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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Author: 희나리K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9 18:59:37

“있어, 웨딩 사진 나오는 날 주려고 했던 거.”

“그러니까 그게 뭔데요? 네?”

“지금은 애기가 엄~청나게 화가 나서 줄 수가 없네.”

인아의 말투를 똑같이 따라 하는 모양이 꼭 놀리는 것 같았다. 아니, 놀리고 있는 게 확실했다.

인아는 그 모든 걸 알면서도 궁금증을 못이겨 몸부림을, 아니 발버둥을 쳤다.

“뭔데요! 뭔데! 나 화 다 풀렸어요! 방금 막이요!”

"그래? 확실해?"

"네! 하나도 안 남기고 다 풀렸어요!"

그제야 뒤를 돌아보니,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꼭꼭 씹어 삼키고 싶을 만큼 존나게 귀여웠다.

선물의 정체를 알면 더 좋아하겠지? 저 예뻐 뒤지는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 고이겠지?

“궁금해?”

“응!”

화장대 서랍 안, 얼마 전부터 꽁꽁 숨겨둔 작은 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인아가 그 상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뭐야요?”

“뭐야요?”

“응!”

에휴, 눈치는 또 드럽게 없어가지고.

보통은 상자 크기만 봐도 단숨에 알아차릴 텐데.

호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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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361화

    인아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레 자리를 잡았고, 그 옆에는 호준이 함께였다.소화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그들의 손놀림은 능숙했다.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먹이고 트림을 시켜주고. 품에 안아 재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그 덕에 보호사들은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고, 이내 호준의 눈길이 어딘가로 향했다."못 보던 아기네요."보호사 한 명이 고개를 끄덕였다."이틀 전에 입소했어요.""또 베이비박스인가요?""그렇죠 뭐...""하아."호준이 한숨을 내쉬며 아이를 품에 안았다.태어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보이는 아이는 참으로 순했고, 작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스했다. "이틀 전이면, 이름도 아직이겠네요.""아니요. 이름이 적힌 종이가 함께였어요.""그래요? 이름이 뭔가요?""세상 세(世)에 꽃 화(化), 세화요."그때였다.호준은 저도 모르게 팔에 힘이 바짝 들어갔고, 말없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인아의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두 사람 다 이유는 알지 못했다. 그저 소화랑 이름이 비슷해서 인지, 아이가 안쓰러워서인지.아무리 노력해도 감정은 자꾸만 울컥거렸고, 인아는 호준의 품에 안긴 세화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저도요, 저도 안아볼래요."호준은 조심스레 세화를 건네주고는, 인아의 뺨에 흐른 눈물을 스윽 닦아주었다.이건, 그 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왜 울고 그래.""모르겠어요. 나,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그 말에, 그 표정에. 호준 역시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꾸역꾸역 참아내며 입술을 짓씹었다."꼭 소화 어릴 때 보는 것 같다. 무지하게 귀엽네.""네. 소화만큼이나 예뻐요."이후로는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아이들을 케어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그들의 손길과 눈길은 중간중간 세화를 향해 자꾸만 가닿았다.***그날 이후, 호준도 인아도 며칠간 세화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마음이 쓰이는 이유는 그저 공간 탓이라고, 시기 탓이라고. 그렇게 여기며 그 이름을 지우기 위해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360화

    소화가 무럭무럭 크는 동안, 호준과 인아 역시 어엿한 부모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처음으로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내뱉을 땐 모든 걸 다 가진 기분이었고, 작디 작은 발걸음으로 첫 걸음마을 내디딜 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그 어떠한 위협이 닥치더라도, 목숨을 다 바쳐 지켜주겠노라고.둘째에 대한 노력도 이어졌지만 이상하게도 소식이 없었고, 혼자서 전전긍긍하던 인아는 시험관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건넸다."소화 아빠, 우리... 둘째는 시험관 해보는 건 어때요?""싫어.""왜요....?""힘들고 몸도 망가진대. 소화 하나면 됐지, 더 바라는 건 욕심이야."그런 호준의 말이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었다. 혹시라도 외동으로 자란 소화가 외롭지는 않을까 싶어서.하지만 아직은 젊었고, 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맞다, 내일은 저도 같이 갈래요."인아의 말에 호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아버지의 뜻에 따라 보육원 봉사를 가는 날인데, 그동안은 늘 영철, 준우와 함께했었다. 아버지는 왜 이런 뜻을 갖게 되셨냐고?그것도 다 소화 덕분이다. 좋은 덕을 많이 쌓아야, 우리 소화 인생에 걸림돌이 그만큼 사라진다나, 뭐라나.어쨌든 막상 다니다보니 나름 보람도 있었고, 내일도 그런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이었다."소화는 어쩌고.""엄마랑 아빠가 봐주신대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좋은 일 하는 거니까요."생각지도 못한 동행이었지만, 호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이라면 믿고 맡기기에 충분한 분들일 뿐더러, 오랜만에 외출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그래, 그러자."'***다음날,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는 영철과 준우는 입으로는 툴툴거리면서도 표정만큼은 꽤나 환했다."우리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는 못나서가 아니야. 다 호준 형님 때문이라니까.""인정.""오늘은 축구 말고 야구 콜?""콜. 제대로 박살내 주지."인아는 호준의 팔짱을 꼭 낀 채 발걸음을 옮겼다. 그동안 이야기만 들어왔던 헤세드 보육원.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359화

