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이제 밥, 먹어야지,” "밥 먹고 나서는 코르셋 입어줘. 오늘 밤샐 거야. 각오해.” 이수가 정성껏 차린 식사는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공부도 해야하고 꿈을 위한 준비도 만만치 않은데 집에서 자신을 위해 요리까지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혹시나 자신 때문에 희생되는 건 아닌지, 아직 남은 한 숟가락을 먹고있는 이수의 발그레한 얼굴이 짠했다. 손을 들어 입가에 붙은 밥알 하나를 떼어주고 뺨을 어루만졌다. "고마워, 이수야. 너무 맛있었어." 싱긋 웃는 이수가 무척 사랑스러워 보였다. "요리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잠시 쉬고 있어. 설거지 얼른 끝낼게."인테리어 현장에서 팔 걷어붙이고 일하면서 인부들까지 챙기느라 힘든 하루였을 텐데도 항상 자신을 1순위로 두는 현준의 마음이 이수는 기꺼웠다. 그가 설거지하는 내내 뒤에서 그의 허리를 끌어앉고 얼굴을 넓은 등판에 묻었다. * 왜, 아직 아무 소식이 없지? 똑, 똑, 2층 거실에서 이수를 기다리던 현준이 시간이 지나도 그녀가 나오질 않자 방 문을 노크했다. "이수야, 들어가도 돼?" "어, 어..." "기다려도 나오지 않길래 잠들었나 했지." 끼익, 방 문을 열던 현준의 뺨엔 이미 붉은 기가 서려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코르셋을 입고 앉아있을 이수는 또 얼마나 요염할까. 벌써부터 덮치고 싶은 마음이다. "현준아... 힝... 살쪘는데 밥까지 먹었더니... 후크가 안 채워져." 이수의 얼굴은 울상이었다. 결혼 후, 현준의 건강을 위해 식사를 신경 써 만들어 먹이고 현장에서 늦게 끝날 때면 이수가 나가 함께 야식을 종종 즐겼다. 그런 생활의 반복으로 단 몇 개월 만에 체중이 늘었던 모양이었다. 코르셋은 살찐 가슴이 버거웠는지 명치끝에 걸린 후크가 걸리지 않았다. 이수는 너무 창피했다. 코르셋에 밀려 올라간 가슴이 마치 야한 만화에서나 볼 법한 비현실적인 크기였다. 벅찬 호흡을 이어나갈 때마다 터지기 직전의 풍선처럼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제 것 같지 않아 마음에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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