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71 - Chapitre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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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화

은주의 음부를 핥던 재윤이 베개를 가져다 은주의 허리쪽에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은주의 하체가 들리며 항문까지 다 보여지게 되었다. 은주가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렸다. "하아... 재윤씨... 뭐 하는거예요... 부끄러워요..."재윤이 은주의 발목을 잡고 은주의 다리를 벌리며 말헀다. "실장님이 부끄러워하니까 더 보고 싶은데요. 여기 잡아봐요."재윤은 은주의 손을 가져다 그녀의 허벅지를 잡게 하며 다리를 더욱 벌리게 했다. 은주의 질 입구에서 흘러나온 맑은 애액이 아래로 흐르며 항문을 적시고 있었다. 재윤이 손가락을 가져가 은주의 애액을 그녀의 항문에 문질렀다. "하으읏!!"잔뜩 예민해진 은주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클리토리스나 음부를 애무할 때와는 또 다른 낯선 느낌이었다. 은주의 질에서 흘러나온 애액을 뭍혀 항문 주변을 문지르던 재윤의 손이 천천히 항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와, 실장님. 가져다 대기만 했는데 그냥 들어가네요. 실장님이 빨아들였어요."은주는 얼굴이 붉어지며 수치스러움에 견딜 수가 없었다. "하아... 아니예요... 그... 그만... 해요, 네? 재윤씨... 제발..."은주가 팔로 자신의 다리를 모아 가슴에 붙이며 말했다. 재윤은 그런 은주의 모습을 보며 씩 웃음짓고는 손가락을 더욱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손가락이 들어가 있는 항문 주변을 혀끝으로 핥기 시작했다. "하으윽!!"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은주가 몸부림쳤다. 하지만 재윤은 그런 은주의 엉덩이를 붙잡고 집요하게 핥아댔다. 항문 주름을 하나 하나 다 핥은 뒤 은주의 탐스런 엉덩이에 입술로 키스하는 소리를 냈다. "쪽! 쪽!""하읏! 제, 제발... 그, 그만!!"재윤이 손가락을 질쪽으로 구부려 그녀의 예민한 곳을 누르기 시작하자 은주는 머릿 속이 하얗게 변하며 온 몸이 녹는 듯한 느낌일 받았다. "하아! 하으윽! 미... 미칠 것 같아요... 재윤씨... 하윽!!"재윤은 은주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을 긍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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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손가락으로 했던 격한 움직임과 다르게 재윤은 은주의 등 뒤에서 부드럽게 움직였다. 허리를 조금씩 움직여 얕게 삽입한 채, 입술로는 은주의 귀와 목덜미에 키스했다. 양 팔로 은주의 몸을 더듬고 가슴을 주무르며, 그녀와 함께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듯했다. 격렬한 오르가즘이 지나고 나니 마치 다정한 연인이 후희를 즐기는 듯 했다. "나... 얼만큼 좋아요?"은주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음... 얼만큼이라...""칫,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은주는 마치 재윤의 어린 애인이 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했다. 그런 은주를 바라보는 재윤이 귀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은주의 손을 찾아 깍지를 꼈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움직이며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옆으로 누운 은주의 몸이 재윤의 움직임을 따라 물고기가 수영하는 것처럼 보였다. 은주는 재윤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싫었다. 어쩌면 재윤의 말대로 최종우가 돌아오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재윤의 팔 다리가 완전히 회복되고, 최종우가 돌아와 은주 역시 비서실장으로 돌아가면 이 관계는 끝이 날지도 모른다. 재윤의 약속대로 이 관계는 종우가 오면 끝이 나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은주의 마음에 허전함이 몰려왔다. 은주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다 스스로 깜짝 놀랐다. 재윤과의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다. 종우가 돌아와도, 그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도 재윤과의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은주의 입에서 불쑥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나, 미쳤나봐..."재윤은 여전히 은주의 하체에 밀착해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왜요, 실장님? 무슨 생각해요?"은주는 불현듯 밀려오는 불안감과 갈증에 입술을 달싹였다.자신의 모든 것을, 심지어 마지막 남은 도덕성까지 내던진 이 관계가 그저 어린 남자의 일시적인 유희가 아니기를 간절히 확인받고 싶었다."