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저는 안 갑니다.”경서가 차갑게 말했다.“그렇게 중요하시면 회장님이 직접 가세요.”말을 끝낸 경서는 답답한 공간을 벗어나려고 몸을 돌렸다.“이것부터 봐라.”하동승이 낮게 불러 세우며 정장 안주머니에서 사진 몇 장을 꺼냈다.사진에는 화려한 보석 세트 세 개, 정교한 일기장 하나, 오래돼 보이는 아이 손때 묻은 장난감 몇 개가 찍혀 있었다.경서의 시선이 멈췄다.‘엄마 금고 안에 있던 물건들이잖아.’“일 마치고 두 달 뒤에 돌아오면 전부 너한테 돌려주마.”하동승이 조건을 내걸었다.“저는 아버지를 못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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