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이익.펜트하우스의 거대한 마호가니 현관문이 열리고, 짙은 어둠을 머금은 차태경이 안으로 들어섰다.그의 칠흑 같은 수트는 곳곳이 구겨져 있었고, 거칠게 풀어 헤친 와이셔츠 소매 끝에는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튀어 있었다.카르텔 행동대원들의 아지트를 그야말로 지옥의 도살장으로 만들어버리고 돌아온, 맹수의 서늘한 잔향이었다."다녀왔습니까, 사냥개."어두운 거실 한가운데서, 실크 가운을 걸친 서연우가 우아하게 와인잔을 든 채 그를 맞이했다.태경은 아내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시퍼런 살기를 거짓말처럼 거두어들였다."내 몸에서 더러운 피비린내가 날 텐데."태경이 다가오려는 연우를 가볍게 만류하며, 욕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우리 공주님을 노렸던 쓰레기들의 뼈와 살은 완벽하게 분리해 뒀습니다. 적어도 그놈들이 다시는 숨을 쉴 일은 없을 겁니다.""수고했어요. 당신이 밖에서 물리적인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동안, 우리 아들도 아주 기가 막힌 폭죽놀이를 터뜨렸거든요."연우가 욕실 문가에 기대서서 나른한 눈웃음을 지었다."아아. 오면서 뉴스로 확인했습니다."욕실에서 거칠게 손을 씻고 나온 태경이, 젖은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짐승 같은 실소를 터뜨렸다."유럽 정치인들의 마약 파티와 카르텔 간부들의 불법 성매매 명부가 전 세계 언론을 완벽하게 도배했더군요. 열 살짜리 내 아들이 그 늙은이들의 명예를 시궁창에 아주 예쁘게 처박아 놨습니다.""물리적인 수족도 잘려 나갔고, 세상을 주무르던 고결한 가면도 완벽하게 찢겨 나갔죠."연우가 태경에게 다가가, 그의 젖은 뺨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태경은 아내의 하얀 손길에 뺨을 비비며, 맹목적이고도 다정한 시선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이제 놈들에게 남은
最終更新日 : 2026-10-04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