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통보를 받은 날, 세계 1위 재벌과 계약했다: Chapter 131 - Chapter 140

201 Chapters

131화. 완벽한 함정의 붕괴 · 차민재의 몰락과 구속(1)

 "이상으로 아틀라스 에너지 인수합병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겠습니다."차민재가 레이저 포인터를 내려놓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대회의실의 거대한 대형 스크린에는 3조 5천억 원의 투자금이 단 1년 만에 300%의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장밋빛 그래프가 화려하게 떠 있었다."자, 이제 남은 건 단 하나뿐이군요."민재가 상석에 앉은 연우를 향해 오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다."공동 대표이사이신 서연우 대표님의 최종 승인 도장 말입니다. 설마 이 완벽한 숫자를 보고도 반대하시진 않겠죠?"회의실을 채운 수십 명의 임원들이 일제히 숨을 죽인 채 연우의 붉은 입술을 주목했다.참관석에 앉은 최명희는 이미 태성그룹의 경영권을 되찾은 듯, 승리감에 도취된 얼굴로 다리를 꼬고 있었다.자신들이 던진 완벽한 미끼를 서연우가 꼼짝없이 삼켜야만 하는 순간이라고 맹신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연우는 서류에 도장을 찍는 대신, 아주 나른하고 우아한 동작으로 마이크의 스위치를 켰다.삑-."아주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었습니다, 차 이사님."연우의 맑고 서늘한 목소리가 대회의실 스피커를 타고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투자금 3조 5천억 원. 단 1년 만에 300% 수익 달성. 숫자의 스케일만큼은 그 어떤 3류 소설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고 흥미롭더군요.""3류 소설이라니요. 불쾌하군요, 대표님."민재가 미간을 찌푸리며 단상을 짚었다."제가 제시한 모든 데이터는 현지 실사팀과 글로벌 회계법인의 엄격한 검증을 마친 완벽한 팩트입니다. 공연한 트집 잡기는 이쯤 하시죠.""검증을 마친 팩트라."연우의 붉은 입술 사이로 자비 없는 조소가 흘러나왔다."내가 굴리는 스텔라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분석팀이 파악한 '팩트'와는 거리가 아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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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화. 완벽한 함정의 붕괴 · 차민재의 몰락과 구속(2)

 "이, 이 개새끼…… 차민재 이 미친 새끼야!""회사가 공중 분해될 뻔했잖아! 네놈이 그러고도 사람 새끼야!"적막을 깨고 박 전무를 비롯한 임원들이 미친 듯이 악을 쓰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조금 전까지 차민재에게 아부하며 굽신거리던 자들이, 이제는 당장이라도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그를 물어뜯을 기세로 핏대를 세우고 있었다."아, 아니야! 저건 딥페이크야! 내 목소리를 조작한 거라고! 어머니! 어머니, 제발 뭐라고 말 좀……!"민재가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최명희를 향해 손을 뻗었다.하지만 최명희는 이미 혼이 나간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고 있을 뿐이었다.자신들이 가장 완벽하다고 믿었던 함정.그것은 사실 서연우가 그들의 숨통을 단 한 번에 끊어버리기 위해 더 넓고 깊게 파놓은 거대한 도살장이었다.연우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티끌 하나 없는 눈부신 화이트 수트가 회의실의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을 받아 서늘하게 빛났다.그녀가 뚜벅, 뚜벅 걸어 단상 아래로 내려와 바닥에 엎드려 있는 차민재를 내려다보았다.모든 소음이 마법처럼 사라진 듯, 분노하던 임원들도 일제히 숨을 죽이고 여왕의 붉은 입술에 시선을 고정했다."차민재 이사님."연우의 투명한 눈동자가 그 어떤 온도도 품지 않은 채, 차민재의 핏발 선 눈을 잔혹하게 꿰뚫었다."태성그룹의 자금 수조 원을 증발시키려 한 혐의에 대해 변명해 보시죠.""……!"압도적이고도 치명적인 일격이었다.그 서늘하고 우아한 목소리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거대한 대회의실이 완벽하게 발칵 뒤집혔다."당장 보안팀 불러!""저 새끼 도망 못 가게 문 막아! 저 횡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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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화. 완벽한 함정의 붕괴 · 차민재의 몰락과 구속(3)

