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 Chapter 121 - Chapter 130

249 Chapters

121화. 막다른 길(탈출)

[차도윤의 시선] - 빠른 발걸음장현석의 파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설주 씨가 잔을 떨어뜨린 순간.나는 이미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서 비상구로 몸을 날렸다.뒤에서 장현석의 부하들이 쏟아져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숨이 턱끝까지 차올랐지만 내 신경은 오직 내 손에 잡힌 그녀의 차가운 손등에 쏠려 있었다."설주 씨. 정신 차여요! 내 목소리, 매 말... 들려요?"지하 주차장은 이미 차단되어 있었다.나는 그녀를 안아 들고 어듬이 깔린 뒷골목으로 숨어 들었다.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고 있었다.뒤쫓는 발소리를 따돌리기 위해 내가 선택한 곳은 재개발 구역의 낡은 폐창고였다.육중한 철문을 닫고 빗장을 걸자, 비로소 고요가 찾아왔다.하지만 안도할 틈이 없었다.내 품에 안긴 설주 씨의 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약 기운 때문인지, 공포 때문인지 그녀의 치아가 부딪히는 소리가정적을 깨고 있었다.나느 그녀를 마른 짚단 위로 내려놓고 나의 젖은 재킷 속,덜 젖은 셔츠를 벗어 그녀를 덮어 주었다.5cm.그녀의 얼굴과 내 얼굴이 가까워진 순간, 그녀가 떨리는 눈을 떴다.[강설주의 시선] - 어둠 속의 빛정신이 아득했다.와인 잔에 섞인 독한 약 기운이 전신을 마비시키는 듯 했다.장현석의 그 역겨운 얼굴이 멀어지고,대신 나를 안아주는 단단한 가슴이 느껴졌다.차도윤, 도윤 씨였다.그는 다시 한 번 내 인생의 금지된 구역으로 침범해 왔다.폐창고의 어둠 속에서 마주한 그의 눈동자는 분노와 걱정으로 흔들리고 있었다."왜... 왜 왔어요.. 나, 그냥 내버려 두지... 도대체 왜..."나의 목소리가 젖은 솜처럼 무거워졌다.도윤 씨는 대답 대신 나의 뺨을 큰 손으로 감싸 잡았다.그 따스한 온기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내가...당신을 어떻게 내버려 둡니까? 내 심장이 당신한테 있는데..."그의 말은 고백보다 더 아프게 내 가슴을 후벼팠다.나는 그의 재킷 깃을 잡았다.밀어내야 하는데, 이 따뜻한 온기가 너무나 지독하게도 그리워져서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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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얼어붙은 밤

