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Chapter 191 - Chapter 200

288 Chapters

191화

별장에서 도망쳐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돈이 없어서 집에 있는 비상금을 모으고 모아서 겨우 택시비를 냈다. 다행히 성훈한테는 들키지 않았다. 그걸로 무마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내가 은성이한테 아무것도 안한다고 너한테도 그럴 줄 알아?" 범죄자 같이 희번덕거렸던 선우의 눈빛이 떠오를 때마다 그걸 쫓아내듯 소리 내어 말했다. “지가 뭘 어쩔건데?” 하지만 말과 다르게 뉴스를 자꾸 확인하게 됐다. 혹시나 경찰에서 연락이 올까봐 불안했다. 그것도 잠시 사흘정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서서히 마음이 놓였다. 뉴스도 조용했고 경찰에서 연락도 오지 않았다. 그제야 생각이 났다. 재벌가에서는 일을 조용히 처리하다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그러니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이렇게 묻힐 거야.” 그렇게 좋을대로 생각했다. 어느날 집에 돌아왔는데 낯선 운동화가 신발장에 있었다. “누가 왔나?” 아니 낯설다고 하기에는 묘하게 익숙했다.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그리고 곧 기억해냈다. 별장에서 본 운동화라는 것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 급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성훈과 선우가 있었다. 그때 유라를 보던 성훈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입에서는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지만 눈은 정말 네가 그런게 맞냐고 묻고 있었다. 차가운 미소를 지으면서 선우가
Read more

192화

버려졌다는 절망감이 선우의 숨통을 죄어왔다. 고개를 저으면서 부정했다. "아니야." '게다가 너는 지금 은성이를 망치고 있어. 네가 아니었다면 은성이는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거야.' "아니야." 오열하면서 문을 두드렸다. 그때 뭔가 쿵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은성이 있는 방에서 난 소리였다. 고개를 돌리니 은성이 깨어나고 태용은 침대 아래로 밀쳐진 상태였다. "은성아!" 옆방에 들리지 않을 줄 알면서도 선우는 유리로 달려갔다. 약에서 완전이 깨어난 게 아닌지 은성의 눈이 가물거렸다. "개새끼. 너는 아직도 억지로 하는 버릇을 못 버렸어?" 태용이 머리를 붙잡고 일어서 소리를 꽥꽥 질러댔다. "누가 억지로 했다는 거야. 그때 모텔로 가자고 했던 거 너였어.""그래. 하지만 난 분명히 그만하라고 했어.""모텔까지 가서 그만할 남자가 어딨어!" 얼굴까지 시뻘게진 태용이 은성에게 달겨들었다. 은성이 버둥거리면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유라는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그리고  조롱하듯 말했다. "어때? 그렇게 아끼는 네 여자가 성폭행 당하는 걸 앞에서 지켜보는 기분은?" 눈이 뒤집어진 선우가 유라의 목을 졸랐다.  켁켁거리면서 그녀가 말했다. "놔,놔줘...!""당장 멈추게 해.""네가 나랑 자면 그때 멈출거야." 
Read more

193화

은성은 기가 막혔다. ‘너 따위가 감히 선우와 댈 수 있을 거 같아?’ 태용의 말이 점점 옅어져가는 의지를 다시 일으켰다. 이를 악물고 의식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옆방에 있을 선우가 걱정되었다. 이 방에서는 옆방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방이 모텔방을 똑같이 재현해낸 것으로 봤을 때 저 방의 모습이 어떨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별장 게스트룸 같을 거야.’ 그 끔찍한 기억이 선우를 다시 괴롭힐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가장 뼈아픈 것은 모텔과 별장 모두 은성이 만든 상황이라는 데 있었다. ‘내가 널 아프게 만들었어.’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와 마음이 힘들어졌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잠이 든다면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회피의 유혹이 다다랐다. 그러나 은성은 고개를 저었다. ‘도망치지 않아.’ 결국 모텔과 별장의 일도 모두 도망친 것에 대한 결과였다. 그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선우게서 도망치려고만 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아.’ 흐려져가는 의식을 붙잡으려 허벅지 살을 꼬집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면…’ 그때 문 밖에서 말이 들렸다. "문에서 멀어지십시오!"
Read more

