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움과 안도감이 한꺼번에 밀려오자 은희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은희는 급히 서영자를 일으켜 세웠다. “영자 이모님, 정말 영자 이모님이에요? 그동안 어디 계셨어요? 저는 이모님도...”서영자 역시 눈물을 흘리며 은희의 손을 꼭 잡았다.“아가씨, 저는 그동안 이름까지 바꾸고 숨어 살았어요. 밖에 모습을 드러낼 엄두도 내지 못했죠.”“아가씨가 자라서 돌아오기만 기다렸어요. 그래야 그날 있었던 일을 말씀드릴 수 있으니까요.”은희는 서영자를 부축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소파에 앉힌 뒤 물 한 잔을 따라 건넸다.“이모님, 그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말해 주세요.”서영자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거친 숨을 가라앉혔다.“아가씨, 당시에 고씨 집안의 사업이 무너진 건 단순한 실패가 아니었어요. 경쟁 세력이 오랫동안 고씨 집안의 사업을 노리고 있었고, 뒤에서 온갖 비열한 수를 써서 일부러 무너뜨린 겁니다.”은희의 손이 저도 모르게 꽉 쥐어졌다. 온몸이 떨렸다.“어떻게 그런 짓까지... 그럼 우리 부모님 교통사고도...”끝까지 말을 잇지 못한 목소리가 떨렸다.서영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눈에는 오래된 슬픔이 가득했다.“그 사고도 우연이 아니었어요. 상대가 일부러 벌인 일이었습니다. 고씨 집안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모든 걸 차지하려고 했던 거예요.”“그날 회장님과 사모님은 원래 아가씨를 데리러 집으로 돌아오실 예정이었는데...”은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금까지 부모님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하지만 진짜 책임은 처음부터 부모님을 해치려 했던 사람들에게 있었다.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고씨 집안을 무너뜨릴 생각이었고, 실행할 기회만 고르고 있었다.하필 그날이 부모님이 자신을 데리러 오던 날이었을 뿐이었다.“그 사람들이 저까지 죽이려고 했던 거예요?”서영자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가씨. 아예 씨를 말리려고 했어요. 민영순 회장님께서 아가씨를 보호해 주지 않으셨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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