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님, 무슨 일이에요?”지아는 조금 전 서영에게 억지로 잡아당겨졌던 탓에 아직도 욱신거리는 팔을 문지르며 물었다.“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 솔직하게 대답해야 해.”서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지아를 꿰뚫어 볼 듯한 시선을 보냈다.지아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뭘 물어보려고요, 형님?”서영은 두 사람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지 주변을 한 차례 살핀 뒤, 다시 지아를 바라보며 물었다.“대답해. 준현 씨가 불법 약물을 사용하는 것 말고, 혹시 몰래 다른 여자도 만나고 있어?”쿵.그 순간 지아의 눈이 충격으로 크게 떠졌고, 심장도 전보다 훨씬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서영의 질문은 정확히 정곡을 찔렀다. 아니, 현재 준현의 삶에 존재하는 다른 여자, 바로 그 당사자에게 정확히 질문을 던진 것이나 다름없었다.“대답해!”서영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재촉했다.“가만히 있는 걸 보니 있다는 거지?”지아의 표정이 눈에 띄게 긴장하는 것을 알아챈 서영이 그렇게 짐작했다.“음…”지아는 갑자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고, 혀가 굳어버린 것처럼 입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그건… 저도 정말 잘 모르겠어요, 형님.”“그럴 리가 없어.”서영이 즉시 받아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자신의 본능을 너무나 확신하고 있었다.“내가 다른 여자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네 표정이 달라졌잖아. 그건 있다는 뜻이지?”지아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어머님께 말씀드렸던 약물 문제 말고는, 아주버님과 다른 여자에 대해서 제가 아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너 준현 씨랑 같이 일하잖아.”서영이 다시 몰아붙였다.“아무것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돼.”“하지만 그게 사실이에요, 형님.”지아는 조용하지만 확고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제가 큰아주버님을 따라 여기저기 다니는 건 맞지만 전부 일 때문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아주버님의 사업 파트너들은 전부 남자였어요.”잠시 침묵이 흘렀다.지아는 여전히 자신을 향하고 있는 서영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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