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통보를 받은 날, 세계 1위 재벌과 계약했다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271 - チャプター 280

417 チャプター

269화. 연기의 달인, 부부 사기단(1)

 태성그룹 본사 1층 정문 앞.수백 명의 취재진이 겹겹이 진을 친 로비는, 마치 거대한 먹잇감을 앞둔 하이에나 떼의 소굴처럼 번잡하고 시끄러웠다."나오십니다! 차태경 회장과 서연우 대표입니다!"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태성그룹을 상징하는 두 지배자가 회전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냈다.찰칵! 찰칵! 차라락-!눈을 뜰 수조차 없을 만큼 폭발적인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평소라면 수만 명의 기자 앞에서도 오만하고 고결한 미소를 잃지 않았을 서연우였다.하지만 오늘,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에 잡힌 그녀의 얼굴은 핏기하나 없이 창백하게 굳어 있었다."서연우 대표님! 가상화폐 폭락 사태로 스텔라의 자금이 수십조 원 증발했다는 게 사실입니까!""태성그룹의 핵심 유동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월스트리트의 보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마이크를 쥔 기자들이 통제선을 뚫고 짐승처럼 달려들었다."뒤로 물러서."차태경이 서릿발 같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며 연우의 앞을 거대한 장벽처럼 가로막았다.그의 칠흑 같은 동공은 벼랑 끝에 몰려 극도로 예민해진 맹수 그 자체였다.당장이라도 눈앞의 기자들을 찢어 죽일 듯한 험악한 살기에, 앞줄에 서 있던 몇몇 기자들이 흠칫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내 아내에게 마이크를 들이미는 새끼는, 그 손모가지를 부러뜨려 주지."태경이 으르렁거리며 경호원들에게 턱짓을 했다.거구의 경호원들이 방패막이를 치며 길을 뚫기 시작했다."차태경 회장님! 주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끈질긴 기자의 외침에, 태경의 등 뒤에 숨어 있던 연우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그녀는 평소의 그 당당하고 오만한 턱을 치켜드는 대신, 붉은 입술을 파르르 떨며 시선을 아래로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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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화. 연기의 달인, 부부 사기단(2)

 "투매가 시작됐을 거예요."연우가 차창 밖의 풍경을 무심하게 응시하며 차갑게 팩트를 짚었다."시장은 내가 흘린 미끼를 완벽하게 물어버렸으니까요. 이제 오메가 카르텔 놈들은, 우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간다고 굳게 믿고 축배를 들고 있겠죠."그날 밤.완벽한 보안이 유지되는 태성 펜트하우스의 거실.어두운 조명 아래, 거대한 통유리창을 등진 채 두 사람이 나란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테이블 위에는 최고급 빈티지 레드 와인이 담긴 두 개의 글라스가 위태롭고도 매혹적인 빛을 발하고 있었다."우리 공주님은 잠들었습니까?""네. 도윤이가 시아한테 동화책 대신 가상화폐 시장의 블록체인 구조를 설명해 주다가, 시아가 지루해서 5분 만에 기절해 버렸어요."연우가 기가 막힌다는 듯 맑은 실소를 흘리며 와인잔을 들어 올렸다.태경은 껄껄 웃으며 자신의 잔을 연우의 잔에 가볍게 부딪쳤다.챙-.청아한 크리스털 마찰음이 펜트하우스의 고요한 공기를 갈랐다."대표님. 현재 타깃들의 자금 이동 현황입니다."거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초대형 홀로그램 모니터에서, 스텔라 정보팀장의 묵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스크린에는 전 세계 지도가 펼쳐져 있었고, 스위스, 케이맨 제도, 룩셈부르크 등 수십 개의 조세 회피처에서 출발한 붉은색 자본의 흐름이, 단 하나의 거대한 교차점을 향해 미친 듯이 빨려 들어오고 있었다."역시."모니터를 응시하던 연우의 맑은 눈동자에, 잔혹한 포식자의 유열이 시퍼렇게 번뜩였다."내가 숨통이 끊어지기 직전인 척 연기를 해주니까, 쥐새끼들이 신이 나서 전 세계에 숨겨둔 비자금을 몽땅 끌어모으고 있잖아요."연우가 와인을 한 모금 머금으며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오메가 카르텔이 가진 가장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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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화. 시아의 납치 미수 사건(1)

