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 Chapter 151 - Chapter 160

248 Chapters

151화. 카운트다운

[차도윤의 시선] - 팽팽한 활설주 씨의 배가 조금식 미세하게나마 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두 어머니의 합동 공조와 장현석의 의도리 않은 영양 공급 덕분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의심치 않고 이라 믿으며 무서워하고 있었다."도윤 씨, 종양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수술해야 하지 않을까?"그녀의 말에 나는 심장이 내려 앉았다."안 돼!. 아, 안됩니다. 아직은 안 돼요. 대표님 몸이 너무 약해져 있어서 지금은 수술이 더 위험할 수 있어요. 수술하다 잘못되면 복수는 둘째치고 시아는 어쩝니까? 조금더.. 몸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들고 수술 하시죠. 조금만 더 지텨봅시다."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간절하게 부탁했다.그녀가 아기의 심장을 느끼고 듣게 될 그날까지.나는 이 거짓말을 유지해야 했다.장현석은 이미 그녀의 수술 날짜를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나는 메스를 잡았던 손으로 그녀의 배를 살며 감쌌다.'아가야, 조금만 더 버텨줘, 엄마가 너를 알아볼때까지.'[강설주의 시선] - 다가온 결전의 날장현석이 리안컴퍼니의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나의 건강 이상설을 퍼뜨려 대표직에서 끌어내리려는 심산이었다."종양 수술? 그건 주총이 끝나고 할 거야. 나 아직 멀쩡해."나는 배를 압박붕대로 꽉 조여 매고 정장재킷을 걸쳤다.숨이 막히고 통증이 밀려왔지만 참아야 했다.도윤 씨느 ㄴ그런 나를 보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애표님, 제발 자신을 학대하지 마세요."그의 외침을 뒤로하고 나는 회으실로 향했다.나의 몸 안에서 무언가 강하게 움직이고 있었다.그것은 장현석을 향한 나의 분노의 외침일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의 경고일까?나는 그 해답을 알지 못한 채 지옥의 문턱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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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화. 부풀어 오른 절망