[강설주의 시선] - 선을 넘으려는 본능창고 밖은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다.천장에서 새는 빗방울이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만 요란했다.저체온증이 오려는지 온 몸이 덜덜 떨렸다.도윤 씨는 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는지,망설임 끝에 나를 뒤에서 껴안았다."설주 씨, 잠시 실례할게요. 체온울 나누어야 해요."그의 넓은 가슴이 내 등에 닿자 전율이 일었다.3년 전 우리가 계약서를 쓸 때, 이런 신체 접촉은 결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그의 뜨거운 숨결이 내 뒷덜미에 닿을 때마다 내 머릿속에 하얗게 비워졌다.복수, 장현석, 차 회장, 비자금 장부......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그 모든 것들이 희미해지고 오직 이 남자의 심장 박동 소리만 선명해졌다.나는 그의 팔을 밀어내려고 했지만,내 손은 오히려 그의 손등 위에 겹쳐 포개어지고 있었다."도윤 씨.... 우리 이러면 안 되는데........"내 입에서 나온 말과 달리 몸음 그에게로 달아 올라 그의 온기를 갈구하고 있었다.5cm의 경계가 무너지고,우리는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긴 밤을 버티고 있었다.[차도윤의 시선] - 의사와 남자 사이내 품에 안긴 작은 몸이 부를 떨릴 때마다 나는 자제력을 잃을 것만 같았다.의사로서 그녀의 체온을 높여야 한다는 이성과,남자로서 그녀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은 본능 사이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듯 찔렀다."도윤 씨..... 나 무서원요. 장현석이 아니라, 내 마음이 변할까 봐 무서워요."설주의 고백에 나는 그녀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ㄴ나 역시 두렵긴 마찬가지였다.아버지를 증오하는 그녀와, 그 아버지의 피가 흐르는 내가과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가 있을까?나는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았다."변해도 괜찮아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내 입술이 그녀의 귓가에 닿을 듯 말 듯 스쳤다. 닿고 싶다.그녀에게로 닿고 싶었다.그녀의 입술을 삼키고 이 지옥 같은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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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빗솟의 추격자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개코펜트하우스에서 쥐새끼처럼 빠져나간 두 사람의 흔적을 쫓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빗속에 섞인 차도윤의 소독약 냄새와 설주의 비누 향이 내 감각을 자극했다.재개발 구역의 폐창고.나는 그들이 그 안에서 서로의 살을 맞대고 온기를 나느고 있을 것을 상상하니웃음이 나왓다."가장 뜨거울 때 찬물을 끼얹어 줘야 제 맛이지."나는 부하들에게 창고를 포위하라고 명령했다.하지만 바로 들이닥치지는 않았다.고립된 공포 속에서 그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더 즐거우니까..나는 창고 안으로 가스탄 하나를 던져 넣었다.연기가 피어오르고, 안에서 기침 소리가 들려왓다."설주야. 도윤 씨랑 재미는 좀 봤니? 이제 그만 지옥으로 돌아올 시간이야."나는 확성기를 대고 그들의 안식처를 비웃음으로 찢어 놓았다.[차도윤의 시선] - 다시 전쟁속으로매캐한 연기가 창고 안을 가득 채웠다.나는 설주 씨의 입을 젖은 손수건으로 가리고 그녀를 벽 뒤로 숨겼다.장현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악마 같은 놈은 우리가 가장 취약한 순간을 일무러 기다리고 있었다."설주 씨, 내 말 잘 들어요. 뒷문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나가서 무조건 산 쪽으로 뛰어요. 내가 여기서 시간을 벌어 줄 테니까.""안 돼요! 도윤 씨 혼자 두고 나, 나는...나 혼자는 못 가요."설주 씨가 내 옷소매를 잡고 울먹였다.나는 그녀의 손에 내 차 키를 쥐여 주었다."이건 명령입니다. 대표님의 미서로서 내리는 마지막 업무 지시입니다. 대표님. 반드시 네 말대로 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죠?"나는 그녀의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그것은 입맞춤이라기보다 간절한 기원이었다.나는 창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장현석의 부하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었고,나는 내 평생 가장 거친 메스질- 바로 주먹질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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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화. 벼랑 끝, 깨진 유리조각

[강설주의 시선] - 짐승들의 싸움도윤 씨가 밖으로 나가는 소리와 함께 둔탁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나는 그의 말대로, 도망칠 수 없었다.나는 창고 구석에 놓인 유리 조각을 집어 들었다.내 손이 베여 피가 흘렀지만 아픈 줄도 몰랐다.장현석의 부하 하나가 창고 안으로 침입했을 때,나는 주저 없이 그의 허벅지를 유리 조각으로 찔렀다."아악..!"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굴렀고, 나는 그틈을 아 밖으로 나갔다.빗속에서 도윤 씨는 서너 병의 남자들과 엉겨 싸우고 있었다.의사로서 고귀하게 자란 남자가,나를 위해 진흙탕을 구르며 괴물이 되어 가고 있었다."도윤 씨!"내가 소리치자 장현석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그의 손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권총이 들려 있었다."설주야, 그만해. 네 남편 죽는 꼴 보기 싫으면."장현석의 총구가 도윤 씨의 머리를 향했다.나는 빗속에 무릎을 꿇었다."그만해! 내가, 내가 갈게. 제발 도윤 씨만은 살려줘!"[차도윤의 시선] - 무릎바닥에 무릎을 꿇은 설주 씨를 본 순간, 내 안의 무언가가 끊어졌다.장현석이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올릴 때,나는 내 머리에 겨눠진 총구 따위는 보이지도 않았다."그 손 놔, 이 개 자식아!"나는 바닥의 흙을 장현석의 눈에 뿌리고 달려들었다.탕!날카로운 총성이 빗소리를 가르고 울려 퍼졌다.내 어깨에 뜨거운 총상의 통증이 느껴졌지만 넘추지 않았다.나는 장현석의 목을 졸라 바닥으로 짓눌렀다."설주 씨, 도망가요! 당장!!"하지만 설주 씨는 도망가는 대신 내 곁으로 달려와장현석의 얼굴을 손톱으로 할퀴었다.우리는 빗속에서 처절하게 엉킨 채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였다.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근적하고 지독한 연대가 우리를 묶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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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화. 밀약.