 대한민국 상위 0.1%의 자제들만 다닌다는 최고급 VVIP 유치원 앞.오후의 따스한 햇살 아래, 앙증맞은 노란색 원복을 입은 시아가 전담 여성 경호원의 손을 잡고 정문을 나서고 있었다."우리 공주님. 오늘 유치원에서 재미있었나요?""우응! 시아 오늘 토끼 반에서 그림 그리기 1등 해쪄!"시아가 가방에 달린 토끼 인형 키링을 달랑거리며 해맑게 웃었다.평화롭기 그지없는 하원 길.하지만 그 완벽한 일상의 이면에는, 서연우가 쳐놓은 덫에 걸려 이성을 잃고 조급해진 오메가 카르텔의 시퍼런 독니가 도사리고 있었다.끼이이익-!갑자기 왕복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해 온 검은색 밴 두 대가 시아의 일행 앞을 거칠게 가로막았다.타이어가 아스팔트를 긁는 마찰음과 동시에, 밴의 뒷문이 열리며 검은 복면을 쓴 거구의 사내들이 쏟아져 내렸다."타깃은 꼬맹이다! 당장 잡아채!"행동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살기 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가상화폐 시장 붕괴라는 카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태성그룹의 반격이 심상치 않자, 카르텔 수뇌부가 기어이 가장 비열한 물리적 인질극을 지시한 것이다."공주님, 제 뒤로!"전담 경호원이 즉각 시아를 등 뒤로 숨기며 방어 태세를 취했다.하지만 복면을 쓴 사내들은 이미 손에 전기 충격기와 마취총을 든 채 좁혀오고 있었다.그들의 더러운 손이 시아의 작은 어깨에 닿기 직전이었다."내 동생 몸에 손대지 마, 버러지들아."아주 차갑고 서늘한, 열 살짜리 소년의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뭐, 뭐야? 어디서 나는 소리야?"행동대장이 당황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목소리의 진원지는 바로 시아의 가방에 매달려 있던, 앙증맞은 토끼 인형 키링에 내장된 초소형 스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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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화. 시아의 납치 미수 사건(2)

 거실의 대형 스크린으로 유치원 앞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서연우가, 곁에 앉은 아들을 향해 나른한 실소를 터뜨렸다."네, 엄마. 지난주에 남는 부품으로 조립해 본 초소형 전자기 펄스 발생기입니다."도윤이 아주 평온한 얼굴로 태블릿 화면을 조작하며 대답했다."카르텔 놈들이 자본 싸움에서 밀리면 반드시 무식한 물리력으로 시아를 노릴 거라 계산했거든요. 시아의 동선을 따라붙는 우리 경호팀 차량은 미리 EMP 차폐 코팅을 해뒀으니, 적들의 고철 덩어리들만 완벽하게 마비된 겁니다.""정말이지, 우리 아들이지만 소름 돋게 천재적이라니까."연우가 기특하다는 듯 도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어린 딸이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에도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완벽한 방어망을 짜둔 아들의 천재성과, 놈들을 짓밟고 있는 경호팀의 무자비함을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오메가 카르텔 놈들, 아주 밑천이 바닥나서 발악을 하는구나. 어린아이를 상대로 인질극이라니."연우의 맑은 눈동자에 경멸과 조소가 짙게 깔렸다.하지만 그 평온한 모자(母子)의 뒤편.거실 창가에 우뚝 서 있던 차태경의 주위로는, 당장이라도 펜트하우스를 얼려버릴 듯한 지옥의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내 딸에게."태경의 목소리는 너무도 낮고 차가워서, 오히려 심장을 옭아매는 듯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감히 내 딸의 몸에 손을 대려 했다고."빠직.태경이 쥐고 있던 크리스털 유리잔이 그 압도적인 악력을 견디지 못하고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내렸다.유리 파편이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지만, 태경은 제 손바닥에서 피가 나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그의 칠흑 같은 동공은 이성을 완벽하게 상실한, 가장 잔혹하고 미쳐버린 맹수의 그것으로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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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화. 폭주하는 아빠와 오빠(1)

