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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에게 선택받고, 욕망에 묶인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31 - チャプター 40

53 チャプター

내 면전에서 말해 봐

슬론의 시점오스카를 향한 증오는 지난 5년 동안 내 안에서 조용히 쌓여왔다. 마치 날씨를 대하는 마음처럼 거대하고 변함없으며, 바꿀 수는 없어도 그저 견디며 살아가야만 하는 그런 종류의 감정이었다. 하지만 낯선 남자가 내 아버지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그가 돈으로 입막음을 당했다는 모욕적인 사실까지 덧붙이는 것을 듣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오싹한 전율이 일었다. 지난 5년 동안 멀리서 그를 미워하며 느꼈던 감정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다시 말해봐." 나는 다그쳤다. "내가 듣고 싶어 할 만한 부분만 골라내지 말고, 전부 다."루시엔은 서재 창가에 등을 돌린 채 서 있었다. 재킷은 벗어두었고 소매는 걷어 올린 상태였다. 그의 어깨에는 여전히 의회에서의 무거운 분위기가 짓누르고 있는 듯했다. "오스카가 시어도어에게 돈을 건넸어. 그게 사실이야.""그건 절반뿐이잖아.""오늘 밤 네가 알 수 있는 건 딱 그 절반까지야.""왜?" 나는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가 나를 무시하지 못하고 쳐다볼 수밖에 없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넌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내 아버지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듯이 그의 이름을 말했어. 만약 칼이 그 집에 있다면, 만약 그가 이 미스터리한 존재가 제공한 지붕 아래에서 살고 있다면, 난 이 미스터리의 정체가 뭔지 알 권리가 있어.""내일도 나한테 똑같은 질문을 할 수 있으려면, 일단 살아있어야지." 그의 목소리 톤은 높아지지 않았지만, 그 밑바닥에는 다른 감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시어도어가 의회 위원 절반에게 오스카의 이름을 언급한 순간부터 억눌려온 감정이었다. "그걸 알았을 때 네 목숨이 위험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기 전까진 나머지를 알려줄 수 없어.""편리한 방식이네. 내가 준비됐는지 결정하는 건 당신이고, 난 당신이 언젠가 말해줄 거라는 걸 믿어야만 하는 거니까.""언제가 안전한지 결정하는 건 나야. 그건 엄연히 다르지.""내가 보기엔 똑같아.""당신이 내 일을 멋대로 결정하는 건 이제 지긋지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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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에 관한 거짓말

슬론의 시점나는 지난 5년의 세월을 단 한 문장을 중심으로 살아왔다. '아이가 수술을 받기에는 너무 어리다.' 칼이 왜 가끔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지 묻곤 했던 어린 시절, 병원 복도에서 오스카에게 직접 들었던 그 말을 나는 그 후로 성경 구절처럼 가슴에 품고 살았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흘러간 모든 해, 칼의 상태가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어만 가던 모든 해를 정당화하는 데 그 말을 이용했다. 의아한 표정을 짓는 의사들에게도 그 말을 되풀이했고, 또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잠 못 이루던 수많은 밤에도 스스로에게 그 말을 되뇌었다.그 말은 처음부터 거짓이었다.나는 오스카의 집 세탁실에 있었다. 그 집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실리아는 떨리는 손으로 카디건 주머니에서 접힌 종이 한 장을 꺼냈다."수술이 가능했었어요." 그녀가 속삭였다. "칼은 일곱 살 때 이미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당신 아버지가 서면으로 두 번이나 거부하셨죠."나는 그 종이를 받아 들었다. 손이 떨려 종이를 똑바로 들고 있을 수조차 없었다."어떻게 아시는 거죠?""6년 동안 제가 그 아이 간호사였으니까요." 그녀의 시선이 내 뒤쪽 문으로 향했다. 문이 움직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눈치였다. "그 6년 내내 아이가 점점 더 아파지는 걸 지켜봐야 했어요. 이유를 전혀 몰랐죠. 그러다 비어 있어야 할 서랍에서 그 거부 서류들을 발견하기 전까지는요.""전체 기록은 주치의 병원에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제가 들어갈 수 있게 해드릴게요. 제발요, 슬론 씨. 만약 제가 당신한테 말했다는 걸 그분이 알게 되면...""그럴 일 없어요." 나는 종이를 접어 가슴에 꾹 눌렀다. 마치 심장이 무모한 짓을 저지르지 못하게 막으려는 듯이. "고마워요."한 시간 뒤, 나는 엠마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서 그 기록을 직접 읽어 내려갔다. 한 줄 한 줄, 날짜 하나하나를 확인했다. 8년의 간격을 두고 '거부(decline)'라는 단어 아래 적힌 오스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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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부

