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열 살짜리 아들이 아주 친절하게 전 세계 다크웹과 펜타곤 서버를 뒤져서 모아준, 당신의 그 고결하고 우아한 범죄 백서 말이에요."그 순간, 알렉산더의 숨통이 턱 막히며 그의 동공이 기괴하게 확장되었다.절대 밖으로 새어 나갈 리 없다고 굳게 믿었던 자신의 모든 죄악이, 눈앞의 작은 저장 장치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에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것을 느꼈다."다, 당장 그 입 다물지 못해! 이건 명백한 날조다!"알렉산더가 사색이 되어 발악했지만, 태경의 서릿발 같은 비웃음이 그의 목소리를 가볍게 짓밟았다."날조인지 아닌지는, 전 세계의 수사 기관들이 아주 기쁜 마음으로 확인해 주겠지."태경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짐승처럼 서늘한 살기를 뿜어냈다."네놈이 내 가족을 건드린 대가로, 그 USB의 복사본이 이미 스위스 연방 은행의 최고 감사위원회에도 친절하게 전달되었거든.""스, 스위스 은행에……?""당연하죠."연우가 옥좌에서 천천히 일어나, 알렉산더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그녀의 핏빛 드레스가 홀의 대리석 바닥을 스칠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압도적이고 잔혹한 사형 선고가 다가오고 있었다."아무리 고객의 비밀을 철저하게 보장하는 스위스 은행이라도, 테러 자금 지원과 1급 암살 지시가 담긴 명백한 범죄 수익금까지 보호해 주지는 않으니까요."연우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볍게 조작해, 요트 메인 홀의 거대한 벽면 스크린을 켰다.팟-!화면에는 알렉산더의 지문과 홍채로만 열 수 있다던, 스위스 은행의 VVIP 개인 계좌 현황이 실시간으로 띄워져 있었다.알렉산더가 최후의 보루로 믿고 있던 천문학적인 액수의 달러와 유로화 잔고가 화면 가득 선명하게 빛나
Last Updated : 2026-10-0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