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안은, 곧바로 한무현을 불렀다."대성정밀 건, 정면으로 붙으면 이길 수 없어요. 강윤서가 최대주주인 이상, 단가든 공급이든 저 사람 손바닥 안이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다른 걸 봐야 해요."그녀가, 서류를 펼쳤다. 서이든이 넘긴 정보와, 한무현이 밤새 파낸 자료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강윤서가 대성정밀 지분을 사들인 자금. 그 출처를 추적해 보세요."한무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자금 출처를요? HW의 돈이면, 문제 될 게 없지 않습니까.""그게, 이상한 지점이에요."서지안의 눈이, 서늘하게 빛났다."HW는 강윤서 개인 회사가 아니에요. 아버지가 세운, 엄연한 상장사죠. 그런데 강윤서가 개인적인 앙갚음을 위해 회사 자금을 이렇게 대규모로 움직였다면. …그건, 배임이 될 수도 있어요."한무현의 눈이, 커졌다.며칠에 걸친 추적 끝에, 그림이 드러났다. 강윤서는 대성정밀 지분 매입에 HW의 자금을 끌어다 썼다. 명목은 '전략적 투자'였지만, 실상은 강도현을 겨냥한 사적인 공격이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강윤서는 이사회의 정식 승인을 건너뛰고 있었다. 아버지의 신임을 등에 업은 실권자였기에 가능한, 오만한 독주였다.한무현이, 자료를 정리하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확실히, 절차상 하자가 있습니다. 다만 회장님, 이걸 언론에 흘리면 HW가 발칵 뒤집힐 텐데요. 강윤서가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언론에, 흘릴 생각 없어요."서지안이, 담담하게 답했다."저는, 진흙탕 싸움을 하려는 게 아니에요. 강윤서를 세상에 망신 주는 게 목적이었다면, 벌써 그렇게 했겠죠. 제가 원하는 건, 강윤서가 이 손을 스스로 거두게 만드는 거예요. 그러려면, 이 자료가 닿아야 할 곳은 언론이 아니라 다른 곳이죠."한무현은, 그녀가 무엇을 겨누고 있는지 아직 다 읽지 못했다. 다만 그 서늘하고 정교한 눈빛에서, 이번 싸움도 이미 서지안의 손안에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뿐이었다."…약점이, 있었네요."서지안이, 나직이 말했다."강윤서는 자기가 모든 걸 쥐
Last Updated : 2026-07-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