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 Chapter 171 - Chapter 180

248 Chapters

171화. 가짜 승리의 만찬

[제임스 장- 장현석의 시선] - 세상을 다 가진 기분결과지에 찍힌 그 짧은 단어를 보는 순간,내 안의 해묵은 모든 열등감이 눈 노듯 사라지는 것 같았다.차도윤의 아내, 리안컴퍼니의 여왕...그리고 내가 결코 가지지 못할 것만 같았던 설주의 진심어린 두려움까지.이 모든 것이 이제 나의 발 아래에 굴복했다,나는 병원 복도가 떠나가라고 웃음을 터뜨렸다."봤나, 차도윤? 피는 못 속이는 법이지. 하하하 내 아이를 품은 여자를 네가 무슨 권리로 데리고 있어,어?"나는 설주의 어깨를 거칠게 감싸 안았다.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승리자의 소유욕이 전신을 짜릿하게 훑고 지나갔다.나는 당장 변호인단을 소집해 설주의 거주지 이전 신청서를 냈고,그녀를 나의 펜트하우스로 강제 이송할 준비를 마쳤다.차도윤의 망연자실한 표정을 뒤로하고,나는 내 인생 가장 화려한 만찬을 준비라하고 명령했따.[강설주의 시선] - 연기장현석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온몸의 세포가 발악을 하며 소름이 돋았다.하지만 나는 도윤 씨와 약속한 대로 비명을 지르는 대신,떨리는 목소리로 연기를 했다."어떻게.... 이럴수가... 정말 당신의 아이라니..."나는 절망하고 놀란척 고개를 떨구었다. 장현석은 나의공포를 만끽하며 승리에 취해 있었다.장현석이 잠시 전화를 받으러 나간 사이, 나는 도윤 시와 눈을 맞추었다.그의 눈빛은 여전히 단단했고,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라는 결과는 도윤 씨가 바꾼 장현석의 과거 혈액 데이터 덕분이었다.장현석은 자신이 아기 아빠가 되었다고 믿고 있겠지만,사실 그는 자신이 7년 전 저질렀던 살인 증거에 스스로를 묶어버린 셈이었다.나는 배를 쓰다듬으며 속으로 속삭였다.'기복아. 저 괴물이 즐거워하는 꼴... 조금만 더 봐주자. 곧 무덤으로 갈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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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화. 닫힌 황금 새장 문

[차도윤의 시선] - 가운을 벗고 야수가 되다설주 씨가 장현석의 차에 올라타고 펜트하우스로 끌려가는 뒷모습을 보며나는 두 주먹을 피가 맺히도록 불끈 쥐었다.계획된 일이었지만, 그래도...내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원수의 손에 맡기는 것은 생살을 도려내는 고통이었다.나는 곧바로 병원 지하의 비밀 상황실로 향했다."준비, 되엇습니까?"나의 물음에 서아연이 모니터 화면을 가리켰다.장현석의 펜트하우스 내부를 비추는 실시간 화면.장현석은 아이를 위해 최고급 유아용품을 방안 가득 채워 넣으며 광기 어린 부성애를 연기하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만지는 모든 물건에는,우리가 심어둔 도청기와 해킹 툴이 숨겨져 있었다.장현석, 네가 만든 그 화려한 새장이 결국 네가 죽을 단두대가 될 것이다.나는 의사 가운을 벗어 던지고 검은 수트를 입었다.이제 치료는 끝났다.남은 것은 오직 정밀한 절제뿐이었다.[강설주의 시선] - 적의 심장부장현석의 펭트하우스는 마치 화려한 무덤 같았다. 그는 나를 위해 스위트 룸을 내어 주었고,이라 조롱하던 예전과 달리 태교 음악을 틀어주는 기행을 보였다."설주야... 우리 아이는 세계 최고의 교육을 받게 될 거야. 네가 가졌던 그 하찮은 복수심 따위는 다 잊고, 이제 정말 나의 아내로 살아."나는 그가 건넨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척하며 그를 응시하였다."현석 씨, 고마워요. 사실, 나 정말 무서웠거든요.."가식적인 미소뒤로 나는 그의 책상 위에 놓인 보안 카드의 위치를 파악했다.장현석은 내가 완전히 굴복했다고 믿는 듯,내 앞에서 경계를 플고 비자금 세탁 경로에 대해부하들과 아무렇지 않게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그의 오만함이 드디어 빈틈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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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화. 암흑속의 신호

