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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Kabanata 341 - Kabanata 350

367 Kabanata

제341화

퇴원 수속을 밟고, 오랜만에 돌아온 호준의 집은 그대로였다. 깔끔한 거실, 그리고 햇빛이 잘 드는 창문, 입구에서부터 풍겨오는 향기마저 시간이 멈춰 있던 공간 같았다. 그리고, 인아의 표정 역시 확실히 밝아져 있었다.“아저씨, 근데 나 어떻게 찾았어?”“쪼꼬만 게 도망가 봤자지.”“치이.... 나 카드도 안 쓰고 현금만 썼는데.”“그건 좀 밉더라.”“아저씨 아니었으면 나...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요?”그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호준은 인아의 입술을 살짝 때리듯이 터치했다.“어떻게 되긴 씹, 무조건 찾았지.”호준의 말투는 무뚝뚝했지만, 그 속에 들러붙은 감정은 너무도 따스했다. 방으로 향하는 동안, 인아가 집안을 둘러보는 속도가 어딘지 모르게 느리고 더뎠다.그 마음을 읽은 호준은 인아의 허리를 안고는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무서워?”“아니요.”“무서우면 무섭다고 해도 돼.”“안 무서워. 나는 그냥 아저씨가 있어서 좋아.”진심이었다. 마음이 고장 난 순간에도 아저씨의 환영이 자꾸만 보였던 건, 어쩌면 경고였을 지도 모른다. 이 소중한 사람을 잊지 마라, 이 소중한 사람을 보고 부디 힘을 내라. 그런 당연하지만 알아차리기 힘든 경고 말이다.***“혼자 씻기 싫었어?”“응, 아저씨랑 같이 있고 싶었어요.”욕조 안, 무릎을 끌어안은 인아의 앞에는 호준이 있었다. 20분 전, 욕실로 향하려던 인아가 호준의 옷깃을 붙잡고 “같이 씻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아무 말없이 욕조 물을 채웠다. 그리고 오늘은 향이 좋은 입욕제도 한가득 넣었다. 물이 채워지길 기다리는 순간도 함께 서서 지켜보았다. 뒤에서 끌어안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 모든 순간이 평온하고 따스했다.그리고, 발가벗고 서로를 마주한 지금. 호준에겐 따스한 수증기와 입욕제의 향긋한 향보다 눈앞에 있는 강인아라는 존재가 더 향기로웠다. 이렇게 눈앞에 있을 거면서, 어딜 도망가려고 했던 거야 이 기지배야.“아저씨, 기억나요?”“뭐가.”“아저씨가 나한테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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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인아의 허리가 유려하게 움직이더니, 이내 욕조 물이 넘실거렸다. 호준은 인아의 골반을 감싸안고 엉덩이를 조금씩 들어 올려 주었다. 평소와는 달리, 꽤나 조심스러운 몸짓이었다.인아가 헐떡거리는 숨과 함께 중얼거렸다.“아저씨, 하아, 왜, 왜 이렇게 살살해요?”“싫어?”“응, 으응, 전처럼 해줘. 막, 막 세게요.·”“썅, 그럼 또 도망갈 것 같단 말이야.”“어떻게 도망가아,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 큰 데....”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두 사람의 허리 짓이 동시에 거세졌다. 흔들리는 젖가슴이 정신없이 부딪힐 정도였다. 호준의 목을 끌어안은 인아의 손에는 힘이 바짝 들어갔고, 인아의 골반을 잡은 호준의 손 역시 마찬가지였다.이제야 완벽하게 맞물린 리듬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온전한 두 사람 만의 것이었다. “아흑, 아저씨, 인아 너무 좋아, 아흐윽...!”“안 되겠다. 나가자.”몸을 일으킨 호준이 금세 샤워기를 틀었다. 침대에서 제대로 안아주고 싶었다. 따뜻한 물이 몸 위에 쏟아지고, 부드러운 거품이 두 사람의 몸을 감쌌다. 이제는 헹궈낼 일만 남았을 때, 샤워기를 든 호준의 손이 인아의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었다. “흣, 간지러워.”“얼른 씻고 나가자니까. 여기서 또 느끼면 어떡해.”“이상하단 말이에요, 하....”결국 샤워기 헤드가 보지에 딱 밀착되자, 인아는 앙칼진 신음을 뱉으며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흥분의 버튼을 제대로 작동시켰다. “아씨, 침대에서 하려고 했는데.”