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모녀가 거실에 앉자 마자 벨이 울렸다."네 아빠가 아직 올 시간은 아닌데. 누구지?”"아빠가 빨리 올라 오신 거 아닐까?""누구세요?"장영서가 인터폰을 들었다."어머님, 접니다. 차서방."도혁이었다."어머어머. 차서방이랑 같이 온다는 말은 없었잖아.""어? 나한테도 아무 말 없었어."일단 문을 열었다."잘 지내셨습니까, 어머님.""바쁜 사람이 시간은 되던가. 어서 들어와."놀라기는 세나가 더 놀랐다.본가에 간 김에 친정에도 들러야 공평하다며 맛있는 저녁을 먹고 오라더니."온다고는 안 하셨잖아요.""나도 저녁은 먹어야 되니까."어이없는 이유였지만 그럴싸했다.세나가 없으면 당연히 밖에서 누구와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자주 찾아 뵀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아니야, 아니야. 큰 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바쁘겠어. 어디 아픈데는 없고?""네, 좋습니다.""그래, 차서방 밑에 딸린 식구가 몇 명이야. 자네가 건강해야 회사도 잘 굴러 가지.""세나씨 내조를 잘 받고 있어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그 말에 장영서의 마음이 찡하고 울렸다.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하며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는 돈 꽤나 있다고 건방지다 싶었다.그래서 귀한 제 딸을 걸고 회사를 살려 주네 마네 한다며.하지만, 쓰러져 가는 회사를 살려 주고 큰 집으로 이사까지 해 준 것보다 딸을 정말 아끼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갑자기 방문한 사위 소식을 듣고 오승환도 예상보다 빨리 집에 도착했다."차서방이 오는 줄 알았으면 출장을 미룰 걸 그랬네."오승환은 집에 들어서자 마자 은인인 도혁에게 절이라도 할 기세로 반겼다."아닙니다. 제가 그 동안 못 찾아 봬서 죄송합니다."손꼽히는 호텔 체인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사람이 사위가 되어 여러 모로 살 길을 열어 주어서 황송할 따름이었다."큰 일하는 사람이 시간이 어디 그렇게 나나. 그래도 와 줘서 고맙네."네 사람이 식탁에 앉았다."차서방. 같이 술이라도 하고 싶네만 자네도 나도 내일 출근을 해야
Last Updated : 2026-07-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