[강설주의 시선] -키우는 죽음거울 앞에 선 나는 낯선 이질감에 몸서리쳤다.4년 전, 시아를 가졌을 때의 그 두려움과 설렘가득했던 몸의 변화와는 달랐다.지금 나의 배는 기괴할 모양로 딱딱하게 솟아 올라왔고,그 주변으로는 푸른 핏줄이 징그럽게 돋아 있었다.옷을 입을 때마다 느껴지는 압박감은마치 거대한 괴물이 나의 장이를 하나씩 짓누르는 통증으로 다가왔다."이게 정말...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거야?"나는 떨리는 손으로 부푼 그 자리를 만져보았다.장현석은 이것을 인 종양이라 불렀다.내가 그를 향해 품은 독기가 응어리져서 암덩어리가 된 것이라고.밥을 조금만 먹어도 위장이 비명을 질렀고,밤마다 찾아오는 발열릉 나를 기절 직전까지 몰아 넣었다.하지만 나는 수술을 거부했다. 리안컴퍼니의 주주총회가 코앞이었기에.이 종양을 떼어내는 순간,내가 장현석을 무너뜨리기 위해 세운 모든 벽들이 허물어질 것만 같았다.차라리 이 괴물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그가 파멸하는 꼴을 보고 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차도윤의 시선] -메스를 들지 못하는 의사설주 씨의 사무실 문밖에서 나는 차가운 벽에 머리를 기대었다.비서라는 가면으 ㄹ쓰고 그녀의 곁을 지킨지 몇 개월.의사로서 그녀의 차트를 볼 때마다 나의 심장은 갈갈이 짖겨나갔다.아기는 기적적으로 버티고 있었다.엄마가 영양분 대신 증오를 섭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작은 심장은 규칙적으로 잘 뛰고 있었다.하지만 아기는 주수에 비해 턱없이 작았고,설주 씨의 마른 몸은 그 작은 생몀조차 감당하기 버거워 보였다.그녀는 그 배가 자신을 죽일 종양이라고 믿는다.나 역시 그녀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피하며 말하지 않았다.지금 그녀에게 "아기입니다"라고 말한다면, 과연 그녀는 기뻫ㄹ까?아니면 장현석에 대한 혐오 때문에 스스로 배를 가르려 들까?나는 내 손바닥을 내려다 보았다.수만 번의 생명을 살렸던 이 손이.정작 내 아내와 아이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누력한 도구가 되ㅇ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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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화. 자비로운 독배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서서히 말라가는 꽃"대표님, 오늘 점심은 특별히 더 신경을 썼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키위와 신선한 루꼴라 샐러드 입니다."나는 설주의 책상 위에 화려한 오시락을 내려놓았다.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경계했지만,이내 참지 못하고 키위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그 탐욕스러운 행동을 지켜보며 나는 속으로 비웃음을 흘렸다.사실 그 식단은 임삼부에게 최고의 보양식이었지만,나는 그것이 종양의 성장을 촉진해 그녀를 빨리 죽게 만들 독약이라 믿고 있었다."안색이 좋아 보이는군. 배는 더 나왔고.. 그 안의 괴물이 참 식성이 좋은 모양이야."나의 조롱에 설주는 냅킨으로 입술을 닦으며 차갑게 대꾸했다."당신을 잡아먹을 때까지는 건강해야 하니까."나는 그 오만함이 종핬다.곧 무너질모래성 위에서 여왕 행세를 하는 그 가련함.그녀의 배가 불러올수록 나의 승리는 가까워지고 있었다.나는 그녀가 고통스럽게 숨을 몰아쉬는 순간을 상상하며, 와인 잔을 흔들었다.장태산 회장의 비자금을 되찾고 리안컴퍼니를 삼키는 날,저 종양은 그녀와 함께 영원히 매장될 것이다.[강설주의 시선] - 유혹하는 신맛장현석이 보낸 음식들은 소름 끼치게 맛있었다.평소라면 쳐다도 보지 않았을 시큼한 과일들이 혀끝에 닿는 순간,미친 듯이 울렁거리던 속이 거짓말처럼 진정 되었따.'나를 비웃으려고 보낸 거겠지.. 내가 이 괴물 같은 종양을 키우며 죽어가는 것을 구경하려고..'나는 그를 향한 오기로 음식을 씹어 삼켰다.신기하게도 그가 보낸 음식을 먹고 나면, 한동안은 배 안의 통증이 잦아들었다.김 비서가 가져다주는 보약보다장햔석의 독배가 더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자존심 상했지만 멈출 수 없었다,나의 몸은 이미 내 의지를 벗어나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었다.밤늦게 혼자 남은 사무실에서 나는 남은 키위를 허겁지겁 먹으며 눈물을 흘렸다.장현석, 네가 준 이 영양분이 결국 네 목을 칠 칼날이 될 거야.나는 부풀어 오른 배를 움켜쥐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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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화. 숨겨진 박동

[차도윤의 시선] - 닿을 수 없는 위로설주 씨가 서류를 검토하다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책상 위로 엎드렸다.나는 반사적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꽉 잡았다.5cm.그녀의 체온이 내 손바닥을 타고 전해졌다.평소보다 훨씬 뜨거운 열기."대표님, 괜찮으세요? 의사를 부를까요?"내 물음에 그녀는 내 셔츠 깃을 꽉 쥐며 고개를 저었다."아니, 김 비서... 향이.. 그냥 잠깐만.. 조금만 이러고 있을게요."그녀의 숨결이 나의 목덜미를 간지럽혔다.나는 그녀의 등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렸다.손끝에 느껴지는 그녀의 척추뼈가 너무나 앙상해서 가슴이 미어졌다.바로 그때, 나의 손바닥에 닿은 그녀의 허리께 너머로아주 작은 움직임의 진동이 전해졌다.그것은 장기나 내부의 경련이 아니었다.분명한 생명의 신호, 태동이었다.나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아기는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도 아빠의 손길을 알아본 것일까?나는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손바닥에 힘을 실어 그녀의 허리를 살짝이 눌러 아기에세 무언의 인사를 건넸다.'아가, 조금만 더 버텨줘. 아빠가 곧 다 끝낼게.'[강설주의 시선] - 향기가 주는 마법김 비서의 품에 얼굴을 묻자,지독했던 울렁거림이 안개처럼 희미해지며 사라지는 것 같았다.그에게서 나는 은은한 소독냄새와 숲속 향기가 섞인 특유의 향기는나에게 유일한 해독제였다. 그런데 왜일까..?장현석의 음식보다, 그 어떤 약보다 이 남자의 향기가나의 배 속의 괴물을 더 잘 달래주고 있었다."김 비서.. 당신 향기가 좋은데... 혹시 어떤 행수를 쓰는지.. 음.. 당신 향기가 참 좋네.."나도 모르게 재뱉은 말에 김 비서의 몸이 딱딱하게 경질되며 굳는 것이 느껴졌다.나는 정신을 차리고 그를 밀어냈다."아, 미안해요. 내가 잠시 피곤해서.."다시 5cm의 벽을 세우고 거리를 두었다.그는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나는 애써 무시하며 시선을 피했다.내 안의 종양이 이 남자의 온기? 체취?에 반응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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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화. 밀약과 동맹

