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무지는 때로 고양이들에게 큰 시련을 안겨준다.그날 저녁, 캘런이 퇴근길에 미안함의 표시랍시고 내게 사 온 것은고양이용 유기농 초콜릿 향 간식이었다.물론 진짜 초콜릿은 고양이에게 독이지만, 향만 낸 무해한 유행 템이었다.문제는 캘런이 그 가루 형태의 간식을 내 밥그릇에 부어두고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발생했다.*타닥, 타닥.*어김없이 마당을 넘어 우리 집 거실로 무단 침입한 하얀 솜뭉치 블랑이코를 킁킁거리며 밥그릇으로 다가왔다."와! 기네스 오빠, 이게 그 초콜릿 향이야?""야! 블랑, 먹지 마! 그거 가루 날려...!"내 경고가 끝나기도 전에,블랑이 밥그릇에 대가리를 통째로 박았다가에취! 하고 거센 재채기를 해댔다.푸하악-!순간, 거실에 초콜릿 가루 폭탄이 터졌다.그리고 내 눈앞에는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생명체가 서 있었다.방금 전까지 눈부시게 하얗던 터키시앙고라 블랑은 온데간데없고,얼굴과 앞발이 온통 갈색 초콜릿 가루로 범벅이 된 '초콜릿 맛 하얀 고양이'가 서 있었다."냐아앙... 내 눈... 눈 매워..."블랑이 앞발로 눈을 비비며 징징거리기 시작했다."어휴, 내가 못 산다, 진짜."나는 투덜거리면서도 얼른 다가가 블랑의 얼굴을 핥아주기 시작했다.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향이 내 혀끝을 자극했다.블랑은 내 그루밍을 받으며 기분이 좋아졌는지 냐하하, 하고 바보처럼 웃었다.그때 화장실 문이 열리고 캘런이 나왔다."기네스, 무슨 소ㄹ... 헉?! 저 하얀 고양이는 뭐야?!"캘런의 비명과 동시에 옆집 창문이 열리며 아델의 목소리가 들렸다."블랑! 어디 갔어?!"초콜릿 범벅이 된 블랑과 나, 그리고 경악한 캘런.악연의 실타래가 초콜릿 가루와 함께 한층 더 꼬여가고 있었다.
最終更新日 : 2026-07-09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