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 Chapter 131 - Chapter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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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화. 붉은 유혹

[제임스 장= 장현석의 시선] - 유희엘리베이터 문이 강제로 열렸을 때, 나는 보았다.수행비서인 김 비서와 리안태표가 묘하게 밀착되었다 덜어진 그 찰나의 순간을.김 비서, 그 놈의 눈빛에 서린 살기와 설주의 붉어진 얼굴..짐승의 감각이 내게 속삭였다,저 놈은 단순한 비서가 아니었다.하지만 나는 모르는 척 웃어 보였다."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고생이 많았군."나는 설주를 내 쪽우로 끌어당겼다.그녀의 뭄이 거부감으로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 손끝으로 전해졌다.재미있군.차도윤, 네가 어디까지 참고 버티나 어디 한번 보지..나는 그 둘이 금고 자료를빼돌렸음을 직감했다.하지만 상관없었다.나에게는 더 확실한 때가 있으니까..나는 비서에게 신호를 보냈다."김해자 씨를 내가 준비한 별장으로 모셔와. 설주에게는 아침에 초대장을 보내고."가장 고결한 척하는 두 사람이 내 발밑에서 어떻게 무너질지...벌써부터 목이 타들어간다...[강설주의 시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장현석의 차가운 손에 이끌려 갈 때,나는 뒤에 서있는 도윤 씨의 시선을 느꼈다.그의 주먹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당장이라도 장현석의 목을 칠 것 같은 기세였지만, 우리는 연기를 계속 해야 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 불안이 엄습해 왔다.장현석은 이미 알고 있는 듯 했다. 우리의 공조를...그리고... 우리의 감정선도..밤늦게 해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수신 거부음만 들려왔다."안 돼, 제발....."그때, 도착한 장현석의 메세지.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나는 도윤 씨를 깨우려다가 엄추었다.그가 가면, 엄마가 위험해지다.나는 홀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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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화. 엇갈린 추격

[차도윤의 시선] - 사라진 그녀의 흔적새벽 4시.물을 마시려고 거실로 나왔을 때 설주 씨의 방 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책상 위에는 그녀의 휴대폰 대신 짧은 메오 한 장이 좋여 있었다."아니, 이 바보같은 여자가...!"나는 미친 듯이 GPS 추적기를 켰다.그녀의 구두 굽에 숨겨둔 발신기가 가평의 외딴 산장을 가리키고 있었다.장현석의 함정이다.나는 재킷 속에 호신용 칼과 약물을 챙겨 차에 올라 탔다.안개가 자욱한 가평의 산질을 달리며 나는 빌었다.15년 전 노란 우산을 씌워주던 그 소녀가,다시는 피 흐리게 두지 않겠다고...내 아버지가 망친 그녀의 삶을 내가,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잔드시 돌려놓겠다고...[강설주의 시선] - 안개속 숨은 칼날가평 별장은 숲 한 가운데 고립되어 있었다.안개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장현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의자에 묶여 정신을 잃은 엄마를 보는 순간, 내 이서은 끊어져 버렸다."장현석, 엄마 놔줘! 죽이고 싶으면 나를 죽이라고! 엄마는 놔 두고!!""아니, 설주야. 넌 죽이기엔 너무 아까워. 넌 내가 완성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나까."그는 내 목에 차가운 주사를 들이댔다."이거 네 남편 차도윤이 만들었던 약물이야. 너도 한 번 느껴봐. 그가 느꼈던 그 황홀한 지옥을."약물이 몸에 들어오는 슨간, 사지가 마비되고 의식이 흐릿해 졌다.장현석의 비열한 미소가 일그러지며 다가왔다.그때, 숲속에서 엔진 굉음이 들려왔다.도윤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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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화. 지옥의 불꽃