슬론의 시점벨라는 이 순간을 연습해 둔 게 분명했다. 그녀의 눈빛과 몸짓에서, 내가 들어섰을 때 다리를 꼬는 방식에서, 말을 꺼내기 전 잠시 멈칫하는 태도에서, 그리고 마치 거울을 보며 연습한 것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부드럽고 상처받은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에서 그게 느껴졌다.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오스카를 향한 분노를 삭이는 연습만 했을 뿐, 정작 엉뚱한 자매가 엉뚱한 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차를 타고 오면서 마음속에 벼르던 말들은 모두 씻겨 내려가 버렸다."어떻게 알았어?" 벨라가 물었다. "내가 내 것을 되찾으러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네 것이라니?" 내 목소리는 무미건조하게 들렸다. 하지만 내 속마음은 그저 무덤덤한 상태와는 거리가 멀었다."내 남편, 내 집, 내 지위." 그녀가 고개를 기울이자 금발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예전에는 남자들이 자신의 이름조차 잊게 만들던 그 모습이었다. "넌 모든 걸 가져갔어, 슬론. 내 반지를 끼고, 내 침대에서 자고, 내 대신 제단 앞에 섰지. 게다가 온 동네 사람들이 널 엄마 장례식에서 눈물 흘린 자매라고 부르잖아. 만약 진실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이 널 뭐라고 부를지 알아?""네가 도망쳤다는 걸 알겠지." 내가 말했다. "네가 남기고 간 잔해를 수습하는 건 언제나 내 몫이었으니까. 이번에도 그랬고."벨라의 얼굴에 띤 미소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난 어쩔 수 없이 떠난 거야. 넌 그저 그게 편해서 남았던 거고."예전의 그 말투가 들려왔다. 나를 작고 초라한 존재로 짓누르려던 그 말투. 내가 늘 '두 번째'였던 시절, 벨라가 잘못을 저질러도 언제나 내가 먼저 사과해야 했던 그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나도 모르게 예전처럼 굴복하고, 익숙한 각본대로 움직이려는 내 모습이 느껴졌다.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대신 나는 양육권 관련 서류를 오스카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매끄러운 나무 표면을 따라 그가 볼 수 있는 곳으로 밀어 보냈다."서명해." 내가 말했다. "칼은 8년 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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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의 제안

슬론의 시점루시엔에게 이 문제를 가져갈 수는 없었다. 그가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서가 아니었다. 그가 도와준다면, 가지 말라는 오스카의 집으로 결국 가야만 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미 한바탕 싸우고 패배한 마당에, 그 문제로 또다시 실랑이를 벌일 기운이 내게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기록 보관소로 향했다. 블랙스톤에서 나를 단 한 번도 다른 곳으로 돌려보낸 적 없는 유일한 사람을 찾아간 것이다. 우리가 나란히 앉아 순찰 보고서를 작성하곤 했던 바로 그 나무 탁자에서. 아버지가 그저 냉정한 사람이라는 것 외에는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던 시절의 일이었다.내가 들어서자 라이언이 고개를 들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며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것처럼 그의 표정이 변했다."힘든 밤을 보낸 모양이군." 그가 말했다.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양육권 관련 서류, 오스카의 거부, 동맹 조항, 그리고 마치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는 듯, 나를 제외한 우리 모두에게 지난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처럼 의자에 앉아 있던 벨라의 모습까지. 루시엔과 달리 라이언은 중간에 자신이 듣고 싶은 내용이나 내게 필요한 말을 미리 판단하려 하지 않고, 내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묵묵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이야기를 마치자 라이언은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그는 칼의 목숨을 당신 결혼 문제의 볼모로 삼고 있는 거야. 오스카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아니지. 단지 그 사실을 직접적인 말로 처음 들었을 뿐이야.""거부 의사가 담긴 서류도 있고, 그가 수년간 거짓말을 해왔다는 증거도 있어. 그걸로 충분할 거야.""충분해야지. 공정한 법정이라면 그랬을 거야." 라이언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여긴 공정한 법정이 아니야. 자신의 모든 업적을 쌓아 올린 동맹을 지키려는 한 남자가 있을 뿐이지.""다른 방법이 필요해. 루시엔은 움직임이 너무 느리거나, 아니면 잘못된 방식으로 움직일 거야.""방법이 있긴 해." 라이언이 평소보다 훨씬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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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없었던 늑대

