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 Chapter 111 - Chapter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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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화. 텅 빈 집

[강설주의 시선] - 가면뒤 오열도윤 씨가 짐을 싸서 나간 집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고요하고 적막했다.그가 머물던 서재에는 아직도 희미한 소독약 냄새가 남아 있었다.나는 그를 몰아내면 속이 시원하고 후련할 줄 알았다.원수의 아들을 내쫓고 장현석의 목을 조일 발판을 마련했으니,승리한 것이라 믿었다. 아니 믿고 싶었다.하지만 책상 위에 남겨진 그의 일기장을 펼친 순간, 나이 세상은 멈추었다.일기장 곳곳에 나를 향한 걱정과, 시아를 향한 애틋한 사랑이 절절하게 쓰여 있었다.나는 일기장을 가슴에 품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았다.복수라는 괴물이 나의 눈을 가려서,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사랑해준 유일한 남자를 내손으로 직접사지로 밀어 넣었다는 사실을....이제야 깨달았다.나는 소리 없이 울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차도윤의 시선] - 마주한 진실갈 곳이 아무데도 없다. 가야 할 곳도 없었다.병원장 차도윤이 아닌, 살인자 누명을 쓴 도망자 차도윤에게는서울릐 화려한 불빛조차 바늘돋힌 듯 따가웠다.비에 젖은 채 허름한 모텔 방에 누워 있는데,문틈으로 쪽지 하나가 밀려 들어왔다.서아연. 아연씨였다.설주의 친구이자 장현석과 공범이었던 그녀가 왜 나를 돕는 걸까.다음 날 찾아간 면회실에서 아연은 초췌한 얼굴로 말했다."설주를 지옥으로 보낸 건 나 하나로 족합니다. 장현석이 설주를 다시 노리개로 만들려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네요."그녀가 건넨 단서는 장현석이 매수한 간호사의 해외 계좌 정보였다.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설주 씨에게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근가 장현석이라는 늪에 빠지지 않게 라기 위해서 나ㅣ는 다시 일어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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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화. 공식 구애

[제임스 장= 장현석의 시선] - 너의 고립차도윤이 사라지자 설주는 눈에 띄게 수척해 지고 있었다.지금이 가장 취약한 순간이다.나는 리안 컴퍼니의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그녀를 압박하는 동시에,화려한 자선 파티를 열어 그녀를 공식 석상으로 불러냈다."리안 대표, 이제 방황은 끝내고, 그만 내 곁으로 오지. 차도윤은 이제 완전히 끝났어."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나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최대한 다정하게...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증오일끼? 아니면 공포? 어떤 것이든 상관없었다.공포도 결국 내게 굴복하게 만드는 힘이니까.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내일 시아의 스위스 행 비행기 표를 취소했어. 넌 이제 나 없이는 시아도 지킬 수 없을거야."설주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보며 나는 최상의 희열을 느꼈다.[강설주의 시선] - 뱀의 혀, 사자의 심장장현석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두드러기가 날 것만 같았다.하지만 나는 웃어야 헸다.그를 방심하게 만들어야 그의 심장에 칼을 꽂을 수 있으니까."제임스 장 대표님. 너무 성급하시네요.. 파트너십은 신뢰가 우선이죠."나는 가시돋은 말과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떼어냈다.파티장 구석에서 낯선 시선이 느껴졌다.후드를 눌러쓰고 서빙을 하는 남자.낯익은 체격,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눈빛.차도윤. 도윤 씨였다.그는 내 비서로 위장 잠입해 있었다.장현석이 내 어깨를 만질 때마다 그의 손에 들린 트레이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도윤 씨, 왜 .. 왜 다시 돌아왔어요.. 당신은 안전해야 하는데...나는 그를 외면하며 장현석이 주는 잔을 받았다.독배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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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수행비서가 된 남편