[강설주의 시선] - 어둠이 내린 새장의 틈장현석이 취해 잠든 새벽.나는 조심스럽게 방을 빠져나와 거실로 향했다.그때, 베란다 창문 너머로 낯선 그림자가 비쳤다.소리를 지르려는 찰나, 익숙한 소독약 냄새가 코끝을 그쳤다.도윤 씨였다.그는 45층 높이를 로프 하나에 의지해 내려온 것이었다."도윤 씨."나는 유리창을 열고 그를 끌어안았다.5cm의 거리가 사라지고 그의 단단한 김장 박동이 전해져 왔다."위험하게 여기 왜 왔어요?"나의 타박에 그는 애 이마에 입을 맞추며 휴대용 드라이브를 내밀었다."장현석의 메인 서버에 이걸 꽂으세요. 10분이면 끝납니다."우리는 어둠 속에서 서로의 숨결을 나누며 짧은 입밪춤을 나누었다.복수와 생존이 뒤엉킨 이 아슬아슬한 공조 속에서,우리의 사랑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순수하게 빛나고 있었다.[차도윤의 시선] - 45층의 맹세창틀을 잡고 버티는 나의 손이 떨렸지만, 설주 씨를 마주하는 순간 힘이 솟아 올랐다.그녀의 배가 예전보다 많이 불러온 것이 손바닥으로 느껴졌다."기복아, 아빠 왔다."나는 아주 짧게 그녀의 배에 손을 얹었다.아기가 대답이라도 하는 듯 작게 꿈틀거렸다."10분 뒤에 다시 올게요. 그때까지만 버텨요."나는 다시 어둠 속으로 몸을 날렸다.장현석의 보안팀이 순찰을 시작하는 소리가 들렸다.나는 심장 외과의사로서 익힌 정교한 감각으로 센서들을 무력화하며 하강했다.내일 오전 9시.장현석이 리안컴퍼니의 경경권 승계를 선언하는 그 화려한 무대에서,나는 그가 평생 모은 모든 죄악을 세상에 생중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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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화. 운명의 아침, 피어오른 연기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제왕의 대관식눈부신 아침이다.나는 설주에게 눈부시게 하얀 드레스를 입혔다.오늘 그녀는 아의 아이를 품은 채, 리안컴퍼니를 나에게 바치는 여신이 될 것이다."설주야. 오늘이 지나면 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되어 있을 거야."나는 그녀를 에스코트 해서 행사장으로 향했다.기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나는 자신만만하게 마이크 앞에 섰다."리안컴퍼니와 블랙 캐피털의 합병, 그리고 저 장현석의 복귀를 선언합니다."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려는 찰나, 행사장 대형 스크린의 화면이 지지직 거리며 바뀌었다.내가 보려던 합병 로고 대신,7년 전 의료기기 조작 데이터와 어제 새벽 내가 펜트하우스에서 나눈비자금 통화 내용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김해자의 시선] - 엄마들의 통쾌한 반란행사장 입구에서 차 여사와 나는 장현석의 경호원들을 막아섰다."어디를 들어가려고! 이 사기꾼 놈들아!"나는 들고 있던 뜨거운 곰탕 통을 바닥에 쏟으며 아수라장을 만들었다.그 사이 도윤 순의 팀원들이 방송실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스크린 속에서 장현석의 추악한 목소리가 울려 퍼질 떄마다,사람들의 경악 섞인 비명이 들려왔다."설주야, 봤지> 네 엄마가 이 정도는 한다!"나는 주먹을 꽉 쥐고 무대 위에서 당황해하는 장현석의 얼굴을 노려보았다.이제 사냥개가 주인을 물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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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화. 포식가의 자멸, 뒤집힌 유전자