재윤씨!"은주가 재윤에게서 몸을 빼어 그를 마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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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최종우의 귀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두 사람에게 가속도를 붙였다.종우가 돌아오면 이 관계를 끝낼 것이라는 재윤의 약속은, 은주에게 역설적으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무서운 갈증을 심어주었다.종우가 돌아온 뒤에도 재윤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싶지 않다는 스스로에 대한 환멸감이 뒤엉켜 그녀의 강렬한 성욕을 밤낮없이 자극했다.두 사람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서로의 몸을 탐했다.본가의 엄숙함도, 회장님의 날카로운 눈초리도, 집사와 일꾼들의 은밀한 주시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오히려 들키면 파멸이라는 극단적인 억압이 그들의 살결이 맞닿을 때마다 미친 듯한 쾌락에 불을 붙였다.유난히 매미 소리가 짙게 울리던 어느 날 오후.점심 식사가 끝나고, 저택의 고용인들조차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침묵의 시간이 찾아왔다.본가 전체가 죽은 듯이 가라앉은 대낮, 은주는 자신의 방 침대 머리에 기대어 앉아 멍하니 열린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소리도 없이 열린 문틈으로 재윤이 미끄러지듯 들어왔다.그의 다리는 병원을 다녀온 이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어 가고 있었고, 굳이 목발에 의지하지 않아도 은주의 침대 앞까지 걸어오는 발걸음은 보통 사람과 같았다."재윤씨..."재윤은 대꾸도 없이 그녀가 앉아 있는 침대 위로 몸을 뉘었다.그러고는 당연하다는 듯, 은주의 긴 치마를 걷어 올리고 부드러운 허벅지 위로 자신의 머리를 뉘었다.은주의 무릎 위에 누운 재윤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나른하게 숨을 내뱉었다.맨 처음 재윤의 방에서 그가 요구했던 자세였다.엄마가 그립다며 무릎을 내어달라는 그의 요청을 은주는 거절할 수 없었다.그때 은주의 마음이 모성애로 가득 찬 상태였다면, 지금은 재윤을 향한 갈증과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은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에게서 몸을 빼내지도, 왜 들어왔느냐고 타박하지도 않았다.이미 그녀의 내면은 재윤의 존재를, 그의 비틀린 욕구를 오히려 더 갈망하고 있었다.은주는 떨리는 손가락을 움직여 자신의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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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서로의 하체를 붙들고 마음껏 핥아대는 만족감. 서로에게 가장 은밀한 부위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상대에게 빨리고 있는 상황이 두 사람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방 안에 두 사람이 젖은 살결을 빨아대는 소리만 가득했다. "춥... 찹! 할짝, 할짝!"이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감추는 것이 없었다. 자신의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냈고, 서로 그것을 넉넉하게 받아주고 있었다. 재윤의 페니스는 은주의 입 안에 더욱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다. 은주의 젖은 음부 역시 재윤의 혀로 인해 더욱 빨갛게 달아오르며 거친 삽입을 기다렸다. 은주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여전히 누워있는 재윤의 얼굴쪽으로 자신의 하체를 가져가 그의 머리칼을 움켜 쥐었다. 자신의 축축한 음부를 재윤의 입술에 밀착시키고 하체로부터 전달되는 쾌감을 온전하게 즐기기 시작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아니 가장 사랑했었던 남자의 아들 위에 올라 그의 얼굴에 하체를 밀착시키고 있는 이 배덕한 상황. 은주는 더 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이 주는 배덕감이나 죄책감 따위는 오히려 더 큰 쾌락으로 치환되어 그녀의 몸을 감쌌다. 은주는 원래 그런 여자였다. 감정과 이성으로 사랑을 갈구했지만, 그보다 더 원초적인 육체의 욕망을 따라 그런 사랑쯤은 얼마든지 바꿀 수도 버릴 수도 있는 여자. 이것은 그녀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어릴적 당했던 아픔과 그로인한 상처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본능이었다. 재윤을 만나기 전까지는 은주 자신도 몰랐지만 이제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재윤의 얼굴을 젖은 음부로 짖누르고 그 위에서 자신의 유두를 꼬집듯 짓누르고 있는 자신은 원초적인 욕망을 따라 살 수밖에 없는 여자라는 것을!재윤의 얼굴 위에서 은주는 절정을 맞이했다. 그 절정의 순간에 은주는 최종우를 떠올렸다. 그의 넓은 가슴과 단단한 손길, 그가 은주의 양 손을 틀어쥐고 거칠게 삽입하며 절정을 주던 그 순간의 얼굴. 