[차도윤의 시선] - 5cm 뒤 수호자서아연이 붙여준 정보원을 통해 설주 씨의 개인 비서 자리에가짜 신분으로 들어갔다.얼굴을 반쯤가리는 안경과 수염을 붙인채,나는 그녀의 5cm 뒤에서 그림자가 되었다,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척 했지만,커피를 건네줄 때 스치는 손가락의 떨림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그녀도 알고 있음을 직감했다.장현석이 그녀에게 치근덕거릴 때마다 나는 품 안의 칼집을 만졌다.당장이라도 그의 목을 치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다.설주 씨는 지금 홀로 장현석의 장부를 해킹하고 있었다.나는 그녀가 퇴근할 때 차 문을 열어주고, 그녀가 잠들었을 때 집 밖을 지켰다.비록 이젠 남편이라 불릴 수는 없었지만,지금 이 순간 그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그럴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강설주의 시선] - 들키고 싶은 비밀새로 들어 온 비서 에게서 도윤 씨의 향기가 났다.그가 내 뒤에서 서 있을 때마다 긴장감으로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곤 했다.그를 모른 척해야 그가 살 수 있었다.하지만 거울에 비친 그의 초췌한 모습을 볼 때마다당장이라도 뒤돌아 그를 껴안고 싶고, 그 품에 안기고 싶었다."커피가 너무 뜨겁네요, 김비서."나는 일부러 트집을 잡으며 그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았다.안경너머로 비치는 슬픈 눈망울...그는 나를 원망하지도, 아버지를 변호하지도 않았다.그저 묵묵히 내 뒤를 지키고 서 있었다.나는 그의 뺨을 갈기는 척하며 귓가에 짧게 속삭였다."나가요, 제발. 그러다 당신 정말 죽어."하지만 그는 미동도 없이 고개를 숙였다."대표님을 지키는 것이 제 마지막 계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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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화. 빗속의 동행(노란 우산)

[강설주의 시선] - 기억 재현장현석과의 지독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장현석을 내게 자신의 차를 타라고 강요했다.그때, 수행비서 차림의 도윤 씨가 노란 우산을 들고 나타났다.15년 전, 내가 그에게 전넸던 바로 그 낡고 촌스러운 노란색 우산이었다."리안 대표님, 차 대기시켰습니다."도윤 씨는 장현석을 몸으로 가로막으며 내게 우산을 씌워 주었다.빗방울이 우산 위를 두드리는 소리가 우리만의 장막을 만들었다.장현석의 살기 어린 시선이 느껴졌지만,나는 도윤 씨가 잡아준 우산 아래에서 처음으로 안도감이란 것을 느꼈다.5cm의 거리.빗물에 젖은 그의 어깨가 내 어깨와 맞닿았다."도윤 씨...""쉿, 지금은 김 비서 입니다."그는 나를 차 뒷자석에 태우고 문을 닫았다.빗속에서 그는 다시 한번 나의 구원자가 되려..아니 구언자가 되었다.[차도윤의 시선] - 비에 젖은 맹세우산 속에서 설주 씨의 떨림이 내 팔을 타고 전해졌다.장현석의 차가운 눈빛을 받아내며 나는 다짐했다.15년 전 그녀가 내게 씌워준 우산이 내 삶을 바꿨듯.이제는 내 우산이 그녀의 지옥을 박아주겠노라고.차를 운전하며 백미러로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얼마나 고단했을까...원수를 옆에 두고 웃음을 파는 여자의 심정을 어떠할까..나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그녀의 젖은 발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싶었지만,그저 히터를 조금 더 세게 트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설주 씨, 조금만 기다려요. 장현석의 가면을 내가 직접 벗겨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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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화. 아슬아슬 잠입작전

[차도윤의 시선] - 선 넘는 긴장감장현석이 홍콩에서 온 거물 투자자와 비밀 회동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설주 씨는 직접 도청 장치를 설치하겠다며 나섰다.호텔 스위트룸. 나는 그녀의 수행비서 자격으로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장현석이 도착하기 까지 남은 시간은 10분.우리는 좁은 옷장 안에 몸을 숨겼다.어둠 속에서 그녀의 숨결이 내 목덜미에 와 닿았다.5cm도 안되는 거리..그녀의 심장 소리가 내 가슴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이성을 유지하겨 노력했지만,그녀의 떨리는 손이 나의 셔츠 깃을 꽉 잡았을 때,니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설주 씨..."그녀는 대답 대신 내 입술을 손가락으로 막았다.밖에서 장현석의 구두 소리가 들려왔다.죽음의 공포와 억눌린 욕망이 뒤섞인 아슬아슬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강설주의 시선] - 어둠속 심박작고 좁은 옷장 안,도윤 씨의 탄탄한 가슴에 나의 등이 완전히 밀착되었다.그의 몸이 나의 몸과 닿는 곳마다 마치 불이 붙는 것처럼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장현석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소리가 문 밖에서 들려 왔지만,나의 온 신경은 오로지 내 뒤에 서 있는 그에게로 행해 있었다.그의 팔이 내 허리를 감싸 안았을 때,나는 전율했다. 나는 그를 밀쳐낼 힘이 없었다. 아니, 밀쳐내고 싶지 않았다.이 지옥 같은 복수를 위한 연기 속에서 유일하게 나를 숨 쉬게 해 주는 것, 그것은 그의 심장 소리 뿐이었다.장현석이 방을 나가는 그 순간까지,우리는 서로의 숨결에 점점 취해가며 멈추어 있었다,문이 닫히고 정적이 찾아왔을 때,도윤 씨가 내 어깨를 돌려세워 나를 마주하며 바라보았다.어둠 속에서도 그의 눈빛은 타오르는 것이 느껴졌다."도윤 씨, 이러면... 위험해요,도윤 씨. 우린...."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입술이 내 입술을 삼킬 듯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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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화. 유령의 초대장

