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폭군 대공이 내게만 말티즈로 보인다: Chapter 101 - Chapter 110

114 Chap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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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에는 붉은 낙관이 찍혀 있었다. 에델린의 눈에는 그 서신이 「남산 정상에서 열리는 요리 대첩 초대장」으로 보였다.  "비무? 아, 요리 대결 같은 거구나! 남산 타워라면 저기 높이 솟은 마법 탑이죠? 거기서 요리하면 경치가 정말 좋겠네요! 여보, 우리 초대받았어요!"  칼리드는 주방에서 천천히 걸어 나와 사내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는 사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살기를 읽어냈다. 그것은 비무를 빙자한 결투 신청이었다.  "청룡문이라…… 내 검이 이 땅의 무인들에게는 꽤나 자극적이었던 모양이군. 좋다. 그 비무인지 뭔지, 받아들이지. 하지만 내 요리, 아니 내 검을 감당할 준비는 되어 있겠지?"  칼리드가 조리복 소매를 걷어붙이자 탄탄한 팔근육이 드러났다. 사내는 칼리드의 기운에 주춤하며 뒷걸음질 쳤다. 소드마스터가 내뿜는 위압감은 기를 다루는 그들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무게였다.  "내일 새벽이다. 늦지 마라."  사내들은 연기처럼 빠르게 가게를 빠져나갔다. 이수진 대표는 구석에서 머리를 감싸 쥐며 중얼거렸다.  "미쳤어…… 태왕 그룹도 모자라서 이제는 현대 무림까지 엮이다니. 칼리드 씨, 저 사람들은 진짜 칼을 쓰는 사람들이라고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라고요!"  에델린은 걱정하는 이수진의 등을 토닥였다.  "대장님, 걱정 마세요! 우리 여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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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들 고생하셨어요! 대결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심사 시간이에요! 우리 여보가 정성껏 준비한 「정화의 황금 간장 치킨」 시식해 보세요!"  에델린이 미리 튀겨온 치킨을 청운과 무인들에게 하나씩 건넸다. 칼리드는 검을 거두고 쑥스러운 듯 헛기침을 했다.  "싸움 뒤에는 허기가 지는 법이지. 노인이여, 그대의 투혼은 인정한다. 이 음식을 먹고 내면의 독기를 씻어내라."  청운은 멍하니 치킨 조각을 받아들었다. 그는 평생 산속에서 수련하며 이런 기름진 음식을 멀리해 왔지만, 이 치킨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바삭!"  청운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그의 온몸이 경직되었다.  "이, 이 맛은……! 단순히 맛있는 수준이 아니다! 내 단전에 쌓여 있던 수십 년 된 마공의 찌꺼기가…… 정화되고 있어!"  흑마늘 간장의 깊은 풍미가 그의 혀를 자극하고, 벨리알의 정수가 담긴 황금 가루가 혈맥을 뚫어주었다. 청운의 몸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빠져나가며 피부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오오! 막혔던 임독양맥이 뚫렸다! 이것은 치킨이 아니라 영약이로다!"  다른 무인들도 치킨을 먹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 맛이야말로 진정한 도(道)다! 무공보다 더 위대한 요리로구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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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폭군 대공이 내게만 말티즈로 보인다

"여보, 이 지팡이 좀 보세요! 선도 없는데 소리 없이 바닥의 모든 부정한 기운을 빨아들여요. 한스 할아버지가 보시면 기절할 만큼 정교한 연금술의 결정체라니까요!"  에델린이 거실 바닥을 밀며 감탄하자, 칼리드는 주방에서 닭을 손질하다 말고 고개를 돌렸다. 그는 어제 비무 이후로 한층 더 날카로워진 감각으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의 필터에는 에델린이 든 청소기가 「공기 중의 마나 찌꺼기를 정화하는 소형 아티팩트」로 느껴졌다.  "기이한 도구로군. 마력의 파동은 미미한데 공기의 흐름을 강제로 비틀어 이물질을 가두다니. 이 세계의 연금술은 정말 끝이 없소. 에델린, 그런데 오늘따라 가게 주변의 그림자가 유난히 짙은 것 같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소."  칼리드의 경고는 틀리지 않았다. 태왕 그룹의 태민호 전무가 연행된 뒤, 그룹의 회장이자 그의 아버지인 태중권은 분노했다. 