라이언의 시점우리는 훈련 세션에서 도망치곤 했다. 둘 다 끝내고 싶지 않았으니까. 15년 전, 나는 루시엔과 함께 2층 창문으로 뛰어내렸는데, 우리는 조용히 하기엔 너무 크게 웃어대고 있었다. 그가 먼저 착지했다. 그때도 이미 그에게는 본능 같은 게 있어서, 땅이 다른 우리보다 그를 더 부드럽게 받아주곤 했다. 그는 언제나 가장 먼저 착지했다. 그날 나는 누가 먼저 땅에 닿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스스로를 다독였고, 그 후 15년 동안 줄곧 그렇게 되뇌어 왔다. 그의 바로 뒤, 신경 쓰일 만큼 가깝지만 결코 그가 될 수는 없는 거리에서.오늘 내가 원했던 건 루시엔의 것이었던 무언가 하나였다. 그건 슬론이 아니었다—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혹은 내가 그녀를 아주 잠깐이라도 너무 오래 쳐다보는 걸 들켰을 때 어떻게 생각할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그가 미처 빠르게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 '문라이트(Moonlight)'의 원로회에 들어가, 루시엔의 신중하고 계산된 인내심으로는 제때 전해주지 못했을 무언가를 산산조각 난 가족에게 건네주고 싶었다.청원서는 완벽했다. 나는 공을 들여 준비했다. 후견인 권한 이전, 의료 결정권, 증거로 첨부된 거부 의사 표명 서류들까지. 오스카 측 변호사들이 주어진 시간 안에 어떤 공격을 해오더라도 끄떡없을 만큼 모든 조항을 빈틈없이 다듬었다. 나는 이틀 밤을 꼬박 새우며 문구를 다듬고, 그가 트집 잡을 만한 구실이 전혀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하지만 그들이 공격하는 데 시간이 필요치 않았던 단 한 가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오스카가 서두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법정에서 이 청원서를 검토하기에 앞서, 서류 한 가지를 제출하고 싶습니다."그는 직접 원로들에게 서류를 건넸다. 태연한 모습이었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승리를 확신하며 준비를 마친 남자처럼, 그의 모든 동작은 신중하고 의도적이었다. 나는 의장 원로의 시선이 서류를 따라 내려가는 것을, 그리고 그녀의 표정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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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치른 대가

슬론의 시점내가 두드렸던 모든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양육권 청구는 기각되었다. 내가 두 번이나 출입을 금지당했던 원로회 법정. 뤼시앵의 책상 맞은편에 앉아 마치 그저 평범한 사실을 말하듯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위조된 서명에 대해 설명하던 라이언, 그리고 문가에 서서 진실을 홀로 짊어져야만 하는 오늘 밤의 상황을 절감하던 나.그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였다. 분노를 터뜨리기 직전 으레 그의 얼굴에 감돌던 그 고요함, 그의 불같은 성질보다도 내가 더 두려워하게 된 그 정적이었다."오스카의 집에 갔더군." 뤼시앵이 말했다.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뤼시앵…….""당신은 서명한 적도 없는 양육권 동의 서류를 찾아내 라이언에게 가져갔고, 그는 내게 알리지도 않은 채 청구를 진행했어."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평온했지만, 왠지 그건 고함을 지르는 것보다 결코 낫지 않았다. "언제까지 내가 스스로 알아내길 바랐던 거지? 라이언이 닫힌 문 너머로 당신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나도 오스카에게서 그 이야기를 전해 들어야 했던 건가?"도서관에서부터, 기록 보관소에서부터, 그리고 벨라가 마치 제 집 안방인 양 의자에 앉아 있던 그 순간부터 내가 짊어지고 있던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당신이 안 된다고 할 테니까요! 내가 칼(Carl)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할 때마다 당신은 그걸 당신이 관리해야 할 일, 통제해야 할 위험 요소로 만들어버리잖아요. 난 당신의 관리 대상이 되는 데 지쳤어요, 뤼시앵. 그저 딱 한 가지라도 내 힘으로 해결하고 싶었어요. 당신이 내 머리 위에서 뭘 알아도 되고 뭘 몰라야 할지 결정하는 일 없이, 오직 내 힘으로만요.""그건 당신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야. 더 이상은." 그가 서류를 내려놓았다.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 팩(pack) 전체의 일이니까. 당신은 내 몰래 아버지의 법정 서류를 위조한 남자에게 찾아갔고, 그게 내가 알아야 할 정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거지.""미안해요.""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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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져서는 안 될 목소리