[차도윤의 시선] - 짐승이 된 남자산장의 문을 박차고 들어갔을 때,내가 본 광경은 지옥 그 자체였다.바닥에 쓰러져 거친 숨을 내쉬는 설주 씨와 그녀를 조롱하며 바라보던 장현석.그동안 억눌렸던 내 안의 괴물이 깨어났다.나는 사람을 살리는 소능로 장현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너....... 너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찢어 죽일테다."장현석은 입에서 흐느는 피를 뱉으면 웃었다."그래, 차도윤. 지금 이게 네 본모습이지.. 살인자의 아들다운, 아주 바람직한 네 본성이 드러나 모습. 아주 좋아."우리는 바닥에 엉킨 채 굴러다녔다.장현석의 부하들이 나를 에워쌌지만,분노로 미쳐버린나는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오로지 설주 씨를 구해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그들을 하나식 무너뜨리고 있었다.장현석은 불리해지자 산장에 불을 지르고 어둠속으로 도망쳤다.나는 그를 쫓으려 했지만 불길이 설주 씨와 해자 어머니를 집어 삼키려 하고 있었다.[강설주의 시선] - 불길 속의 환영약 기운 때문에 몸이 천근만근이었다.불길이 치솟는 소리가 들리고 매캐한 연기가 폐를 찔렀다.'도윤 씨, 엄마 데리고 도망가요... 나, 난... 나 버리고. 난 버리고 제발 도망가요..'마음 속으로 소리쳤지만 입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그는 먼저 엄마를 등에 업고 밖으로 실어 날랐다.그대로 그가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며 힘든 눈을 감으려 했다.그 때 불길을 뚫고 엄마를 데리고 나갔던 도윤 씨가 다시 나타났다.그의 셔츠는 여기저기 타들어가 구멍이 났고 얼굴은 검은 그을림으로 가득했다.다시 내게로 돌아온 그, 차도윤..."설주 씨, 정신 차려요! 나, 날 봐!"그가 나를 안아 올렸을 때, 나는 그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그 소리는 15년전 빗소리보다 더 선명하고 절박했다.그는 나를 안고 무너지는 천장을 피해 간신히 산장을 빠져 나왔다.하지만 산 아래는 이미 장현석이 불러모은 기자들과 경찰들이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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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화. 벼랑끝 도주

[강설주의 시선] - 추락하는..산장에서 탈출했지만,장현석은 이미 우리를 로 몰아세웠다.우리는 쫓기는 신세가 되어 깊은 숲속으로 도망쳤다.도윤 씨의 어깨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나의 발은 엉망지차이 되어 있었다."도윤 씨, 나 때문에.... 당신의 인생이...전부... 당신 인샌이.. 다 망가졌어."비가 내리는 술 속.우리는 작은 동굴을 찾아 안으로 깊숙히 몸을 숨겼다.도윤 씨는 나의 발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리고 젖은 양말을 벗겨냈다."내 인생은... 당신을 만난 날부터 이미 당신 것이었어요. 망가진 것이 아니라,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겁니다."그는 내 발을 자신의 겨드랑이 사이에 끼워 넣고 온기를 전해주고 있었다.5cm.우리의 거리는 이제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 영혼까지 맞닿아 있었다.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었다.이 밤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각자의 지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차도윤으 시선] -마지막 인내설주 씨의 발을 배만지며 나는 내 안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음을 느꼈다.약물 기운 때문인지 그녀의 눈동자는 몽롱하게 풀려 있었고,그녀는 자꾸만 나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도윤 씨, 추워... 너무 추워요. 나.. 나 좀... 안아줘요."그녀의 입술이 나의 얼굴 끝 턱선에 닿았다.5cm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그녀의 숨결이 내 입안으로 밀려들어왔다.이미 한계겼다. 하지만 이성의 끈을 붙잡고나는 그녀의 어깨를 밀어내려했다.그러나 설주 씨는 떨리는 손으로 나의 목을 끌어 안았다."제발... 오늘.. 지금 이 시간만은 리안도, 강설주도 아닌...그저 당신의.. 그냥 당신의 여자이고 싶어요."그녀의 그 말에 나의 이성의 끈이 쯚어져 버렸고..나는 결국 무너졌다.10년간 지켜온 결벽증적인 도덕심도 빗물에 다 씻겨 내려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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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화. 금지된 사고