 도심 외곽의 폐공장 밀집 지역.녹슨 철문이 굳게 닫힌 거대한 공장 건물 앞으로, 헤드라이트를 끈 블랙 밴 수 대가 유령처럼 미끄러져 들어왔다.차 문이 열리고, 칠흑 같은 수트를 입은 차태경이 서늘한 밤공기 속으로 걸음을 내디뎠다.그의 뒤로는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움직이는 태성의 최정예 특수팀이 빈틈없이 도열했다."여깁니까."태경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고요해서 오히려 뼛속을 얼려버릴 듯 잔혹했다."네, 회장님. 방금 유치원 앞에서 생포한 놈들의 입에서 나온 아지트입니다. 안에 행동대장을 포함해 수십 명의 무장 병력이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김 비서가 식은땀을 삼키며 보고했다."총기는 거둬."태경이 자신의 넥타이를 거칠게 풀어 던지며 낮게 으르렁거렸다.그의 굵고 단단한 손목을 감싸고 있던 명품 시계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총알 한 발로 끝내주는 건 저 새끼들에게 너무 과분한 자비니까."그의 칠흑 같은 동공에는 이성이라고는 단 한 줌도 남아 있지 않았다.오직 자신의 유일한 공주님, 네 살배기 시아를 공포에 떨게 할 뻔했던 버러지들을 향한 순수하고도 끔찍한 살육의 의지만이 시퍼렇게 번들거렸다.콰아아앙-!폐공장의 육중한 철문이 폭약에 의해 종잇장처럼 뜯겨 나갔다.자욱한 연기를 뚫고 태경이 가장 먼저 그 어두운 아지트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뭐, 뭐야! 적습이다!""쏴! 다 쏴버려!"갑작스러운 폭발에 당황한 카르텔의 행동대원들이 무기를 집어 들고 총구를 겨눴다.하지만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 태경의 커다란 손아귀가 맨 앞에 섰던 사내의 목통을 우왁스럽게 틀어쥐었다.우두둑!"크아아악!"뼈가 부러지는 끔찍한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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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화. 폭주하는 아빠와 오빠(2)

 "우리 시아를 건드린 대가를 치르게 해 줘야지."열 살짜리 꼬마 신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서늘한 속삭임.도윤의 작고 오동통한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신들린 듯이 날아다니고 있었다.타다닥, 타닥."미 국방부에서 빼낸 오메가 카르텔 간부 명단과 자금 흐름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해."도윤의 투명한 눈동자가 빠르게 쏟아지는 데이터들을 매섭게 훑어 내렸다."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돈을 잃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쓴 그 고결하고 우아한 껍데기가 벗겨지는 거니까."도윤이 다크웹의 가장 깊숙한 암시장 서버를 단숨에 우회하여 뚫고 들어갔다.그의 입꼬리가 묘하게 비틀려 올라갔다."찾았다."모니터 화면에 오메가 카르텔의 핵심 수뇌부들이 벌여온 끔찍한 치부들이 고스란히 띄워졌다.유럽의 고위 정치인들과 마약 파티를 벌이는 영상, 미성년자 불법 성매매 명부, 그리고 정적을 암살하기 위해 마피아와 거래한 녹취록까지.돈으로 겹겹이 덮어두었던 그들의 추악한 민낯이, 도윤의 모니터 위에 완벽하게 발가벗겨졌다."이 정도면 폭죽놀이용으로 아주 훌륭하네."도윤이 데이터들을 하나로 압축하며, 익명 배포 알고리즘을 가동했다."뭐가 그렇게 재밌길래 혼자 웃고 있니."그때, 굳게 닫혀 있던 방 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연우가 걸어 들어왔다.아기 시아를 무사히 달래 재우고 온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나른하고도 오만한 여왕의 미소가 걸려 있었다."아, 엄마."도윤이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고개를 돌렸다."시아를 위협했던 벌레 새끼들의 윗선에게, 제 나름의 선물을 좀 보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연우가 우아한 걸음으로 다가와 도윤의 모니터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화면을 가득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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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화. 스텔라의 진짜 계좌, '블랙홀' · 월스트리트의 대학살(1)

