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91 - Chapitre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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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화. 심판과 구원.

[차도윤의 시선] - 의사의 손, 복수의 끝자락마취총이 장현석의 손목을 꿰뚫는 순간,나는 주저없이 난간에서 뛰어 내렸다.나의 목표는 장현석이 아니었다.바닥에 쓰러진 강설주 씨, 그리고 쇼크로 정신을 잃은 해자 어머니였다.장현석이 비명을 지르며 어둠속으로 도망치는게 보였지만,나는 그의 뒷모습을 쫓는 대신 설주 씨의 어깨를 잡아 일으켰다."설주 씨, 정신 차려요! 나를ㄹ 봐요!"설주 씨의 눈동자가 초점을 잃은 채,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나는 그녀를 안심시키려 손을 뻗어 안아주려 했지만,그녀는 내 손을 거칠게 쳐내거 바닥에 떨어진 칼을 집어 들었다.그 눈빛... 섬뜩하고 낯선...그 눈빛은 15년 전의 해맑은 소녀도, 내 아내로서의 강설주도 아니었다.오로지 피를 갈구하는 사냥꾼의 먹잇감을 찾는 눈이었다.나는 그녀를 붙잡고 싶었지만,해자 어머니의 바이탈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이 눈에 보였다."제발, 가지 마요......나를... 내가... 어머니가.........." 나의 간절한 외침따위 지금의 그녀에게 들리지 않는 듯 했다.칼 끝에 있다 놓인 그녀는 제 정신이 아닌 듯,나의 외침도, 의식이 없는 해자 어머니도 모두 뒤로하고빗속으로 뛰어가버렸다.나는 생명을 살리는 메스를 잡기 위해,그녀는 목숨을 끊기 위해 서로 다른 지옥으로 달리고 있었다.[강설주의 시선] - 짐승의 시간도윤 씨의 목소리가 멀어져 갔다.그가 나를 부르는 다정한 음성도 지금의 내개는 과분한 사치였다.장현석이 엄마의 목에 칼을 들이 밀었을 때, 내 안의 인간성을 가진 '강설주'는 완전히 죽었다.나는 빗물에 젖은 칼날을 꽉 쥔 채 장현석이 흘린 핏자국을 쫓아 갔다,"장현석, 거기 서!"폐공장 뒷산, 절벽 끝. 그 끝자락에 멀린 장현석이 헐떡이며 나를 뒤돌아 보았다.손목에서 흐르는 피 따위 신경쓰지 않는 듯 그는 비열하게 웃고 있었다."설주야, 너도 결국 나랑 같은 괴물이 되었구나. 차도윤이 지금의 네 이런 꼴을 보면 뭐라고 할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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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 빗속의 대치

[제임스장=장현석의 시선] - 마지막 유희칼끝이 목에 가까워지다 살짝 닿았을 때,나는 오히려 평온을 느꼈다.이미 한 번 죽었다 살아난 몸이였다.강설주가 직접 그녀의 손으로 나를 죽이는 순간,그녀는 평생 차도윤과 가족들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할 테니까.그게 내가 그녀에게 남길 가장 잔인하고도 영원한 흉터였다."찔러. 찌르고 나랑 같이 지옥으로 가자고."나는 일부러 칼날 끝 쪽으로 목을 들이 밀었다.강설주의 약한 심장만큼이나 여린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그녀의 눈에 서린 살기, 그 뒤편으로 숨은 망설임.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팔을 쳐내며절벽 아래 검은 바다로 몸을 던졌다.나는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니다. 사라진 것이다.다시 한번 으로써 그녀를 영원한 의구심 속에 가두어 둘 심산이였다."강설주, 넌 평생 나를 잊어버리지 못할 거야."수면 위로 거품이 일고,나는 다시 한번 유령이 되었다.[강설주의 시선] - 허공을 가른 증오손끝에 남은 싸늘한 감각..장현석을 내 눈 앞에서 다시 한번 절벽 아래 바다로 사라졌다.칼을 쥔 나의 손이 허망하게 떨렸다.그를 단번에 죽이지 못하고 망설이다 놓침에 대한 분노보다,그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나를 더 잠식해 왔다.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피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데,뒤에서 따뜻한 체온이 나를 감싸 안았다.차도윤. 도윤 씨의 옷에서는 소독약 냄새와 비릿한 피 냄새가 섞여서 났다."어머니는...병원 수술실로 옮겼습니다. 이제 그만 가요, 설주 씨."그는 내 손에서 칼을 빼앗아 멀리 던져 버렸다.그 손길이 너무 다정하게 느껴져, 나는 오히혀 그를 밀쳐버리고 싶어졌다."왜 나를 말리려고 했어요? 왜 그냥 가게 두지 않았어요? 왜 나를 괴물로 살게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느냐고요!"나는 그의 가슴을 주먹으로 마구 치며 오열했다.도윤 씨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더 꽉 껴안았다.그의 심장 박동이 내 가슴에 닿아 느껴질 때마다,억지로 닫아 잠그어 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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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화. 닿지 않는 거리, 위로