[차도윤의 시선] - 죽은 자의 필체설주 씨를 빗속에 두고 돌아온 안가.현관 문 틈에 끼워진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익숙한 만년필의 서체. 그리고 코끝으로 전해지는 은읂나 백합향.죽은 유진이 즈려 쓰던 향...손이 떨렸다.장현석이 도 장난을 친다고 머리로는 함정이라고 알고 있었지만,의사로서 사망선고까지 내린 그녀의 이름이 주는 무게는 언제나 무거웠다.나는 설주 씨의 얼굴이 떠올랐다.하지만 내 발을 이미 한강 둔치로 향하고 있었다.이것은 미련이 아니라,내 인생을 망친 그날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그래야만 설주 씨 옆에 온전히 설 수 있을 것 같다는 강박이었다.[강설주의 시선 ] -백합향?도윤 씨의 뒤를 쫓아 갔다.수행비서로 위장한 그가 밤중에 몰래 어딜 가는지 불안했기 때문이다.그가 멈추어 선 조그마한 카페.창가 자리에 안자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그의 눈빛에서나는 낯선 눈빛을 보았다.그것은 나를 볼 때릐 미안함이 아니라, 첫사랑을 향한 순수한 갈망 같은 것이었다.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코끝을 스치는 백합향이...내 마음을 내려 앉게 하였다.도윤 씨는 나를 보자마자 죄지은 아이처럼 쩔절매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설주 씨, 여긴 어떻게..... ""죽은 약혼녀가 아니라서 실망했나요? 그 여자가 돌아오기라도 바랬어요?"내 질문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장현석은 이 순간을 어딘가에서 비웃으며 보고 있겠지?우리는 서로의 눈을 피하며 카페를 나왔다.닿을 수 없는 5cm의 거리가,이제는 수만 km의, 마치 심해처럼 깊고 멀게 느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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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화. 장현석의 체스판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추억의 독차도윤과 강설주가 한강 둔치 카페에서 어긋나는 장면을나는 최고의 위스키를 따며 지켜보았다."차도윤, 넌 평생 그 백합 향에서 못 벗어날 거다."안유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나였지만,그 죄책감을 평생 차도윤이 짊어지게 만든 것은 나의 정교한 설게였다.이제 두 사람 사이의 신뢰는 유리 가루처럼 부서져 흩나리고 있었다.설주는 도윤을 의심하고, 도윤은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나는 비서에게 명령을 내렸다."차 회장님의 구치소 면회 기록을 조작좀 해. 강설주가 차도윤이 자기 아버지를 빼내려 한다고믿게 만들자고."복수는 칼로 찔러 죽이는 것이 아니라,상대의 가장 소중한 것, 믿음을 오염시키는 것이다.[서아연의 시선] - 보이지 않는 덫구치소 안에서도 소문은 빨랐다.장현석이 차도윤을 이용해 설주를 고립시키려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나느 ㄴ면회를 온 설주에게 쪽지를 건넸다.설주는 내 쪽지를 보고도 아무 말이 없었다.그녀의 눈에는 이미 깊은 불신이 서려 있었다."아연아, 이제 나한테 남은 것은 시아와 나 자신 뿐이야."설주의 차가운 목소리에 가슴이 미어지게 아파고, 아려왔다.한때 그녀를 질투하고 미워하며 망가뜨리려 했던 나였지만,지금의 그녀는 너무나 위태로워 보였다.나는 처음으로 설주를 위해내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꺼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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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화. 가려진 진심

