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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로맨스를 새로고침.: Chapter 131 - Chapter 140

152 Chapters

131화. 후회할 땐 늦어 (2)

*(일) "하아..." 사라의 손이 렌의 손목을 지그시 잡았다. 서로의 코가 맞닿을 만큼 가까웠다. 달아오른 숨이 서로의 입가에 번지고 있었다. *(일) "렌... 우리 정말 괜찮을까... " 렌이 시선을 내려 사라의 입술을 바라봤다. *(일) "너만 괜찮다면…" *(일) "난… 너라면 좋아. 근데 너 콘돔 있어?" *(일) "아... 없어. 역시 없이 하는 건 좀 무리지?" 아... 아쉽다. 어쩔 수 없지. 무리하게 하는 것보단 사라의 건강과 미래가 더 중요하니까. *(일) "나 있어. 성교육 시간에 받은 거. 큭," *(일) "그걸 안 버리고 가지고 있었어? 잘했네, 사라. 크큭," *(일) "방으로... 갈까...?" 렌이 먼저 일어나 손을 뻗었다. 사라는 그의 손에 의지해 일어난 뒤 손을 꼭 맞잡은 채로 방으로 걸어갔다. *(일) "렌... 긴장돼...?" 심장이 너무 뛴다, 고장 난 것처럼. 렌의 심장도 똑같을까...? 렌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차마 뒤따라 오는 사라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었다. 얼굴이 잘 익은 토마토처럼 빨갛게 번져있을 것이 뻔했다. 몸의 모든 맥박이 세차게 튀어 올랐다. 실수하면 어쩌지... 콘돔이 찢어지거나 그러진 않겠지? 사라의 손을 끌어다 침대 가장자리에 앉혔다.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이어서 뺨을 어루만졌다. 천천히 떨리는 입술을 사라의 것 위에 조심스레 포개었다. 방금 전의 거침없던 행동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 "오래전부터... 널 좋아했어. 알고 있었어?" 사라는 렌의 깊은 눈동자를 응시하며 끄덕였다.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날 보는 너의 눈빛과 대하는 행동이 이렇게나 다정한데. 너 없었으면 난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일) "안아 줘, 렌." *(일) "나... 사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 듣기론 하고 나서 여자가 많이 아프대. 난 지금 머리가 하얘, 솔직히 너무 하고 싶어. 하지만... 서투른 나 때문에 널 아프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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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화. 코리안 핫 가이 (2)

*(일) "이수 상, 야외 10번 테이블 칵테일 2잔 나왔어요."*(일) "네, 갑니다!"와, 오늘은 평소보다 손님이 두 배로 많네. 이수는 양손에 칵테일을 한 잔씩 들고 10번 테이블로 향했다. 그나저나, 현준에게선 아직 메시지 답이 안 왔다. 뭐 하고 노느라 정신을 쏙 빼놓으셨을까, 큭. 나중에 물어봐야지.야외 8번부터 10번 테이블, 바에서 족히 20미터는 떨어진 곳에 자리해 있어 서빙하는 직원들에겐 지옥좌로 불렸다. 하지만 이곳은 바다에 있던 사람들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선 앤 솔트에서 제일 인기 있는 자리였다. 게다가 아름다운 노을이 가장 잘 보이기로 소문난 로열석이었다. 그런 이유로 일몰시간 직전 이곳을 차지하려는 인파가 자주 몰리기도 했다. 하, 진짜... 멀어, 멀어. 이수는 빼곡히 들어앉은 손님들의 행복한 얼굴들을 지나치면서 스스로를 다독였다. 내일은 쉬는 날이니까, 현준이랑 놀러 가야지. 조금만 힘내자, 홍이수.손님들을 주시하며 걸어가던 중, 저 멀리 해변가에 눈에 확 띄는 실루엣 하나가 포착되었다. 그는 내리쬐는 태양보다 더 눈 부신 자태를 자랑하는 '코리안 핫 가이', 바로 이수의 남자친구이자 멋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남현준이었다.대낮에 누굴 꼬시려고 작정한 건지, 그는 허벅지 굴곡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스윔슈트를 입고 예쁘게 잘 쪼개진 각진 복근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바다를 향해 서서 양손으로 젖은 머리를 요염하게 쓸고 있는 그의 옆에는 노란 서핑보드가 놓여 있었다.눈부시다, 눈부셔. 내 남자친구지만... 참 섹시하다. 그새 누구와 친해졌는지 그는 옆에 있는 남자와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확신의 E상, 인기쟁이 남현준. 심심할까 싶었던 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현준이 보고 싶었던 이수는 눈에 그를 오롯이 담으며 지옥좌 야외 테이블 존으로 향했다. 10번 테이블에는 비키니 차림에 비치 타월과 비치는 원피스를 입은 여자 두 명이 앉아있었다.*(영) "주문하신 칵테일 나왔습니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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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화. 질투? 집착?