“하앙, 하앙...!”어느새 물줄기는 최대 수압으로 올려졌고, 그 물줄기는 질구와 클리토리스를 사정없이 때려댔다. 아랫배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 절정으로 가기 전 딱 그 모습이었다. 이렇게나 좋을까, 이렇게나 흥분될까. “또 또, 정신 못 차리지.”인아가 고개를 저었다. 아저씨, 지금 정신을 어떻게 차려요. 물줄기가 이렇게나 때려대는데, 아저씨가 자꾸만 샤워기를 비벼대는데. 이제는 허리까지 굴려대며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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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푹, 질구에는 단단하게 발기한 페니스를 꽂아버렸다. 허벅지를 딱 붙이고 내리꽂는 모습은 어느새 조심스러움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박을 때마다 튀는 애액이 꼴사나운 소리를 냈지만, 그 소리는 눈이 가려진 인아에겐 더 크고 선명하게 울릴 뿐이었다.자비라고는 없이, 뿌리 끝까지 박혀대는 육봉이었다.인아가 묶인 팔을 들어 허공을 더듬었다. 아저씨의 살결을 만지고 싶었다. 이내 단단한 가슴팍이 느껴지자, 이제야 안심한 듯 마음껏 신음을 질러댔다.“하앙, 아저씨, 더 세게... 조금만 더.... 꺄하앙!”푸욱, 푸욱, 푸욱!애널에 들어찬 구슬은 터질 것 같은 쾌감을 선사했고, 인아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대로 딱, 죽기 직전까지 박아줬음 좋겠어요.'그 민망한 소망이 전해진 걸까, 호준의 물건은 오늘따라 사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저 습기 어린 동굴 안을 박고, 또 박고, 자궁구를 꿰뚫을 듯 두드렸다. 그러다 손길에 이끌리듯, 인아의 몸이 뒤집혔다. 배 위에 놓여있던 묶인 팔은 머리 위로 쭉 뻗었고, 반쯤 무릎을 꿇은 듯 엉덩이만 높게 치켜든 자세가 요망하기 짝이 없었다. "하아, 씨발. 이 엉덩이.... 하."젖가슴을 움켜쥔 채로 또다시 시작된 피스톤은 새하얀 엉덩이를 찰박찰박 때렸다. 안대가 씌워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아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쾌락이 쌓이고 쌓여 감당할 수준을 넘어버렸다.아저씨의 피스톤은 늘 정신을 놓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늘 갈망하게 만든다.“애기.”“으응, 으으응...!”“놀라지 마.”“응....?”빈틈없이 푹, 꽂혀버린 페니스가 정액을 뿜어대는 그 순간이었다.엉덩이에 박힌 비즈들이 순식간에 뽑혀 나갔다. 그건 바로 기가 막힌 타이밍을 노린 호준의 작품이었다. “꺄하아앙!”두 사람의 사정이 동시에 터져버린 절정은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고 짜릿했다. 이윽고 사정이 끝났을 때, 호준은 인아의 눈을 가린 안대를 조심스레 풀어보았다.인아의 눈이 완전히 풀려있었다. 아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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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인아는 인석이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고개를 푹 숙였다.도저히 동생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었다. “인석아, 미안해. 누나 때문에 학교에서랑.... 많이 난처했지?”“뭐래, 난처는 무슨.”“그래도....”“내 친구들 그런 애들 아니거든?”“...”“아 맞다, 매형! 우리 누나 구해주셨다면서요?”“구한 게 아니라, 그냥 찾은 거지.”“그게 구한 거죠! 감사해요. 저희 누나가 워낙에 좀 철이 없어요.”인석이는 생각보다 더 단단한 녀석이었다. 게다가 마음마저 얼마나 넓은지. 아마도 지금은 누나의 마음이 더이상 다치지 않는 것, 이미 다친 마음을 굳이 다시 꺼내지 않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나 보다.“밥이나 먹게.”