194화

그럼에도 선우는 비틀거리면서 경찰이 있는 쪽으로 갔다. 이를 발견한 경찰이 다가와 그를 끌어당겼다. 의식이 점점 흐려졌다. “은성이는… 괜찮나요?” 하지만 그 대답이 들려오기도 전에 선우는 정신을 잃었다. * 은성은 침대 옆에 앉았다. 침대에는 의식을 차리지 못한 선우가 누워 있었다. 그의 손을 붙잡았다. 병원에 실려온지 2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그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기꺼이 자신 대신에 인질이 되기를 자처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것이 고마웠고 미안했다. “빨리 일어나… 흐으윽…” 의사는 곧 의식을 차릴거라고 기다리면 된다고 했지만 시간이 길어지자 은성은 불안해졌다. 뚝뚝 떨어진 눈물이 볼을 타고 선우의 손에 흘러내렸다. 그때 천천히 그가 눈을 떴다. “선우야…!”“은성아… 괜찮아?” 그 말에 은성은 헛웃음이 났다. 의식을 잃은 건 선우였는데 도리어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이 말이다. “괜찮아.” 별장에서 나와 경찰이 차에 태웠다. 그녀는 있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차는 그대로 병원으로 직행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액을 맞았고 곧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가 정신을 잃은채 실려왔다.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정신을 차린 그의 모습을 봐서인지 안도가 되어서 더 눈물이 흘렀다. 
Read more

195화

선우는 경범이 이런 일을 벌일거라는 것을 예상했다. ‘은성이까지 끌어들일거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 일 사흘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 은성이 샤워하러 들어갔을 때 구경범 사장에게 전화를 받았다. “글쎄요. 안 좋은 목적을 갖고 저한테 연락하신 거 같은데 제가 그 말을 어떻게 믿죠?”“증거라면 있다. 나를 만나러 오면 보여주지.” 통화를 마치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정말 선희가 바람을 핀거 같다는 의심이 무럭무럭 자라날 때였다. 욕실 문이 열리고 은성이 젖은 머리를 말리면서 나왔다. 보자마자 달려가서 안겼다. 그녀가 놀라서 말했다. “무슨 일이야?”“그냥 이렇게 있으면 안돼?” 은성의 온기가 너무나 절실했다. 그녀는 물어보지 않고 선우를 꽉 안아주었다. 정말 선희가 바람을 피웠다면 용서할 수 없을 거 같았다. 동식은 정말 선희를 사랑했다. 해나를 우선시한 건 그의 잘못일지라도 그것이 바람을 핀것에 대한 면죄부는 될 수 없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선우는 그녀에게서 떨어질 수 있었다. 그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며 손을 꽉 잡고 말했다. “기다릴 테니까 언제든지 말하고 싶을 때 말해줘.” 선우는 말하고 싶었지만 동시에 말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
Read more

198화

“으읍…!” 병원에서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를 밀어냈지만 그는 밀려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의 움직임은 격렬하고 간절했다. ‘은성이하고 닿아있고 싶어.’ 스스로 어찌하지 못하는 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은성뿐이었다. 그녀는 머리가 아득해지고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에게 휩쓸렸다. 입술을 뗀 그는 바로 목덜미를 빨았다. 손은 그녀의 바지 안으로 들어가서 은밀한 곳 자극했다. “으읍..!” 은성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저절로 새어나왔다. 그 신음 소리에 선우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녀에게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일순 그의 얼굴이 굳었다. ‘그 자식하고도 이랬을까?’ 민재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를 내는 은성의 모습이 상상이 됐다. ‘생각하지 마.’ 그렇게 말하는데도 머리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 위로 태용의 얼굴까지 더해지자 기분이 절벽으로 떨어졌다.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완전히 하나가 될거야.’ 그 전에 어떤 남자와 있었다고 해도 지금은 은성은 자신과 있었다. 그 사실을 온전히 하나가 되어서 몸과 마음에 새기고 싶었다. 그녀의 바지 내렸다. 목의 자극에 빠져 있던 그녀가 뒤늦게 이를 알아차렸다. 끝까지 가려는 것에 그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 이곳이 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ead more

199화

“간호사님 오셨어. 빨리 옷 입어.” 선우는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은성이 원하는대로 얼른 옷을 입었다. 그러고 그녀는 간호사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죄송합니다. 너무 방이 어질러져 있어서요.”“아. 네.” 방이 어질러져서 기다리게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들으면서 간호사가 어색한 미소로 안에 들어왔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충분히 예상을 하면서도 굳이 아는 척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목의 상처를 살피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상처가 많이 벌어졌네요. ‘안정’을 취하셔야해요.” 선우와 은성을 번갈아보면서 ‘안정’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다 나을때까지 관계를 가지지 말라는 뜻이다. 선우는 귓등으로 들었지만 은성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네. 조심하겠습니다.” 상태 확인을 마친 간호사가 자리를 떴다. 은성이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창피해…” 선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은성 옆에 앉았다. 그가 사고친 강아지처럼 눈치를 봤다. 사실 간호사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아는 것도 상관없다. 그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은성과의 관계를 알기 바랐다. 그러니 전혀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은성이 신경 쓰는 것은 꽤나 큰 문제였다. 그녀와의 관계가 이걸로 안 좋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미안해…&rdquo
Read more
PREV
1
...
1819202122
...
29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