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인아는 하루종일 반지를 끼었다 뺐다 거리며 자신의 손만 바라보았다. 밥을 먹을 때도, 커피를 마실 때도, TV를 눈앞에 두고도, 시선은 자꾸만 반지를 향했다. 그리고 씻으러 들어가기 전, 반지를 케이스에 넣으며 이렇게 말했다.“반지야! 물 묻으면 안 돼. 그러니까 잠깐 여기 있어.”“미친, 그딴 건 상관 없거든?”“있거든요? 제가 있다면 있는 거거든요?”“어련히 그러시겠어.”“나 씻고 올게요!”“씻고 나서 꼭 껴야 돼.”“응!”오늘 밤은 내가 끼워준 반지를 보며 기지배를 울릴 것이다. 벌거벗은 몸에 유일하게 남은 증표 하나라니, 상상만으로도 페니스에 피가 몰렸다.게다가 본인이 직접 그랬잖아? 침대 위에서는 울려달라고. 그 말은 또 남편으로써 들어줘야지. 아내 말을 잘 듣자. 혼인 신고를 하던 날, 그렇게 스스로와 약속했었다. 물론 그와는 반대로 철없는 딸처럼, 존나게 애지중지 키우고 있지만 말이다. 잠시 후, 벌거벗은 인아가 욕실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수증기 사이로 보이는 나신은 오늘도 하얗고 맛있어보였다. 호준은 마음을 먹은 대로 실행하듯, 가슴부터 움켜쥐며 욕정을 드러냈다. “아저씨, 나, 나 잠깐만!”“할거 해.”침대에는 눕히지도 못했다. 결국 머리를 말리는 그 잠시도 참지 못해서는, 드레스룸에서 헐떡이고 있었으니까.붙박이장에 등을 댄 인아는 이미 공중에 떠올라 있었고, M자로 벌어진 다리는 너무도 활짝이었다.그리고 그 다리는 호준의 허리를 휘감긴 커녕, 박동에 맞춰 힘없이 흔들릴 뿐이었다.작은 몸을 번쩍 들고, 사정 없이 박아대는 근육들이 얼마나 성이 나 있던지. 인아가 고개를 저으며 신음을 흘렸다. “아흑, 아저씨! 나 몸 터져엉! 아아앙!”힘겹게 목덜미를 끌어안은 손에서 반지가 반짝였다. 하지만 다이아보다 더 반짝이는 건, 이 순간에도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투명한 애액이었다.“으응, 읏, 아아!”“냄새 좋다.”“아응, 아저씨이.... 히잉.....”다른 건 다 필요 없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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