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심한 손길로 TV 리모컨을 들었고, 어머니는 눈가를 훔치며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인석이는 그런 어머니의 뒤를 따르며 목소리를 높였다.“엄마, 오늘 반찬은 뭐예요? 냉장고에 고기가 잔뜩이던데.”“갈비 굽게.”“대박! 역시 매형이 오셔야 된다니까요.”“강인석. 누가 들으면 평소엔 풀만 먹는 줄 알겠어.”“풀이 더 많긴 하잖아요!”무거웠던 분위기는 그렇게 서서히 풀려나갔다. 누구 하나의 노력이 아닌, 모두의 노력이 더해진 덕분이었다. 물론 인아의 부모님은 이번 일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꽤나 많았다. 처음엔 출근을 하는 것조차 두려울 지경이었으니까.하지만 인아가 다시 웃을 수 있다는 것, 지금은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도 회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아의 모습을 보자마자 어두웠던 낯빛이 환해졌고, 대신 호준의 어깨를 말없이 두드렸다. 그간 고생했다는 듯,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는 듯. 그 모든 마음이 투박한 손길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버님, 걱정 많이 하셨죠. 죄송합니다.”“몸은 좀 괜찮고?”“네.”“내 그 자식, 잡히기만 하면 아주 요단강을 보내버리려고 이를 갈고 있어!”“아버지.”호준의 만류에 헛기침을 하며 눈치를 보던 도 회장이었지만, 곧바로 터져 나온 인아의 대답이 모두의 예상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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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그렇게 네 사람의 식사가 시작되었다.마블링이 죽여주는 살치살이 불판 위에 올려지고, 호준이 준우의 술잔을 채워주며 조심스레 물었다."근데 김준우 씨는, 평범한 자영업자가 아닌가봅니다.""네?""해킹 같은 능력을 아무나 가지고 있진 않으니까요."직설적인 질문에 준우는 민망한 웃음을 지었고, 대답은 영철의 입에서 대신 튀어나왔다."이 자식이 이거, 얼마나 날고 기는 영재였는데요! 국가는 병신이라니까요. 이런 아까운 인재를 놓치...""최영철, 하지 말아라.""어차피 그만뒀는데 뭐 어때!"심상치 않은 대화에 호준이 되물었다."국가?""아, 국정원에서 짤렸거든요, 이 미친놈이 글쎄요, 뒷 돈 받아먹는 팀장 이메일을 해킹해서는 내부고발을 해버렸거든요."인아가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헉, 국정원이요? 겁나 멋있어... 우아... 와...!"준우는 영철의 폭로에 질려버린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호준은 어딘가 생각이 많아보였다.요즘은 PC방 매출도 별로라던데, 저렇게 올곧고 능력있는 인재를 곁에 둔다면 얼마나 좋을까.이상하게 마음이 가기도 했고."김준우 씨, 회사 보안팀에 문제가 많은데. 마침 팀장 자리가 공석이어서요.""네? 그걸 왜 저한테...""부탁드리고 싶은데, 어렵겠습니까."순간, 얼굴까지 붉어진 영철이 씩씩거렸다."팀, 팀장이라뇨 부사장님! 이런 낙하산이 어디있습니까! 그럼 저는요! 저는요..!""최 비서, 실망이야.""제가 더 실망입니다 부사장님!""남의 일에 배부터 아파 하는 인간이었어? 그것도 그냥 남도 아닌 친구 아닌가?"영철의 입이 꾸욱 다물렸고, 준우가 입꼬리를 슬쩍 말아올렸다."역시, 죽으라는 법은 없나봅니다.""그게 무슨?""안 그래도 폐업 절차를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언제부터 출근하면 되는겁니까?"인아가 물개박수를 치더니, 이내 입 안으로 소맥을 털어넣었다."완전 잘됐다! 우리 넷, 앞으로도 자주 만나요! 힛!"호준이 인아를 향해 눈을 흘겼다.이 기지배가, 무슨 동창회인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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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얼마 지나지 않아, 최범준의 체포 소식이 들려왔다. 대만의 작은 아파트, 컴퓨터를 수리하기 위해 방문했던 기사가 심상치 않은 영상들을 보고 신고를 한 것.도 회장의 사람들도 찾지 못할 만큼 꽁꽁 숨어있던 범죄자는 그렇게 어처구니없게 포승줄에 묶여버렸다. 