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의 시점루시엔은 새벽녘에 국경을 넘어 돌아왔고, 나는 가장 먼저 정문으로 나가 그를 맞이했다.그게 바로 베타가 하는 일이다. 아침 보고서를 손에 든 채 추위 속에서 '돌아오셨군요'라는 표정을 지으며 서 있는 것. 그리고 알파가 셔츠 단추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진흙투성이가 된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10피트(약 3미터) 밖에서도 그 냄새가 확 풍겨왔다.그녀의 냄새였다. 빗물, 따스한 살결, 그리고 성적인 흔적이 그의 옷깃과 피부, 그리고 차 좌석에까지 배어 있었다. 마치 난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처럼 그에게서 그 냄새가 밀려왔다. 마당에 있던 늑대들은 모두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것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었고, 무엇보다 '그녀'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알파의 메이트는 알파에게 자신의 흔적을 강렬하게 남기는데, 이는 알파가 그녀에게 남긴 흔적만큼이나 분명한 것이었다.루시엔은 자갈밭 너머로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피곤해 보였지만, 동시에 묘하게 생기가 돌았다. 마치 드디어 제대로 잠을 잔 사람처럼."안녕, 라이언.""알파." 나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안색이 좋아 보이십니다.""그래?""좋은 밤을 보내신 모양이군요."그는 하마터면 미소로 화답할 뻔했다. 그때 빈스가 경비 초소에서 걸어 나왔고, 두 사람은 순식간에 자리를 떴다. 루시엔은 빈스를 곁에 둔 채 안으로 들어갔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문이 닫힐 때까지 나는 미소를 유지했다.그러고 나니 턱이 아파왔다. 나는 턱을 문질러야 했다.15년이라니. 그는 그저 그녀를 거저 얻은 셈이다.어떤 계획도, 희생도 없었다. 계약서에 서명 한 번, 아무도 원치 않던 여자 하나. 세상은 그것을 그의 품에 툭 던져주고는 '운명'이라 불렀다. 나는 이 무리(팩) 안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설 때마다 피를 흘려야 했다. 반면 그는 그저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것을 가졌다.루시엔은 그런 사람이었다. 자신이 무엇을 가졌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나는 일하러 향했다.가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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