[서아연의 시선] - 감옥 밖의 눈구치소 면회실에서 나느 장현석의 비서가 빼돌린 사진 한 장을 보았다.폐창고 앞에서 피를 흘리는 도윤과 설주.장현석을 이들을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완전히 망가뜨려 자신의 장난감으로 만들 작정이었다."설주야. 내가 널 처음 망가뜨렸으니....이버에는 내가 널 살릴게."나는 나를 면회 온 리안컴퍼니의 전무를 매수했다.장현석이 해외로 자금을 도피시키는 루트를 내가 알고 있었다.나는 그 정보를 대가로 설주와 도윤을 구할 사설 보안팀을 현장으로 급퍄했다.장현석, 넌 나를 배신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할 거야.내가 감옥에 있는 동안 넌 더 깊은 지옥으로 가게 될 테니까..[강설주의 시선] - 침묵사설 보안팀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장현석은 저주를 퍼무으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도윤 씨는 어깨에 총상을 입은 채 내 품으로 쓰러졌다."오뉴 씨! 정신차려요, 제발!!"빗물과 피가 섞여 내 드레스를 붉게 불들이고 있었다.구급차 안에서 나는 그의 손을 꽉 잡았다.그는 희미하게 웃으며 내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괜찮아요... 설주 씨가 무사하니까...됐어요..."그가 정신을 잃는 순간 , 나는 깨달았다.이제 우리 사이의 5cm 거리는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을.하지만 동시에, 내가 그를 지키기 위해선 다시 그와 멀여져야 한다는잔인한 현실이 나를 덮쳐왔다.나는 그의 손을 놓지 못한 채,차갑게 식어가는 그의 온기를 필사적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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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화. 요새

[차도윤의 시선] 어깨를 파고든 총탄의 감각은 뜨거웠으나,내 의식을 붙잠는 것은 나를 안고 울부짖는 설주 씨의 떨림이었다.내가 설립한 VIP병동.평소라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당당히 걷던 이 복도에.나는 지금 들것에 실린 채 누워 있었다.설주 씨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도윤 씨. 정신 놓지 마요... 내 말 들려요?"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이 나의 뺨에 떨어졌다.의사인 내가 내 몸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었다.탄환이 쇄골 하동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나는 희미해지는 정신 속에서도 그녀의 손을 쥔 내 손을 놓지 않았다."설주 씨... 울지 마요. 나, 괜찮으니까... "수술실의 조명이 켜지는 순간까지 나는 그녀의 눈동자를 계속 담았다.장현석이 노리는 것은 내 목숨만이 아니다.내가 없는 사이 무너지는 그녀를 비참하게 가지고 놀려는 수작이다.나느 마취 기운이 퍼지기 전, 곁에 선 보안팀장네게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누구도... 이 병동에 들이지 마. 설주 씨를 지켜. 그게 최우선이야."[강설주의 시선] - 고쳐 쓴 가면수술실 문이 닫혔다.내 옷은 진흘탇과 오윤 씨의 피로 검붉게 물들어 있었다.복도 의자에 주저앉아 떨고 있는 나를 향해 장현석이 보낸 기자들이 몰려왔다.자극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나는 피 묻은 손을 꽉 쥐고 일어섰다.여기서 무너지면 도윤 씨의 희생은 물거품이 된다.힘겹게 이 곳까지 온 모든 여정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나는 가방에서 리안컴퍼니의 인장을 꺼내 들고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당장 병원 1층부터 옥상까지 전부 폐쇄해. 리안컴퍼니의 이름으로 이 병원을 통째로 매입한다."장현석, 네가 도윤 씨를 다치게 한 대가는 네가 가진 모든 지위를 잃는 것으로 갚게 해 줄게.나는 눈물을 닦고 다시 차가운 의 가면을 썼다.수술실 앞을 지키는 내 뒷모습은 이제 슬픈 연민이 아닌.적을 섬멸하려눈 장수의 것이 되어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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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화. 조작된 진실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차도윤이 살아났다는 소식에 나는 샴페인 잔을 던져 깨뜨렸다."지질이 운도 좋은 놈."하지만 단순히 죽이는 것은 어차피 재미가 없었다. 그럴 게획도 아니였고.의사에게 가장 고통스러은 것은 손가락이 잘리는 것이 아니라,그 손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오명을 쒸우는 것이다.나는 도윤의 수술을 집도한 부원장을 매수했다.수술 과정에서 금지된 약물을 투여했다는 조작된 기록과,도윤이 평소 약물에 위존했다는 가짜 소견서를 준비했다."차도윤. 너는 이제 영웅이 아니라 마약에 취해 사람을 죽일 뻔한 살인자 의사가 되는 거야."나는 언론에 이 정보를흘렸다.내일 아침이면 차도윤이라는 이름은 의료계에서 영원히 추방 받게 될 것이다.설주가 그를 지키려 할수록, 리안컴퍼니의 주가도 함께 바닥을 치게 될 것이였다.[차도윤의 시선]수술 후 사흘 만에 눈을 떳을 때,나를 맞이한 것은 설주 시의 미소가 아니라 병실 문 앞에 쌀린 경찰들이었다."차도윤 씨.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어께의 통증보다 어한 충격이 나를 덮쳤다.내가 금지 약물울 투여했다니?설주 씨는 내 침대 곁에서 창백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녀는 나를 믿는 눈치였지만, 세상은 이미 나를 범죄자로 낙인 찍고 있었다."도윤 씨. 걱정 하지 말아요. 내가 다 해결할게요."그녀의 말은 단호했지만 떨리고 있엇다.나는 그녀가 나 때문에 리안컴퍼니의 경영권까지 위협받고 있을 것이란 것을 직감으로 알고 있었다.장현석, 이 비겁한 놈.나는 수갑이 채원진 손으로 설주 시의 옷싯을 잡았다."설주 씨...... 나를 버려오. 그리고 당신은 끝가지 살아남아요."5cm의 거리에서 전해진 나의 진심은 비참할 정도로 나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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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화. 그림자 남편