[강설주의 시선] - 가면 파괴아수라장이 된 무대 위에서,나는 장현석의 손을 뿌리치고 마이크를 잡았다."장현석 씨. 당신이 아빠라고 주장하던 그 유전자 검사 결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겠어요?"나는 도윤 씨가 건네준 원본 데이토를 화면에 띄웠다.장현석이 라고 믿었던 데이터는,사실 그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 혈액 대조군이었을 뿐,태아와의 친자 관계는 였다."당신 아이" 꿈도 야무지네... 내 아이는 당신 같은 괴물의 피를 단 한 방울도 섞지 않았어. 애초에 당신과 나는 그럴만한 일을 하지도 않았어, 이 정신병자야!"장현석의 안색이 시퍼렇게 질려서 나를 향해 달려들려고 했다.[차도윤의 시선] - 마지막 처방장현석이 설주 씨를 덮치기 직전,나는 무대 뒤에서 튀어나와 그의 팔을 꺾어 바닥에 쳐박았다."의사로서 처방해주지... 넌 이제 평생빛을 보지 못하는 차가운 방에 쳐박혀 써게 될 것이다.경찰들이 들이닥쳐 장현석에게 수갑을 채웠다.그는 광기 어린 비명을 지르며 끌려 나갔고,나는 떨고 있는 설주 씨를 향해 달려가 그녀를 품에 꼭 알았다."이제 다 끝났어요, 설주 씨. 정말로 다 끝났어..."설주 씨는 나의 품에서 비로소 안도의 눈물을 터뜨렸다.이 긴 싸움 끝에, 장현석의 가짜 왕국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하지만 나는 안다.이것이 끝이 아니라,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시작임을,나는 그녀의 배레 귀를 대고조용히 속삭였다."기복아, 아빠가 이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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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화. 폭풍이 지나간 자리

[강설주의 시선] - 가면 뒤 공포 장현석의 수갑을 찬 채로 끌려가고, 리안컴퍼니의 로비에 정적이 찾아왔을 때 나는 비로소 긴장이 풀려 다리에 힘이 빠지고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복수를 위해 달렸던 그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제 정말 끝난 걸까? 하지만 승리의 기쁨보다 나를 더 강하게 덮친 것은 나의 아랫배에 찾아온 서늘한 한계였다. "아.. 아악...!" 갑작스러운복통에 나는 배를 끌어 안았다. 그동안 복수라는 독기에 가려져 돌보지 못했던 나의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설주 씨!!" 멀리서 달려오는 도윤 씨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나는 정신을 잃어가변서도 나의 배를, 아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꼬옥 감싸 안았다. '기복아, 제발... 엄마가 미안해. 조금만 더 견뎌줘. 엄마에게도 기회를 주렴." 그동안 종양이라 부르며 미워했던 아기에게 진심으로 건넨 사과였다. [차도윤의 시선] - 의사의 기도(기적) 응급실의 붉은 등이 켜졌다. 설주 씨는 심한 조기 진통과 영양실조로 위험한 상태였다. 나는 수술복으로 갈아입으며 손을 떨었다. 수만 번의 수술을 집도했지만, 내 아내와 아이의 생사가 달린 이 문앞에서 나는 한낱 겁쟁이 남편이자 아빠에 불과했다. "심박수가 떨어집니다!" 간호사의 외침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초음파 화면을 응시했다. 많이 자랐지만 여전히 아기는 작았다. 8개월을 향해가도 있음에도 설주 씨 안의 태아는 6-7개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그 작은 심장은 멈추지 않고 고리를 내며 세상에 외치고 있었다. 라고. 나는 메스 대신 약물을 투여하며 아기에게 속삭였다. "고맙다, 아가야. 엄마를 지켜주어서. 이제 아빠가 두사람 모두 다 살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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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화. 화해, 다시 펴는 노란 우산