슬론의 시점늑대 형상이 없는 오메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이것은 내 삶을 뒤덮은 수많은 의구심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변화도, 울부짖음도, 내 안에 깃든 늑대도 없었다. 나는 결코 될 수 없는 존재들을 위해 만들어진 세상에 태어난 소녀일 뿐이었다.칼의 수술을 11일, '문라이트(Moonlight)' 행사를 하루 앞두고 짐을 챙겨 문가에 서 있던 그때, 나는 그 목소리를 들었다.메이트(Mate).단순한 생각이 아니었다. 지친 기색이 묻어나는 내 목소리도 아니었다. 그것은 생각보다 더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낮고 확신에 찬 무언가였다. 마치 수년 전, 그의 이름조차 모르던 시절 대학 캠퍼스에서 뤼시앵에게 강렬하게 이끌렸던 그 느낌처럼.나는 짐가방을 떨어뜨렸다."슬론." 몸을 채 돌리기도 전에 뤼시앵이 내 뒤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쥐었다. 내가 미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걸 깨닫기도 전에 그가 나를 단단히 지탱해 주었다. "무슨 일이야?""뭔가 들었어. 목소리였어. 그 목소리가..." 나는 말을 멈췄다.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현실이 되어버릴 테니까. 그리고 그 현실은 지난 5년의 세월로도 도저히 대비할 수 없을 만큼 두려운 것이었으니까. "그 목소리가 '메이트'라고 했어."그의 표정이 급격하게 변했다. 마치 수년 동안 문밖에서 서성이다가 마침내 문이 열리는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처럼."그녀는 기다리고 있었어." 그가 나직하게 말했다. "네가 그 베일 아래 서 있던 날부터, 내 늑대는 나보다 먼저 너를 알아봤지. 그때부터 줄곧 네 안의 늑대가 깨어나기를 기다려왔던 거야.""그럴 리 없어. 난 늑대가 없으니까.""아니, 있어." 그가 경외심 어린 손길로 내 턱선을 어루만지자, 가슴 속 엉켜 있던 무언가가 풀려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껏 그녀가 목소리를 낼 이유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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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떠나보낸 아침

루시앙의 시점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오스카의 저택으로 보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저 대문을 통과해 들어갔을 때, 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나는 지난 12년 동안 그런 식의 기다림을 다시는 겪지 않으려 애쓰며 살았다. 바로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벽을 쌓고, 계약을 맺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그런데 지금 나는 내 손으로 직접 그 일에 서명하고 있었다. 싸울 가치가 있는 아이를 구할 방법이 그것뿐이었으니까.오늘 아침, 나는 결국 그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될 터였다.나는 그녀의 목에 남은 자국—아직 채 아물지 않은—에 입을 맞췄다. 처음엔 부드럽게, 그러다 점차 거칠게. 내 손은 그녀의 골반을 찾아내어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마치 이 밤이 이미 내가 바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내게 준 것처럼.그녀가 숨을 내뱉으며 물었다. "또?""내가 믿지 못하는 저택으로 널 보내기 전에, 딱 한 번만 더." 나는 천천히, 그리고 철저하게 그녀를 내 아래로 눕혔다. 그녀의 몸 안으로 파고들 때 그녀가 내는 소리를 나는 알고 있었다. 이미 몇 시간 전에 외워두었으니까. 그녀가 한 번, 그리고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해 무너져 내린 뒤에야 나도 뒤따랐다. 그 후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껴안고 있었다. 마치 아침이 아직 오지 않은 것처럼.정오가 되자 작전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구축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준비되었다. 다중적이고 이중적인 안전장치를 갖추어, 내게 즉각 보고되지 않고 실패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지점조차 없도록 말이다. 나는 그녀를 보호할 책임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그 교훈을 배웠고, 그녀가 관련된 일로 그 교훈을 다시 배우는 사태는 만들지 않을 작정이었다."엠마는 선물 담당 시종으로 들어갈 거야." 나는 책상 위에 작전 계획을 펼쳐 보이며 빈스에게 말했다. "오스카는 자기가 당연히 받아야 할 하녀라고 생각할 테니 의심하지 않겠지. 엠마는 동쪽 정원 담장 뒤의 돌 틈, 그 비밀 전달 장소를 이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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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자매