[차도윤의 시선] - 수술복에 베인 슬픔해자 어머니의 수술을 마치고 나오니 새벽 4시였다.복도 끝 의자에 설주 씨가 몸을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다.젖은 옷이 마르녀서 그녀의 살갗에 달라붙어 있어 추워 보였다.나는 담요를 가져와 그녀의 어깨 위에 덮어 주었다.손가락 끝이 그녀의 뺨에 닿을 듯 말 듯 멈추었다.5cm.우리가 계약서에 서명한 이후 늘 유지해온 그 기묘한 거리.그녀를 사랑한다고 소리치고 싶었지만,차건우(차 회장)의 아들인 내가 그녀의 고통을온전히 이해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기만이었다.나는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정돈해주며 속삭였다."설주 씨. 당신은 괴물이 아니에요. 그냥 상처받은 사람, 아이일 뿐이야."내 말에 설주 씨가 눈을 떴다.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지만, 누구도 먼저 손을 내밀지는 못했다.[강설주의 시선] - 마음에 그은 선잠결에 느껴진 따뜻한 온기.도윤 씨의 손길임을 알면서도 나는 눈을 뜨자마자 경직된 몸을 뒤로 빼내었다.그와 가까워질수록 내 복수심이 약해지고 흔들릴까봐.그를 향한 이 알 수 없는 떨림이,원수들을 향한 나의 칼날을 무디게 할까 봐 두려웠다."어머니는요?"나의 딱딱한 질문에 도윤 씨가 씁쓸하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수술은 잘 끈았고 고비는 넘기셨어요. 좀 더 쉬어요."그는 내 곁을 지키고 있으려 했지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리안컴퍼니로 지금 가야해요. 장현석이 사라진 틈을 타서 지분 정리를 끝내 두어야 하거든요."그를 뒤로하고 걷는 복도에서 나는 내 심장을 꽉 쥐었다.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그리고...........당신에 곁에 있어 다행이라는 말..그 모든 진심을 다 삼키며나는 다시 차가운 리안대표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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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안개속의 연인들