[김해자의 시선] - 죄스런 밥상요양원의 작은 주방에서 나는 도라지 나물을 정성껏 무쳤다.도윤군이 몰래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설주가 지금 배가 제법 나왔는데도 그걸 종양이 커진 것일 줄 알고제대로 먹지 않고 있다고 했다."이 미련한 것아... 네 배 속에 있는 금쪽같은 네새끼도 못 알아보고..."나는 눈물을 훔치며 설주가 어릴때 좋아한던 방식으로 간을 맞추었다.차 여가사 내 옆에서 모약을 달이고 있었다.원수 집안의 어머니들이 한 주방에 서서 있는 기괴한 광경이지만,우리에겐 공통의 목표가 있었다.설주와 그 안의 작은 기적, 우리의 손주를 살리는 것."해자 씨, 이 약재는 도윤이가 어렵게 구한 겁니다. 리안 대표가 눈치채지 못하게 만찬속에 잘 섰어주세요."차 여사의 손등 위로 떨어진 눈물방울을 보며 나는 깨달았다.자식을 지키려는 엄마의 마음에는 원수도 가문도 없다는 것을.우리는 그렇게 비밀스러운 동맹을 맺었다.[차도윤의 시선] - 가방 속 진심두 어머니가 정성껏 준비한 반찬과 보약을비서의 이름으로 설주 씨의 집으로 배달했다."유명한 맛집에서 특별 주문한 겁니다. 대표님 안색이 너무 안 좋으셔서 비서실에서 준비했답니다."나의 말에 설주 씨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이내 냄새에 이끌리어 젓가락을 들었다.해자 어머니의 손맛을 느낀 것일까?그녀의 눈가가 촉촉히 춝어졌다.평소 한두 숟가락도 힘겨워하던 그녀가 모처럼 밥 한 공기를 거의 비웠다.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거짓말로 이어진 일상이었지만, 그녀의 혈색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내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힘이 되었다.설주 씨, 당신이 먹는 그 한 입 한 입이 우리 아기의 생명줄입니다.물론 당신의 생명줄이기도 하구요...제발, 그 사실을 조금 더 늦게 알더라도 부디 건강만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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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화. 임박한 심판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시한부 여왕주주 총회를 사흘 앞두고 만난 설주의 모습은 기괴함 그 자체였다.몸음 뼈만 남은 정도로 말랐는데, 배만은 누가보아도 이상하리만치 불룩하게 솟아 있었다.그녀는 넉넉한 핏의 코트로 가리려 애썼지만,간경화나 심부전 환자가 복수가 가득 찬 것 같은 불룩한 배의 모습과걸음걸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무게감은 숨길 수가 없었다."축하해, 리안 대표. 종양이 아주 튼튼하게 잘 자랐군. 누가 보면 곧 출산이 임박한 사람인 줄 알겠어. 이 정도면 기네스북에 올라가야 하는 거 아닌가?"나의 노골적인 조롱에 주위의 이사들이 웅성거렸다.설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픟ㄱ빛으로 변하며 배를 잡았다.나는 그녀의 고통이 즐거워 더 ㅋ큰 소리로 웃었다."그 몸으로 주총 단산에 설 수나 있엤어? 차라리 지금이라도 내 발킽에 무릎 꿇고 다 넘기고 수술 시켜달라고 빌지 그래?"나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네가 죽고 나면, 시아는 내가 직접 거두어 주지. 아주 고통스런 인생을 살도록."나의 협박에 설주의 눈에 서슬 퍼런 살기가 서렸다.[강설주의 시선] - 벼랑끝 공포장현석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화살이 되어 나의 가슴에 박혔다.'임산부 같다', '시아를 거두겠다'...그 말들이 왜 이토록 공포스러운 것일까.나는 화장실고 달려가 문을 잠그고 거울을 보았다.코트를 벗자 드러난 나의 배는 정말로 기이했다.딱딱한 종양이라기엔 너무나 둘글고,가끔씩 안에서 일어나는 그 은 단순한 통증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생생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그날... 단 한번뿐이었는데... 장현석이 나를 놀리는 것 뿐이잖아.. 나를 무너뜨리려고...'나는 세수를 하며 정신을 차리려 애를 썼다.하지만 손끝에 닿는 배의 온기는 뜨거웠고,무엇인가 간절하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기분은 지워지지가 않았다.주주총회만 끝나면... 이 모든 의구심도 함께 드러날 것이다.나는 압박 붕대를 꺼내 다시 한 번 배를 단단히 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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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화. 지옥의 단상