아... 중요한 타이밍인데...쪼그려 앉아 바 아래에 있는 냉장고를 뒤적일 때도, 팬트리로 넘어가 재료를 들여다볼 때도 머릿속은 온통 현준이었다. 그가 한눈을 팔 거라곤 의심하지 않았다. 그냥 질투가 날 뿐이다. 나만의 현준이고 싶은데 참, 한결같이 인기가 많다.*(일) "매니저님, 오더 넣을 물품 리스트 만들었습니다. 데스크에 올려놨습니다."*(일) "네, 수고했어요. 본 업무로 돌아가도 좋아요."*(일) "네."이수는 서둘러 나와 눈을 크게 뜨고 야외 10번 테이블을 응시했다. 없다. 아무도 없다. 네 명이서 어디 간 거지? 이거, 약간 배신감 드는데? 아, 뭐, 그래. 나도 친구들이랑 하루 상이랑 여행 다녀왔지. 그런데 그거랑 이거랑 같아? 아까 그 여자는 막, 막, 현준이랑 자고 싶다고 그랬는데!! 아오, 생각할수록 열받네! 이수는 친한 동료를 찾아갔다. 울긋불긋 번져가는 얼굴을 최대한 차분하게 포장했다. *(일) "치사토 상, 혹시 야외 10번 테이블 손님들 나갔어?"*(일) "아, 잘 모르겠네. 테이블이 새로 세팅되어 있는 거 보니까 그런가 본데? 왜?"*(일) "아무것도 아니야."나가서 다 같이 어디 간 거야. 테이블을 한 번씩 다 돌며 손님의 반응을 묻기도 하고 소통도 했다. 테이블에서 다음으로 넘어갈 때 주위를 무심한 듯 쓱 둘러봤다. 저 멀리 바다까지 샅샅이 둘러봤는데 결국 그들을 찾을 수 없었다. 하... 내가 이렇게 질투심이 많았나?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 집착은 아니겠지? 초라해.이수가 가느다란 숨을 길게 내쉬며 뒤돌아선 순간, 2단짜리 계단에 발이 꼬이며 휘청였다. 으아악, 여기서 넘어지면 정강이 완전 깨지는데…!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아아, 나 다쳐요!! 하지만 어쩐 일인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숨이 턱 막힌 이수가 천천히 눈을 뜨자 건장한 팔에 허리가 접혀 대롱거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남자는 이내 이수를 돌려세우며 자신의 몸에 가까이 붙였다. 이수는 허둥대며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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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화. 렌과의 조우

