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폭군 대공이 내게만 말티즈로 보인다: Chapter 111 - Chapter 114

114 Chapters

111

반면 에델린은 침착했다. 그녀는 새로 들어온 최첨단 인덕션 위에 황금 솥을 올렸다.  "여보, 오늘은 특별히 정화의 기운이 듬뿍 담긴 눈꽃 간장 치킨으로 가요. 저기 아저씨들 솥에서 나는 냄새를 싹 지워버려야 하니까요!"  "알았다, 에델린. 불 조절은 나에게 맡겨라."  칼리드는 튀김 솥 옆에서 오러를 미세하게 조절했다. 그의 필터에는 이 인덕션이 「불의 정령을 가두어 화력을 0.1퍼센트 단위로 제어하는 고대 유물」로 보였다. 칼리드가 마력을 주입하자 기름이 황금빛으로 소용돌이치며 맑은 소리를 냈다.  "치이이이익!"  닭이 기름에 들어가는 순간, 가스트론이 뿜어내던 검은 연기가 황금빛 튀김 향기에 밀려나기 시작했다. 에델린은 소금 사막에서 가져온 단짠 조미료와 서울의 특산물(?)인 마늘을 듬뿍 다져 넣었다.  "자, 이제 마무리예요! 루미나, 빛의 가루!" 루미나가 공중에서 반짝이는 마력을 뿌리자, 치킨 위로 하얀 눈꽃 같은 치즈 가루가 내려앉았다.  이때 가스트론이 비장의 수단을 썼다.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요리에 집어넣어, 그것을 먹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뺏으려 했다.  "먹어라! 이것이 진정한 맛의 심연이다!"  그가 완성한 심연 스튜는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불길했지만, 마법에 걸린 시민들은 홀린 듯 숟가락을 들려 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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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로드릭 교수의 다급한 비명이 냉장고 냉기 사이로 새어 나왔다. 에델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머, 로드릭 아저씨? 진짜 연결됐나 봐!"  에델린은 냉장고 안으로 손을 뻗어, 주방에 있던 치킨무 한 통을 던져 넣었다.  "아저씨! 그거 먹고 정신 차려요! 불 조절 잘하라고 했잖아요!" 냉장고 너머에서 "오오! 이 아삭한 것은 무엇인가! 구원이다!"라는 감격 섞인 외침이 들려왔다.  에델린은 기분 좋게 냉장고 문을 닫았다. 이제 그녀는 서울과 제국을 잇는 유일한 보급로를 확보한 셈이었다.  '좋아, 이제 여기서 번 돈으로 최고의 주방 기구들을 몽땅 사서 제국으로 보내야지. 우리 북부 성을 대륙 최고의 맛집으로 만드는 거야!'  에델린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냉장고를 통해 연결된 것은 로드릭 교수뿐만이 아니었다. 제국에서 추방되었던 부활한 마신 벨리알의 진정한 본체가, 그 차원의 틈을 타고 서울로 넘어올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후후후…… 냉장고 문을 열어주어 고맙구나, 인간의 여자여. 곧 내가 그곳으로 가서 모든 치킨을 먹어 치워주마."  냉장고 바닥에서 아주 미세한 보랏빛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에델린은 새로 산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북을 읽느라 알아채지 못했다.  &n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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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저 사람 뭐야? 마술사야? 칼이 보이지도 않았어!""저 가면 쓴 사람, 설마 그 치킨 대공 아냐? 분위기가 너무 똑같은데!"  칼리드가 요리에 집중하는 사이, 스튜디오 천장에서 보랏빛 연기가 스르르 내려오기 시작했다. 차원 저장 냉장고를 통해 넘어온 벨리알의 분신들이 방송국의 강력한 조명과 사람들의 열기를 감지하고 폭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검은 연기는 칼리드가 끓이고 있는 기름 솥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것은 요리에 독을 풀어 전 국민의 정신을 오염시키려는 사악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광경을 무대 옆에서 지켜보던 에델린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이번 퀘스트의 선입금 보상으로 받은 휴대용 초소형 분쇄기였다.  '어머나, 저 지독한 연기 곰팡이들이 방송국까지 따라왔네? 우리 여보 요리에 재를 뿌리게 둘 순 없지!'  에델린은 분쇄기의 전원을 켰다.  "위이이이이잉!"  평범한 기계음처럼 들렸지만, 그 안에서는 차원의 뒤틀림을 이용한 초고속 회전 칼날이 돌아가고 있었다. 에델린이 분쇄기 입구를 허공을 향해 치켜들자, 칼리드의 요리를 향해 날아가던 벨리알의 분신들이 비명을 지르며 빨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이, 이 구멍은 무엇이냐! 나의 존재가 갈려 나가고 있다!"  벨리알의 분신들이 지옥의 비명을 내질렀지만, 관객들에게는 그저 기계의 소음으로 들릴 뿐이었다. 에델린은 무심한 표정으로 분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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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지하 하수도를 타고 흐르는 검은 액체들이 처리기 구멍을 통해 역류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냉장고 문이 벌컥 열리더니 로드릭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보게! 에델린 부인! 자는가? 지금 제국 쪽에서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났네! 자네가 보낸 그 아삭한 치킨무의 힘이 제국의 마나 농도를 바꿔버렸어! 마물들이 전부 치킨 냄새를 맡고 미쳐 날뛰고 있단 말일세!"  에델린은 잠결에 귀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아유, 로드릭 아저씨…… 밤에는 배달 안 한다니까요……. 내일 아침에 다시 연락해요……." 에델린은 다시 깊은 잠에 빠졌지만, 칼리드는 눈을 번쩍 떴다. 그는 머리맡에 둔 은빛 대검을 꽉 쥐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강남의 화려한 네온사인 사이로, 본 적 없는 기이한 마수들이 빌딩 숲을 기어오르는 환영이 보였다.  '결국 시작되었군. 제국과 서울, 두 세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칼리드는 조용히 일어나 잠든 아내와 아들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 단순히 치킨을 튀기는 것만으로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폭군 대공과 그의 든든한 가족. 그들의 서울 정복기는 이제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 두 세계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투의 서막으로 치닫고 있었다.  나의 솥단지는 이제 세상을 구하기 위한 최후의 병기가 될 준비를 마쳤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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