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막내 사모님 방도 다 끝났네.”경희는 방 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구석구석을 만족스럽게 살폈고, 입가에는 어느새 환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오늘부터 바로 지내면 되겠어.”“맞아.”곁에 서 있던 새 가정부 도희가 대답했다. 그녀는 아까부터 계속 방 안을 두리번거리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막내 사모님은 어떤 분이야?”경희가 작게 웃었다.“조금 있으면 여기로 오실 거야. 아무튼 제일 예쁘고, 제일 착하고, 붙임성도 좋으면서 거만하지도 않은 분이지. 직접 만나 보면 바로 알게 될 거야.”도희는 여전히 궁금한 표정으로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고, 그 순간 마침내 방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지아가 은선과 함께 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은선은 마지막 남은 여행 가방 하나를 끌고 있었다.도희는 반사적으로 눈을 크게 떴다. 순간, 경희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지아는 정말 아름다웠다.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에, 걸음걸이 하나에서도 단번에 착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는 미인이었다.“어서 오세요, 사모님.”경희가 마치 먼 길을 다녀온 사람을 맞이하듯 밝게 인사했다.지아는 그런 환영이 조금 어색한 듯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경희의 곁에 서 있는 낯선 여인에게 시선을 옮겼다.“이분은…?”“저는 김도희입니다, 사모님.”도희가 재빨리 대답하며 손을 내밀었다.“여기 새로 들어온 가정부예요.”지아는 내밀어진 손을 예의 바르게 맞잡았다.“저는 손지아예요. 이 집에서 일하게 된 걸 환영해요, 이모님.”도희는 그제야 안심한 듯 환하게 웃었다.“정말 감사합니다, 사모님.”“그럼 이제 됐어요.”은선이 경희와 도희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이제 막내 사모님은 쉬셔야 하니까, 옷장 정리는 제가 해드릴게요."경희는 곧바로 그 뜻을 알아들었다.“그럼 저랑 도희는 먼저 실례할게요, 사모님. 다시 일하러 가야 해서요.”“네, 이모님.”지아가 조용히 대답했다.경희와 도희가 방을 나가자, 은선은 준현이 네덜란드에서 사준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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