[차도윤의 시선] - 닦아주지 못한 눈물설주 씨의 사무실.그녀는 밤늦게까지 서류 더미에 파묻혀 있었다.나는 비서의 신분으로 그녀의 책상 위에 따뜻한 차를 내려 놓았다,그녀는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그만 나가봐요, 김 비서."나는 그녀의 말대로 나가는 대신, 그녀의 옆에 멈추어 서 있었다.그녀의 눈가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내가 그녀를 만지는 순간, 그녀는 다시 무너질 것 같았다."설주 씨, 난 결코 당신을 배신하지 않습니다."내 맹세에도 그녀는 찻잔만 꽉 쥐고 있을 뿐.흔들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스는 그녀가 안쓰러워 마음이 저릿했다.[강설주의 시선] - 선 도윤 씨의 온기와 희미한 소독약 냄새가 옆에서 느껴졌다.그가 내뱉은 한숨 하나가 나의 심장을 베는 수술실 메스 칼날 같았다.사실은 그에게 안겨 울고,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재발 나를 혼자 두지 말아 달라고,저 유령같은 지독한 향에서 나를 구해달라고.하지만 나는 그의 손길을 피했다."김 비서, 선 넘지 않도록 하세요. 당신 역할은 내 뒤를 지키는 것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 오직 그 뿐입니다."나의 모진 말에 그의 그림자가 상처받아 작게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그가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를 들으며나는 책상에 덮으려 소리 없이 울었다.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서로에게 가장 잔인한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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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화. 무너지는 성벽(시아의 그림자)

[차시아의 시선] - 우리집에 사는 도깨비우리 집에 도깨비가 살아요.엄마랑 아빠가 이제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아요.아빠는 엄마 뒤에서 슬픈 표정만 짓고 있고,엄마는 자꾸만 밖을 바라보아요.내 방 창문 밖에서 백합 꽃을 든 아저씨가나를 자꾸만 쳐다보고 있었어요."시아야, 아빠는 다른 아줌마르 좋아한단다."무서워서 아빠한테 달려갔지만,아빠는 경찰 아저씨들이랑 싸우느라 바빴어요.나는 노란 우산을 꼭 껴안고 잠들었어요.엄마 아빠가 다시 웃었으면 좋겠는데,우리 집은 점점 차가운 냉장고나 병원처럼 변해가고 있어요.조이로 하트를 접어서 엄마의 가방에 넣었지만,엄마는 그것도 모르는지 그냥 들고 나갔어요.언제쯤 보실까요? 저의 종이 하트를...[차도윤의 시선] - 벼랄끝 각성장현석이 시아에게까지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나는 이성을 잃어버렸다.비서라는 가면을 던져버리고 장현석의 호텔로 쳐들어 갔다.하지만 그 곳에서 마주한 건 장현석이 아니라,내 아버지의 비자금 장부를 손에 들고 있는 설주 씨였다."이걸로 당신 아버지를 완전히 무너뜨릴 거예요. 방해하지 말아요."설주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장현석이 무언가 꾸민 것이 확실했다.나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방해할 생각 없는 거 알잖아요. 아버지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야! 당신이 그놈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 싫은 거라구요!"우리는 빗속에서 서로의 목을 조이며 절규했다.사랑이 증오보다 더 아프다는 것을, 우리는 그날 밤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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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화. 독이 든 잔

[강설주의 시선] - 완성된 가면장현석이 제안한 리안컴퍼니의 합병 계약서.그가 내민 독주가 든 잔을 나는 받아 들었다.도윤 씨의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고,장현석의 자금을 끌어들여 복수를 완성하겠다는 미친 계획.도윤 씨는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했지만,나는 그를 차갑게 외면했다."우린, 이제 끝났어요. 차도윤씨. 계약기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각자 갈 길 가죠..."나눈 수표를 찢어버릇 우리의 인연, 그 계약서를 찢어 버렸다.장현서과 축배를 드는 자리,와인 잔에 비친 나의 얼굴은 영락없는 괴물의 모습이었다.다음 순간, 잔을 입술에 대었을 때...도윤 씨의 비릿한 피 냄새가 환각처럼 잔에서 느껴져나는 잔을 떨어뜨리고 말았다.[차도윤의 시선] - 마지막 계약설주 씨가 나를... 완전히 버렸다.장현석과 손을 잡고 다른 결론을 향해 가는 그녀를 보며 나는 결심했다.그녀가 괴물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내가 대신 그 모든 것들을 짊어지고 지옥으로 가겠다고..나는 장현석이 설주 씨의 와인에 약을 타는 장면을 멀리서 포착했다.그녀가 그 술잔을 떨어뜨린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나는 전원을 다 꺼 버럈다.어둠 속에서 나는 장현석의 경호원들을 처리하며 그녀에게 다가갔다."설주 씨, 3년의 게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당신을 이 지옥에서 꺼내는 것이 내 마지막 업무이니까."나는 그녀의 손을 힘껏 잡아채서 어둠 속으로 달렸다.우리의 진짜 전쟁은 이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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