 철컥-!차갑고 섬뜩한 마찰음과 함께, 차민재의 손목에 은빛 수갑이 완벽하게 채워졌다."아아아악! 놔! 내가 누군 줄 알아! 내가 태성그룹 차기 회장 차민재라고!""가서 조사받으시면 다 밝혀지겠죠. 끌고 가."검사의 무자비한 명령에 수사관들이 민재의 양팔을 틀어쥐고 질질 끌기 시작했다.자신이 왕좌에 오를 것이라 확신하며 샴페인을 터뜨리던 남자는, 이제 수갑을 찬 채 바닥을 기어 다니는 가장 비참한 죄수의 몰골로 전락해 있었다."민재야…… 민재야!"참관석에서 넋을 잃고 굳어 있던 최명희가, 수갑 찬 아들의 모습을 보자 그제야 이성을 잃고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왔다."이거 놔! 내 아들 몸에 감히 그 더러운 수갑을 채워?! 당장 풀지 못해!"최명희가 수사관들의 팔을 할퀴고 물어뜯으며 미친 듯이 발악했다.평소 고상하고 우아한 척하던 태성 문화재단 이사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독기만 남은 노파의 추악한 발광만이 회의실을 채우고 있었다."어머니! 어머니, 나 좀 살려줘! 나 감옥 가기 싫어! 어머니!"민재가 콧물을 흘리며 최명희를 향해 처절하게 손을 뻗었지만, 수사관들은 자비 없이 그를 회의실 밖으로 끌어냈다."이 악마 같은 년! 서연우, 이 끔찍한 년아!"아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며 최명희가 피를 토하듯 악을 썼다.그녀가 핏발 선 눈으로 고개를 돌려, 단상 위에서 자신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연우를 향해 돌진했다."네가 내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어?! 네년이 감히 우리 모자를……!"퍼억-!최명희가 단상 근처에 다가오기도 전에, 허공을 가르고 날아온 거친 발길질이 그녀의 무릎 앞을 가로막고 있던 대형 화분을 박살 내버렸다.파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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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화. 축배, 그리고 짙어진 소유욕(1)

 태성 펜트하우스.발밑으로 서울의 화려한 야경이 별빛처럼 쏟아지는 거대한 통유리창 앞.펑-!경쾌한 마찰음과 함께 최고급 빈티지 샴페인의 코르크가 허공을 가르며 열렸다."태성그룹을 좀먹던 가장 거대하고 썩은 종양 두 개를 완벽하게 도려낸 밤이군요."태경이 황금빛 기포가 솟아오르는 샴페인을 두 개의 크리스털 잔에 나누어 따랐다.그가 잔 하나를 연우에게 건네며 아주 깊고 나른한 미소를 지었다."차민재는 서울 구치소 독방으로, 최명희 이사장은 충격으로 쓰러져 VIP 병동으로 실려 갔죠."연우가 샴페인 잔을 받아 들며 우아하게 눈웃음을 쳤다."이사회장 바닥을 기어 다니며 살려달라고 발악하던 그 쥐새끼들의 비명 소리. 오늘 밤 축배의 안주로는 아주 완벽하네요."챙그랑-.맑고 청아한 마찰음이 펜트하우스의 고요한 공기를 갈랐다.달콤하고 차가운 액체가 목을 타고 넘어가자, 온종일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긴장감이 기분 좋게 녹아내리기 시작했다.연우가 잔을 입술에서 떼어내기도 전에, 태경이 다가와 그녀의 허리를 빈틈없이 감싸 안았다."당신은 정말, 사람의 숨통을 멎게 만드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습니다."태경의 칠흑 같은 눈동자가 연우의 눈부신 화이트 수트 위를 뜨겁게 훑어 내렸다."완벽한 패를 쥐고 있으면서도, 적이 가장 높은 곳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때까지 기다려주는 그 여유."태경의 커다란 손이 연우의 허리선을 따라 부드럽게 올라와 그녀의 뺨을 감싸 쥐었다."그리고 놈들이 승리를 확신한 바로 그 순간, 가장 잔혹하고 완벽한 타이밍에 단두대의 날을 떨어뜨리는 그 지독한 승부사 기질까지."태경의 목소리에는 자신의 아내를 향한 경외와 찬사, 그리고 숨길 수 없는 맹목적인 갈망이 뚝뚝 묻어났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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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화. 축배, 그리고 짙어진 소유욕(2)