 끼이익.펜트하우스의 거대한 마호가니 현관문이 열리고, 짙은 어둠을 머금은 차태경이 안으로 들어섰다.그의 칠흑 같은 수트는 곳곳이 구겨져 있었고, 거칠게 풀어 헤친 와이셔츠 소매 끝에는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튀어 있었다.카르텔 행동대원들의 아지트를 그야말로 지옥의 도살장으로 만들어버리고 돌아온, 맹수의 서늘한 잔향이었다."다녀왔습니까, 사냥개."어두운 거실 한가운데서, 실크 가운을 걸친 서연우가 우아하게 와인잔을 든 채 그를 맞이했다.태경은 아내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시퍼런 살기를 거짓말처럼 거두어들였다."내 몸에서 더러운 피비린내가 날 텐데."태경이 다가오려는 연우를 가볍게 만류하며, 욕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우리 공주님을 노렸던 쓰레기들의 뼈와 살은 완벽하게 분리해 뒀습니다. 적어도 그놈들이 다시는 숨을 쉴 일은 없을 겁니다.""수고했어요. 당신이 밖에서 물리적인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동안, 우리 아들도 아주 기가 막힌 폭죽놀이를 터뜨렸거든요."연우가 욕실 문가에 기대서서 나른한 눈웃음을 지었다."아아. 오면서 뉴스로 확인했습니다."욕실에서 거칠게 손을 씻고 나온 태경이, 젖은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짐승 같은 실소를 터뜨렸다."유럽 정치인들의 마약 파티와 카르텔 간부들의 불법 성매매 명부가 전 세계 언론을 완벽하게 도배했더군요. 열 살짜리 내 아들이 그 늙은이들의 명예를 시궁창에 아주 예쁘게 처박아 놨습니다.""물리적인 수족도 잘려 나갔고, 세상을 주무르던 고결한 가면도 완벽하게 찢겨 나갔죠."연우가 태경에게 다가가, 그의 젖은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태경은 아내의 하얀 손길에 뺨을 비비며, 맹목적이고도 다정한 시선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이제 놈들에게 남은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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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화. 스텔라의 진짜 계좌, '블랙홀' · 월스트리트의 대학살(2)

 화면의 까만 배경이 순식간에 수만 줄의 데이터와 그래프로 뒤덮였다.그리고 모니터 정중앙에 띄워진, 셀 수조차 없이 긴 숫자들의 향연.그것은 일반적인 국가의 1년 예산을 가볍게 초월하는, 그야말로 압도적이고 폭력적인 액수였다."……이건 정말 미쳤군요."화면에 뜬 숫자를 확인한 태경의 입에서 헛바람 섞인 실소가 터져 나왔다.그가 알고 있던 태성그룹의 가용 현금조차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천문학적인 괴물이 연우의 손끝에서 눈을 뜬 것이다."저들이 쥐어짜 낸 수백조 원의 자본?"연우가 마우스를 움직여, 블랙홀 계좌의 자금을 글로벌 공매도 시스템과 직접 연동시키기 시작했다.스텔라의 통제망을 벗어난 무제한의 자본이, 월스트리트의 개장 시간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장전되고 있었다."내 블랙홀 앞에서는 그저 한 줌의 가벼운 먼지일 뿐이에요."연우의 맑은 눈동자가 화면의 푸른빛을 받아 얼음장처럼 차갑게 빛났다."놈들은 지금쯤, 우리가 가상화폐 폭락 사태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고 굳게 믿고 있겠죠. 내일 아침 개장과 동시에 태성의 주식을 헐값에 주워 먹으려고 입을 쩍 벌리고 있을 거예요.""그리고 그 벌려진 입안으로, 당신의 블랙홀이 통째로 쏟아져 내리겠군요."태경이 연우의 목덜미에 깊게 입을 맞추며 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네. 카르텔이 소유한 모든 핵심 기업, 놈들이 숨겨둔 차명 회사들. 그 모든 곳에 내 블랙홀의 자본을 무제한으로 쏟아부어서 뼛속까지 공매도를 칠 겁니다."연우의 붉은 입술이 아주 잔인한 호선을 그렸다."저들의 돈으로 저들의 목을 조르는 게 아니라, 아예 자본의 질량 자체로 놈들을 쥐포로 만들어 버리는 거죠."위이이잉-!단말기의 쿨링 팬이 무서운 속도로 회전하며, 천문학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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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화. 스텔라의 진짜 계좌, '블랙홀' · 월스트리트의 대학살(3)