범준이 한국으로 송환이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호준은 구치소로 향했다.인아는 같이 오겠다 떼를 썼지만, 결국엔 데려오지 않았다. 그 더러운 눈빛이 인아를 훑는다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했으니까. 마주해서 좋을 일은 단 하나도 없을 테니까. “꽤 어울리는 모습이네.”호준의 도발에 범준은 이를 악물었다. “꺼져.”“형제 사이에 우애가 눈물나게 깊단 말이야.”“닥쳐! 이 씨발! 변태 새끼가!”“누가 더 변태일까, 숨어서 딸이나 치는 패배자 주제에.”모욕적인 말이 오고 갔지만, 왠지 모르게 상처를 받는 쪽은 정해져 있는 모습이었다. 호준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제대로 벌받고 출소해. 출소하고 나면, 그때는 또 내 벌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좆 까. 뭐라는 거야?”“넌 그 어디에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거야. 사랑하는 여자는 꿈도 꾸지 마.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네 정체를 까발려 줄 테니까.”“미친 새끼... 그렇게 한가하냐?”“아니, 대신 돈이 존나게 많지.”그 말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최범준의 비릿한 웃음과 함께 더러운 말이 입 밖으로 거침없이 쏟아졌다.“강인아 걔, 존나 꼴리더라. 근데 예쁘면 뭐해? 만지는 족족 싸는 년은 좀 질리지 않아?”“풉.”분명 열이나 뒤지게 받으라고 내뱉은 말인데도 불구하고, 호준은 웃었다. 그것도 보란 듯이, 미간 하나 찌푸리지 않고는 입으로 손까지 막았다. “쪼개?”“그 예쁜 기지배도 내 거.”“야 이 좆같은 새끼야!”문이 닫힌 뒤로도 거친 욕설이 한참 동안 새어 나왔지만, 결국 패배자는 정해져 있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범죄자인 새끼, 갱생이라는 단어와는 앞으로도 가까이하지 못할 더러운 인격.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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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인아는 일단 후다닥 뒤를 돌아 후퇴를 선택했다. “씻고 와요! 밥 다 돼가요!”괜히 냄비 뚜껑을 열고 수저로 국물을 뒤적이자, 딸깍 소리가 나며 가스레인지 불이 꺼져 버렸다. 그건, 잔뜩 발기한 성기를 당장이라도 꽂아버리고 싶었던 도호준의 짓이었다.인아가 뒤를 돌아 눈을 가늘게 떴다. “아저씨!”“뚜껑 내려놔.”“싫어요!”“어허, 말 잘 듣는다며?”“씨이...”냄비 뚜껑과 수저가 인아의 손을 벗어나는 순간, 짧은 돌핀 바지와 그 안에 숨어있던 팬티가 한 번에 벗겨져 바닥으로 떨어졌다.그리고,“벌려.”“....”“두 번은 말 안 해.”다리가 스르륵 벌어지자, 호준의 손이 기다렸다는 듯 음부로 향했다. 오늘도 귀여운 인아의 털이 손바닥을 야릇하게 간지럽혔다. 게다가 벌써부터 숨결이 뜨거워지는 걸 보니, 저녁은 한참 뒤에나 먹게 생겼구나.“착하네.”“몰, 몰라요! 으읏!”손가락이 박히는 건 순간이었고, 애액이 흐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인아는 결국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식탁 위에 누워 자지러졌다.호준은 오늘도 맹렬한 기세로 박아댔다.눈앞에서 완벽한 저녁 식사가 되어 앙앙거리는 기지배라니.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는 것. 하필 그 말 뜻을 섹스를 하며 알아버렸다. 문제는 오늘따라 인아의 신음이 찢어질 듯 터져 나온다는 것. 이러다 옆집에서 쫓아올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하앙, 하앙!”“조용히 좀 해. 소리가 너무 커.”“하앙, 어떻게, 어떻게 그래요, 아아앙...!”결국 호준의 손이 입을 틀어막고 나서야 조금은 조용해졌다.살끼리 부딪히는 마찰음은 오히려 더 커졌지만 말이다.“이 기지배가, 식탁 위에서 또 싸재끼네.”“읍, 으읍!”***“오빠, 이렇게 놀러 가니까 너무 좋다.”“바람 좀 쐬고 오자고.”도로 위를 신나게 달리는 차 안, 선글라스를 낀 수혁이 운전대를 잡았고 아린은 그런 수혁의 팔에 꼭 붙어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바닷가 근처, 전망 좋은 풀빌라를 예약했다. 