[강설주의 시선] - 사투주주총회장으로 향하는 차 안,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장징 재킷 속에 감춘 압박 붕대가 배를 미친 듯이 죄여오고 있었다.장현석의 말대로 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잭이었지만,안에서 꿈틀대는 무엇인가는 마치 이 구속을 부수려는 듯 거세게 요동쳤따."대표님, 안색이 너무 안 좋으십니다. 붕대를 조금만 느슨하게 하시는것이.."운전석의 도윤 씨가 백미러로 나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이를 악물며 고개를 적었다."안 돼요. 오늘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장현석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될거예요. 내 몸안의 괴물 따위에게 질 수 없어요."주주총회장에 도착해 차 문이 열리자마자 쏟아지는 플래쉬 세례.나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걸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랫배를 찌르는 날카로운 통증에 눈앞이 아찔했지만,리안컴퍼니를 지키기 위해 나는 스스로를 죽여가며 무대 위로 올라갔다.[차도윤의 시선] - 절망단상 아래, 수행비서의 자리에 서서 강설주를 바라보는 나의 심장은이미 난조질 당한 상테였다.저 여자는 지금 자신의 몸속에 생명을 밧줄로 묶어 누르고 있었다.의사로서 당장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 그 붕대를 가위로 지ㅉ어버리고 싶었다.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서슬 퍼렇게 빛나고 있었다.장현석은 주주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그녀의 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설주 씨가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그녀의 이마에 굵은 식은 땀이 맺히는 것을 보았다.설주 씨, 제발... 아기가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당신을 죽이려는 종양 따위가 아니라고요!나의 귀에는 아기가 지르는 비명이 마치 들리는 것 같아 괴로웠다.살려달라는 아기의 목소리를 제발 한 번만이라도 들어줘요.나는 그녀가 쓰러질 순간을 대비해 품 안의 응급 키트를 확인하며 호흠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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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화. 조롱, 무너지는 벽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최후의 일격강설주는 독한 계집이었다.저 정도로 배를 조여 매고 대중 앞에 서다니,하지만 붕대 사리로 비집고 나오는 그 기묘한 무게감은 나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나는 질의 응답 시간에 손을 들어 자리에서 일어났다."리안 대표님. 질문보다는 제안을 하나 드리죠. 지금 그 배 안에 든 거대한 종양, 터지기 직전인 것 같은데 내려오셔서 병원부터 가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만... 주주들은 시한부 경영자를 원하지 않습니다."객석에서 웅성거림이 터져 나왔다.설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지며 단상을 붙잡았다.나는 비릿하게 웃으며 쐐기를 박았다."누가 보면 복수하느라 애 키울 시간도 없는 임산부인 줄 알겠어여.. 설마, 죽은 전 남편의 아기라도 품고 있는 건 아니시겠죠?"나의 조롱에 주주들의 비웃음을 섞어 웅성거렸다.설주의 운동자가 초점을 잃고 심하게 흔들렸다. 나는 보았다.그녀의 정장 단추 하나가 팽팽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툭. 튕겨져 나가는 그 순간을.[강설주의 시선] - 터진 둑장현석의 말은 독화살이 되어 나의 고막을 괴롭혔다.'임산부', '아이'. 그런 단어들이 머릿속을 헤집는 순간.억눌러왔던 모든 감각이 폭발했다.배 속의 움직임과 함께 뜨거운 맥체가 울컥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옷이 젖어 드는 감각.."아.. 으윽...!"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단상을 잡은 손에 힘이 풀리며 무릎이 꺾였다.사람들의 경악 섞인 목소리가 멀어지고, 장현석의 비웃음만이 고막을 울렸다.'이건 종양이야. 나를 죽이려는 암덩어리라고!'나는 속으로 외쳐씨만, 나의 몸은 더 이상 나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눈앞이 깜깜해지며 바닥으로 추락하던 찰나, 누군가 강한 팔로 나의 허리를 낚아챘다.지독하게 그리웠던 숲과 소독약 향기.. 도윤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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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화. 탈출, 그리고 질주..

