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발포음 소리와 함께 눈앞에서 남자가 쓰러졌다. 순간 부상당한 어깨에서 지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바람에 지유는 손에 쥐고 있던 총을 그만 놓쳐버렸다. 그는 바닥에 떨어진 총을 다시 주워들며 머릿속에 내장된 인공 신경망으로 건물에 남아있는 적의 인원수를 스캔했다."이제 한 명........."파란색의 홀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사람 실루엣이 그의 두뇌 속에서 시각화된 정보로 떠올랐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모션과 체형을 분석한 지유는 그들이 백세현과 ai 랜디스라는 걸 알아냈다.때마침 저격수 한 명이 도착했다는 메세지가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지유는 와인 창고에 미리 도착해 지하실에서 올라올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데로 랜디스는 그를 보자마자 세현을 인질로 내세워 지유의 공격을 저지하고 안전하게 밖으로 빠져나가려 했다. 지유는 일부러 그와의 대화에서 뜸을 들이며 랜디스의 위치를 저격수에게 실시간으로 전송 중이었다.---타겟위치 전송중..---전송 완료. ------타겟은 현재 1층 와인창고 안에 있음. 인질을 붙잡고 있으므로 보다 더 정확한 명중률 필요.--- 타겟과 임시 협상 완료. 협상을 미끼로 타겟을 정원 밖으로 유인하겠음.모든 것이 지유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그에겐 돌발 상황을 대비한 플랜 B 플랜 c 플랜 D까지 존재했다. 랜디스 또한 뛰어난 AI였지만, 그는 인간성이 너무 강한 나머지, 또 다른 저격수가 정원에 대기하고 있을 거란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그의 두뇌 회로는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집중되어서 다른 정보를 이성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 그는 결국 총을 맞고 쓰러져버렸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었다. 그가 진짜 죽음을 맞이하려면 인공 지능 칩까지 부숴버려야만 했다.두뇌 속 인공지능 칩은 사실상 영원불멸했다. 그것은 어떤 음식도 어떤 관리도 어떤 세척도 필요하지 않았다. 후에 다른 인원들이 이곳을 방문해서 그의 칩을 회수할 것이다.. 일부 기억을 소거한 인공 지능칩을 다른 신체에 심어서 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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