금액은 꽤 비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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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그쪽이 여긴 왜...”“세상 참 좁죠? 저희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빌라거든요. 짜증 나는 이름이 예약을 했길래 혹시나 해서 나와본 건데. 원수는 역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네요?”“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수혁이 반듯하게 고개를 숙였지만 희주의 표정은 변함 없었다. 오히려 더 차갑게 돌변한 것 같았다. 당연했다. 자신의 인생은 이렇게 망쳐놓고, 남자 친구와 떡하니 서 있는 모습이 베알이 꼴리기 마련이었다. 아니지, 남자 친구인지 유부남인지 또 알 게 뭐야. “환불이라도 해 드려요?”“아니요, 아닙니다.”그때, 아린이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는 목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희주 씨, 정말 미안합니다. 아니, 죄송합니다. 안 그래도 만나 뵙고 싶었어요. 꼭 용서를 구하고 싶었어요...”하지만 희주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강준일과 파혼을 한 이후, 지옥 같은 하루를 견뎌왔었다. 청첩장까지 돌린 이후 강행한 파혼이었다. 부모님은 물론 지인들까지, 그 뒷감당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잘못을 한 건 내가 아닌데, 바람을 피운 건 강준일인데. 인생이 끝나버린 것 같은 자괴감과 짓뭉개진 자존심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그래서 결국 도시 생활을 정리했고, 이곳으로 내려와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여전히 상처를 치유중이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의 후기를 읽으며, 혹은 어둑하게 가라앉은 밤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냈다. 아니, 견뎠다. “진짜 뻔뻔스러워.”“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수혁 역시 그런 아린의 옆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서희주 씨. 용서해 달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희주 씨가 조금은 편해지시길 바랍니다.”희주의 눈길이 곧장 수혁을 향해 꽂혔다. 말하는 꼬락서닐 보아하니 무슨 상황인지 다 알고 있는 듯한 말투, 그리고 태도. 그게 더 기가 막혔다.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이런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거지? 어떻게 이런 여자 편을 드는 거지?“능력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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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숨을 고른 아린의 입에서 묻어두었던 고백이 터져나왔다.“최민찬이라고, 포이즌TV 운영 하던 사람... 혹시 들어봤어?” “어, 그 나락간 새끼 아니야? 성폭행범.”“맞아. 그 사람, 내가 신고했어.”끼익 소리를 내며 차가 갓길에 다급히 멈춰 섰다. 그리고 수혁의 두 눈이 곧장 아린을 향했다. 아린은 고개를 숙이지도, 돌리지도 않고 정면만을 응시한 채 말을 이었다. “친구랑 같이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데, 번호를 따갔던 설준혁이라는 남자한테 연락이 왔어. 그래서 같이 합석해서 술을 마셨고.”“홍아린.”“끝까지 들어줘.”“...”“근데, 그 새끼가 술에 약을 탔더라. 나 때문에 친구도 같이 모텔로 끌려가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고, 모든 장면이 영상에 찍혔어.”