바 테이블에 앉아있던 하이체어가 돌아가고 어느 남자의 강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얼핏 실루엣이 퍽 멋져 보이는데, 혹시 자신에게도 로맨스가 시작되는 걸까 직원은 설레기 시작했다. 두 직원의 대화 소리가 잦아들고 시선을 의식한 직원이 입가에 미소를 장착한 채 고개를 돌려 남자와 눈을 맞췄다.*(일) "바보 같은 안경을 써도 왜 이수가 인기 있는지 알려줄까요?"직원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질려갔다. 자신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남자가 이수의 남자친구인 걸 확인하고는 들고 있던 행주를 떨어뜨렸다. 현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볼품없이 널브러진 행주를 주워 직원의 손에 올려줬다.*(일) "이수의 외모는 완벽히 제 타입이지만, 그보다 더 끌리는 건 따뜻한 마음과 사려 깊은 행동 때문이죠. 하루 상이 그렇게 좋으면 고백이라도 해봐요. 이미 해봤는데 안 된 거라면, 너무나 분명하게 그 이유를 알 것도 같고. 평가하려 들지 말고, 차라리 이수에게 잘 보여서 하루 상을 소개받는 건 어때요? 그럼 그쪽도 나도 윈윈, 좋은데? 아, 이수처럼 귀엽지 않아서 안 통하려나."현준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채 서슬 퍼런 눈빛으로 위에서 내리찍었다. 직원의 떨리는 눈은 갈 곳을 몰라 여기저기 방황하고 있었다. 함께 테이블을 정리하던 직원은 현준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그릇 몇 가지를 손에 들고 자리를 피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매니저가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일) "손님, 혹시 저희 직원이 실례를 범한 게 있을까요?" 이미 경고장을 두 번 받은 직원이었다. 불친절한 응대로 손님에게서 컴플레인을 여러 번 받았고 다른 직원과의 불화로 매니저가 눈여겨보던 직원이었다. 이를테면 근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마지막 경고가 내려진 시기이기에 직원은 매니저의 등장에 눈동자가 잘게 떨리고 있었다. *(일) "아뇨, 바닥에 행주를 떨어뜨리셔서 제가 주워드렸습니다."직원은 눈을 질끈 감고 안도의 숨을 남몰래 조용히 내쉬었다.*(일) "아,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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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화. 두 여자의 알코올 충전

*(일) "렌~~~! 어머!! 현준! 그 유명한 코리안 핫 가이를 드디어 보다니! 렌, 그거 알아? 여기 펍이랑 클럽에서 현준 상 엄청 유명해! 연예인 보는 것만 같아, 꺄!"*(일) "그래? 하하하, 현준 상은 눈에 안 띌 수가 없지! 여기 오키나와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는데요? 오키나와의 여성들을 위해서라도!"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현준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절레절레 흔들었다.*(일) "이수 기다리는 거지? 이수 끝나면 같이 맥주 한잔할래?"*(일) "이수는 10시에 끝난다던데, 힘들지 않을까? 차라리 약속을 잡아서 만나, 사라."렌은 흥분한 사라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요 며칠 계속된 야근으로 지쳐 있을 사라의 컨디션을 위해서라도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다. *(일) "힝- 그런가? 그래, 그럼. 다음에 제대로 약속 잡아서 보도록 해. 대신 이수 올 때까지는 같이 있어 주자, 렌."싱긋 웃는 사랑스러운 사라를 거절하기란 어려웠다. 자신의 손을 잡고 살랑거리는 사라를 보며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라의 미소 앞에서는 언제나 무장해제되는 렌이었다. 세 사람은 천천히 선 앤 솔트로 발걸음을 옮겼다.*(일) "사라, 결혼 준비 중이라면서."*(일) "응, 현준도 오면 참 좋을 텐데. 사실, 이수에게 메이드 오브 아너 부탁했거든."이수의 드레스 입은 모습이 벌써부터 보고 싶다. 이수의 가늘고 곧은 목선부터 일자로 뻗은 가녀린 쇄골까지 드레스 입으면 참, 예쁘겠다 상상하던 찰나, 사라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일) "그리고… 베스트 맨은… 하루에게 부탁하려구."사라는 현준의 눈치를 살피고 눈동자를 굴려 조용히 렌을 쳐다봤다. "아…"현준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졌다. 잠시 고민에 빠졌던 그는 이내 결심이 선 듯 사라를 불러 세웠다.*(일) "사라, 베스트 맨은 언제까지 결정해야 해?"*(일) "잘은 모르겠지만 특별히 어려운 건 없어서 결혼식 바로 전에 결정해도 되긴 해. 다만, 결혼식에 참석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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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화. 나 씻겨줘

