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완벽한 쇼윈도 부부의 은밀한 이중생활 : Capítulo 181 - Capítulo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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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죽은 줄 알았던 남자가 내 남편보다 먼저 나를 알았다

“형이 나 대신 사람을 죽였다고?”연희가 남자를 바라봤다.이록과 똑같은 얼굴.하지만 눈빛은 전혀 달랐다.“누구를 죽였는데?”남자가 웃었다.“형한테 직접 물어봐.”연희가 이록을 돌아봤다.“당신 동생이 무슨 소리 하는 거야?”이록은 대답하지 않았다.“권이록.”“…….”“또 나한테 숨길 거야?”이록의 입술이 굳었다.그 순간 남자가 끼어들었다.“형은 원래 그래.”그가 연희에게 다가왔다.“자기한테 불리한 건 전부 숨겨.”이록이 차갑게 말했다.“가까이 오지 마.”“왜?”남자가 웃었다.“형수한테 진실 알려주는 게 그렇게 무서워?”“네가 할 말은 없어.”“있지.”남자가 연희를 바라봤다.“내가 형보다 먼저 알았으니까.”연희가 물었다.“뭘?”“형이 널 사랑하게 될 거라는 거.”이록의 표정이 흔들렸다.남자가 피식 웃었다.“처음엔 지분 때문에 결혼했잖아.”연희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그건 알아.”“아니.”남자가 고개를 저었다.“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잖아.”“말해.”“형이 처음으로 계약을 어긴 날.”이록이 낮게 말했다.“그만해.”“왜? 형수가 알아야지.”남자는 주머니에서 낡은 사진 한 장을 꺼냈다.사진 속에는 연희와 이록이 있었다.십 년 전.두 사람은 지금보다 훨씬 어렸다.그런데 연희는 사진 속 이록을 보며 웃고 있었다.“이게 언제야?”“형수 기억 안 나?”“전혀.”“당연하지.”남자가 사진을 뒤집었다.뒷면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그리고 짧은 문장.‘오늘부터 연희 기억을 지운다.’연희의 손끝이 굳었다.“그날부터?”“아니.”남자가 말했다.“그날 전부터 형수는 형을 알고 있었어.”“무슨 말이야.”“둘은 이미 사랑하고 있었거든.”연희는 이록을 바라봤다.“우리 결혼 전부터?”이록은 눈을 피했다.그 순간 연희는 깨달았다.“당신.”“…….”“나한테 처음부터 거짓말했네.”이록이 입을 열었다.“네 기억이 돌아오면—”“상관없어.”연희가 잘랐다.“지금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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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내 남편은 죽었고, 내 앞의 남자는 가짜였다

“맞아.”이록이 대답했다.“지금 네 앞에 있는 내가 권이록이야.”연희는 웃었다.“그럼 녹음 속 나는 왜 당신을 가짜라고 했어?”이록은 대답하지 않았다.그 침묵이 대답처럼 들렸다.“또 숨겨?”“연희야.”“내 이름 부르지 마.”연희가 한 걸음 물러났다.“당신이 내 기억을 지웠고, 내가 당신을 죽였다고 믿게 만들었고, 이제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겠어.”이록의 쌍둥이 동생이 피식 웃었다.“형수.”“왜.”“내가 진짜라고 하면 믿을래?”연희가 그를 노려봤다.“닥쳐.”“형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어.”“너도 똑같잖아.”“맞아.”그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증거를 가져왔어.”그가 휴대폰을 내밀었다.화면에는 오래된 병원 기록이 떠 있었다.환자명.권이록.사망일.십 년 전.연희의 손이 굳었다.“이게 뭐야.”“내 형 사망진단서.”“그럼…”연희가 이록을 봤다.“당신은 누구야?”이록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쌍둥이 동생이 대신 대답했다.“내 이름은 권이록이 아니야.”연희의 얼굴이 굳었다.“그럼?”“권이현.”그 순간 권태겸이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이현아.”남자가 웃었다.“오랜만입니다, 아버지.”