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 자신의 여자친구가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고 있었다.“하... 뭐라고?”“그게 끝이 아니었어. 설준혁이 영상을 빌미로 협박하는 바람에 찾아가서 싹싹 빌었어. 제발 영상만은 지워달라고. 나만 찍힌 게 아니었으니까.”"개새끼..."“자면 지워준다, 빨면 지워준다. 그러다 결국 설준혁, 최민찬. 두 사람한테 강간을 당한 날 신고한 거야.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그 지옥이 계속될 것 같아서.”아프고 끔찍한 이야기를 덤덤하게 쏟아내는 모습에, 수혁은 그 어떤 위로도 건네지 못했다. 아린이 그런 일을 겪었다는 건 정말 몰랐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자신은 그럼, 그런 상처를 가진 여자한테 AV배우를 제안한 건가?그 사실이 괴로워 입술만을 깨물었다. “그 일로 회사도 그만두고 친구들이랑도 멀어지고, 어느 날 집에 혼자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인생에서의 마지막 섹스가 그 처참한 강간으로 기억되긴 싫다는 생각. 그래서 강준일한테 내가 먼저 연락했어. 그 남자가 구원이 되어주길 바랐지.”“아린아.”“어. 여자 친구가 있는 것도 알았어. 근데 늘 친절하게 웃어주던 모습, 상냥하게 대해주던 모습이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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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일그러진 얼굴, 입술만이 작게 중얼거렸다.“하, 병신같은 새끼. 쓰레기 같은 새끼... 씨발... 하....”“오빠, 왜 그래. 무섭게 진짜 왜 그러는데...!”잠시의 적막이 흐른 뒤, 수혁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자격 없다. 나.”“오, 오빠...?”멈춰있던 차가 출발했다.수혁은 더 이상 아린을 바라보지도, 입을 열지도 않았다. 묵묵히 운전대를 잡고 운전만 할 뿐이었다. 한참 뒤, 차가 멈춰선 곳은 수혁의 집이 아닌 아린의 집 앞이었다. 아린은 시동이 꺼진 걸 알면서도, 차마 내릴 수 없어 손가락만 만지작거렸다. 무슨 말이라도 들어야 했다. 이대로 문을 열고 내리는 순간, 다시는 이 남자를 보지 못할 것 같은 생각. 그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오빠,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 응?”“아린아.”“응.”“나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그래. 그러니까 우리, 오늘만. 오늘만 떨어져 있자.”아까보다 말투는 진정된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불안감이 몰려와 고개를 저었다.“싫어. 기분이 이상해. 이대로 가면 오빠랑 정말... 끝날 것 같단 말이야.”“끝내고 싶어서 그런 말 꺼낸 거 아니야? 너 미워하라고, 너 싫어하라고?”“...”“올라가.”결국 차문이 열리고, 아린은 집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수혁의 말이 맞았다. 아까는 분명, 그런 비슷한 마음이 들어 숨겨온 진실을 털어놨던 건데. 수혁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내가 괜한 짓을 했구나. 이래서 사람들은 늘 말을 아끼라고 떠들어대는 거구나.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지만, 입 밖으로 한번 꺼낸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었다.“미안해, 미안해. 오빠...”정신없이 달려 집에 도착한 수혁은 이제야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가 향한 곳은 서재였고, 곧바로 노트북을 켜서 아린의 모습을 찍은 작품들을 하나하나 재생해 봤다. 그러다 가장 대박이 났다며 좋아했던 작품, 박스 안의 신음.그 영상이 재생되는 순간 노트북이 바닥으로 내팽개쳐졌다.그날, 그 장면을 담을 땐 분명 아무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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