 그녀의 도발적인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태경이 연우의 무릎 밑으로 팔을 넣어 그녀를 안아 들었다.넓은 마스터 룸의 킹사이즈 침대 위로 연우의 몸이 부드럽게 뉘어졌다.은은한 간접 조명 아래, 눈부시게 하얀 실크 블라우스의 단추가 태경의 성급한 손길에 의해 하나둘 뜯겨 나갔다.연우의 매끄러운 쇄골과 어깨선이 공기 중에 드러나자, 태경의 뜨거운 입술이 그 위로 깊은 궤적을 그리며 쏟아졌다."아읏……."연우의 입술 사이로 나른하고 달콤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태경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불길이 일듯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그는 마치 연우의 온몸에 자신의 흔적을 지독하게 새겨넣으려는 듯, 단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고 그녀를 탐했다."나 봐요, 태경 씨."연우가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태경의 뺨을 감싸 쥐었다.욕망으로 짙게 물든 태경의 두 눈이 연우의 투명한 눈동자와 정면으로 얽혔다.낮 동안 이사회장에서 수십 명의 적들을 단칼에 도살하던 그 냉혹하고 압도적인 여왕은 없었다.오직 눈앞의 남자에게 지독한 갈증을 느끼며, 끓어오르는 열기를 숨기지 않는 도발적인 여자만이 존재할 뿐이었다."나를 제일 잘 아는 건 당신이야."연우가 태경의 탄탄한 등 근육을 꽉 끌어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당신이 날 지켜보는 그 눈빛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만드니까."연우의 그 한마디에 태경의 마지막 이성마저 완벽하게 녹아내렸다.그가 짐승 같은 거친 숨을 토해내며 연우의 위로 완벽하게 몸을 겹쳤다."사랑해."태경의 입술 사이로 가장 원초적이고 맹목적인 고백이 흘러나왔다."내 세상의 끝이 당신이라도 상관없어. 그냥 이대로 당신한테 완전히 집어삼켜지고 싶을 만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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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화. 모든 것을 잃은 최명희의 발악 · 배신자의 녹음기(1)

 태성 의료재단 본원, 최고층 VIP 병동.적막이 흘러야 할 최고급 병실 안에서 날카로운 파열음과 짐승 같은 비명 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와장창-!링거 거치대가 바닥으로 나뒹굴고, 수액 병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이 쓸모없는 새끼들! 내 아들이 지금 차가운 구치소 바닥에 있는데, 변호를 맡겠다는 로펌이 단 한 군데도 없다는 게 말이 돼?!"환자복을 입은 최명희가 핏발 선 눈으로 악을 썼다.이사회장에서 충격으로 쓰러진 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완벽한 지옥 그 자체였다."이, 이사장님. 진정하십시오. 태성그룹 법무팀은 이미 서연우 대표가 완벽하게 장악해서 저희 쪽 연락을 전면 차단했습니다."비서실장이 사색이 된 얼굴로 덜덜 떨며 보고를 이어갔다."외부 대형 로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텔라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소송이 두려워 아무도 이사장님과 차민재 이사님의 사건을 수임하려 하지 않습니다.""뭐라고?!""게다가…… 검찰에서 이사장님의 개인 계좌와 차명 계좌까지 전부 동결 조치했습니다. 당장 움직일 수 있는 현금이, 단 한 푼도 남아있지 않습니다."최명희의 두 눈이 기괴하게 확장되었다.돈줄이 막혔다. 권력도, 인맥도, 심지어 혈육마저 완벽하게 끊어졌다.대한민국 재계를 쥐락펴락하던 태성 문화재단 이사장의 권위는 하루아침에 길바닥의 쓰레기만도 못한 처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서연우. 서연우 이 악마 같은 년……!"최명희가 침대 시트를 쥐어뜯으며 피를 토하듯 저주를 퍼부었다.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고, 아들 민재마저 감옥에 처넣은 그 서늘하고 오만한 여왕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다.이대로 앉아서 당할 수는 없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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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화. 모든 것을 잃은 최명희의 발악 · 배신자의 녹음기(2)

