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이 끝남과 동시에, 앵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를 터뜨렸다.스튜디오 안의 모든 스태프와 특파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세계 경제를 씹어 먹은 차가운 얼음 여왕의, 너무도 달콤하고 압도적인 로맨스 선고였다."하아……."무대 뒤편.태경은 꽉 쥐고 있던 주먹을 스르르 풀며, 마른세수를 거칠게 쓸어내렸다."미치겠군, 정말."그의 입술 사이로 억눌린 짐승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항상 아내를 향해 지독한 독점욕을 뿜어내며 으르렁거리던 맹수가, 방금 전 연우의 그 다정하고도 치명적인 공개 고백 한 방에 완벽하게 길들여져 버렸다.심장이 갈비뼈를 부수고 튀어나올 듯이 맹렬하게 뛰고 있었다.자신이 그녀를 위해 휘둘렀던 그 모든 피투성이의 칼춤을,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사랑과 공로로 포장해 전 세계 앞에 바쳤다."수고하셨습니다! 최고의 인터뷰였습니다, 대표님!"생방송의 붉은 불빛이 꺼지고, 연우가 스태프들의 인사를 받으며 단상에서 내려왔다.그녀가 무대 뒤편의 어두운 복도로 들어선 순간이었다.홱-!거대한 그림자가 덮쳐오더니, 연우의 몸이 허공으로 가볍게 떠올랐다.태경이 다짜고짜 연우의 허리를 낚아채듯 안아 들고는, 복도 구석의 벽으로 그녀를 몰아붙였다."태, 태경 씨? 잠깐, 여기 아직 방송국…… 읏!"연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경의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탐욕스럽게 집어삼켰다.숨을 쉴 틈조차 주지 않는, 짐승처럼 거칠고도 맹목적인 입맞춤이었다."하아, 하아…… 당신 정말……."한참 뒤에야 간신히 입술을 뗀 태경이, 연우의 이마에
Last Updated : 2026-10-1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