[차도윤의 시선] - 무너짐어둠만이 가득한 동굴 안.빗소리는 외부의 세상을 완벽하게 차단해 주었다.나도 모르게 그녀를 향하던 얼굴, 입술...설주 씨의 입술이 참지못하고 나의 입술을 삼키듯 덮쳐 왔을 때,내 안의 벽이... 댐이.... 무너졌다.이것은 위로가 아니었다.지난 3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서로를 이용하고 증오하며,동시에 갈망했던 감정들의 폭발이었다.나는 그녀를 천천히 눕히고 그녀의 젖은 드레스를 느리게 ,하지만 거칠게 걷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후회...하지 않겠습니까?"나의 확인과 허학을 구하는 물음에 그녀는 대답대신 나의 등에 손자국이 날 정도로 나를 꽈악 껴안았다.우리는 서로의 살결을 탐하며 복수의 고통을 잊으려 애썼다.닿을 때마다 느껴지는 그녀의 뜨거운 온기는지옥의 불꽃보다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이것은 실수다. 사고이다.내일이면 우리는 서로를 보며 자책하고 다시 5cm의 거리를 두겠지만,지금 이 순간만큼을 서로가 유일한 구원이었다.나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의 숨결이 이끄는 대로,깊고 짙은 수렁속으로 온전히 잠겨 들었다.더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캄캄한 공백 속으로 ,혼미하게 빨려 들어가버렸다.의식의 던져버림............[강설주의 시선] -지옥에서 핀 꽃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낙인이 찍히는 듯 잊혀지지 않을 몸의 기억...장현석에게 입은 상처와 복수의 고단함이 그의 애무 아래에서 눈 녹듯 사라졌다.나는 그의 어깨에 키스마크를 남기며 신음했다."도윤 씨......... 나를 잊지 말아요... 오늘을... 오늘의 나를... 절대 잊으면 안돼.. 절대 잊지 마."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우리를 더 격정적으로 만들었다.3년의 계약 기간중 단 한 번 허락된 반칙.우리는 서로의 심장을 맞대고 가장 추악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죄를 지었다.새벽이 밝아오고 빗소리가 잦아뜰 때,나는 그의 품 안에서 잠시나마 강설주로 돌아가 안식을 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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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화. 새벽 신기루

[차도윤의 시선] - 꿈과 현실동굴 안으로 새벽빛이 스며들었을 때,내 팔 안에 잠든 설주 씨의 얼굴은 기적처럼 평온했다.하지만 그 평온은 찰나였다.그녀가 눈을 뜨고 나의 눈을 마주한 순간,그 맑은 눈동자에는 당황스러움 뒤로, 경악과 수치심이 차례로 스쳐 지나갔다."잊어요. 어제는... 제정신이 아니였어요."설주 씨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나를 보지도 않은 채차갑게 내뱉었다.나는 군말 없이 고개를 떨구어 끄덕였다.우리는=가 다시 가까워지기엔 장현석이 만든 지옥이 너무나 크고 깊었다.나는 그녀가 남긴 그 차가운 언어 뒤로 나의 진심을 숨겼다."알고 있습니다. 어제는.. 저도 그저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그.. 사고였을 뿐입니다."5cm.다시 세워진 그 성벽은 어제보다 더 견고하고 단단해 진 것 같았다.나는 그녀를 부축해 산을 내려오며,나의 손가락 끝에 남은 그녀의 감촉을, 그 온기를 빗물에 씻어내보려 애를 썼다.[강설주의 시선] - 지옥 복귀도윤 씨의 품 안에서 깨어나 눈을 뜬 그 순간.나는 내가 저지른 가장 아름답지만 추악한 실수를 깨달았다.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해버린 내 몸의 언어, 그 대가는 혹독했다.나느 다시 리안컴퍼니의 대표로, 복수의 화신으로 돌아가야만 했기에..그를 밀어내는 잔인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갈갈이 찌어놓았지만결코 멈출 수는 없었다. 그래야만 했으니까."이제 다시 철저하게 김 비서로 돌아가세요. 선 넘지 말구요."나는 그를 뒤로 하고 앞서서 걸어갔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내 이중성에 속이 울렁거렸지만,산 아래 대기 중인 장현석의 부하들을 따돌리기 위해 입술을 깨물며 버텼다.도윤 씨는 아늬 등 뒤에서 한 걸음 물러나 묵묵히 나를 따라왔다.어제의 사건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일이다.아니,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하지만 나의 아랬배 한구석이 묘하게 욱신거리는 기분을 느꼈을 때,나는 그것이 단순히 산길을 내려오는 피로 때문이거나 어제의 흔적이라고만 그렇게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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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화. 5cm 유령