“네가 어떻게…”“죽었을 줄 알았죠?”그가 권태겸에게 다가갔다.“아버지가 직접 죽이라고 했으니까.”연희가 숨을 삼켰다.“잠깐.”그녀는 다시 이록을 바라봤다.“그럼 당신은.”남자가 대답했다.“권이현이 형의 이름으로 살아온 거야.”“왜?”“형이 죽었으니까.”“누가 죽였는데?”권이현이 이록을 바라봤다.“저 사람이.”연희의 심장이 내려앉았다.“네가?”이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이 권이록을 죽였어?”“아니.”“그럼 누가?”권이현이 웃었다.“형수.”연희의 얼굴이 굳었다.“내가?”“그날 칼을 들고 있었잖아.”“난 기억이 없어.”“그래서 형이 네 기억을 지운 거야.”“말이 안 돼.”“말이 돼.”권이현이 말했다.“형은 죽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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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내가 죽인 사람은 남편이 아니었다

“내가 권이록을 죽였다고?”연희는 권태겸을 바라봤다.“그럼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권태겸이 웃었다.“그걸 이제 묻냐?”권이현이 앞으로 나섰다.“아버지, 그만하시죠.”“네가 뭘 알아.”“형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 나도 압니다.”“그럼 말해.”권이현이 연희를 바라봤다.“형을 죽인 사람은 연희가 아닙니다.”권태겸의 얼굴이 굳었다.“뭐?”“형은 죽지 않았어요.”연희의 눈이 커졌다.“그럼 사망진단서는?”“가짜.”“장례는?”“가짜.”“내가 봤던 시신은?”권이현이 대답하지 않았다.연희의 목소리가 떨렸다.“그럼 내가 기억하는 장례식은 대체 뭐야?”그때 정애가 울음을 터뜨렸다.“미안해.”연희가 돌아봤다.“엄마?”“네가 본 시신은…”정애가 입술을 깨물었다.“네 쌍둥이 동생이야.”연희는 움직이지 못했다.“나한테 쌍둥이가 있었다고?”“그래.”“왜 아무도 말 안 했어?”“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했으니까.”“그런데 왜 장례를 치렀어?”정애가 고개를 숙였다.“네가 죽었다고 믿게 만들려고.”연희가 헛웃음을 터뜨렸다.“결국 또 나야?”“연희야.”“내가 살아 있는데 죽은 사람으로 만들고, 죽은 애를 나로 만들고.”그녀가 눈물을 닦았다.“이 집안 사람들 진짜 미친 거 아니야?”권태겸이 비웃었다.“그래도 넌 기억해야 할 게 있다.”“뭔데.”“그날 네가 칼을 들고 있었던 건 사실이야.”“누구한테?”“권이록.”권이현이 끼어들었다.“아닙니다.”“네가 뭘 알아.”“제가 현장에 있었으니까요.”연희가 그를 봤다.“말해.”권이현은 잠시 침묵했다.“형이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왜?”“연희를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걸 알았으니까.”“그래서?”“형이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어요.”권태겸이 욕설을 내뱉었다.“그 새끼가 먼저 칼을 들었다.”“그때 제가 들어갔습니다.”권이현이 말했다.“그리고 형이 저를 봤어요.”“뭐라고 했는데?”“도망가라고 했습니다.”연희는 숨을 삼켰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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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내 동생은 한세아가 두 명이었다

“세아가… 두 명이라고?”연희는 눈앞의 한세아를 바라봤다.세아의 얼굴도 새하얗게 질렸다.“엄마.”정애는 입술을 떨었다.“미안해.”“또 미안하대.”연희가 웃었다.“이 집안 사람들은 죄다 미안하다는 말로 사람 인생을 묻어버리네.”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언니, 나도 몰랐어.”“뭘 몰라.”“내가 진짜 세아가 아니라는 거.”연희는 멈췄다.“무슨 소리야.”세아가 눈물을 흘렸다.“나도 어릴 때부터 한세아였어.”“그럼 누가 널 한세아로 만든 거야?”정애가 고개를 숙였다.“내가.”연희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왜?”“진짜 세아가 죽었다고 생각했어.”