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더러 세나씨래. 너한테는 새언니야. 오빠의 아내, 새언니. 앞으로 호칭 조심해라.”도혁에게 혼나는 진영이 전혀 안쓰럽지 않았다.말은 세나와 놀고 싶다면서도 인사조차 하지 않았기에 세나 역시 무시로 일관했다.“아. 미안 미안. 조심할게. 오빠. 아침 먹었어? 나 일어 나서 바로 왔는데 우리 샌드위치라도."진영의 말은 도혁이 일어나면서 끊어 졌다.도혁은 앉아 있던 세나의 썬베드에서 일어나 옆의 썬베드에 누웠다.도혁과 세나, 진영이 나란히 썬베드를 하나씩 차지한 셈이 되었다."간단하게 뭐라도 먹을까요?"그러고 보니 먹은거라고는 호텔룸에서 마신 물이 전부였다."네, 배고파요."도혁이 손을 들자 썬베드 뒷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다가왔다.주문을 받은 직원이 자리를 뜨자 세나의 옆 베드에 있던 진영이 찢어질 듯 목소리를 높여 도혁을 불렀다."오빠! 나도 배고프다고 했잖아!"도혁의 신호를 보고 직원이 가까이 오자 진영에게 가서 주문을 받으라는듯 저리로 가라는 손짓을 했다.가운데 낀 세나는 우스운 상황속에서도 썩 좋지 않은 기분을 떨치지 못 했다.그럴리 없겠지만.만에 하나, 혹시.진영은 도혁에 대한 감정을 숨길 마음이 없어 보였다.오히려 보란듯이 드러 냈다.그에 반해 도혁은 진영을 밀어 내고 있었다.호칭을 단속하고, 진영을 외면하며 선을 그었다.그의 행동이 오히려 과하게 보였다.아무 사이도 아니라면 이토록 티가 나게 밀어 낼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죽은 오빠의 친구.진영이 했던 말을 떠올려 봤다.그녀의 말대로 도혁과 친구들의 막내 동생이라고 했지만 진짜 동생은 아니었다.아직까지 사진을 간직할 정도로 마음 깊이 새긴 친구.도혁이 진영을 챙기는 건 죽은 친구에 대한 의리때문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진영은 달랐다.그저 오빠에게 투정을 부리는 눈빛이 아니었다.세나에 대한 질투, 세나를 향한 적대감, 사랑을 빼앗긴 분노.딱 그랬다.도혁과 진영이 어떤 사이라면, 티 내지 않기 위해 도혁이 싸늘하게 대할수도 있다는 가정도
Last Updated : 2026-07-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