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두 저택 사이의 경계선은 완전히 무너졌다.아델은 불안감에 옆집 캘런의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고,캘런은 그녀를 위해 따뜻한 수프를 끓여 대접했다."포스터 씨... 오늘 정말 고마워요. 그 사람은 파리에서부터 날 괴롭히던 사람이었어요. 파리에서의 내 음악 인생을 망친..."아델이 수프 스푼을 쥔 채 눈물을 뚝뚝 흘렸다.캘런은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다치지 않은 다른 쪽 손을 조심스럽게 잡았다."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도 됩니다, 아델 . 여기가 당신의 집이고, 내가... 당신을 지킬 겁니다. 의사로서도, 그리고 이웃..... 한 남자로서도요."캘런의 돌직구 고백에 거실의 공기가 터질 것처럼 뜨거워졌다.아델은 눈물을 거둔 채 캘런의 진지한 눈빛을 바라보았다.소음 전쟁으로 시작된 인연이,멜버른의 비바람과 사건을 거치며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사랑으로결실을 맺기 직전이었다.소파 밑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나와 블랑은서로의 꼬리를 단단히 얽으며 골골송을 불렀다."하아, 기네스 오빠. 드디어 우리 집사들이 진짜 가족이 되는 거야?""그래, 블랑. 이제 이 저택의 진짜 주인은 우리 둘과 저 두 인간이 되는 거지."줄리앙이라는 위기와 야라 밸리의 사고는오히려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는 완벽한 기폭제가 되었다.다음 날 아침,멜버른의 하늘은 어제의 소동을 축복하듯 눈부시게 푸르고 맑았다.캘런과 아델은 마당 벤치에 나란히 앉아하나의 커피잔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아델의 머리는 캘런의 넓은 어깨에 편안하게 기대어 있었고,캘런은 그녀의 석고 깁스 위에 매직으로 조그만 하트를 그리고 있었다.지독했던 소음 전쟁의 원수들은,이제 멜버른에서 가장 부러움을 사는 연인이 되어 있었다."블랑, 이리 와."나는 담벼락 위에서 블랑을 불러 품에 안았다.하얗고 까만 두 고양이의 털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얽혔다.인간들의 사랑은 수많은 사건과 사고,오해와 갈등을 거치며 비로소 완성되었지만,우리 고양이들은 처음부
Last Updated : 2026-07-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