    재생 버튼을 누르자, 이내 TV화면에 영상이 떠올랐다. 소화가 깰까 소리는 줄였지만, 어차피 끝까지 보지도 못할 거 분위기만 므흣하면 그만이었다. 화면 속, 여제자가 비에 홀딱 젖은 차림으로 현관문을 두드렸다.“선생님, 선생님...!”“지금 이거 안 열어주면, 나 죽어요!”“선생님!”벌컥 열린 현관문 사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자의 모습을 보자 인아의 눈빛이 돌변했다.“오, 짐승남~ 옷도 안 입고 뭐 하는 거야~? 오~ 사실은 기다린 거야~?”“쓰읍, 집중.”이어지는 두 배우의 대화는 꽤나 직설적이었다. “또 따먹히고 싶어? 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네. 선생님이랑 또 할래요. 또 해줘요.”“나 이제 선생질 안 해. 그건 너 졸업하는 순간 끝내버렸어.”“그럼요? 그럼 뭔데요?”“씨발, 따먹히러 온 게 말 한번 더럽게 많네.”호준은 나름 진지했지만, 인아는 아니었다. 이번에는 킥킥대며 웃어댔다.“오~ 짐승남~ 제대로 섹끼 흐르는데? 어웅~ 저 복근 좀 봐!”“아줌마같이 왜 그래 진짜.”인아가 호준을 향해 눈을 흘겼다.“나 아줌마 맞거든요? 짐승남! 빨리 해! 옷부터 싹 벗겨!”“하, 변했어. 그것도 아주 이상하게 변했어.”“뭐래요! 진도는 빨리빨리! 삽입은 세게세게!”인아의 바램대로 남자는 제자의 옷을 찢어내듯 벗겨냈다. 새하얀 젖가슴이 드러난 순간, 짐승처럼 빨아대는 소리에 호준은 음량을 더 낮게 줄였다. 그리고, 화면은 그대로 틀어놓은 채 인아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소파에 등이 닿은 인아가 호준을 올려다봤다.“잠깐만요! 중요한 장면은 보고 하면 안 돼요? 쟤네 지금 막 하려는데!”“안돼.”“왜요!”“지금 존나게 꼴린단 말야. 저 여제자가 꼭 너 같아서.”“응...? 나 왜요...?”“한여름 밤, 제 발로 따먹히러 왔던 스물 한 살의 기지배.”인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육아에 지쳐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려보니, 왜 이렇게 가슴이 몽글몽글 한 게 꼭 남 일처럼 느껴지는 건지.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358화

    아이가 간호사의 품에 안기자마자, 호준은 인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땀투성이에 창백한 얼굴, 예쁘고 싱그럽기만 하던 기지배가 기진맥진한 듯 졸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후처치. 태반을 꺼내고 회음부를 봉합하는 과정이 남아 있었다. “남편분은 잠시 나가 계셔야 해요.”터덜터덜 분만실 밖으로 나오자 모두가 축하의 말을 건넸지만, 그는 도무지 정신이 차려지지 않았다. 그나마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우렁찼던 꼬북이의 울음소리.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도 회장이 처음으로 자신을 안아주며 이렇게 말했던 것.“애썼다. 내 죽기 전에 손녀를 보는구나. 손녀를.”그게, 어린 신부와 늦깍이 아빠의 첫 출산 기록이었다. 영철과 준우의 축하 역시도 그들다웠다.조리원을 퇴소하자마자 집으로 들이닥친 그들의 손에는 아기 장난감, 옷, 신발, 인형. 수많은 쇼핑백들이 한아름 들려 있었다."소화야, 삼촌들 왔다!"호준 역시 그런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니들, 백화점이라도 털어왔냐?""형님! 저희 돈 주고 당당하게 샀습니다!""적당히를 몰라, 적당히를."인아는 귀여운 옷들을 구경하며 작게 웃어보였다."우리 소화는 엄청나게 든든한 삼촌들을 뒀네.""형수님, 근데 소화는요?""방금 막 잠들어서요. 식사부터 하세요 아저씨들!"두 남자가 세상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침실 쪽을 흘긋 바라보았다."잠깐만 좀 보면 안 되겠습니까? 눈깔로만 조용히 보겠습니다.""돼죠! 따라오...""안 돼."?그들의 앞을 막아선 호준이 팔을 넓게 벌리며 고개를 저었다. "형님...?""우리 공주, 지금 동화처럼 예쁜 꿈 꾸고 있단 말이야. 괜히 들어가서 홀아비 냄새 풍기지 마.""...."모두의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우리 공주라니, 아니. 그것보다 홀아비 냄새라니. 소화를 만나려고 사우나까지 다녀온 삼촌들에게 호준의 대우는 해도해도 너무할 지경이었다."자고로 이 집의 주인은 형수님이 아니십니까? 형수님이 허락하셨는데 형님이 왜 난리십니까?""뭐래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357화