[강설주의 시선] - 꿈속 소나기 긴 잠에서 태어났을 때, 코끝을 스치는 것은 지독한 소독약 냄새가 아니라 은은한 숲송 향기였다. 도윤 씨가 내 침대 곁에 앉아 나의 손을 꼭 잡고 잠들어 있었다. 그의 초췌한 얼굴을 보니 가슴이 저릿하며 아렸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른 한 손을 나의 배 위에 올려 놓았다. 이전의 딱딱하고 이질적이었던 느낌이 아니었다. 비로소 내 몸의 일부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안녕, 기복아.." 처음으로 소리내어 아기의 태명을 부르자 도윤 씨가 눈을 떴다. 우리는 5cm의 거리를 두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설주 씨. 이제 괜찮아요. 아기도 무사합니다." 도윤 씨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고 나는 깨달았다. 독사보다 더 위대한 것.. 이 남자가 내게 씌워준 사랑이라는 이름을 노란 우산이었다는 것을. [김해자의 시선] - 업보를 씨는 누굴 설주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차 여사와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 주방을 지켰다. 간의 원수였던 차 회장은 감옥에 갔지만, 여기 남은 우리들은 그 죄를 사랑으로 씻어내야 했다. 나는 설주가 좋아하는 바지락 쑥국을 끓였고, 차 여사는 아기를 위한 천연 영양제를 준비했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설주와 도윤 군이 아기 초음파 사진을 보며 웃고 있었다. 그 평화로운광경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자, 이거 먹고 얼른 기운 차려라. 우리 기복이 배고프겠다." 내가 내민 국그릇을 설주가 맛있게 비워내는 것을 보며, 나는 비로소 4년 전의 그 지옥 같은 밤이 완전히 끝났음을 직감했다. 비극의 사슬을 끟어낼 것은 칼날이 아니라, 이 소박한 밥상 위의 온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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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화. 당신이라는 이름의 기적

[차도윤의 시선] - 0순위 선언 창가에 비친 노을이 설주씨의 마른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배를 낯설게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었다. 장현석을 무너뜨린 통쾌함보다, 아이에게 저지른 과오에 대하 부채감이 그녀를 짓누르고 있는 것을 안다. 나는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가 5cm의 거리를 깨고. 처음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설주 씨.. 나 봐요.." 그녀가 움찔하며 몸을 돌렸다."도윤 씨, 아직은... 미안해서 당신을 똑바로 볼 수가 없어요. 내가 이 아이를 죽이려... 했잖아요..."그녀의 눈동자에 맺힌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내며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아니요. 내 눈에는 아기보다 당신이 먼저 보여요. 내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이건 기복이 때문에 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품에 있는 강설주 당신 때문에 뛰는 겁니다."그녀의 눈동자가 놀란 감동으로 커졌다.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 나의 심방 위에 올려 놓았다.의사로서 수만 번 진단했던 심장 박동이 아닌,한 남자로서 폭주하는 신방 박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었다."시아도 소중하고, 곧 태어날 우리 기복이도 나의 목숨만큼 귀하지만, 나의 인생에서 사장 소중한 0순위는 언제나 당신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시아도, 기복이도, 내 삶도 모두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이것은 아빠로서의 의무감과 남편으로서의 책임감이 아니였다.지난 3년, 복수라는 이름의 가시밭길을 함께 걸어오며내가 발견한 유일한 빛에 대한 맹세이고 언약이었다.나는 그녀의 이마에 깊게 입을 맞추었다.그녀가 엄마로서 갖는 자책감에 빠져 자신을 잃지 않도록,나는 평생 그녀의 이름만을 가장 먼저 부를 작정이었다.[강설주의 시선] - 무너진 방어선도윤 씨의 고백은 내가 세워둔 마지막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렸다.나는 아기를 가졌기에 그가 내 곁에 머무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했다.책임감 강한 남자니까. 자신의 핏줄을 지키기 위해 나를 견디고 지키는 것이라 믿었다.하지만 나를 향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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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화. 공항의 꼬마 요정

