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대표님! 회, 회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쇼!"태성그룹 대강당의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언론을 향해 핏대를 세우던 서창식의 허세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그는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자신을 향해 쏟아지자, 바닥에 이마를 처박고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기 시작했다."살려달라?"차태경이 아주 느릿한 걸음으로 단상에서 내려와, 엎드린 서창식의 머리채를 구둣발로 무자비하게 짓눌렀다."컥……! 살려, 제발……!""내 아내의 고결한 이름에 더러운 오물을 묻히고 전 세계의 여론을 선동하려 했던 놈의 주둥이에서, 목숨을 구걸하는 소리가 나오다니. 아주 구역질이 나는군."태경의 칠흑 같은 동공은 그 어떤 인간적인 연민조차 남아있지 않은, 완벽한 포식자의 잔혹함으로 번들거렸다."법무팀장.""네, 회장님!"상황을 지켜보던 법무팀장이 황급히 서류 가방을 들고 다가왔다."지금 당장 이 쓰레기 새끼를 특가법상 공갈 협박, 명예훼손, 그리고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해. 내 이름을 걸고 대한민국 최고형이 떨어지게 만들어라.""며, 명심하겠습니다! 당장 영장을 청구하겠습니다!""아, 안 돼! 연우야! 네 애비가 감옥에서 늙어 죽게 생겼다! 제발 네 남편 좀 말려다오!"서창식이 태경의 구둣발 아래에서 짓눌린 채, 단상 위의 연우를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아직도 자신이 아버지라는 알량한 이름표를 달고 그녀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하는 듯했다.하지만 연우는 뻗어오는 그 쭈글쭈글한 손을, 그저 길가의 쓰레기를 보듯 아주 건조하고 무심한 시선으로 내려다볼 뿐이었다."아직도 주제 파악을 못 하셨군요."연우
最終更新日 : 2026-10-03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