“그런데?”“네가 그 애를 찾을까 봐…”정애의 목소리가 떨렸다.“다른 아이를 데려와 세아로 키웠어.”세아가 뒤로 물러났다.“엄마.”“미안해.”“나한테 한 번도 말 안 했잖아.”“말할 수 없었어.”“왜!”세아가 울부짖었다.“난 누구야!”정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연희가 물었다.“그럼 지금까지 내가 동생이라고 믿었던 세아는 누구야?”정애가 입을 열었다.“보육원에서 데려온 아이.”세아가 얼어붙었다.“그럼 내 친부모는?”“몰라.”“거짓말.”“정말 몰라.”그때 권태겸이 피식 웃었다.“난 알아.”모두가 그를 바라봤다.세아가 먼저 달려들었다.“당신이 알아?”“그래.”“말해!”“네 친아버지는…”권태겸이 연희를 바라봤다.“저 여자야.”연희가 굳었다.“뭐?”“네 친아버지가 아니라.”권태겸이 웃었다.“네 친어머니.”정애가 비명을 질렀다.“태겸아!”“왜. 이제 와서 숨길 게 뭐가 있어?”연희가 정애를 바라봤다.“엄마.”“아니야.”“세아 친엄마가 나라고?”“아니야!”“그럼 누구야!”정애는 끝내 입을 열지 못했다.그때 이록이 말했다.“잠깐.”모두가 그를 바라봤다.“이건 말이 안 됩니다.”권태겸이 비웃었다.“네가 뭘 안다고.”“DNA 검사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또 검사냐?”권태겸이 웃었다.“너희 집안은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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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나를 버린 엄마가 세아를 데려갔다

“내가 태어난 날 나를 버렸다고?”연희는 휴대폰을 꽉 쥐었다.“왜?”전화기 너머 여자는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병원으로 와.”“대답부터 해.”“네가 와야 말할 수 있어.”“장난하지 마.”“연희야.”여자의 목소리가 낮아졌다.“네가 알고 있는 가족관계부터 전부 틀렸어.”통화가 끊겼다.연희는 바로 세아를 바라봤다.“세강병원으로 간다.”세아가 따라나섰다.정애가 다급하게 막아섰다.“안 돼.”“왜?”“그 여자를 만나면 안 돼.”“내 친엄마라며.”“그 여자는 네 엄마가 아니야.”연희의 표정이 굳었다.“방금 그 여자가 나를 낳았다고 했어.”“낳았다고 다 엄마인 건 아니야.”“그럼 엄마는?”정애는 입을 다물었다.연희가 비웃었다.“역시 이것도 거짓말이네.”권태겸이 갑자기 말했다.“가.”모두가 그를 봤다.“뭐?”“세강병원으로 가라고.”“왜요?”“가면 알게 될 테니까.”“당신이 뭘 알고 있는데.”권태겸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희는 그를 밀치고 나갔다.세아도 뒤따랐다.“언니.”“왜.”“나 사실 기억나는 게 하나 있어.”연희가 걸음을 멈췄다.“뭔데?”“어릴 때 누군가 나한테 계속 같은 말을 했어.”“뭐라고?”“‘네 언니가 널 버린 거야.’”연희의 눈빛이 흔들렸다.“누가?”“모르겠어.”세아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근데 그 목소리는 기억나.”“누구 목소리인데?”세아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엄마.”연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세강병원.두 사람은 곧장 병실로 향했다.그런데 병실 앞에는 경찰 두 명이 서 있었다.연희가 멈췄다.“무슨 일이에요?”경찰이 말했다.“환자분이 조금 전 실종됐습니다.”“뭐라고요?”“병실에 있었는데 사라졌어요.”세아가 문을 열었다.침대는 비어 있었다.베개 위에는 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다.수신인.연희.연희가 봉투를 열었다.안에는 오래된 초음파 사진 한 장이 있었다.두 개의 작은 형체.쌍둥이였다.그리고 짧은 메모.‘첫째 연희. 둘째 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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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내 집에 있던 아이가 진짜 사율이었다

