌륭한 경영자이시고, 제가 존경하며 모셔야 할 분입니다."준비된 모범 답안을 읊는 은주의 말에 종우는 씁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그거 말고. 하하. 우리가 같이 보낸 밤이 몇 번인데 그런 말을 해?"은주는 숨을 들이켰다.종우의 입에서 나온 직설적인 단어들이 차 안의 공기를 순식간에 팽팽하게 당겼다.은주는 대답하지 못했다.종우가 그녀를 그저 욕구 해소의 도구나 지배의 대상으로만 여긴다고 자괴감에 빠졌던 날들이 떠올랐다.그녀 스스로 '내가 창녀인가' 자문하며 괴로워했던 비참한 감정들이 목끝까지 차올랐다.하지만 차마 그 마음을 그의 면전에 대고 내뱉을 수는 없었다.대답 없는 은주를 보며, 종우는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누구에게도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를 낮게 읊조리기 시작했다."내가 너무 이기적이고 폭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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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은주의 고백은 덤덤했다.하지만 그 안에는 켜켜이 쌓인 29년 생애의 상처와 결핍, 그리고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기형적인 욕망의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종우는 은주의 말을 묵묵히 들었다.그제야 종우는 은주가 왜 그토록 수치스러운 명령에도 굴복하며 순종적인 태도를 보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그녀 역시 치열한 생존의 늪에서 누군가 자신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지켜주는 압도적인 권력자의 존재를 갈망했던 것이다."우린… 닮았는지도 모르겠군."종우가 낮게 중얼거렸다."그래서… 제가 사장님을 거부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종우는 말없이 손을 뻗어 운전대를 잡고 있는 은주의 오른손 위로 자신의 크고 단단한 손을 포갰다.운전석과 조수석의 경계를 넘어 전해지는 그의 체온은 그 어떤 격렬한 정사 때보다도 뜨겁고 묵직하게 은주의 심장을 울렸다."앞으로는 혼자 불안해하거나 자괴감에 빠지지 마."종우의 목소리는 낮지만 견고했다."네가 내 옆에 있는 한 넌 내 보호 아래에 있을 테니까. 네 과거가 어떻든, 누가 너를 흔들려 하든… 내가 널 끝까지 지킬 거다."그 순간, 은주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내가 널 끝까지 지킬 거다’라는 종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아들, 재윤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은주도 알 수 없었다.은주는 종우와의 대화를 통해 느낀 이 평화롭고 따스한 감정을 누리기 위해 재윤의 얼굴을 떨쳐내려 했다.하지만 그럴수록 재윤의 얼굴은 은주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표정을 바꿔가며 그녀를 조롱하거나 화를 내기도 했다.은주는 혼미해져가는 정신줄을 부여잡고 희미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은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종우의 손을 조심스레 마주 잡았다.차는 어느덧 지방의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굽이진 국도로 접어들고 있었다.예정에 없던 둘만의 동행은, 서로의 엇갈린 육체적 욕망 뒤에 숨겨져 있던 본연의 외로움과 상처를 마주하게 된 시간이었다.예정에 없던 둘만의 동행은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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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그의 요구에 은주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언제나 경직된 관계 속에서 살아왔던 그녀에게,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은 세상의 금기를 깨는 것만큼이나 아득한 일이었다.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저 따뜻한 눈빛 앞에서 은주는 천천히 입술을 달싹였다."…종우… 씨."그 짧은 부름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종우의 입술이 은주의 입술을 집어삼켰다.이전의 거칠고 탐욕스럽던 키스와는 달랐다.짐승이 먹이를 물어뜯듯 강하게 파고들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입맞춤은 연약한 유리를 다루듯 조심스럽고 애틋했다.종우의 부드러운 혀가 은주의 입술 사이를 가르고 들어가 달콤하게 얽혔다.은주는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뻗어 종우의 단단한 목을 감싸 안았다.두 사람의 숨결이 점차 거칠어졌다.종우의 큰 손이 은주의 실크 가운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와 그녀의 매끄러운 허리선을 쓸어내렸다.은주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종우는 입술을 떼고 은주를 번쩍 안아 올렸다.종우는 그녀를 안은 채 2층의 침실로 향했다.넓은 침대 위에 은주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은 종우는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의 위를 덮었다.어둠이 내려앉은 창밖으로는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고 방 안의 은은한 조명이 두 사람의 상기된 얼굴을 비췄다.