현준에게 매달리는 사라를 겨우 떼어내고 렌과 사라는 먼저 밖으로 나갔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이수를 현준이 일으켜 세운 뒤, 그녀의 가방을 챙겨 뒤따라 나섰다. 두 남자는 자신의 여자를 각자 붙들어 맨 채 나란히 서서 대리기사를 기다렸다. *(일) "사라가 본토에 있는 친구들을 많이 그리워해요. 이수에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정이 있어 일부러 인연을 다 끊어내고 이곳으로 이사 온 거거든요. 오늘 사라가 무례했다면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일) "전혀 무례하지 않았습니다. 걱정 마세요." 렌을 향해 옅은 미소를 보인 현준이 말을 이었다. *(일) "아직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한국 돌아가자마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할까 합니다. 이수 비자가 만료될 때까지 이곳에서 같이 지내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사실 제 직업이 바리스타인데, 일해보고 싶은 카페가 있어서 고민 중입니다." *(일) "아! 너무 좋은데요? 꼭 오세요.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게 연락하구요." 마침 대리기사가 도착하여 렌은 현준과 인사를 나눈 뒤 사라와 함께 차에 올라탔다. 온몸에 힘이 풀려 자신의 품에서 축 늘어진 이수를 현준이 등에 업었다. 가방을 한 손에 챙겨 들고 숙소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들이켜는 밤공기가 어쩐지 상쾌했다. 등으로 전해지는 이수의 잔잔한 심장 파동이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구나, 속삭이는 것 같아 입가에 미소가 은은하게 퍼졌다. 훗날에 네가 나이가 들어 무릎이 약해졌을 때에도 이렇게 업어 줄게, 이수야. "안 무거워...?" "자는 줄 알았는데... 피곤하니까 자." 밤하늘에 빼곡히 박힌 보석들을 보며 현준은 조용히 감탄했다. "이수야," "...응..." 쌔근거리는 유약한 숨과 함께 이수가 나직이 읊조렸다. "하늘이 너무 이쁘다… 너처럼." "으이… 오글거려. 히힛." 눈을 감은 이수의 입가가 부드럽게 휘어졌다. 현준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여 뺨으로 이수의 이마를 부드럽게 쓸었다. 너를 업고 걸어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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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화. 스며들었네

"스며들었네. 그거 알아?"고개를 기울이며 눈썹을 들어 올린 현준의 얼굴이 순진했다. "스며들면, 헤어 나오기 되게 어려운 거. 알아?"고개를 기울인 현준의 두 뺨을 감싸고 헤실헤실 웃으며 입을 쪽, 맞췄다. "불가능이야, 불가능. 남현준에게는 이제 다른 선택지는 없어.""헤어 나올 생각 전혀 없는데. 너야말로 아까 분명 그랬다, 혼인신고하자고. 나 순진해서 그 말 곧이곧대로 믿는 거 알지?""도장이나 준비하셔."현준의 짧은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슥 쓸어 넘기고 엄지로 그의 진한 눈썹을 덧 그렸다. "키스해 줘, 얼른."두 팔을 그의 어깨에 올려 목덜미를 끌어안고 떨리는 눈으로 깊은 눈동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데 키스는커녕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현준이었다. 입꼬리를 부드럽게 휘며 그가 말했다. "너무... 행복하다."그대로 자신의 입술을 이수의 입술 위로 겹쳤다. 입술이 벌어진 틈을 타 혀를 밀어 넣고 이수의 뒷덜미를 손으로 부드럽게 거머쥐었다. 입안 여린 점막을 구석구석 부드럽게 훑고 서로의 살덩이를 섞으며 비벼댔다. 깊어지는 숨이 뒤엉키다 이수의 혀를 놓아주듯 현준이 입술을 거두었다. 반쯤 풀린 눈이 오로지 현준의 입술만을 담고 있었다. 뜨거워진 숨이 현준의 콧등에 번졌다. 이수의 눈에서 시선을 내린 현준이 젖은 그녀의 입술을 엄지로 살며시 닦아내었다. 잔잔하게 열기가 서린 그녀의 뺨을 한 번 쓰다듬고는 이수가 입고 있던 미니 원피스를 아래서부터 천천히 끌어올려 벗겨냈다."여기선 안 할 거야. 씻겨주기만 할게.""해도... 돼. 하고 싶어."자신을 탐하는 대담한 표현과는 반대로 발그레해지는 얼굴이 무척 귀엽다. 현준은 그녀의 콧방울을 검지로 톡 건드렸다."조금만 참아."이수의 말간 가슴이 가쁜 숨에 오르내렸다. 브래지어에 눌린 가슴살이 터질 듯이 부풀었다 가라앉았다. 현준의 눈동자가 이수의 콧등을 훑고 입술을 지나 깊게 팬 가슴골로 향했다. 그의 시선이 제 가슴 위로 안착하자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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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화. 미치게 꼴려