[강설주의 시선] - 위험한 거래도윤 씨가 구속 적부심으로 풀려났지만,그는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상태였다.장현석은 나를 압박하여 도윤 씨와 헤어질 것을 종용하고 있었다.나는 고민 끝에 도윤 씨를 내 수행비서 로 위장시며 내 곁에 두기로 했다."이제부터 당신은 차도윤이 아니예요. 내 그림자일 뿐이예요. 알았죠?"가발을 쓰고 안경을 쓴 도윤 씨는 소리 없이 나의 뒤를 따랐다.5cm 뒤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결이 나를 안심시키면서도 가슴을 아프게 했다.장현석과의 비즈니스 미팅 자리.도윤 씨는 나의 뒤에 서서 장현석의 오만한 미소를 묵묵히 참고 받아냈다."비서가 참 건실해 보이네."장현석이 도윤 씨의 어깨를 툭 쳤을 때,나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도윤 씨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보였지만, 그는 고개를 숙였다."감사합니다. 대표님."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정체를 숨기는 잔인한 연극을 시작했다.[차도윤의 시선] 장현석과의 미팅자리..그가 나를 알아본 것인지 아닌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적어도 의심을 한다는 것은 알수 있었다.일부러 총사 자리를 그가 툭 쳤으나 나는 인상한나 쓰지 않고,움찔하지도 않았다. 오히혀 곁에 선 설주 씨가 더 긴장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장현석 그 놈의 비열한 눈을 마주할 때마다 한 대 치고 싶은 마음에저절로 주먹이 쥐어지지만, 설주 씨를 위해 꾹 참고그에게 고개를 숙였다.이 잔인한 연극을 얹[까지 해야 할 지 알 수 없지만,설주 씨가 원한다면, 이깟 연기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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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화. 차안의 공조