[차도윤의 시선] - 엇갈림설주 씨는 회사 일에 미친 듯이 매달리고 있었다.장현석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설 탐정을 고용하고,내 아버지 차 회장의 비자금 장부를 하나식 터뜨리며 언론을 장악했다.그녀가 바빠질수록 우리 집의 공기는 날로 차갑게 식어만 갔다.퇴근하고 돌아온 집, 거실 소파에 잠든 그녀의 옆에 가만히 앉았다.탁자 위에는 우리가 처음 썼던 [3년 계약서]가 놓여 있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해지는 것은 나 뿐인 것일까.나는 그녀의 잠든 얼굴 위에 손을 겹쳤다.직접 닿지는 않았지만, 그림자만이라도 그녀와 겹쳐지고 싶었다."설주 씨, 복수가 끝나면 당신 곁에 내가 있을 자리가, 과연 남아 있기는 할까요?"내 혼잣말에 그녀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린 것만 같았지만,그녀는 눈을 뜨지 않았다.[강설주의 시선] - 아슬아슬한 줄도윤 씨가 퇴근하고 돌아왔을 때, 사실 나는 잠들지 않았다.도윤 씨의 뜨거운 시선이 마치 나의 살결에 닿아 타벌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그가 내뱉는 한숨 하나하나가 나의 가슴에 박혔다.마음 같아서는 당장 일어나 그의 품에 안겨 쉬고 싶었지만,아직 장현석의 시신을 내 눈으로 확인해서 보지 못했다.나는 그가 방으로 들어간 뒤에야 다시 눈을 떴다.그다 덮어준 담요에서 소독약 냄새가 났다.나는 계약서를 꼬옥 쥐었다.는 조항에 그러진 붉은 밑줄이 나를 비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장현석을 파멸시키기 위해도윤 씨를 이용하려던 나의 계획은 실패했다.나는 그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지키기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하고 싶어졌다.하지만 이 마음을 들키는 순간, 나는 다시 약해질 것 또한 알고 있었다.들키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나는 다시 차가운 새벽 공기 속으로 나를 몰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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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 흔들림, 영원한 틈.

[차도윤의 시선] - 죽움의 향기, 그 습격.병원 로비에 낯선 화분이 배달되었다.보낸 사람의 이름은 없었지만, 화분 속에 꽂힌 카드가나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안유진의 필체였다.장현석의 조작임을 알면서도 나의 손을 떨리고 있었다.설주 씨와의 신뢰가 겨우 생기기 시작한 상황에 다시 찾아온 망령.나는 화분을 네덩댕이 쳤다.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이미 의심의 씨앗이 뿌려졌다.설주 씨가 나를 처음 만았을 때 , 그것은 정말 우연이었을까?아니면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정교한 설계였을까?나는 설주 씨를 찾아갔다.그녀의 눈을 보고 물어보고 싶었다.하지만 그녀는 장미란(장현석의 여동생)의 도발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없어 나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강설주의 시선] - 벽 너머로장미란이 읶는 주주들의 반란을 잠재우고 돌아온 밤.도윤 씨의 상태가 이상했다.나를 보는 눈빛에는 의심과 살기, 그리고 슬픔이 뒤섞여 있었다."도윤 씨, 무슨 일 있어요?"나의 물음에 그는 대답 대신 느닷없이 나를 벽으로 밀어붙였다.코끝이 닿을 듯한 거리...그의 숨결이 느껴졌다."강설주 씨. 당신에게 나는 도배체 무엇인가요? 복수의 도구일 뿐입니까? 아니면........정말 당신의 남편 입니까?"그의 절박한 질문에 나는 숨이 막혀 왔다.나도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다.당신이 내 구원이고, 나의 유일한 사랑이라고..하지만 입술은 딱 붙어서 떨어지지가 않았다.나는 도리어 차갑게 그를 밀쳐내었다."계약서대로 하세요, 도윤 씨. 그 이상을 기대하지 말라고 했잖아요."거짓말을 내뱉는 나의 심장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우리는 가장 뜨거운 온도에서 가장 차갑게 서로를 외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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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찢어진 우산 조각

[차도윤의 시선] - 기억의 변질. 서재 책상 위에 놓인 낡은 노란 우산을 한참 동안 그냥 멍하니 바라봤다. 15년 전, 소나기 속에서 그 소녀가 내게 우산을 건네며 웃던 순간. 그 기억 하나가 내 삶을 지탱해 온 유일한 성역이었다. 그런데 오늘 배달된 유진의 일기장.그 복사본에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설주 씨가 나를 만난 게 우연이 아니었다면? 유진과 장현석이 설계한 계획, 그 시나리오의 첫 장이었다면? 나는 설주 씨를 믿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내 가문의 비자금 장부를 쥐고 접근했다는 그 사실이 자꾸만 나의 의심에 기름을 부었다. "설주 씨. 당신은 그 때, 정말 우연히 내게로 왔었나요?"내 질문에 설주 씨는 대답 대신 입술만 깨물었다. 그 침묵이 나를 더 깊은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 [강설주의 시선] - 엇갈린 진심 도윤 씨의 눈빛이 변했다. 다정함이 머물던 자리에는 날카로운 의심과 서글픔이 들어와 있었다. 유진의 일기장... 장현석이 죽기 전 던져놓고 간 마지막 폭탄이 오늘 터진 것이다. 사실 그날, 유진이 시켜서 간 것은 맞았다. 하지만 우산을 씌워준 그 순간 느꼈던 그 떨림은 오직 나만의 것이었다. "지금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우리가 복수를 위해 여기 이 자리에 서 있는데?" 나는 비겁하게 또다시 한 발 물러나 나의 진심을 숨겼다.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기엔 내가 짊어진 복수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도윤 씨는 내 차가운 반응에 실망한 듯 고개를 떨구고 돌려버렸다. 5cm의 거리가 콘크리트 벽처럼 단단해졌다. 우리는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서로의 심장 소리를 듣지 못하는 유령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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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유령의 그림자, 제3의 인물?