[차도윤의 시선] - 의사 감각, 의심.안가로 돌아온 뒤,설주 씨는 전보다 더 독하게 일에 매달렸다.장현석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서류를 검토했다.나느 ㄴ비서로서 그녀의 책상 위에 따뜻한 차를 낸려좋다가 멈칫했다.그녀의 안색이 평소와 많이 달랐다.투명하다 못해 푸른 기가 도는 피부.그리고 커피 향기를 맡자마자 아주 미세하게 찡그리는 코끝.의사로서의 본능이 위험한 신호를 보내왔다."설주 씨. 몸이 많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검사를..""그만. 나가지 않고 거기서서 뭐해요? 내 사생활까지 간섭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요.."그녀는 내 말을 가로막으며 신경질적으로 서류를 뒤집었다.나는 그녀의 손복을 잡고 맥을 짚어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물렀다.5cm.닿지 못하는 이 거리가 오늘따라 지독하게 원망스러웠다,[강설주의 시선] - 데자뷔요즘 자꾸 잠이 쏟아지고, 커피 냄새가 비릿하게 느껴진다.3년 전, 시아를 임심했을 때와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었지만,극도의 피곤함에 오는 현상이라며 나는 애써 부정했다.'그럴리가 없어. 아니야. 스트레스 때문이야. 단 한 번 뿐이었는데, 그럴리가 없잖아.'나는 도윤 씨 앞에서 더욱 당당하게 행동했다.비릿한 생선 요리도 억지로 입에 우겨 넣고,그가 건네는 보약 차를 단숨에 쑤셔넣고 삼켰다.속이 뒤집힐 것 같았지만 그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악착같이 버티고 참았다."김 비서. 나 피곤해서 눈 좀 부칠테니 한 시간 뒤에 깨워요."나는 소파에 몸을 눕혔다.감기는 눈꺼풀 너머로 나를 근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도윤 씨의 실루엤이 보였다.그가 내 이마에 손을 올리려다 멈추는 것을 어렴풋이 보며,나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지옥의 한 복판에서 자라나는 이 작은 씨았을,나는 꿈에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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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화. 좁혀지는 포위망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사라진 하룻밤 행방가평 별장에서 도망친 두 사람이 사라졌던 그 하룻밤.나는 그들이 숨었던 동굴 근처에서 설주의 찢어진 드레스 천조각과도윤의 피 묻은 붕대를 찾아 내었다."좁은 동굴에서 둘이 무얼 했을까?"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비록 그날의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두 사람의 눈빛이 변했다는 것은 확실하다.서로를 보지 않으려 애쓰는 그 부자연스러운 행동들...나는 설주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무언가를 직감했다."강설주... 다시 한 번 너의 무덤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야."나는 리안컴퍼니의 주식을 더 공격적으로 매집하며,그녀가 약해질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차도윤의 시선] - 의심설주 씨가 회의 도중 헛구역질을 하며 화장실로 뛰쳐 나갔다.사람들은 체한 것 같다고 수근거렸지만,나의 귀에는 그녀의 불규칙한 호흡 소리만 크게 들려왔다.나는 화장실 문밖에서 그녀를 기다렸다.문이 열리고 나온 그녀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가득했다."설주 씨, 당장 병원 가야합니다. 이건 단순한 과로가 아니예요."내 강압적인 태도에 그녀가 날 선 눈으로 대꾸했다."의사 면허도 정지된 분이 처방까지 내리시네요. 상관하지 마시죠."나는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닿은 살결이 평소보다 뜨거웠다."뜨거워... 열도 나잖아요.."의사로서의 직감은 두 가지 생각을 가지게 했다.그날 밤의 사고... 우리가 묻어두려했던 그 비밀이..그녀의 몸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거나,아니면 복수의 씨앗이 다른 덩어리를 만들어 그녀를 장악하고 있던지..나는 입술을 깨물며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어느 쪽이든 달가운 상황은 아니였다.'설주 씨, 당신 설마....'하지만 차마 그 어떤 말도 내 입 밖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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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화. 불면, 기만의 감각