종우는 은주의 가운 끈을 천천히 풀어 내렸다.새하얀 나신이 드러나자 종우의 눈빛이 한층 짙어졌다.그는 은주의 이마부터 시작해 콧등, 뺨, 그리고 턱선까지 천천히 입술을 내렸다. "이젠 불안해 하지마. 그냥 나와 있으면 돼."그 순간, 은주의 눈에서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오랫동안 자신을 옭아매던 지독한 트라우마의 족쇄가 그가 남긴 따뜻한 입맞춤 하나에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은주는 눈물로 번진 얼굴로 종우를 향해 애달프게 속삭였다."안아주세요…."그의 애원에 종우의 이성도 완전히 끊어졌다.하지만 그는 평소처럼 거칠게 밀어 넣는 대신 침대 밑에 있던 샤워 가운의 허리끈을 집어 들었다."네가 그토록 원하던 지배가 뭔지, 오늘 밤 내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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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출장에서 돌아온 이후, 은주의 일상은 겉보기엔 완벽한 평온을 유지하고 있었다.종우와의 관계는 프라이빗 별장에서의 그 밤 이후 한층 더 견고해졌다.종우는 여전히 회사에서는 냉철한 상사였지만, 단둘이 남겨질 때면 은주를 자신의 소유물이자 연인으로 대하며 아낌없는 애정을 쏟아부었다.은주 역시 그의 통제 아래에서 생애 처음으로 깊은 안도감을 느끼며 그에게 맹목적으로 빠져들고 있었다.며칠 후,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 있던 은주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종우의 호출을 받고 그의 저택으로 향했다.먼저 샤워를 하고 나온 은주는 종우가 샤워를 하는 틈을 타 화장대 아래의 빈 서랍을 열어보았다.자신이 출장을 떠나기 전 감춰두었던 그 '이벤트 속옷'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서랍 안에 그 속옷은 없었다.다른 속옷들은 전에 봤던 상태 그대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지만 그녀가 놓고 간 그 물건만 제 자리에 없었다.은주의 심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종우가 버린 것일까?아니면, 도우미 아주머니가 청소를 하다 치운 것일까?수많은 가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쉽게 결론지을 수가 없었다.만약 종우가 그랬다면 자신에게 먼저 얘기했을 것이고, 도우미 아주머니는 기본적인 청소만 할 뿐 서랍 안쪽까지 열어보지는 않는다.혹시 종우가 잊고 말을 못한것이라도 은주가 먼저 물어보기엔 민망한 것이 사실이었다.다행히도 종우는 자신이 준 선물인 속옷을 왜 입지 않느냐고 하는 등의 질문을 하지 않았다.만약 은주가 그런 속옷을 입고 자신과 관계하길 원한다면 새로 사줬으면 사줬지 그걸 다시 입으라고 말할 사람도 아니었다.그날 이후, 은주는 종우의 저택을 방문할 때마다 그 속옷이 어디갔을지 생각했다.그러던 어느 주말 오후였다.종우는 그룹 수뇌부들과의 긴급한 주말 골프 회동으로 아침 일찍 집을 비웠다.은주는 종우가 서재에 두고 간 중요한 결재 서류를 월요일 아침 회의 전까지 미리 검토해달라는 지시를 받고 저택을 찾았다.도우미 아주머니도 퇴근하고 없는, 고요한 저택이었다.2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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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소리 없이 카펫을 밟고 다가가 침대 곁에 섰다.가까이서 본 재윤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은주는 홀린 듯 천천히 손을 뻗어, 재윤의 이마를 덮고 있는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항상 '젊은 남성'이라는 트라우마에 갇혀 몸을 떨었던 그녀였지만, 지금 이 순간 재윤의 이마에 닿은 손끝에서는 아무런 통증도, 거부감도 느껴지지 않았다.그저 지독하게 외로운 한 아이를 보듬어주고 싶다는 낯설고도 본능적인 연민만이 끓어올랐다.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자, 재윤의 눈꺼풀이 천천히 열렸다.잠에서 덜 깬 몽롱한 눈동자가 눈앞에 선 은주를 담아냈다.놀라거나 당황한 기색은 없었다.재윤은 은주가 자신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는 손길을 그대로 받아내며, 속옷을 쥔 손을 자신의 가슴팍으로 더욱 소중하게 끌어당겼다."…엄마 냄새가 나요."재윤의 갈라진 목소리가 고요한 방 안으로 흩어졌다.그것은 협박도, 조롱도 아니었다.상처받은 짐승이 내뱉는 처절한 고백이었다."실장님한테서 나는 이 냄새… 우리 엄마 냄새랑 똑같아서… 그래서 버릴 수가 없었어요."재윤의 커다란 눈망울에 투명한 물기가 맺히더니 이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스물한 살의 건장한 청년이, 세상 가장 여린 아이의 얼굴을 하고 은주를 올려다보고 있었다.은주는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며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재윤의 결핍을 완벽하게 이해해 버린 순간, 그녀의 안에서 기형적이고도 강렬한 모성애가 피어올랐다.은주는 도망치는 대신, 침대 가장자리에 조심스레 걸터앉아 양손으로 재윤의 젖은 뺨을 감싸 쥐었다."울지 마요…."은주의 따뜻한 체온이 뺨에 닿자, 재윤은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은주의 허리를 양팔로 꽉 끌어안았다.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은주의 단정한 블라우스 위, 그녀의 가슴팍에 깊숙이 묻었다.어머니의 품을 파고드는 아이처럼 맹목적이고 절박한 매달림.