 "……알겠습니다."지훈이 바닥에 납작 엎드리며 대답했다."이사장님의 뜻대로, 제가 서연우 그년을 완벽하게 납치해서 대령하겠습니다.""하하하! 그래, 진작에 그렇게 고개를 숙였어야지!"최명희가 통쾌한 듯 미친 사람처럼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는 서연우가 자신의 발밑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상상에 빠져, 완벽한 환희를 느끼고 있었다.하지만.바닥에 이마를 처박고 있는 지훈의 표정은, 최명희가 생각하는 맹목적인 복종과는 완벽하게 거리가 멀었다.'미친 늙은이. 내가 또 네년의 얄팍한 거짓말에 속을 줄 알아?'지훈의 입가에 아주 비열하고도 잔혹한 조소가 맺혀 있었다.그의 오른쪽 손은 양복 안주머니 속에 깊숙이 들어간 채, 작은 녹음기의 녹음 버튼을 꽉 누르고 있었다.딸깍.지훈이 병실을 빠져나와 비상계단으로 접어들자마자, 주머니 속의 녹음기를 꺼내 들었다.[서연우 그년을 납치해. 네가 끌고 오면 내가 직접 그년의 숨통을 끊어버릴 테니까.][내 스위스 금고에 숨겨둔 골드바 500억 원어치. 그 절반을 주지.]녹음기 스피커를 통해 최명희의 끔찍한 살인 교사 지시와 횡령 자금의 은닉처가 생생하게 흘러나왔다."크큭…… 하하하핫!"지훈이 비상계단 벽에 기대어 어깨를 들썩이며 웃기 시작했다.이미 모든 재산이 동결되고 태성그룹에서 완벽하게 버림받은 늙은 마녀.그런 여자가 250억을 순순히 내어줄 리 만무했다.서연우를 납치해 오면, 최명희는 분명 꼬리를 자르기 위해 자신마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거나 모든 죄를 뒤집어씌울 것이 뻔했다.'한 번 쓰레기통에 처박혀 봤는데, 두 번은 안 당하지.'지훈이 녹음기를 꽉 움켜쥐며 핏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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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화. 모든 것을 잃은 최명희의 발악 · 배신자의 녹음기(3)

 연우의 얼음장 같은 목소리가 로비를 서늘하게 울렸다.경호원들의 결박이 살짝 느슨해지자, 지훈이 짐승처럼 바닥을 기어 연우의 발밑으로 다가왔다."최명희가 나한테 널 납치하라고 지시했어. 내가 널 끌고 가면, 자기 손으로 직접 네 숨통을 끊어버리겠다고."지훈이 피거품을 물며 미친 듯이 말을 쏟아냈다."차민재가 횡령을 시도한 것도, 서류를 조작한 것도 다 최명희가 배후에서 꾸민 일이야! 그 늙은 마녀가 나한테 스위스 금고에 숨겨둔 500억을 조건으로 네 목숨을 요구했다고!"그 끔찍한 자백에 태경의 단단한 턱관절에서 뚝, 하는 소름 끼치는 파열음이 울렸다."최명희가 내 아내의 목숨을 청부했다."태경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 분노는 이미 이성의 한계를 완벽하게 초월해 있었다.당장이라도 VIP 병동으로 쳐들어가 최명희의 사지를 찢어발기겠다는 무자비한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하지만 연우는 태경의 굳은 팔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그를 진정시켰다."그래서."연우가 턱을 비스듬히 치켜들며, 바닥에 엎드린 지훈을 오물 보듯 내려다보았다."날 청부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면 얌전히 돈이나 받아 챙길 것이지. 왜 내 발밑에 기어 와서 그 녹음기를 바치는 거지?""널 살리려고! 내가 널 구해주려고 온 거야!"지훈이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처절하게 애원했다."연우야, 내가 다 줄게! 이 증거면 최명희랑 차민재 그 쓰레기들을 완벽하게 감옥에 쳐넣을 수 있잖아! 내가 목숨 걸고 네 복수를 도와준 거라고!"지훈의 핏발 선 눈동자에 비틀린 애정과 집착이 징그럽게 일렁거렸다.그는 자신이 내민 이 녹음기가, 연우의 마음을 돌릴 완벽하고 아름다운 구원의 손길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그러니까 연우야, 한 번만…&hellip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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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화. 영원한 지옥, 버려진 전남편 · 사이다 여론전, 팩트 폭격(1)

