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전자의 회의실 안으로 들어섰다. 기획 담당자로 차출된 박 차장이 신기한 눈으로 훌어보았다. “확실히 한성이라 그런지 회의실도 때깔이 다르긴 하다. 그렇죠, 한대리?”“네. 그렇네요.” 엉겁결에 불린 은성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규모부터 SJ하고는 달랐다. SJ는 대형 회의실이 15명을 겨우 수용할 수 있었지만 한성전자는 일반 회의실이 스무명이상 수용할 수 있었다. 기술, 기획,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 인사까지 SJ의 리더들이 모였다. 아직 팀원을 구성한 상태는 아니라서 인원을 몇 명되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박 차장과는 계속 옆에 안게 되었다. 어색함을 풀어보려는 듯 그녀는 계속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갔다. “팀장님한테 들어보니까 우리도 확정된 건 아니라고 하던데. 팀원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막막해요.”“그러게요.” SJ 내부적으로 선발된 인원이지만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인원 교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사측에서는 미리 고지했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한성전자와 안 맞으면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모든 인물이 교체되어도 단 한 사람 은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때 법무 리더가 옆에 있는 사람과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는 게 들렸다. “그런데 PM은 누구예요?”“아마 팀장급일 거예요.” 은성은 속으로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겉으로는 안 들리는 척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 보통 이런 TF팀을 총괄하는 PM은 팀장급이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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