    1년 후,“양말요!”“네, 신겨드립니다.”“아 맞다, 텀블러는요?”“챙겼습니다. 보리차도 따뜻하고요.”어느새 욕쟁이 상남자는 사랑꾼으로 변해있었다.당연했다. 사랑스러운 기지배의 뱃속에 꼬물꼬물 도호준의 2세가 숨쉬고 있었으니.그리고, 인아는 여전했다.“아저씨 진짜 미안한데요.”“아... 또 뭐.”“나 선글라스요!”“아오, 씹.”아주 아주 손이 많이 가는, 힘겨운 외출 준비를 끝낸 인아와 호준이 집을 나섰다. 주자창으로 향해 차문을 열어주고, 손수 벨트까지 매주던 호준이 입꼬리를 바짝 끌어올렸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배가 여전히 신기하고, 여전히 사랑스러웠다.“조이지 않아?”“딱 좋아요!”“가자. 늦겠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도착한 곳은 인아의 부모님 댁이었다. 출산을 앞둔 인아는 틈만 나면 엄마가 해준 소고기뭇국을 찾는다. 냉동실에는 어머님이 싸다주신 음식이 늘 한가득이었지만, 그래도 또 자식이 눈 앞에서 먹는 모습을 보는 건 다른가 보다.호준은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인아가 생명을 품고 난 뒤, 먹는 것 하나 자는 것 하나 모든 게 감사했으니까. 틈만나면 사랑을 나누었던 그들은 아이가 들어선 날을 정확하게 예측하진 못했지만, 서류상으로 진짜 가족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축복이었다.“너무 맛있어요. 아무래도 우리 꼬북이는 소고기를 좋아하나 봐요.”태명은 꼬북이였다. 어느날 문득 쇼츠영상에서 꼬북이의 존재를 알아버린 인아가 그 귀여운 모습에 매료되어 버린 것.호준은 수저질을 하는 인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기만 건져먹지 마. 소화 안 돼.”“도 서방. 자네도 회사 일에, 인아 시중에. 아주 그냥 얼굴이 반쪽이네.”“아닙니다, 장인어른. 매일이 신기하고 재밌습니다.”“출산일이 언제랬지?”“2주 뒤요.”그렇게 살가운 대화가 오가던 중, 한참을 오물오물 먹어대던 인아가 일순 젓가락질을 멈춰버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모두의 시선이 인아를 향했다.“아, 이게....”“애기, 왜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356화

