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가 차마 대답을 고르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이고 있을 때, 주연이 한 발 더 다가왔다.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외투 깃을 세게 움켜쥐더니, 그대로 몸을 끌어당겼다. 어둠 속에서 뜨거운 입술이 거칠게 맞부딪쳤다. 처음에는 놀란 올리버가 몸을 굳히며 한 발 물러서려 했지만, 주연의 손가락이 그의 외투 깃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의 혀가 그의 굳게 다문 입술을 집요하게 파고들자, 이내 힘이 풀리듯 입이 열렸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혀가 그의 입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와 얽혀들었다. 가로등 불빛이 두 사람의 얼굴을 희미하게 비추는 골목길. 인기척 하나 없는 밤거리에서 키스는 점점 깊고 농밀해져 갔다. 침이 섞이는 질척한 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작게 울렸고, 거친 숨결이 서로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주연은 올리버의 목덜미를 감싸 안으며 몸을 바짝 밀착시켰다. 외투 너머로 전해지는 그녀의 체온이 그의 가슴을 달구었다. 올리버 역시 주연의 허리를 양팔로 감싸 안으며 그녀의 등을 천천히 더듬었다. 손바닥 아래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곡선과, 허리를 타고 내려가는 잘록한 라인이 그의 손가락을 더욱 끌어 당기는 듯 했다. 자신에게 이렇게 대담하게, 거리낌 없이 다가오는 주연의 열기가 하반신을 서서히 뜨겁게 만들고 있었다. 바짓속이 팽팽하게 조여오는 감각에 올리버는 낮게 신음을 삼켰다. ‘이 여자……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들어.’ 공포와 중독이 뒤섞인 감정이 가슴을 옥죄어 왔지만, 손끝은 이미 주연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었다. 부드럽게 솟아오른 살결을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그는 키스를 더 깊게 밀어붙였다. 주연의 입술에서 달큰한 침이 계속 흘러나와 올리버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사람의 숨결은 점점 더 거칠어져 갔다.한참을 그렇게 입술을 맞대고 있을 때, 주연이 천천히 얼굴을 떼었다. 그녀가 밝게 웃으며 입술에 남은 침을 혀로 핥았다. “그럼 저 이만 갈게요, 선생님. 잘 들어가세요.” 인사
Last Updated : 2026-10-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