“내 집에?”연희는 TV 화면을 노려봤다.“무슨 뜻이야.”세아는 대답하지 못했다.“세아야.”“나도 모르겠어.”“그럼 저 자막은 누가 만든 거야?”그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발신자는 집에 남겨둔 가사도우미였다.“연희 씨.”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무슨 일이에요?”“아까 집에 경찰이 왔는데요.”“경찰이 왜요?”“아이 하나를 찾는다고…”연희의 심장이 내려앉았다.“아이?”“네. 사율이라는 아이요.”연희는 숨을 삼켰다.“우리 집에 아이가 언제부터 있었어요?”“제가 그걸 몰라서 전화드린 거예요.”“무슨 소리예요?”“연희 씨가 지난달에 직접 데려왔잖아요.”연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내가?”“네.”“누구를?”가사도우미가 잠시 침묵했다.“연희 씨 딸이라고 하셨는데요.”연희의 얼굴이 굳었다.“내 딸?”“네.”전화가 끊겼다.세아가 물었다.“언니.”“우리 집으로 가.”“왜?”“사율이라는 아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해.”두 사람은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현관문은 열려 있었다.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연희는 멈췄다.거실 한가운데 작은 가방 하나가 놓여 있었다.가방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온사율.연희의 손이 떨렸다.“이건…”세아가 가방을 열었다.안에는 어린아이의 옷과 사진 몇 장이 들어 있었다.그리고 가족관계증명서.연희가 종이를 펼쳤다.어머니.온연희.자녀.온사율.세아가 숨을 삼켰다.“언니가 엄마로 되어 있어.”“말도 안 돼.”연희는 서류를 뒤집었다.발급일은 한 달 전이었다.그런데 가장 아래에 낯익은 서명이 있었다.자신의 서명.“내가 신청한 거야?”“기억 안 나?”“전혀.”그때 2층에서 작은 발소리가 들렸다.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누구 있어?”대답이 없었다.연희가 계단을 올라갔다.방문 하나가 살짝 열려 있었다.안에서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엄마?”연희가 멈췄다.“사율아?”문이 열렸다.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서 있었다.연희를 보자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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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내가 죽인 사람은 세아의 엄마였다

“내가… 누구를 죽였다고?”연희는 아이를 바라봤다.아이는 겁먹은 얼굴로 권태겸 뒤에 숨었다.“할아버지가 그렇게 말했어.”“언제?”“맨날.”연희가 천천히 권태겸을 바라봤다.“당신이 애한테 그런 말을 했어요?”“아이한테 진실을 알려준 것뿐이다.”“진실?”연희가 헛웃음을 쳤다.“당신이 말하는 진실이 지금까지 몇 개였는지 알아요?”권태겸이 입을 다물었다.“내 친아버지도 몇 명인지 모르겠고, 죽은 사람도 살아 있고,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으로 바뀌고.”연희가 아이를 끌어안았다.“이제는 내가 사람까지 죽였다고?”그때 세아가 아이를 바라봤다.“얘야.”아이가 움찔했다.“네 엄마 이름이 뭐야?”아이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대신 물었다.“사율아.”아이가 연희를 바라봤다.“네 엄마 이름 기억해?”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한세아.”세아의 얼굴이 굳었다.“나?”아이가 고개를 저었다.“아니.”“그럼 누구야?”아이가 말했다.“엄마랑 이름이 똑같아.”세아가 숨을 삼켰다.연희도 말을 잃었다.“한세아가 두 명이었다는 거야?”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엄마는 나한테 항상 그랬어.”“뭐라고?”“‘네 이름은 한세아지만, 세상에 두 번째 세아가 있다는 걸 절대 믿지 마.’”세아가 뒷걸음질 쳤다.“말도 안 돼.”그때 권태겸이 낮게 말했다.“이제 이해했냐?”연희가 돌아봤다.“뭘요.”“네가 찾던 진짜 세아.”