그는 단순한 용병들이나 조폭들로는 이 가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지하 세계에서 암약하는 흑마법사 집단인 "그림자 결사대"를 고용했다.  에델린의 눈에는 그들이 「가게 청소 상태를 망치러 온 지독한 곰팡이 인간들」로 보였지만, 사실 그들은 타인의 그림자를 조종해 심장을 멈추게 하는 일류 암살자들이었다.  그 시각, 가게 문이 열리며 화려한 스카프를 두른 중년 여성이 들어왔다. 그녀는 대한민국 사극 드라마의 대모라 불리는 김작가였다. 그녀는 이수진 대표의 연락을 받고 칼리드를 직접 확인하러 온 것이었다.  "어머, 작가님! 이쪽이에요! 우리 칼리드 씨, 실물 보시면 아마 기절하실걸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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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목표는 가게의 기름 솥이었다. 기름을 오염시켜 폭발을 일으키고, 그 혼란을 틈타 에델린을 납치하려는 계획이었다.  "후후후, 저 대공이라는 자가 아무리 강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저주에는 속수무책이겠지. 이 기름은 곧 지옥의 늪으로 변할 것이다."  흑마법사가 비열하게 웃으며 저주를 읊조렸다. 기름 솥 안의 기름이 부글부글 끓으며 검은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에델린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니, 저 아저씨들이 무슨 짓이야? 우리 가게 기름이 얼마나 비싸고 깨끗한데, 거기다가 웬 시커먼 먼지를 뿌리고 있어! 이건 영업 방해야!"  에델린의 필터에는 흑마법사의 저주가 「기름 솥에 대량의 검은 먼지와 이물질을 투척하는 몰상식한 행동」으로 보였다. 그녀는 즉시 보상으로 받은 무선 청소기를 들고 주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여보, 비켜봐요! 저기 기름에 곰팡이가 피려고 해요! 내가 싹 빨아들일게요!"  에델린은 청소기의 노즐을 기름 솥 근처로 가져갔다. 원래라면 뜨거운 기름에 청소기가 녹아야 했지만, 이 제품은 「마신도 빨아들이는 전설의 가전」이었다.  "위이이이이잉!"  청소기가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자, 기름 속으로 스며들려던 검은 마력들이 순식간에 노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흑마법사들이 정성껏 준비한 저주가 한낱 먼지 취급을 받으며 청소기 먼지통으로 들어가는 기막힌 광경이 펼쳐졌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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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칼리드의 사극 티저 영상이 인터넷 마법 통신망에 공개되자마자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뒤집어졌다.  제목: 북부 대공의 실사판이 나타났다조회수: 1시간 만에 500만 회 돌파  사람들은 칼리드의 외모뿐만 아니라 그가 보여준 압도적인 액션(사실은 실제 전투였던)에 열광했다.   "저 액션 대역 아니래! 진짜 본인이 한 거래!""눈빛 봐…… 저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눈이야.""대공의 황금 치킨, 이제 예약도 안 된대. 줄 서도 못 먹는대!"  칼리드는 이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외국인 모델이자 배우, 그리고 치킨집 사장이 되었다. 에델린의 필터에는 이 상황이 「제국의 평화와 위엄이 온 세계에 전파된 평화로운 광경」으로 보였다.  하지만 흑마법사들을 보낸 태왕 그룹의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청소기 하나로 우리 결사대를 무력화시켰다고? 그렇다면 이번엔 기계로 상대해주지. 태왕 그룹의 최첨단 AI 로봇 군단을 출동시켜라!"  강남 지하 비밀 연구소에서 수백 대의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여보, 내일은 가게에 손님이 더 많이 올 것 같아요. 치킨 300마리 더 준비해야겠어요!"  에델린은 다가올 위기는 모른 채 즐겁게 닭을 염지했다. 그녀의 솥단지는 내일도 뜨겁게 달궈질 준비를 마쳤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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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하나를 밀어버리는 데 이런 전력까지 써야 합니까?" 비서의 물음에 태중권은 잔혹하게 웃었다.  "단순한 치킨집이 아니야. 그들이 다루는 식재료와 도구에는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 그것만 손에 넣으면 태왕 그룹은 전 세계를 요리하게 될 거다."  "철컥! 치이이익!"  