[차도윤의 시선] -그림자속 숨결장현석이 리안컴퍼니 본사에 들이 닥쳤다.설주 씨를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우려는 찰나,나는 수행비서 로서 재빨리 뒷문을 열고 그녀를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장현석이 조수석에 올라타자, 운전석에 앉은 내 손들에 소룸과 핏줄이 돋았다.백미러로 보이는 설주 씨의 어굴은 창백했다."김 비서, 한남동 별장으로 가."장현석의 명령에 나느 한들을 꺾었다.뒷좌석과 앞좌석 사이의 좁은 공간..설주 씨가 몸을 앞으로 기울여 내 시트 뒤편을 잡았다.그녀의 손가락이 나의 어깨를 아주 살짝 닿았다가 떨어졌다.도와달라는 신호이자, 진정하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장현석이 전화 통화에 집중하는 사이,설주씨가 내 쫒ㄱ으로 상체를 더 밀착시켰다.좁은 차 안, 그녀의 은은한 비누 향기가 내 코끝을 간지럽혔다.5cm.그녀의 입술이 내 귀 근처에서 멈추었다." 별장 금고 비밀번호,,, 장현석 손가락 움직임 봐줘요."귓가에 닿는 그녀의 뜨거운 숨결에 정신이 아득해졌다.장현석은 바로 옆에서 독사를 자처하고 있는데,나는 이 위험한 밀착에서 오는 본능적인 자극에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나는 백미러 속 그녀의 눈을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우리는 장현석이라는 포식자를 옆에 둔 채,가장 위험하고 드거운 공조를 이어가고 있었다.[강설주의 시선]조수석에 앉은 장현석의 뒷모습은 거대한 벽 같았다.하지만내 시선은 오직 운적석에 앉은 도윤씨의 얿은 어깨에 고정되어 있었다.그가 내 비서로 위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유일한 위안이었다.장현석이 비자금 세탁 문제로 격앙된 목소릴ㄹ 높일 때,나는 일부러 도윤 씨 쪼긍로 몸을 바짝 붙였다."김 비서, 에어컨 좀 더 세게 틀어줘. 답답하네."핑계를 대며 도윤 씨의 시트 옆면에 손을 올렸다.손끝으로 느껴지는 그의 단단한 근육이 애 불안을 잠재웠다.장현석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심장이 내려 앉았지만,도윤 씨와 공유하는 이 좁은 공간의 첸션은 공포보다 강려한 것이었다.5cm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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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화. 멈춰버린 시간

[강설주의 시선] - 진실별장에 도착해 장현석을 따돌리고 금고 자료를 복사하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탈출하려던 순간,별장의 노후한 전용 에리베이터가 요동치며 멈추어 버렸다.조명이 꺼지고 붉은 비상등만이 희미하게 돌아가고 있었다.가뜩이나 약 기운 때문에 어지러웠는데,좁고 밀페된 공간에 갇혀 정신없이 돌아그는 붉은 등만 보고 있자니속이 울렁거리며 혜소공포증이 밀려왔다."하아..... 하아......"숨이 가빠오며 바닥으로 주저앉으려 할 때.도윤 씨가 나를 꽉 붙잡아 벽으로 밀착시켰다.접은 엘리베이터 안,우리는 서로의 심장 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이에서 서로를 보고 있었다."설주 씨. 나, 나를 봐요. 숨 천천히 크게...쉬어봐요."도윤 씨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어둠 속에서 그의 눈동자만이 형형하게 빛나는 것만 같았다.공포가 조금씩 사라지듯 가라앉자 그제야 우리의 이상한 자세가 보였다.나의 두 팔은 그의 목을 깜싸 안고 있었고, 그의 한 손은 내 허리에, 다른 한 손은 내 머리 뒤 벽을 짚고 있었다.5cm도 안 되는 거리에서 그의 뜨거운 날숨이 나의 입술에 닿았다.사고였다.아니, 사고를 가장한 본능이었다.나는 그의 셔츠의 깃을 잡으며 나직하게 욾조렸다."도윤 씨... 지금... 지금은 .. 김 비서 아니죠?"[차도윤의 시선] - 냉정과 열정비상등의 붉은 빛이 설주 씨의 하얀 얼굴을 기괴하고도 매혹적으로 비추고 있었다.거칠게 몰아쉬던 그녀의 숨소리가 잦아들자,그 자리를 채운 것은 숨 막히는 침묵과 원초적인 긴장감이었다.엘리베이터 안은 산소가 부족한게 아니라,서로를 향한 갈증으로 타오르고 잇었다.나의 손바닥에 닿은 그녀의 잘록한 허리가 불덩이 같았다."도윤 씨...."그녀가 나의 이름을 부르며 고개를 들었을 때,나는 3년간 쌓아온 인내심이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입술이 닿을 듯 말 듯 스치는 찰나, 엘리베이터 바닥이 한 번 더 덜컥거렸다.나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더 꽉 끌어안았다.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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