[ 차시아의 시선 ] - 비밀작전, 엄마 구출스위스의 하냥 눈도 예쁘고 좋지만,나는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구름을 보는 것이 더 좋았어요.할머니(차 여사님)가 몰래 보내준 비행기 표를 꼭 쥐고 결심했죠.엄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기다려요, 엄미. 시아가 간다!"인천공항 입국장에 발을 내딛자마자, 익숙한 숲 향기가 났어요.아빠였죠. 경호원 언니의 손을 놓고 마구 달려 갔어요."아빠!" 내가 달려가서 안기자 아빠는 나를 번쩍 안아 들어 올렸어요.그런데 아빠 눈이 꼭 울었던 사람처럼 빨개요."시아야, 엄마 보러 가자. 그런데 약속을 하나 해야 해."아빠가 진지한 표정으로 제 코 끝을 만젔어요."엄마는 지금 아기 요정을 품고 있어서 아주 많이 피곤해. 그러니까 아빠가 엄마를 제일 먼저 챙겨도 시아가 서운해 하지 않고 이해해 주어야 해. 아빠의 1순위는 우리 시아이지만 엄마는 0순위니까.. 시아가 삐지거나 토라지지 않는다고 약속해 줘. 알았지?"치.. 아빠는 나보다 엄마가 더 좋은가 봐요.조금 샘이 나지만, 엄마가 아프다니까...또 아기 요정을 품고 있다니까 이번만 봐주기로 했어요.[ 강설주의 시선 ] - 다시 만나 내 보석도윤씨가 오전내내 보이지 않았다.멀리서부터 누군가 쿵쾅거리며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병실 문이 열리고."엄마!" 하는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나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스우스로 보냈던 나의 첫번째 기적, 시아가 내 품안으로 뛰어들어왔다.아이의 보들보들한 살결이 닿자찌꺼기처럼 마음속에 남아있던 마지막 독기마저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시아야... 엄마가 미안해. 혼자 스위스로 보내서... 너무 늦게 불러서...""아니야, 엄마. 아빠가 그랬어. 엄마는 나쁜 괴물이랑 싸우는 전사라고!"시아의 천진난만한 말에 나는 시아 뒤에 서있는 도윤 씨를 올려다보았다.그는 가만히 서서 우리를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시아가 나의 배를 만지려 하자,그는 어느 새 다가와 시아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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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화. 아빠의 교육

[ 차도윤의 시선 ] - 질투는 사양합니다설주 씨와 시아가 나란히 침대에 주워 잠든 모습은 아름다운 그린 같았다.하지만 내 신경은 온통 설주 씨의 부어오른 다리와 얕은 숨소리에 쏠려 있었다.시아가 잠결에 발을 뻗어 설주 씨의 배를 찰 뻔했을 때,나는 심장이 내려 앉는 줄 알았다.나는 고심스럽게 시아를 안아 들어 옆의 보호자 침대로 옮겼다.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시아가 입술을 삐죽이며 물었다."아빠, 왜 나를 엄마 옆에서 옮겼어? 나도 엄마랑 자고 싶은데..!!"나는 시아와 눈을 맞추며 나직하게 말했다."시아야, 어제 자다가 시아가 엄마 배를 찰 뻔해서 그랬어. 아빠한테 0순위는 엄마야. 그 다음이 시아고, 그 다음이 시아 동생 기복이야.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빠도 시아랑 놀아줄 힘이 생기거든."시아는 충격을 받은 듯 눈을 돌그랗게 떴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그럼 나도 엄마 0순위 할래!"나의 교육이 통한 걸까?아니면 이 꼬마 요정도 자기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일까..어찌 되었든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통했다.[ 강설주의 시선 ] - 낯선 서열도윤 씨와 시아가 거실에서 속닥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0순위가 나라는 도윤 씨의 목소리가 문틈으로 새어 들어왔다.심장이 간질간질거렸다.보통의 남자라면 아이를 먼저 챙길 법도 한데...그는 지독하리만큼 나를 중심에 두고 있었다."김 비서, 아니 차 원장님. 시아한테 너무 하는 거 아니예요?"내가 농담조로 묻자, 도윤 씨는 나의 발레 수분 크림을 발라주며 정색했다."너무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알려주는 겁니다. 당신이 내 인생의 태양인데, 행성들이 태양을 가리면 안 되는 거죠."그의 손길은 지극히 정성 스러웠고, 눈빛은 매우 뜨거웠다.복수를 위해 맺은 3년(+1년)의 계약.그 계약서 위에 그가 써 내려가는 문장들은 이제 비즈니스가 아니라 헌신이었다.나는 그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이기적인 줄 알면서도,그의 0순위가 나라는 사실이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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