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펜트하우스의 넓은 침실.거튼 틈새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하얀 시트 위를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다.연우는 나른한 숨을 내쉬며 눈을 떴다.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 허리를 단단하게 끌어안은 채 잠들어 있는 차태경의 반듯한 얼굴이었다.어젯밤의 지독하게 뜨거웠던 키스.그리고 밤새도록 이어진, 마치 세상이 멸망해도 이 품 안에서만큼은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한 그의 맹목적인 애정.연우는 자신을 옭아맨 태경의 단단한 팔을 풀려다, 오히려 그에게 더 깊숙이 안겨 들며 작게 미소 지었다."아침부터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 곤란합니다."눈을 감은 채로 태경이 낮게 잠긴 목소리로 속삭였다.그가 천천히 눈을 뜨자, 칠흑 같은 눈동자 속에 오직 연우의 얼굴만이 꽉 차게 담겼다."어젯밤 분명히 경고했을 텐데요. 이제 진짜 부부가 된 이상, 당신은 내 품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다고."태경이 연우의 이마에, 콧등에, 그리고 붉은 입술에 차례로 가볍게 입을 맞췄다.달콤하고도 짙은 소유욕이 펜트하우스의 아침 공기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었다."벗어날 생각 없습니다."연우가 태경의 흐트러진 앞머리를 부드럽게 쓸어 넘기며 나른하게 대답했다."하지만 오늘만큼은 침대 밖으로 나가야겠네요. 사냥감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을 타이밍이거든요."태경의 입가에 짙은 호선이 그려졌다.자신의 품 안에서 한없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다가도, 일 앞에서는 순식간에 서늘한 여왕으로 돌아오는 이 갭 차이가 그를 완벽하게 미치게 만들었다."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 보내드려야죠."태경이 아쉽다는 듯 연우의 허리를 한 번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놓아주었다.그는 침대에서 먼저 일어나 연우에게 가운을 걸쳐주며, 지독하게 다정한 목소
Last Updated : 2026-07-3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