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기획 본사는 아침부터 평소보다 분주했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최종 승인 이후 후속 조직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고, 새로운 프로젝트 책임자와 핵심 인력에 대한 인사 발표도 예고되어 있었다. 사내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하연수에게 쏠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횡령 혐의를 받고 회사를 떠났던 사람. 그러나 지금은 무너질 뻔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다시 살려내고, 해외 투자사의 신뢰까지 되찾은 핵심 인재였다. 연수의 이름은 이미 가장 유력한 승진 후보 명단의 맨 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했다. 대표와 가까운 직원. 강태성이 자신의 대표직까지 걸며 보호했던 사람.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사적인 관계가 승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연수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긴장됐다. 인사위원회실 앞에 선 그녀는 짧게 숨을 고른 뒤 문을 열었다. 회의실 안의 분위기는 차갑고 정돈되어 있었다. 긴 테이블을 중심으로 인사위원들과 외부 자문위원, 해외 투자사에서 파견한 평가 담당자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연수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성과 보고서와 팀원들의 다면 평가, 외부 투자사의 공식 의견서가 놓여 있었다. 강태성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는 일부러 이번 인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표가 직접 자리에 앉는 순간, 연수의 승진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특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
آخر تحديث : 2026-07-30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