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주의 시선 ] 몸 속 전쟁동굴에서의 그 밤 이후, 내 몸은 마치 고장난 기계처럼 삐걱거렸다.아침마다 명치가 꽉 막힌 듯 답답하고 , 커피향은 내 속을 뒤집었고..속이 계속 쓰렸다.나는 의심하지 않았다.장현석이 내 엄마를 납치했고, 내 회사를 집어삼키려 하며,내가 사랑해서는 안 될 남자의 품에 안겼다는 그 시족한 사실들이...나를 갉아 먹고 있다는 것만 확실히 믿었다."대표님. 안색이 너무 안 좋으십니다. 점심은 좀 드셔야......."비서실 직원의 말에 나는 서류 더미에서 고개를 들지도 않고 손을 내저었다."됐어요.. 신경성 위염이니까 위장약이나 좀 가져와요."억지로 삼킴 위장보호제는 쓰린 속만 조금 달래줄 뿐 큰 효과가 없었다.거울 속의 나는 점점 수척해지고 있었고,팽팽했던 생동감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이건 독이다.장현석이라는 독이 내 몸 안에서 퍼져 나를 죽여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나는 다시 펜을 잡았다.내 몸이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장현석의 제국을 먼저, 반드시 무너뜨려야만 한다.[차도윤의 시선] - 관찰수수께끼 같은 밤이 지난 뒤, 설주 씨는 나를 철저히 로만 대했다.나 역시 선을 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애썼지만,의사로서의 본능은 스녀의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그녀가 회의 도중 은근히 배를 쓸어내리거나, 아랫배를 쥐는 모습,평소 즐기던 커피는 이제 냄새초자 힘들어하며 진저리를 치는 모습..."살주 씨, 아니 대표님. 요즘 통 못 드시는데, 이렇게 식사량이 적으면 쓰러지십니다."내가 건넨 따뜻한 우유를 그녀는 옆으로 밀어냈다."김 비서. 그런 간섭 그만하라고 했을텐데..."근의 목소리는 날ㅋ카로웠지만 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나는 그녀를 진찰하고 싶어 오줌마려운 강아지처럼 불안해 하고,그녀의 맥을 짚어보고 싶은 손가락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하지만 잡을 수도 진찰할 수도 없었다.지금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은,그녀가 겨우 세운 복수의 성벽을 억지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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