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의 시점우리는 훈련 세션에서 도망치곤 했다. 둘 다 끝내고 싶지 않았으니까. 15년 전, 나는 루시엔과 함께 2층 창문으로 뛰어내렸는데, 우리는 조용히 하기엔 너무 크게 웃어대고 있었다. 그가 먼저 착지했다. 그때도 이미 그에게는 본능 같은 게 있어서, 땅이 다른 우리보다 그를 더 부드럽게 받아주곤 했다. 그는 언제나 가장 먼저 착지했다. 그날 나는 누가 먼저 땅에 닿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를 다독였고, 그 후 15년 동안 줄곧 그렇게 되뇌어 왔다. 그의 바로 뒤, 신경 쓰일 만큼 가깝지만 결코 그가 될 수는 없는 거리에서.오늘 내가 원했던 건 루시엔의 것이었던 무언가 하나였다. 그건 슬론이 아니었다—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혹은 내가 그녀를 아주 잠깐이라도 너무 오래 쳐다보는 걸 들켰을 때 어떻게 생각할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그가 미처 빠르게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 '문라이트(Moonlight)'의 원로회에 들어가, 루시엔의 신중하고 계산된 인내심으로는 제때 전해주지 못했을 무언가를 산산조각 난 가족에게 건네주고 싶었다.청원서는 완벽했다. 나는 공을 들여 준비했다. 후견인 권한 이전, 의료 결정권, 증거로 첨부된 거부 의사 표명 서류들까지. 오스카 측 변호사들이 주어진 시간 안에 어떤 공격을 해오더라도 끄떡없을 만큼 모든 조항을 빈틈없이 다듬었다. 나는 이틀 밤을 꼬박 새우며 문구를 다듬고, 그가 트집 잡을 만한 구실이 전혀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하지만 그들이 공격하는 데 시간이 필요치 않았던 단 한 가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오스카가 서두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법정에서 이 청원서를 검토하기에 앞서, 서류 한 가지를 제출하고 싶습니다."그는 직접 원로들에게 서류를 건넸다. 태연한 모습이었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승리를 확신하며 준비를 마친 남자처럼, 그의 모든 동작은 신중하고 의도적이었다. 나는 의장 원로의 시선이 서류를 따라 내려가는 것을, 그리고 그녀의 표정이 지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