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가 스피커폰을 켠 채, 마치 오랜 친구와 담소를 나누듯 여유롭게 인사를 건넸다.[당신이 내게 쥐여준 생명줄 덕분에, 이 사막은 완벽하게 나의 것이 되었소! 언젠가 당신이 도움을 청하기만을 밤낮으로 기다리고 있었건만, 이렇게 직접 목소리를 듣게 되다니 영광이오!]왕세자의 맹목적인 찬양에 회의실의 임원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입을 떡 벌렸다."영광은 이쯤 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죠."연우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아주 건조하고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내 앞마당에 아주 시끄럽고 불결한 쥐새끼 한 마리가 기어들어 왔어요. 빅터라고, 월스트리트에서 푼돈 좀 굴리며 짖어대는 똥개인데."[빅터…… 아, 그 오만한 헤지펀드 투기꾼 놈 말이군! 감히 그 벌레가 당신의 심기를 거스른 거요?]"내 그룹의 원자재 수입로를 막고 장난을 치고 있거든요. 청소할 물이 좀 필요한데, 당신이 가진 걸 좀 빌려 써야겠어요."연우의 덤덤한 요구에, 아사드 왕세자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스텔라, 당신은 여전히 나를 과소평가하는군! 물이라니? 당신이 원한다면 당장 그 쥐새끼를 오일 머니의 바다에 통째로 수장시켜 버리겠소!]수화기 너머로 왕세자의 서릿발 같은 지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얼마가 필요하오? 백억 달러? 아니면 오백억 달러? 당장 당신의 스텔라 인베스트먼트로 쏴주지!]"아니요, 금액은 정하지 마세요."연우의 투명한 눈동자에 세상을 통제하는 절대자의 잔혹한 빛이 번뜩였다."무제한. 빅터가 쥔 달러가 길거리의 휴지 조각처럼 보이게 만들 거니까."[……!]"오일 머니의 끝이 어딘지, 전 세계 매스컴 앞에서 똑똑히 보여주세
Last Updated : 2026-09-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