은주의 눈에서 눈물 방울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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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은주는 이제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재윤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종우의 페니스와는 또 다른 힘이 잔뜩 들어간 거친 삽입에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기위해 손으로 입을 막았다가 배게를 깨물기도하고, 다시금 재윤의 유두를 빨기도 했다. "참기 힘들어요?"재윤이 물었다. 은주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잠시 쉬는 시간!"재윤이 은주의 몸에 박혀있던 페니스를 빼 은주의 입술 앞에 내밀었다. 은주는 망설이지 않고 두 사람의 체액이 잔뜩 묻어있는 재윤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한껏 예민해진 재윤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빨아주자 재윤 역시 허리를 꺾고 낮은 신음을 토해냈다. "아흑! 이, 이번엔... 내가 못 참겠네... 하윽!"재윤이 은주를 일으켰다가 그녀를 엎드리도록 자세를 잡아 주었다. 상체를 숙이게 만들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게 했다. 은주는 부끄러운 자세하며 한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막았다. 하지만 재윤이 음부를 가리고 있는 은주의 손과 그 사이로 드러난 젖은 음부를 빨자 그녀의 손은 제 자리로 돌아갔다. 허리를 움찔거리며 재윤이 빨아주는 쾌감에 들떠있던 은주의 엉덩이 사이로 재윤의 페니스가 다시 들어왔다. 이전과는 다른 곳을 자극하는 재윤의 페니스. 재윤의 귀두가 은주의 자궁 주변에 퍼져있는 클리토리스의 몸통을 직접 자극하기 시작했다. 은주는 처음엔 통증인지 쾌감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생경한 느낌에 치를 떨었다. 처음엔 분명히 통증이었다. 하지만 이내 짐승들이 교미할 때 취하는 자세로 쾌감을 느낀다는 것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은주가 내뱉은 신음은 들짐승들이 그르렁 거리는 소리와 비슷했다. 재윤역시 위에서 은주의 몸을 내려다보며 그녀의 완벽한 곡선으로 인해 더욱 흥분했다. 잔근육 하나 없이 매끄러운 도자기처럼 하얗고 윤기나는 피부. 직선으로 떨어지다가 잘록하게 패인 허리선을 지나 부드럽게 퍼지는 엉덩이 곡선까지. 엎드린 자세에서는 안그래도 풍만한 은주의 엉덩이가 더욱 커 보였다. 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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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은주의 나신은 절정의 폭풍이 휩쓸고 간 여운으로 아직도 미세하게 경련하고 있었다.재윤이 가장 깊은 질 벽 안쪽에 뿜어낸 뜨거운 정액이 벌어진 질 입구를 빠져나와 땀에 젖은 허벅지 사이를 타고 질척하게 흘러내렸다.구겨진 시트는 이미 두 사람의 땀과 애액이 뒤엉켜 축축하게 젖어 열기를 내뿜었다.재윤은 파들거리는 은주의 맨등을 빈틈없이 끌어안은 채,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짐승처럼 거칠었던 숨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괜찮아요?”재윤이 귓바퀴를 울리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은주는 대답 대신 그의 탄탄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방금 전까지 자신을 거칠게 유린하던 어린 남자가, 지금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등을 쓰다듬고 있었다.그 극단적인 온도 차이가 은주의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달콤하고도 잔인한 감각이었다.재윤의 크고 투박한 손이 은주의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손가락 끝이 그녀의 예민한 귓불을 스치자 은주는 작게 몸을 떨었다.재윤은 그 민감한 반응을 느끼고 미안하다는 듯 은주의 목덜미에 부드러운 입맞춤을 새겼다.쪽, 하는 젖은 파열음이 조용한 방 안을 울렸다.“아까… 너무 세게 한 거 같아요.”은주는 고개를 저었다.짓눌린 목소리는 아직도 색정에 젖어 갈라져 있었다.“아니에요. 너무… 좋았어요.”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하지만 동시에, 방금 전 자신이 내뱉었던 적나라한 말들이 머릿속을 스쳤다.‘강간해 줘.’‘날 강간해.’이성을 잃고 발정 난 암캐처럼 그런 말을 하고 새하얀 절정을 맞이했던 자신이, 지금 이 어린 남자의 품 안에서 이렇게 고요하게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재윤이 은주의 허리를 끌어당겨 더 가까이 붙였다.두 사람의 뜨거운 맨살이 스치며 미끄러졌다.재윤의 손이 은주의 안쪽 허벅지를 천천히 쓰다듬었다.아까까지 멍이 들도록 거칠게 움켜쥐던 손길과는 완전히 다른, 조심스럽고 애틋한 움직임이었다.“아버지가 돌아오시면…”재윤이 입을 열었다.목소리가 낮고 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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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다음 날 아침, 본가는 무거운 정적으로 가라앉아 여느 때처럼 조용했다.