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쩐 일이냐."지하 주차장, 차에서 내리는 도혁을 보자마자 달려온 것은 장태산이었다.내부 비밀문서를 빼돌려 아르떼에게 전달한 그 장태산."살려 주십시오, 회장님. 제가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흑곰같이 덩치도 큰 놈이 무릎을 꿇고 도혁의 다리를 붙잡은 채 큰 울음 소리를 냈다.도혁이 시선을 아래로 하자 장태산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었다."용서해 주십시오. 회장님, 제발."출입구의 엘리베이터홀에서 경쾌한 알람음이 울리자 보안팀 직원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그 뒤로 태오까지."태산아.""네, 회장님."도혁의 부름에 장태산이 눈물 범벅인 얼굴을 들었다. 용서만 해 준다면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 할 작정으로 이 곳에 발을 들였다."비켜라.""회장님! 회장님!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한 번만 용서를!"뛰어 온 보안팀 직원들 중 일부는 도혁을 둘러 싸고 나머지는 장태산의 팔을 뒤로 꺾어 일으켜 세웠다.도혁이 장태산을 향해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자 제지하는 보안팀 직원들이 장태산의 앞을 막아 섰다.장태산은 팔을 결박당한 채 울부짖었다.도혁은 보안팀을 뒤로 물렸다."장태산.""네, 회장님.""죽을 죄를 지었다는 건 죽을 각오를 하고 문서를 빼 내갔다는 말이지. 안 그렇나."높낮이가 없는 도혁의 목소리가 공포로 다가 왔다."그런 각오까지 했는데 왜 다시 온 거지?"장태산에게 누군가가 은밀히 접촉해 왔다. 그게 아르떼인 것도 몰랐고, 그저 무언가를 알려만 주면 큰 돈을 준다기에 덥석 그 제안에 응했을 뿐이었다.그 무언가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강릉 호텔의 부채에 관련된 문서였다.들키지 않으려 서류를 몇 번에 나눠 출력했다. 그리고는 적지 않은 돈을 받았다.서류에 대한 댓가였던 돈은 장태산에게 오만한 착각도 함께 선물했다. 조직의 소속으로 호텔에서 일하는 것이 하찮게 느껴진 착각."제, 제가, 제가 그 때는 진짜...""그래. 돈 앞에 제 정신이 아니었겠지. 그럼 그리 가서 충성하든가, 그 돈으로 잘 살든가 하
Last Updated : 2026-10-0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