[차도윤의 시선] - 가면 뒤 추적자장현석의 시신을 찾지 못한 바닷가 근처에서 낯선 남자의 흔적을 발견했다.'제임스 장'이라는 이름으로 입국한 홍콩계 자본가.그는 리안 컴퍼니의 주식을 애량으로 매집하녀 설주 씨의 경영권을 압박하고 있었다.나는 직감했다. 장현석이다.그는 얼굴을 바꾸고 다시 나타난 것이다.나는ㄴ 제임스 장이 예액한 호텔로 향했다.그를 대면한 순간, 소름 끼치는 기시감이 들었다.목소리도 얼굴도 달랐지만,와인 잔을 돌리는 손가락의 미세한 습관이 장현석과 판박이였다."처음 뵙겠습니다, 차 원장님."그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을 때,나는 그 손을 잡는 대신 그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짐승의 눈은 가릴 수가 없었다.나는 설주 씨에게 알리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제임스 장과 독대 중이었다.[강설주의 시선] - 제안내 사무실에 앉아 있는 제임스 장.그는 장태산 회장의 비자금 장부 중 내가 가지지 못한 마지막 조각을 내밀었다."리안 대표님, 차도윤은 당신을 의심하고 있어. 하지만 난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지."그의 목소리는 낯설었지만, 나를 궤뚫어 보는 듯한 시선은소름끼치도록 익숙했다.장현석일까? 아니면 그가 보내온 또 다른 괴물일까?나는 그가 내민 장부를 보며 갈등했다.이것만 있으면 차 회장을 완전히 무너 뜨릴수 있다.하지만 그 대가로 도윤 씨와의 신뢰를 영원히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생각할 시간을 주세요."내 말에 그는 삐딱하게 웃으며 방을 나갔다.문 밖에서 나를 기다리던 도윤 씨와 눈이 마주쳤다.그의 눈에는 나를 향한 불신이 가득했다.우리는 이제 적보다 더 무서운 동거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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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화. 살얼음판

[차도윤의 시선] - 닿지 않는 손밤늦게 거실로 나오니 설주 씨가 혼자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취기가 오른 그녀의 뺨이 발그레 했지만, 눈동자는 여전히 싸늘했다.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잔을 빼앗으려다 멈칫했다.손 끝이 닿을 듯한 5cm의 공간.그 짧은 거리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슬픔이 나를 아프게 하고 있었다."제임스 장과무슨 거래를 한 겁니끼?"나의 물음에 그녀가 일그러진 미소를 보였다."당신 아버지를 감옥에 보낼 거래요. 만족하나요?"나는 그녀의 어깨를 꽉 잡았다.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그녀가 다시 혼자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려는 것이 두려웠다."제발... 나를 이용하라고 했잖아요.. 왜 자꾸 남을 끌어들여서 당신 자신을 망치려고 해요!"나의 외침에도 그녀는 내 손을 차갑게 뿌리쳤다.우리는 서로를 지키고 싶어 하면서도서로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법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강설주의 시선] - 독이 든 위로도윤 씨의 손길이 닿은 어깨가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그를 밀쳐낼수록 내 마음도 조각나고 있었다.사실은 그에게 안겨 울고 싶었다.장현석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고, 너무 무섭다고말하고 싶었다.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내 원수라는 사실이 자꾸만 내 입을 막았다."도윤 씨, 우린 계약 관계예요. 선 넘지 말아요."나는 다시 잔인한 말을 내뱉었다.도윤 씨의 눈동자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그는 말없이 방으로 들어갔고,나는 홀로 남은 거실에서 소리 죽여 울었다.장현석, 네가 원한 게 이런 거지?우리가 서로를 증오하며 말라 죽어가는 것...나는 눈물을 닦으며 제임스 장이 준 서류를 꼬옥 쥐었다.이 독잔을 마시고서라도 나는 너를 반드시 끝장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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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화.안개속 폭로