슬론의 시점나는 또다시 이 집에서 작아져야만 했다. 지난 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나는 이곳에서 몸을 웅크리고 목소리를 낮추며, 나 같은 여자아이가 가져서는 안 될 모든 것을 감추는 법을 철저히 익혔다.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내 몸은 본능적으로 그 기억을 되살려냈다. 어깨는 안으로 말려들었고, 시선은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하기 전에 먼저 바닥으로 향했다."돌아온 루나(Luna)로군." 벨라가 주방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말했다. "가련하게 버려진 가족과 화해라도 하러 온 모양이지?""칼(Carl)을 보러 왔어.""남편이 보냈으니까 온 거겠지." 그녀의 시선이 내 목으로, 아직 아물지 않은 그 낙인으로 빠르게 향했다. 그녀의 얼굴 위로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는데, 그게 증오인지 아니면 굶주림인지 판단하기도 전에 사라져 버려 정확히 무엇이라 정의할 수 없었다. "그의 낙인을 마치 선물인 양 목줄처럼 차고 다니는군. 애초에 달고 다닐 만한 가치나 있는 물건이었다는 듯이."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 밤, '큰 소리'는 나의 위장이었다.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가 내게 말을 걸 때마다, 그 말들은 루시엔이 이 집안 사람들에게 믿게 만들고자 했던 이야기에 벽돌 한 장을 더 얹는 꼴이 되었다.복도에 있던 오스카는 정중한 태도를 보였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나를 두렵게 했다. 지난 5년 동안 그가 정중하게 구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잔혹함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았다. 내 자아 전체가 그 잔혹함을 견뎌내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태도는 처음 겪는 일이었고, 공짜로 무언가를 내어준 적이 없는 이 집에서 '새로운 것'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슬론." 그는 한때 과소평가했던 무기가 아니라, 마치 사랑하는 딸을 맞이하는 남자처럼 내 두 손을 잡았다. "집에 온 걸 환영한다.""감사해요." 나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목소리는 작고 고마움이 묻어나게 했다. 마치 이 집의 대가가 무엇인지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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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겨 있었던 것

슬론의 시점가장 먼저 깨달은 건, 내 머릿속에 나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다.루시엔이 있었다. 그의 목소리도, 말도 아니었다. 그저 그 자신, 마치 굳게 잠긴 문에 몸을 던지는 늑대처럼 내 갈비뼈 안쪽을 거세게 밀어붙이는 뜨겁고 격렬하며 공포에 질린 무언가의 포효가 느껴졌다.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 고통만이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려주는 유일한 증거였다.그다음으로 느낀 건 내 입을 막고 있는 손이었다.나는 번쩍 눈을 떴다. 어스름한 빛 속에서 회색빛으로 보이는 해나의 얼굴이 내 위에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있었다. 복도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느리고 여유로운, 나무 바닥을 울리는 구두 굽 소리였다. 발소리는 내 방문 앞에서 멈췄다.해나는 숨을 죽였다. 나도 마찬가지였다.발소리는 다시 멀어졌다.계단에 다다라서야 그녀는 손을 떼었다. "갑자기 일어나지 마." 그녀가 속삭였다. "다시 다 토해낼 거야. 네 몸엔 이제 더 이상 토해낼 것도 남아있지 않으니까."목이 따가웠다. 입안에서는 짠맛과 함께 그 아래로 탄 설탕 같은 씁쓸한 맛이 났다. 침대 옆에 대야가 놓여 있었지만,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알고 싶지 않았다."얼마나 지났어?" 갈라진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밤새도록. 거의 7시야." 그녀가 내 손에 물컵을 쥐여주었다. 내 손에 힘이 없어 컵을 잡지 못하자 그녀가 직접 받쳐주었다. "조금씩 마셔."나는 물을 마셨다. 가슴 속의 포효는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깨어 있는 상태에서 그 소리를 듣게 되자 더 커지는 듯했다. 마치 그가 내가 의식을 되찾았음을 느끼고는, 안도해야 할지 아니면 블랙스톤과 이 침대 사이의 모든 문을 부수고 달려와야 할지 갈등하는 것만 같았다.슬론. 그 소리가 들렸다. 입 밖으로 낸 말은 아니었지만 거친 울림이 섞인 그의 목소리였다. 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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