로봇 군단이 강남 대로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그들은 소리 없이, 하지만 위협적인 속도로 대공의 황금 치킨을 향해 다가갔다.  가게 앞은 한창 영업 준비로 분주했다. 그런데 갑자기 지면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쿠구구궁!"  "어머, 또 지진인가요? 이 세계는 땅이 참 자주 흔들리네."  에델린이 평소처럼 낙천적으로 말하며 인덕션의 전원을 켰다. 하지만 주방의 칼리드는 즉시 집게를 내려놓고 검집으로 손을 옮겼다. 그의 서늘한 감각이 무기질적인 살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에델린, 레온! 물러서라. 이번에는 어제의 그 곰팡이 인간들과는 다르다. 영혼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강철의 의지들이 몰려오고 있어."  칼리드가 가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그의 눈앞에는 일렬종대로 늘어선 수백 대의 은색 로봇들이 강남역 11번 출구를 점령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경악하며 비명을 지르고 도망쳤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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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당신의 청소 실력은 이 세계의 과학기술보다 한 수 위인 것 같군." 칼리드가 웃으며 검을 거두었다.  그때였다. 하늘에서 눈부신 빛의 기둥이 내려왔다.  『 퀘스트 완료: 무기질의 습격을 정화하고 주방의 위생을 지켜라 』『 보상: 차원 항해용 대용량 건조기 및 스팀 스타일러 세트 증정 』  가게 앞마당에 거대한 기계 두 대가 나타났다. 하나는 어떠한 빨래도 5분 만에 보송보송하게 말려주는 대용량 건조기였고, 다른 하나는 갑옷의 냄새와 주름을 제거해 주는 스타일러였다.  "어머나! 이게 바로 그 전설의 건조기구나! 이거 있으면 우리 북부 성의 습한 지하실에서도 빨래 걱정 없겠어!"  에델린은 기쁨의 춤을 추었다. 그녀의 필터에는 이 기계들이 「신선한 바람의 정령을 가두어 옷감을 축복하는 성물」로 보였다.  이수진 대표는 다시 한번 울먹이며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예, 예! 독점입니다! 로봇 침공을 막아낸 치킨 대공의 비결! 지금 바로 인터뷰 잡으세요! 아, 그리고 저 건조기 광고 모델도 칼리드 씨가 할 겁니다!"  강남의 밤은 다시 한번 칼리드의 이름으로 뒤덮였다.   그날 밤, 대공의 황금 치킨의 주방 안쪽.  에델린은 새로 얻은 건조기에 칼리드의 조리복과 레온의 앞치마를 넣고 가동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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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폭군 대공이 내게만 말티즈로 보인다

그는 어제 가디언-X 부대를 해체하며 느꼈던 기이한 마력의 잔재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의 필터에는 이 스타일러가 「미세한 진동으로 섬유 속 마나 찌꺼기를 털어내는 소형 마도구」로 느껴졌지만, 아내의 즐거움을 깨고 싶지 않아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기쁘다면 나도 좋소. 하지만 에델린, 방심하지 마. 어제 그 고철 덩어리들을 보낸 자들이라면 분명 더 비겁한 수를 준비하고 있을 거요. 내 검이 전해주는 공기의 흐름이 심상치 않군."  칼리드는 튀김 집게를 검처럼 휘두르며 끓는 기름 솥을 노려봤다. 그의 곁에서 서빙 준비를 하던 레온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빠, 걱정 마! 내가 가게 앞마당에 감시 마법 아니, 눈싸움 마법을 걸어뒀어. 이상한 아저씨들이 오면 내가 바로 뿅망치로 응징할 거야!"  레온의 호기로운 외침에 에델린이 윙크를 보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 시각, 태왕 그룹 본사 최상층. 태중권 회장은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세 남자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 세계의 인간들이 아니었다. 제국에서 금지된 연금술과 타락한 요리법을 사용하다 추방되었던 이른바 "검은 앞치마단"이었다.  "그림자 절벽의 문이 열렸을 때 우리도 함께 넘어왔지. 그 대공비가 이 세계에서 치킨이라는 저급한 요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니, 참으로 가소롭군."  리더인 바론 가스트론이 비열하게 웃었다. 그의 손에는 시커먼 마기가 감도는 낡은 국자가 들려 있었다. 태중권은 그들에게 거액의 황금 주괴를 약속하며 속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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