    그날, 인아는 하루종일 반지를 끼었다 뺐다 거리며 자신의 손만 바라보았다. 밥을 먹을 때도, 커피를 마실 때도, TV를 눈앞에 두고도, 시선은 자꾸만 반지를 향했다. 그리고 씻으러 들어가기 전, 반지를 케이스에 넣으며 이렇게 말했다.“반지야! 물 묻으면 안 돼. 그러니까 잠깐 여기 있어.”“미친, 그딴 건 상관 없거든?”“있거든요? 제가 있다면 있는 거거든요?”“어련히 그러시겠어.”“나 씻고 올게요!”“씻고 나서 꼭 껴야 돼.”“응!”오늘 밤은 내가 끼워준 반지를 보며 기지배를 울릴 것이다. 벌거벗은 몸에 유일하게 남은 증표 하나라니, 상상만으로도 페니스에 피가 몰렸다.게다가 본인이 직접 그랬잖아? 침대 위에서는 울려달라고. 그 말은 또 남편으로써 들어줘야지. 아내 말을 잘 듣자. 혼인 신고를 하던 날, 그렇게 스스로와 약속했었다. 물론 그와는 반대로 철없는 딸처럼, 존나게 애지중지 키우고 있지만 말이다. 잠시 후, 벌거벗은 인아가 욕실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수증기 사이로 보이는 나신은 오늘도 하얗고 맛있어보였다. 호준은 마음을 먹은 대로 실행하듯, 가슴부터 움켜쥐며 욕정을 드러냈다. “아저씨, 나, 나 잠깐만!”“할거 해.”침대에는 눕히지도 못했다. 결국 머리를 말리는 그 잠시도 참지 못해서는, 드레스룸에서 헐떡이고 있었으니까.붙박이장에 등을 댄 인아는 이미 공중에 떠올라 있었고, M자로 벌어진 다리는 너무도 활짝이었다.그리고 그 다리는 호준의 허리를 휘감긴 커녕, 박동에 맞춰 힘없이 흔들릴 뿐이었다.작은 몸을 번쩍 들고, 사정 없이 박아대는 근육들이 얼마나 성이 나 있던지. 인아가 고개를 저으며 신음을 흘렸다. “아흑, 아저씨! 나 몸 터져엉! 아아앙!”힘겹게 목덜미를 끌어안은 손에서 반지가 반짝였다. 하지만 다이아보다 더 반짝이는 건, 이 순간에도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투명한 애액이었다.“으응, 읏, 아아!”“냄새 좋다.”“아응, 아저씨이.... 히잉.....”다른 건 다 필요 없었다. 나는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11화

    오늘은 부디 아무 일도 없길, 제발 평온한 주말이 되길. 그 바람으로 서재에 틀어박혀 시간을 흘려보냈다. CCTV도 보지 않았다. 어젯밤, 그 작은 배를 만지던 감각을 잊고 싶었다. 아침부터 슬립 차림으로 다가오던 그 미소도 함께 떨쳐내기 위함이었다. 집 안도 잠잠했다. 발소리도, 쓸데없는 콧노래도 오늘은 없었다. 점심은 따로 먹었다. 같이 먹자는 리아의 말에 세준은 바쁘다며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그냥 그러고 싶었다. 리아는 침실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번갈아 틀어두고도, 생각은 오직 하나에 꽂혀 있었다. 아저씨는 어떤 사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10화

    세준은 머리가 지끈지끈 쑤셔왔지만, 소파에서 일어나 리아를 향해 다가갔다. “어떻게 아픈데.” “으.. 체한 것 같아요.. 아저씨.. 배가.. 막 아파요...” “가지가지 하세요.”TV 아래 서랍장을 열어 사혈기를 꺼냈다. 그리고 일회용 바늘을 끼우는 순간, 리아는 잔뜩 겁먹은 표정을 짓더니 이번엔 방향을 바꿔 뒤로 기어 물어났다. “뭐 하냐? 씨발, 유격훈련해?” “그거 싫어요...” “손 따.” “아저씨가 따면.. 손가락에 구멍 날 것 같단 말이에요...” “아직 덜 아프구만. 어?”도망은 의미가 없었다. 애초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9화

    아... 로팡.. 총알배송이 가능한 그 어플 말이지? 그래. 거기까지 로그인을 해줘야 마음껏 쇼핑이 가능하구나. 근데 난.. 왜 이 기지배 요청을 하나하나 다 들어주고 있는 거야?“근데요.. 얼마까지 써도 돼요? 3만 원 넘어가도 돼요?” “애기야. 얼마를 긁으면 혼날 것 같은데?” “5.. 5만 원...?” “5만 원이고 50만 원이고. 필요한 거 있으면 사시라고요.” “진짜요?” “거참 말 많네.”강리아는 맹했고, 도세준은 물렁했다. 아니, 한 번도 물렁했던 적이 없었는데 강리아 앞에서만 자꾸만 물렁해졌다. 사는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8화

    “아저씨!” “따라와.”일이 손에 잡힐 리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이모님은 이미 퇴근을 하셨다. 한가득 든 종이백을 들고 침실로 향하자, 리아가 조심스레 뒤따랐다.“이게 다 뭐예요?" “너. 정신이 있어, 없어.” “네..? 뭐가요...?”리아는 정말 몰랐다. 아저씨가 이렇게 화가 난 이유를.“이모님이 네 친구야? 언제 봤다고 헤벌쭉 붙어서 히히덕거려.” “버릇없게 안 굴었어요.. 일도 도와드렸고...” “신경 쓰지 말고 너 할 거 하랬지.” “할 게 딱히 없어서요.. 죄송합니다.. 근데요....”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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