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론의 시점나는 아침을 먹지 않았다.해나는 부엌 문 앞에서 벨라가 보는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서 접시를 받아 들었지만, 벨라가 등을 돌리자마자 달걀을 쓰레기통에 털어 넣었다. 장부는 빨래 주머니 속에 접혀 들어간 채 엠마에게 전달되었고, 동쪽 정원 담장 뒤에 있는 돌 밑으로 향했다.폴더는 내가 챙겼다. 나 자신에게조차 그 이유는 설명할 수 없었다. 그저 루시엔의 이름이 적힌 것을 빨래 주머니에 넣어 내 손을 떠나게 할 수는 없다는 것만 알았다. 오전 내내 재킷 안쪽, 내 갈비뼈에 납작하게 밀착되어 있었고, 숨을 쉴 때마다 밀랍 인장이 피부를 파고들었다.정오 무렵, 벨라가 정원에 있는 나를 찾아왔다."호수로 가자." 그녀가 말했다. "우리끼리만. 어머니를 뵈러 가는 거야."내 어머니. 그녀의 어머니가 아니라. 벨라는 지난 5년 동안 그녀를 '네 어머니'라고 불렀고, 대개는 입술을 비틀며 경멸하는 기색을 보였으며, 무덤가에 선 적도 한 번도 없었다."왜?""어젯밤에 널 잃을 뻔했으니까." 약속이라도 한 듯 그녀의 눈에 물기가 어렸다. "새로 시작하고 싶어, 슬론. 제발."내 온몸이 거부하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도 이 연극을 끝내려 하지 않았다. 오스카에게 내가 사실을 안다고 말하거나, 벨라에게 내가 안다고 말하고는, 내용물조차 확인하지 않은 장부와 폴더를 든 채 나를 블랙스톤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없었다.그리고 가슴 속에서 유대감이 뜨겁게 느껴졌다. 아침에 느꼈던 그 거센 포효가 아니었다. 마치 누군가 내 목덜미에 손을 얹고 있는 것처럼, 안정적이면서도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는 몰랐다. 그저 그가 있어서는 안 될 만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만 알았다."알았어." 내가 말했다. "호수로 가자."벨라는 모든 일을 처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운전도 빠르고 우아하게 했다.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창밖으로 내밀어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달렸다.처음 10분 동안 그녀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날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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