거품을 완전히 헹궈낸 이수의 뽀얀 속살이 조명을 받아 환하게 드러났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자개처럼 물기가 묻어난 우윳빛 살이 빛났다. 말간 피부와는 다르게 수줍은 듯 색이 붉게 짙어진 유륜과 솟아오른 유두가 탐스럽게 살랑였다. 아까부터 서있던 페니스는 이수의 가슴을 보자 발정 난 것처럼 드로어즈 속에서 헐떡였다. 하... 알았어, 잠깐 진정 좀 하자. 천박하게 굴지 좀 말자고. 현준은 끓어오르는 욕망을 간신히 끌어내리고 커다란 바스 타월을 이수의 어깨에 둘어주었다. "넌 안 씻어? 내가 씻겨 줄게.""아니야, 먼저 나가서 머리 말리고 있어. 금방 씻고 나갈게.""왜, 나도 너 씻겨 주고 싶단 말야."현준은 서둘러 욕실 문을 열고는 이수의 어깨를 돌려 바깥으로 밀어냈다. 순식간에 밀려 나간 이수가 눈을 끔벅이며 문고리를 돌려보았지만 욕실 문은 이미 안에서 단단히 잠겨 있었다."5분 안에 끝낼게!"문 너머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에 이수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급하게 스킨케어를 마친 이수는 어제 챙겨온 여벌의 속옷 중 최근에 구입한 아주 파격적인 속옷을 꺼냈다. 가느다란 끈을 양손으로 잡고 들어 올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라와 함께 방문한 야한 속옷 매장에서 눈이 휘둥그레졌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속옷이 있을 수 있나, 속옷의 기능은 전부 상실해 버린 외설스러운 디자인들뿐이었다. 와... 신세계였다. 그나마 개중에 아주 조금은 가릴 수 있는 것을 집어 들고 사라와 키득거렸다. "사라, 여기 너무 재밌다, 크큭, 근데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어."사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사라가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이수, 이런 곳에서 귀에 바람 불지 마~! 흥분되잖아. 히힛,""어머! 무슨 바람을 내가 불었다고...! 오늘 렌한테 빨리 들어오라고 해, 앞치마 속에 이것만 입고 기다리는 거야. 킄, 꺄~~"손으로 입을 가리며 속닥거리다 결국 손바닥을 맞부딪히며 방방 뛰었다. 귓속말로 시작한 두 사람은 어느새 매장 직원의 이목을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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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화. 너무 예쁜 이수