[강설주의 시선 ] 몸 속 전쟁동굴에서의 그 밤 이후, 내 몸은 마치 고장난 기계처럼 삐걱거렸다.아침마다 명치가 꽉 막힌 듯 답답하고 , 커피향은 내 속을 뒤집었고..속이 계속 쓰렸다.나는 의심하지 않았다.장현석이 내 엄마를 납치했고, 내 회사를 집어삼키려 하며,내가 사랑해서는 안 될 남자의 품에 안겼다는 그 시족한 사실들이...나를 갉아 먹고 있다는 것만 확실히 믿었다."대표님. 안색이 너무 안 좋으십니다. 점심은 좀 드셔야......."비서실 직원의 말에 나는 서류 더미에서 고개를 들지도 않고 손을 내저었다."됐어요.. 신경성 위염이니까 위장약이나 좀 가져와요."억지로 삼킴 위장보호제는 쓰린 속만 조금 달래줄 뿐 큰 효과가 없었다.거울 속의 나는 점점 수척해지고 있었고,팽팽했던 생동감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이건 독이다.장현석이라는 독이 내 몸 안에서 퍼져 나를 죽여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나는 다시 펜을 잡았다.내 몸이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장현석의 제국을 먼저, 반드시 무너뜨려야만 한다.[차도윤의 시선] - 관찰수수께끼 같은 밤이 지난 뒤, 설주 씨는 나를 철저히 로만 대했다.나 역시 선을 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애썼지만,의사로서의 본능은 스녀의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그녀가 회의 도중 은근히 배를 쓸어내리거나, 아랫배를 쥐는 모습,평소 즐기던 커피는 이제 냄새초자 힘들어하며 진저리를 치는 모습..."살주 씨, 아니 대표님. 요즘 통 못 드시는데, 이렇게 식사량이 적으면 쓰러지십니다."내가 건넨 따뜻한 우유를 그녀는 옆으로 밀어냈다."김 비서. 그런 간섭 그만하라고 했을텐데..."근의 목소리는 날ㅋ카로웠지만 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나는 그녀를 진찰하고 싶어 오줌마려운 강아지처럼 불안해 하고,그녀의 맥을 짚어보고 싶은 손가락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하지만 잡을 수도 진찰할 수도 없었다.지금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은,그녀가 겨우 세운 복수의 성벽을 억지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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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화. 차가운 식탁

[강설주의 시선] - 침묵오랜만에 시아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 시간...도윤 씨는 여전히 비서의 자세로 우리 뒤펴네 서 있었다.그가 정성껏 준비했다는 죽 요리가 식탁위에 올라왔지만,나는 숟가락을 들 힘조차 없었다.음식냄새가 코끝에 닿을 때마다 위장이 뒤틀리듯 울렁거렸다."엄마, 왜 안먹어요? 엄마 어디 아파?"시아의 걱정 어린 눈망울에 나는 억지로 죽 몇 숟가락을 입안에 넣었다.모래를 씹는 것 같았다.겨우 몇 숟가락 삼키고는 화장잇로 달려가고 싶은 구역감을 겨우 참아냈다. '스트레스아... 장현석이 이사회에서 내 지위를 위협하고 있어서 그런거야.. 그런데.... 만약 정말 큰 병이면 어쩌지? 복수도 못 끝내고 죽을지도 모른다며?'무서운 생각이 순간 스쳤지만 이내 생각을 날려 버렸다.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찬물을 들이켰다.내 몸이 보내는 SOS 신호를 나는 장현석을 향한 증오로 탈바꿈해 버렸다.나에게 지금 생명이란, 장현석을 죽이기 전까지 버텨야 하는 진절머리 나는 의무일 뿐이다.[차도윤의 시선] - 동증뒤에서서 그녀의 식사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고문이었다.설주 씨는 식욕을 잃은 것이 아니라,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거부하고 있응 듯 보였다.그녀가 죽 한 숟가락을 넘길 때, 목 근육이 잔뜩 경직되는 것을 나는 보았다.그리고 확신했다. 그것은 단순한 위염이 아니었다.하지만 두 가지 중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가 없었고, 알아내기에는 이르기도 했다.거기다 그녀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었다.임신이라면... 마땅히 나타나야 할 생리적인 변화들이그녀의 독한 복수심에 가려져 기형적으로 뒤틀려 나타나고 있는 것이고,병이라면... 생각보다 심각한 병일 수 있었다.나는 그녀의 들을 쓸어내려 주고 싶은 손을 등 위로 감추었다."대표님. 내일 일정은 취소하고 검진을..... ""김 비서! " 그녀가 나를 매섭게 쏘아 보았다.그 눈빛에 담긴 지독한 거절과 거부...나는 입을 다물었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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