 경호원들의 거친 악력에 양팔이 꺾인 채, 강지훈은 로비 바닥을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그의 핏발 선 눈동자는 오직 태경의 손에 들린 작은 녹음기와, 그 곁에 서 있는 연우에게 미친 듯이 고정되어 있었다."내 놔! 그거 내 거라고! 연우야! 서연우!"지훈이 피거품을 튀기며 악을 썼다."내가 네 목숨 구해주려고 그 미친 늙은이한테서 뺏어온 거야! 근데 나한테 어떻게 이래! 네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자신을 구원자로 착각하는 지훈의 그 지독하게 찌질하고 역겨운 구걸.태경이 눈살을 찌푸리며 당장이라도 저 혀를 뽑아버리려 다가서려던 찰나, 연우가 가볍게 그의 팔을 붙잡았다.연우는 구두 굽 소리를 내며 지훈의 앞까지 우아하게 걸어갔다.바닥을 기는 지훈은 그 와중에도 연우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눈물을 글썽였다."연우야……."지훈이 처절하게 고개를 치켜들었다.하지만 연우의 손은 지훈을 향하지 않았다.그녀는 태경의 손에 들려 있던 녹음기만을 아주 차갑고 깔끔하게 낚아챘다."이 녹음기에 담긴 최명희의 지시 내용."연우가 녹음기를 손가락 사이로 가볍게 굴리며 지훈을 내려다보았다."네가 목숨 걸고 빼앗아 온 게 아니라, 처음부터 네놈이 돈을 받기 위해 최명희와 거래를 하러 갔다가 뒤통수를 치려고 몰래 녹음한 거겠지.""……!"지훈의 덜덜 떨리던 입술이 굳게 다물어졌다.자신의 얄팍한 속셈을 완벽하게 꿰뚫어 본 연우의 서늘한 시선 앞에서, 그는 단 한 마디의 변명조차 내뱉을 수 없었다."넌 3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연우의 붉은 입술 사이로 자비라고는 단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완벽한 멸시가 흘러나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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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화. 영원한 지옥, 버려진 전남편 · 사이다 여론전, 팩트 폭격(2)

 "조용히 안 해? 이 새끼 당장 밑바닥 선창에 처넣어!""아아아악! 연우야! 서연우! 내가 잘못했어! 제발 나 좀 살려줘어어어!"지훈의 처절한 단말마가 밤바다의 파도 소리에 섞여 기괴하게 울려 퍼졌다.하지만 그 누구도 이 썩은 쥐새끼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다.한때 서연우라는 가장 완벽한 여왕을 아내로 두었던 남자.그 찬란했던 다이아몬드를 제 발로 걷어차고 얄팍한 탐욕에 미쳐 날뛰던 후회남의 결말.그것은 당장으로서는 육지에 닿을 기약조차 없이, 끝없는 바다 한가운데서 중노동과 폭력에 시달리며 미쳐가야 하는 끔찍한 지옥의 시작이었다.같은 시각, 태성 펜트하우스.은은한 간접 조명만이 켜진 거실 테이블 위에, 지훈이 바치고 간 녹음기가 서늘하게 놓여 있었다.연우는 와인 잔을 가볍게 흔들며,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완벽한 야경을 나른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강지훈은 방금 원양어선에 실려 출항했다고 보고가 올라왔습니다."태경이 다가와 연우의 등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단단하게 끌어안았다."놈의 빚을 전부 우리 스텔라 쪽 페이퍼 컴퍼니로 이관시켜 놨으니, 놈이 숨통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배에서 내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당신다운 아주 완벽하고 깔끔한 청소네요."연우가 고개를 뒤로 젖혀 태경의 단단한 어깨에 뺨을 기댔다.지훈을 처리한 태경의 무자비한 방식을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오히려 자신을 옭아매려던 과거의 불쾌한 잔재를 당시로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치워버린 이 남자의 잔혹함이, 연우에게는 세상 그 어떤 애정 고백보다 든든하게 느껴졌다.태경의 시선이 테이블 위에 놓인 녹음기로 향했다."그럼 이제, 최명희 그 늙은 마녀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어놓을 차례군요."태경이 낮고 위험하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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