하아... 말캉한 그의 살덩이가 벌어진 질구를 헤집어놓자 발등이 천천히 휘고 발가락이 곱아들었다. 전신이 부르르 떨리며 내려온 눈꺼풀 뒤로 검은 눈동자가 뒤집히고 있었다. 현준이 코를 박고 애무할 때마다 몸 구석구석을 찌릿하게 물어대는 러브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았다. 혀끝으로 쓸기만 해도 단물이 주륵 쏟아졌다. 흘러내리는 액을 부지런히 핥아도 다 못 받아먹자 현준은 아예 추룹, 흡입했다. 입구에 입술을 대어 달디단 과즙을 빨아 갈증 난 목구멍을 축였다. 이내 붉은 덩어리를 질 안으로 밀어 넣고 입구 언저리를 쓸며 여기저기를 훑었다. 그의 입가로 뿌연 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아흣, 흐응, 너무, 좋, 까흣," 정신이 저만치 멀어져 갔다. 아득해지는 머릿속엔 오로지 현준을 향한 욕정만 남은 것 같았다. 하아, 하아, 이수는 그의 머리칼을 쥐던 손을 들어 제 가슴 위에 올렸다. 양손으로 꽉 쥐고 터질 듯 주물렀다. 얇은 망사 위로 솟아오른 유두를 검지로 굴리고 비틀어댔다. 그러자 몸이 더 열렬하게 그를 원했다. "하윽, 흐응, 현준, 현준아, 흣," "넣어줄까?" 천천히 일어선 현준이 입가에 흐른 단물을 손등으로 거칠게 닦아내며 말했다. 붉게 부푼 그의 입술이 먹고 싶어졌다. 이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두 팔을 그를 향해 뻗었다. 현준이 그 팔에 기꺼이 자신의 목덜미를 내어주고 이수의 엉덩이를 받쳐 올렸다. 아이처럼 제 품에 폭 안긴 이수를 현준이 다정하게 안고는 방으로 향했다. 침대에 이수를 조심스레 눕히고 화려한 그녀의 속옷을 탐닉했다. 풍만한 가슴을 위태롭게 가린 망사가 애처로워 보였다. 서로 얽힌 세사의 망을 뚫을 것처럼 꼭지가 솟아있었다. 현준이 망사 패치를 위로 밀어 올리자 눌려있던 유두가 톡 튀어 올랐다. 앙증맞은 과일을 베어 물듯 부드럽게 빨아올리며 손을 뻗어 협탁에 놓인 콘돔을 집었다. 다시 상체를 세운 그가 입으로 포장지를 뜯어 잔뜩 성난 페니스에 옷을 입혀주었다. 현준이 이수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고는 엉덩이를 서서히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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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화. 여자에 미쳐 있는 주제에

어느덧 11월,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남은호, 수능 잘 봐라! 파이팅!" 경직된 얼굴로 차에서 내리는 은호를 향해 현준이 머리 위로 주먹을 쥐어 보이며 외쳤다. 현준의 열정 어린 응원에도 은호는 대꾸 한마디 없이 앞만 보고 수능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여자에 미쳐 있는 주제에…" 몰랐는데, 오빠가 전역 후 갑자기 오키나와로 여행을 다녀온 이유가 여자 때문이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쳐! 근데 엄마 사건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했다. 2년 전 그때에도 오빠는 그 여자와 있느라 우리 곁에 없었다. 그런데 뭐? 오키나와로 워킹홀리데이? 내가 대학 원서를 넣고 다닐 중요한 시점에, 집안의 가장이자 오빠로서 함께 고민하고 대학 선배로서 이끌어줘야 하는 거 아냐? 재수 없네, 남현준. 나보다 그 여자가 더 중요하다 이거지. 너, 오키나와 정말로 가기만 해봐. 손절이야, 손절. 오빠로서 대우는 이제 끝이다. 은호를 시험장에 내려주고 차를 반납하기 위해 소라네 집으로 향했다. 잠시 소라네 집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나온 현준의 표정은 한결 편안해져 있었다. 모스 문 출근길에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소라의 배려를 거절하고 현준은 조금 걷기로 했다. 이수와 결혼을 하고 싶은 현준은 학생 신분으로는 이수네 부모님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졸업 후 좋은 곳에 취업한다면 모를까. 하지만, 바리스타가 꿈인 현준은 막막했다. 이리저리 궁리해도 답을 찾지 못했던 현준의 복잡한 머릿속은 소라의 제안으로 단번에 정리되었다. * “너, 모스 문 요새 핫플인 거 알지?” “알지.” “지금 아직 기획 중이긴 한데, 예전부터 대학가에 2호점 내고 싶었거든. 근데 너희 대학 앞에 좋은 자리가 나왔더라. 너만 괜찮다면 너한테 넘길 생각이야. 남현준이라면 잘해낼 것 같아. 그냥 줄 수는 없고, 매출의 몇 프로만 넘겨.” 소라 말에 따르면 내년 가을부터는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학가니까 아무래도 디저트 파트는 좀 개발이 필요할 것 같아. 너 워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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