은주는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재윤의 넓은 등을 천천히, 그리고 아주 다정하게 쓸어내렸다.하지만 은주는 미처 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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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눈앞의 스물한 살 청년은 그녀에게 위협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상처받은 어린아이인가.그의 노골적인 신체적 반응에 발가벗겨진 듯한 수치심과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의 애달픈 고백에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알 수 없는 저릿한 통증이 밀려왔다.그리고 무엇보다 은주를 가장 미치게 만드는 것은, 이 기괴하고도 배덕한 상황 속에서 그녀의 몸이 또다시 이성을 배신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재윤의 뜨거운 체온과 허벅지를 스치는 단단한 육체의 감각.종우에게 결박당한 채 고통 섞인 쾌락을 탐할 때와는 전혀 다른, 금기를 깨부수는 묘한 배덕감이 은주의 뇌리를 자극했다.자신을 어머니처럼 부르며 갈구하는 젊은 남성의 시선 앞에서, 은주의 닫힌 다리 사이가 다시금 질척하게 젖어 들어가기 시작했다."안 돼…."은주는 가까스로 정신을 부여잡고 고개를 돌려 그의 입술을 피했다.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냈다.다행히 재윤도 억지로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침대에서 도망치듯 일어난 은주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재윤은 침대에 비스듬히 앉은 채, 손에 쥐고 있던 은주의 검은색 이벤트 속옷을 그녀를 향해 조용히 내밀었다."가져가요."재윤의 목소리는 다시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아버지 방에 들어갔다가… 그냥… 버릴 수가 없어서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니까."은주는 떨리는 손으로 그 속옷을 낚아채듯 받아 들었다.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쫓기듯 재윤의 방을 빠져나왔다.다시 종우의 방으로 도망쳐 들어온 은주는 문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재윤에게서 속옷을 되찾았으니 이제 불안해할 이유는 사라져야 마땅했다.하지만 은주의 심장은 이전보다 훨씬 더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재윤의 그 애처롭고도 음란했던 눈빛과, 자신의 다리를 스치던 뜨겁고 단단한 감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며칠 후, 어둠이 짙게 깔린 2층 침실.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와 젖은 살이 부딪히는 질척한 마찰음이 가득했다."하아… 흣! 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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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재윤의 환영을 보며 종우의 육체를 받아내고 있다는 이 기형적인 상황.이성은 비명을 지르며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지만, 그녀의 몸은 지독하게 엇나가고 있었다.재윤의 젊고 빳빳한 페니스가 닿았던 허벅지의 기억과 눈앞에서 교차하는 두 부자의 얼굴은, 은주의 피학적인 트라우마와 성욕을 한계치 너머로 터뜨려 버리는 끔찍한 기폭제가 되었다."아아…! 아앗! 가, 갈 것 같아요… 하아앙!"혼란과 죄책감이 빚어낸 극강의 배덕감 속에서, 은주는 이성을 완전히 놓고 까무러칠 듯한 교성을 내질렀다.질 내벽이 격렬하게 경련하며 파도치듯 쾌감이 온몸을 휩쓸었다.은주의 조임에 한계에 다달은 종우 역시, 짐승 같은 신음을 토해내며 은주의 가장 깊은 곳에 뜨거운 정액을 남김없이 쏟아냈다."크윽… 하아…."종우의 뜨거운 씨앗이 자신의 몸에 흩뿌려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은주는 쾌감에 떨며 허물어지듯 침대 위로 늘어졌다.폭풍 같았던 정사가 끝난 후, 방 안에는 다시 평온한 정적이 찾아왔다.두 사람은 땀과 체액으로 젖어 있는 침구 위로 나란히 누웠다.종우는 자신의 팔베개를 하고 누운 은주의 하얀 어깨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은주는 그의 가슴에 귀를 기댄 채, 규칙적으로 뛰는 종우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아까의 끔찍했던 환상과 혼란을 애써 덮어두려 노력했다.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다정하고 나른한 후희의 시간.종우가 은주의 머리칼에 입을 맞추며 불쑥 입을 열었다."아, 맞다. 잊고 있었군.""네?"은주가 고개를 들어 종우의 턱선을 올려다보았다."다음 달에 미국 법인들 점검차 출장을 가야 해. 일정 좀 잡아줘."종우의 목소리는 한없이 편안했지만, 내용은 지극히 공적인 지시였다.은주는 짐짓 장난스러운 눈흘김을 하며 종우의 가슴팍을 가볍게 밀어냈다."사장님, 공적인 업무 지시는 침대가 아니라 회사 사장실에서 하셔야죠."은주의 농담 섞인 핀잔에 종우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올라갔다.그는 은주를 밀어내려는 그녀의 손을 꽉 쥐고는, 오히려 자신의 품으로 더욱 바짝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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