권태겸이 현재의 세아를 가리켰다.“저년이 아니야.”세아가 욕설을 내뱉었다.“개소리하지 마.”“네가 보육원에서 데려온 아이였다는 건 맞아.”“그럼 내 진짜 이름은 뭔데?”권태겸이 웃었다.“한세아.”“또 세아?”“그래.”세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럼 대체 내가 누구야!”권태겸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아이를 안은 채 물었다.“당신이 알고 있는 진짜 세아는 누구야.”“네 동생.”“어디 있어?”권태겸이 한숨처럼 웃었다.“죽었어.”세아가 얼어붙었다.“누가 죽였는데?”“연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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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엄마가 죽인 건 세아가 아니었다

“엄마가 세아한테 무슨 짓 했어?”연희의 목소리가 떨렸다.정애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말해.”“연희야.”“이번에도 나 살리려고 숨길 거야?”정애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세아를 만나러 갔어.”“왜?”“네가 그 애를 찾고 있었으니까.”“그래서?”“돌아오라고 했어.”연희가 헛웃음을 쳤다.“세아한테?”“그래.”“왜?”정애는 입술을 깨물었다.“그 애가 네 동생인 걸 알게 되면 안 됐으니까.”“누가?”“권태겸이.”연희의 표정이 굳었다.“그 사람이 세아를 왜 찾는데?”“세아가 가지고 있던 게 있었어.”“뭔데.”정애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희가 소리쳤다.“뭐였냐고!”“출생기록.”정애의 목소리가 갈라졌다.“너희 둘이 바뀌었다는 기록.”연희가 얼어붙었다.“바뀌었다고?”“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어.”“누구랑?”정애가 눈을 감았다.“너랑 세아.”세아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그럼 내가 언니가 될 수도 있었다는 거예요?”“그래.”“미친…”세아가 헛웃음을 쳤다.“그럼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이름도 다 가짜였네.”연희는 정애를 바라봤다.“그래서 세아가 그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응.”“엄마가 빼앗으러 갔어?”정애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 세아가 안 줬어.”“그래서?”“내가 화를 냈어.”“때렸어?”정애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희의 얼굴이 굳었다.“죽였어?”“아니!”정애가 울부짖었다.“죽이지 않았어!”그때 창고 안쪽에서 권태식이 낮게 말했다.“그건 맞아.”모두가 그를 바라봤다.“정애는 세아를 죽이지 않았어.”연희가 물었다.“그럼 누가 죽였어요?”권태식이 고개를 숙였다.“나.”정애가 비명을 질렀다.“태식아!”연희의 눈이 커졌다.“당신이?”“세아가 도망치려고 했어.”“왜?”“진실을 네게 말하겠다고 했으니까.”“그래서 죽였어요?”“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결과적으로 죽였잖아.”권태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세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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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남편이 숨긴 여자는 내 진짜 동생이었다