재윤은 서류 가방을 들고 현관을 나서려다 계단 아래에 서 있는 은주와 시선이 얽혔다.은주는 멀직하게 서서 재윤이 병가 서류를 제출하러 학교에 간다는 말을 듣고, 말없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재윤이 그녀의 눈빛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재윤이 거실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 회장님께 정중히 인사했다.“할아버지, 학교에 병가 서류 좀 제출하고 와야 해서요. 기사님 좀 불러주시겠어요?”회장님은 보던 신문을 접으며 고개를 저었다.“오늘은 가용할 기사가 없구나. 은주 씨가 같이 가주지 그래?”은주는 내심 피어오르는 환희를 억누르며 재빨리 대답했다.“네, 회장님. 제가 도련님을 모시고 다녀오겠습니다.”재윤은 은주의 미세하게 떨리는 입술을 살피며 고개를 숙였다.두 사람은 그렇게 함께 숨 막히는 저택을 나섰다.은주가 운전석에 앉고 재윤이 조수석에 탔다.재윤은 창밖을 바라보다가 은주의 단아하면서도 처연한 옆얼굴을 흘끗 보았다.어젯 밤 욕망에 이글거리며 절정에 오를 때와는 너무나 다른 청순한 얼굴이었다. 이윽고 싱그러운 활기가 넘치는 캠퍼스에 도착하자 재윤이 서류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금방 다녀올게요.”은주는 차 안에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재윤이 행정관 쪽으로 걸어가는 다부진 뒷모습이 보였다.그때, 멀리서 화사한 옷차림의 몇몇 여학생들이 재윤을 발견하고 호들갑스럽게 손을 흔들었다.재윤도 밝게 웃으며 그들에게 다가가 인사했다.여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재윤의 탄탄한 팔을 붙잡고 뭐라고 재잘거리며 웃었다.은주는 핸들을 꽉 쥔 채 그 눈부신 광경을 말없이 지켜보았다.가슴 한구석이 시퍼렇게 멍든 것처럼 내려앉았다.저렇게 밝고 생기 넘치는 풋풋한 여학생들 사이에서 재윤은 그제야 제 나이를 찾은 또래처럼 자연스러워 보였다.은주는 핸들 위에 얹힌 자신의 손등을 내려다보았다.희고 가늘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손이었다.자신이 딛고 선 추악한 현실과 저들의 빛나는 청춘이 대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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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육중한 호텔 방 문이 닫히는 소리는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은주는 땀에 젖은 재윤의 손을 놓지 않았다.불이 켜지기도 전에 그녀는 재윤을 현관 벽에 밀어붙이고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재윤 앞에 무릎을 꿇은 은주의 숨소리가 그에게까지 들려왔다.흥분하기는 재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행동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저 본능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은주는 재윤의 바지 지퍼를 서둘러 내리고, 속옷까지 한 번에 끌어내렸다.이미 단단하게 발기해 있던 재윤의 페니스가 은주의 얼굴 앞에 툭 하고 튀어나왔다.은주는 재윤의 페니스를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그리고 코를 가져다 대고 그의 체취를 들이마셨다. 건강한 수컷의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그의 냄새가 은주의 폐 속으로 빨려들어오자 그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그 굵은 기둥을 천천히 위아래로 문지르며, 귀두 끝에 맺힌 투명한 액체를 혀로 핥아 올렸다.재윤의 허리가 순간적으로 움찔했다.“실장님… 하아…”은주는 대답 대신 재윤의 페니스를 입 안에 깊숙이 밀어 넣었다.입술을 오므려 단단히 물고, 혀로 귀두를 천천히 돌리며 빨아들였다.한 손으로는 아래쪽으로 늘어진 재윤의 고환을 감싸 쥐고 리듬을 타며 움직였다.다른 손으로는 재윤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재윤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은주는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며 재윤의 페니스를 깊숙이 삼켰다.목구멍까지 밀어 넣었다가 다시 천천히 빼며, 혀로 기둥 전체를 핥아 올렸다.재윤의 손이 은주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실장님… 너무… 좋은데… 그, 금방 나올 것 같아요!”재윤의 목소리가 떨렸다.하지만 은주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오히려 더 깊게, 더 세게 빨아들였다.재윤의 페니스가 은주의 입 안에서 팽창하더니, 결국 뜨거운 정액이 그녀의 목구멍으로 쏟아졌다.은주는 눈을 감고 그 액체를 모두 입 안으로 받아들였다.비릿하고 농밀한 체액이 입 안을 가득 채웠다.재윤이 화들짝 놀라며 은주의 어깨를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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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룸서비스로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다. 재윤과 은주는 허기진 상태에서도 음식보다 서로의 몸을 더욱 탐닉했다. 