[차도윤의 시선] - 벗은 비서의 가면설주 씨가 쓰러지는 순간, 나는 이성보다 먼저 몸을 날렸다.장현석의 부하들이 나를 가로막으려 했지만,나느 그들의 안면을 가격하며 단상 위로 뒤어올라갔다.내 품에 안긴 설주 씨의 바지는 이미 붉은 피와 양수로 젖어 있었다."조기 파수 입니다. 다들 비키세요. 다 비켜!"의사로서의 고함이 총성처럼 장내를 울렸다.사람들은 내가 비서가 아닌 차도윤 원장임을 그제야 알아챈 듯 당황했다.장현석이 다가와 나의 앞을 가도막았다."차도윤. 네가 여기 왜 있어? 그 종양 덩어리 나한테 넘겨!"나는 장현석의 눈을 짐승 같은 살기로 쏘아보았다."한 걸음만 더 오면 네 목에 매 메스를 제대로 꽂아버리겠어!"나는 그녀를 안아 들고 비상구로 달렸다.내 셔츠가 그녀의 피로 물들었지만, 오직 내 머릿속엔 하나뿐이었다.'제발, 아가야. 조금만 더 버텨줘. 엄마가 널 알아볼 수 있게. 기회를 줘,'[강설주의 시선] -안개 속 진실도윤 씨의 품은 너무나 따뜻해서 오히려 고통스러웠다.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귓가를 때리고,나의 배를 짓누르던 그 답답한 뭉대가 가위질 소리와 함게 잘려 나갔다.시원함과 동시에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가 밀려왔다."도윤 씨... 나 이제 죽어요? 내 안의 그 괴물이 터진 거예요?"나는 피 묻은 손으로 스의 옷깃을 잡았다.도윤 씨는 나의 손을 꼭 잡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아니요, 설주 씨. 죽긴 누가 죽어요. 죽는 거 아니예요..그리고.. 이건... 괴불이 아니야... 우리 아기라고... 당신이 7개원동안 지옥속에서도 굿꿋이 지캬낸 우리 아기..!"아기? 아기라고? 그의 말이 뇌리에 박히는 순간,4년 전 시아를 가졌을 때의 그 몽글몽글한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나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나의 배를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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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화. 벼랑끝 문답, 정답의 시간

[강설주의 시선] - 멈춰버린 시계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초음하실로 실려갔다.도윤 씨는 가찌비서의 안경을 집어 던지고 의사 가운을 걸친 채 내 곁을 지켰다.젤이 닿는 차가운 감촉ㅇ[ 몸이 떨렸다.나는 화면을 보지 않으려 눈을 감았다. 무서웠다.만약 정말로 아기라면.....내가 지난 7개원간 이 아기에게 저지른 짓들이 떠올라 경질 수 없을 것 같았다."도윤 씨. 정답을 말해 줘. 거짓말 하지 말고.... 정말 아기야? 내가 죽이려 했던 것이... 내 복수를 망치려던 병이 아니라... 정말 귀중한 생명이냐고..?"내 절박한 물음에 도윤 씨가 모니터를 내 쪽으로 돌렸다."설주 씨. 눈 떠요. 직접 봐야 해.."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흑백의 지지직 거리는 화면 속, 장현석이 라고 불렀던 그 작은 형체가 보였다.그 생명은 너무나 낙고 왜소했다.엄마의 복수심에 눌려 개월 수에 맞지 않게 작고 마른, 가련하고 가냘픈 생명..[차도윤의 시선] - 180일 만의 고백나는 초음파 탐촉자를 설주 씨의 배 위에 올렸다.화면 속에 나타난 아기는 작았다.7개월이 아니라 5~6개월 수준의 크기. 하지만 그 작은 생명은 살아있었고그래도 자라고 있었다.엄마의 모진 학대와 붕대의 압박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자궁벽을 박고 버틴 기적이었다."보세요, 설주 씨. 이 생명이 당신 말한 종양입니까? 괴물인가요?" 내가 볼륨을 높이자 진료실 가득 하는 심박 소리가 울려 퍼졌다.세상 그 어떤 음악보다 장엉하고 감동적인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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