[차도윤의 시선] - 아버지를 향한 칼날설주 씨가 결국 제임스 장의 손을 잡고 말았다.오늘 아침, 리안컴퍼니의 이름으로아버지의 비자금 세탁 경로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었다.병원 로비는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아버지는 긴급 체포 되었다.나는 검찰청으로 압송되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허무함을 느꼈다.그리고 그 뒤편에서 무표정하게 굳은 채 서 있는 설주 씨를 보았다. 그녀는 복수를 완성한 승리자의 모습이었짐나,내 눈에는 누구보다 위태롭게만 보였다.나는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았다.이제 우리가 나눈 3년의 계약은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이제 만족합니까?"나의 물음에 그녀는 대답 없이 조용히 차에 올랐다.우리의 거리는 이제 5cm가 아닌 영원한 평행선을 달리는두 직선이 되어 버렸다.[강설주의 시선] - 빈 껍데기 뿐인 승리차건우 회장이 구속되었다.장현석이 원하는 대로, 니는 도윤 씨의 아버지를 내 손으로 무너뜨렸다.하지만 승리의 축배는 비릿한 피 맛이었다.도윤 씨의 절망적인 눈빛이 자꾸만 잔상으로 남았다.집으로 돌아오니 도윤 씨가 짐을 싸고 있었다."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 있잖아요."내 말에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나머지는 네임스 장과 잘 해보세요."그는 시아의 사진 한 장만 챙겨서 집을 나가 버렸다.텅 빈 거실에 홀로 남으니 장현석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나는 무릎을 꿇고 오열했다.복수를 이루었지만, 나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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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 절반의 마침표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완성된 파괴차도윤이 집을 나갔다는 보고를 받고 나는 최고급 샴페인을 땄다.강설주와 차도윤, 두 사람의 신뢰를 박살내고 차건우 회장까지 처리했으니이제 남은 것은 빈 껍데기뿐인 강설주를 나의 것으로 다시 만드는 것 뿐이었다.나는 강설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초대장을 보냈다.그녀는 올 것이다. 아니, 올 수 밖에 없다.그녀에겐 이제 나 밖에 남지 않았으니까.나는 거울 속의 낯선 얼굴을 만지며 미소 지었다."설주야, 그동안의 연극은 이제 끝났어. 이제 진짜 지옥을 맛 볼 차례네. 기대해. 내가 진짜 지옥을 네게 보여줄게."나는 입가로 자꾸만 삐져 나오는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다.[강설주의 시선] - 지옥의 초대도윤 씨가 떠난 빈집은 소름 끼치게 차갑고도 고요했다.그때 도착한 제임스 장의 메세지, 나는 직감했다.오늘 밤, 저 낯선 얼굴 뒤에 숨은 괴물의 실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나는 도윤 씨가 선물로 주었던 노란 우산 모양의 키링을 꼬옥 쥐었다."도윤 씨,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이건 내가 시작한 일이니 내가 끝내야 해요."나는 서랍 속에 숨겨둔 호신용 단검을 챙겨 펜트하우스로 향했다.나는 다시 한 번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하고 있었다."장현석. 네가 살아있다면,,오늘 밤 반드시 내 손으로 이젠 망설이지 않고 반드시!!네 심장에 이 칼을 꽂아 넣을 거야. 확실한 확인 사살을 내가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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