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후 119가 도착했지만 동식은 이미 죽은 이후였다.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것은 6살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그 일로 끝나지도 않았다. 아들의 죽음을 전해들은 할머니는 쓰러지셨고 큰 수술을 받아야했다. 갑자기 큰 돈이 필요했던 삼촌은 그 돈을 구하려고 돌아다니다가 사고를 당했다. 삼촌의 장례식장에서 선우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왜 하루 아침에 아빠도 할머니도 삼촌도 죽어버렸을까. 처음에는 선희가 원망스러웠다. "엄마가 그러지만 않았으면... 아빠도 할머니도 삼촌도 죽지 않았을 거야." 악을 쓰며 울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 꿈속에서 그리워했던 아빠, 삼촌, 할머니를 봤다.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득했다. 함께 보낸 생일, 어버이날, 그 모든 기억들 속에서 선우는 말하고 있었다. "아빠, 사랑해요!" "할머니, 너무 사랑해요!" "사랑해요. 삼촌!" 눈을 떴을 때 선우는 생각하게 됐다. 선희가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 그 시작은 그녀일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었다. "나때문이야." * * 선우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현암재로 급하게 왔다. 그를 보고 경제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선우야.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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