맛있는 음식의 향기가 진동했지만 둘은 한참 동안이나 서로의 몸을 애무하고 간지럼태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아... 이젠 정말 배가 고프네요. 실장님은 괜찮아요?""아니요. 저도 배고파요. 음식 더 식기전에 어서 먹어요."재윤은 젓가락을 들고 음식을 집어 은주의 입가로 가져갔다.은주는 부끄러워 하면서도 그의 다정한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먹었다.이내 재윤이 곁에 있던 와인 잔을 들어 올렸다.두 사람은 건배를 하고 각자 한 모금씩 와인을 마셨다. 그때 재윤이 입술을 떼지 않은 채 자신의 입안에 남은 와인을 머금고 은주에게 다가왔다.입술이 겹쳐지는 순간, 따뜻하고 향긋한 액체가 은주의 혀끝을 타고 흘러들었다.달콤하면서도 알싸한 와인의 맛과 재윤의 온기가 뒤섞였다.그러나 그와 동시에 은주의 머릿속을 강타한 예기치 못한 기억 한 가지가 있었다. ‘청담, 밀우.’최종우가 사장으로 부임하고 며칠 후. 그녀의 취향을 물어보며 일식집에서 만났던 날. 최종우가 차가운 사케를 입에 머금고 그녀의 입술을 삼키던 순간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갔다.은주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입술 사이로 감도는 재윤의 부드러움이 순식간에 종우의 차가운 잔상으로 치환되는 감각.은주는 흠칫하며 몸을 뒤로 빼려 했다.재윤은 즉시 그 미묘한 동요를 알아차렸다.그는 은주의 떨리는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으며 나직하게 물었다.“실장님, 왜 그래요? 갑자기... 어디 불편해요?”그 다정한 목소리가 오히려 은주의 가슴을 후벼 팠다.은주는 눈에 고이는 물기를 숨기지 못한 채, 재윤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죄책감과 갈망, 그리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오직 그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다는 절박함이 엉켰다.은주는 재윤의 손을 강하게 잡아당겨 침대 쪽으로 이끌었다.이전과는 달랐다.은주는 그를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그리고 자세를 밑으로 낮춰 아직은 발기되지 않은 재윤의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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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엔진 소리만 낮게 깔린 차 안.호텔을 빠져나온 뒤부터 두 사람은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창밖으로 흘러가는 도심의 풍경은 평소와 다를 것 없었지만, 은주의 마음은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그때 가방 속 휴대전화가 조용히 진동했다.액정에 떠오른 이름을 확인한 순간 은주의 심장이 움찔 내려앉았다.[최종우 사장님]재윤 역시 화면을 힐끗 바라보았다.화면의 이름을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복잡해 졌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운전에만 집중했다.은주는 천천히 통화 버튼을 눌렀다."...네, 사장님."수화기 너머에서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전화가 많이 늦었지.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게속 터져서 전화할 타이밍을 계속 놓쳤어."예상하지 못한 첫마디였다.은주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최종우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회의가 생각보다 길어졌어. 미국에 있는 동안 하루 종일 일정이 이어지다 보니 연락할 시간을 제대로 못 냈다.""...괜찮습니다. 그래도 회장님하고 재윤씨랑은 통화하셨잖아요. 재윤씨 통해서 소식 들었습니다.""안 괜찮았겠지."낮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알고 있는데도 연락을 못 했다."은주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며칠 동안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그의 연락을 기다리던 기억이 떠올랐다.괜히 혼자 서운해했고, 그러면서도 바쁜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티조차 내지 못했던 시간이었다."...조금은 서운했습니다."아주 작은 목소리였다.잠시 침묵이 흘렀다."미안하다."짧은 사과였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다."다음부터는 아무리 늦어도 문자 하나는 남기도록 하지."은주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약속입니다.""그래."짧은 대답 뒤 최종우가 화제를 바꿨다."병원은 잘 다녀왔어?""네.""재윤은?"은주는 옆자리에 앉은 재윤을 힐끗 바라봤다.그 역시 대화 내용을 짐작한 듯 조용히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담담했던 은주의 목소리가 통화가 진행될수록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부드럽게 변하는 것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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