“네 남편이 숨겨온 여자?”연희의 목소리가 떨렸다.“누구야.”한미선은 대답하지 않았다.시선만 이록에게 향했다.연희도 천천히 그를 바라봤다.“당신이 알고 있지?”이록은 침묵했다.“이번엔 모른다고 하지 마.”“……알아.”“누구야.”“연희야.”“누구냐고!”이록이 눈을 감았다.“네가 찾던 세아.”연희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어디 있어?”“우리 집에.”“뭐?”“지금도 있어.”연희는 웃음이 나왔다.“내 집에 있다고?”“그래.”“그럼 왜 나한테 말 안 했어?”“네가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어.”“또 그놈의 이유.”연희가 이록의 멱살을 잡았다.“대체 나한테 몇 명을 숨겨놓은 거야?”“한 명.”“누구.”이록이 대답했다.“네 가사도우미.”연희의 얼굴이 굳었다.“정미?”“그래.”그 순간 세아가 휴대폰을 확인했다.“언니.”“왜?”“정미 씨한테 연락했는데 안 받아.”연희가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신호음만 길게 울렸다.받지 않았다.“집으로 가.”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한미선이 말했다.“늦었어.”“뭐가.”“이미 눈치챘을 거야.”“누가?”한미선이 연희를 바라봤다.“정미가.”연희는 그대로 뛰어나갔다.집에 도착하자 현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거실은 엉망이었다.서랍이 모두 열려 있고, 바닥에는 서류가 흩어져 있었다.“정미 씨!”대답이 없었다.연희가 2층으로 올라갔다.침실 문이 열려 있었다.옷장 안쪽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들렸다.연희가 옷을 헤치자 휴대폰 하나가 떨어졌다.화면에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정미의 모습이었다.그리고 그 옆에 한미선이 서 있었다.“연희 씨.”영상 속 정미가 울고 있었다.“이걸 보고 있다면 저는 이미 떠났을 겁니다.”연희가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제가 숨긴 게 있어요.”정미가 입술을 떨었다.“제가 진짜 세아예요.”세아가 굳었다.“뭐?”영상 속 정미가 계속 말했다.“한세아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연희는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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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내가 낳은 아이를 남편이 숨겼다

“내가 네 아이를 낳았다고?”연희는 남자를 바라봤다.“말도 안 돼.”남자가 웃었다.“기억이 없으니까 그렇지.”“당신 누구야.”“권이록의 형.”연희의 얼굴이 굳었다.“그런데 왜 내가 당신 아이를 낳아?”“그날 밤 네가 나한테 왔으니까.”이록이 앞으로 나섰다.“거짓말하지 마.”“동생은 빠져.”“그 여자는 당신한테 간 적 없어.”“그래?”남자가 주머니에서 사진을 꺼냈다.사진 속에는 연희가 있었다.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고, 품에는 갓난아기가 안겨 있었다.연희의 손이 떨렸다.“이게…”“네가 낳은 아이.”“언제?”“십 년 전.”연희는 사진을 빼앗아 들었다.“그런데 왜 나는 이 아이를 기억하지 못해?”남자가 웃었다.“네 남편이 지웠으니까.”연희가 이록을 돌아봤다.“당신이 또?”이록은 대답하지 않았다.“말해.”“그 아이는…”“내 아이야?”이록이 눈을 감았다.“그래.”연희의 얼굴이 무너졌다.“그럼 어디 있어?”“죽었다고 했어.”“누가?”“권태겸.”권태겸이 욕설을 내뱉었다.“그 새끼 말 믿지 마!”남자가 웃었다.“회장님, 아직도 뻔뻔하시네.”“닥쳐!”“당신이 아이를 없애라고 했잖아.”연희가 권태겸을 바라봤다.“내 아이를?”“아니다.”“그럼 왜 이 사람이 그렇게 말해?”권태겸은 입을 다물었다.연희가 그에게 다가갔다.“내 아이 어디 있어.”“죽었어.”“거짓말.”“살아 있어도 네가 키울 수 없었다.”“왜?”권태겸이 이를 악물었다.“그 아이가 내 손자니까.”연희의 눈이 커졌다.“뭐?”“네가 낳은 아이의 아버지가…”권태겸이 이록을 바라봤다.“권이록이 아니니까.”이록이 고개를 들었다.“무슨 소리야.”권태겸이 말했다.“그 아이 아버지는 네 형이다.”연희는 움직이지 못했다.“그럼…”남자가 웃었다.“이제 이해하겠지.”연희가 그를 바라봤다.“내가 당신 아이를 낳았다고?”“그래.”“그런데 왜 당신이 내 동생을 찾았어?”남자의 표정이 굳었다.“동생?”“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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