 "이, 이건 말도 안 됩니다! 1초 만에 매도 물량이 수백억 달러 단위를 돌파했습니다!"월스트리트의 시장 방어벽이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다.카르텔은 태성그룹의 주식을 헐값에 사들이려고 대기 중이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본진에 핵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무방비 상태로 두들겨 맞은 것이다."엄마! 제가 놈들 화상 회의 서버를 백도어로 뚫어서 연결했습니다."통제실의 서브 스피커에서 도윤의 건조하고 앳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팝콘은 아빠가 준비하실래요?""아주 훌륭하구나, 내 아들."태경이 짐승 같은 폭소를 터뜨리며 모니터를 향해 턱짓을 했다.메인 스크린이 반으로 분할되며, 오메가 카르텔 수뇌부들이 모여 있는 비밀 화상 회의실의 끔찍한 난장판이 실시간으로 띄워졌다.[ 뭐, 뭐야! 지금 우리 주식에 쏟아지는 이 미친 물량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 막아! 당장 남은 현금 전부 투입해서 매수 벽 세워! ]유럽의 귀족들과 월스트리트의 거물들로 구성된 늙은 수장들이, 사색이 된 얼굴로 모니터를 향해 침을 튀기며 악을 쓰고 있었다.[ 아, 안 됩니다! 매수 주문을 넣는 족족 0.1초도 안 돼서 정체불명의 자본이 다 씹어 먹고 있습니다! ][ 현금 보유고가 바닥났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반대매매가 터져서 회사가 통째로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화면 속에서 카르텔의 트레이더들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망적으로 소리쳤다.방금 전까지 세상을 지배한다고 믿었던 흑막들의 낯짝이, 공포와 경악으로 기괴하게 일그러져 있었다."겨우 저 정도 돈을 밀어 넣고 시장을 지배하려 들었다니."연우가 스크린 속에서 핏대를 세우는 늙은이들을 향해 얼음장 같은 조소를 흘렸다."정말이지, 가난하고 구질구질해서 눈을 뜨고 봐줄 수가 없네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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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화. 내부의 배신자 만들기 · 카르텔 수장, '알렉산더'의 등장(1)

 시퍼런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던 공매도의 융단폭격이, 정확히 마이너스 50퍼센트 구간에서 거짓말처럼 뚝 멈춰 섰다.펜트하우스의 비밀 통제실 안은 오직 거대한 서버의 냉각 팬이 돌아가는 서늘한 백색소음만이 맴돌고 있었다."숨통을 반쯤 남겨둔 이유가 대체 뭡니까."차태경이 연우의 의자 등받이에 팔을 걸친 채, 나른하고도 짙은 목소리로 물었다."아무리 봐도 저 새끼들이 숨을 헐떡이는 꼴이 보기 싫어, 당장이라도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말입니다.""원래 가장 잔혹한 고문은, 죽음 직전에 아주 얇고 썩은 동아줄 하나를 내려주는 거예요."서연우가 에스프레소 잔을 내려놓으며, 붉은 입술을 매혹적으로 비틀어 올렸다.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마치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듯 경쾌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사람은 완벽한 절망 앞에서는 오히려 체념하고 뭉치기 마련이죠. 하지만 살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눈앞에 아른거리면."타다닥, 타닥.연우의 맑은 눈동자가 모니터의 푸른빛을 받아 서늘하게 번뜩였다."가장 먼저 제 옆에 있는 동료의 목살부터 물어뜯게 되어 있거든요."연우가 작성한 짧은 영문 메시지가, 도윤이 해킹해 둔 오메가 카르텔 최고위 간부 다섯 명의 개인 암호화 스마트폰으로 일제히 발송되었다.발신자는 스텔라 인베스트먼트, 서연우.메시지의 내용은 아주 간결하고도 악마적이었다.[ 공매도를 멈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나는 여러분 중 오직 '단 한 명'의 내부 고발자만 필요하거든요. ]연우가 엔터키를 한 번 더 내리치자, 첨부된 세부 조건이 뒤이어 전송되었다.[ 가장 먼저 카르텔의 본원 자금 세탁 장부 원본을 내게 넘기는 사람. 그 한 명에게만은 블랙홀의 공격을 거두고 개인 해외 은닉 자산을 완벽하게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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