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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부정맥 메이커: Chapter 61 - Chapter 70

104 Chapters

60.

“본부장님은 왜 저예요?”에단의 잔이 입술 앞에서 멈췄다.“…….”이번에는 선우도 피하지 않았다.술기운 때문인지, 폭풍 때문인지, 아니면 이 남자가 만들어낸 이상할 만큼 안전한 침묵 때문인지 모르겠다.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질문이었다.“회사에 저보다 유능한 사람 많잖아요.”목소리가 조금 작아졌다. 선우가 잔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문질렀다.“루시 씨처럼 진짜 프로인 사람도 있고.”잠시 숨을 삼켰다.“그런데 왜 굳이…….”선우가 에단을 바라봤다.“저예요?”에단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손에 들고 있던 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달그락.작은 소리가 오두막 안에 또렷하게 울렸다.불꽃이 한 번 크게 일렁였다.그제야 선우는 알아차렸다.에단의 얼굴에서 조금 전까지 남아 있던 느슨한 미소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그는 무릎을 세운 채 벽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주황빛 불길이 날카롭게 정돈된 옆얼굴을 스쳐 지나갔다.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나도.”에단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낮은 목소리였다.“지금의 선우 씨처럼 흔들리던 때가 있었습니다.”선우의 눈이 조금 커졌다.에단은 여전히 불꽃을 바라보고 있었다.“아르벨라라는 이름은 달고 있었지만, 정작 내가 뭘 위해 여기까지 왔는지는 몰랐어요.”짧은 웃음이 흘렀다.웃음이라기보다 오래된 기억을 비웃는 소리에 가까웠다.“해야 할 일은 넘쳤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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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하나만 물어봅시다.”눈빛이 조금 전과 달랐다. 주황빛 불꽃이 그의 눈동자 속에서 일렁였다.“지금도 내가 무섭습니까?”음.대답하지 못했다.“…….”괜히 고개를 돌렸다.얼굴이 뜨거웠다.벽난로의 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에단의 말을 천천히 곱씹었다.무섭느냐고.그래.무서웠다.그런데 처음 그가 무서웠던 이유와 지금 무서운 이유는 완전히 달랐다.처음에는 이 남자가 자신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서웠다.그런데 지금은.선우가 그를 돌아봤다.에단의 눈빛이 불꽃 너머에서 느리게 휘었다.“……네.”반대였다.이 사람이 정말 진심일까 봐.“하.”말을 내뱉고 나니 허탈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웃음이 너무 초라해서 스스로도 민망할 정도였다.“엄청 무서워요.”“왜죠?”“본부장님이…….”진짜일까봐요.선우가 말을 삼켰다. 대신 잔을 손안에 깊숙이 움켜쥐었다.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도 모르는 병신인데.선우는 잔을 내려다봤다.“가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손끝에 닿은 유리잔이 차갑게 느껴졌다.“본부장님이 원래 여자들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고, 나한테도 그냥 재미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면…….”죄책감이 덜해지니까.선우가 또 말을 삼켰다.“…….”에단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다만 그녀가 삼킨 말의 의미까지 알아들은 사람처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그런데 자꾸 아니더라고요.”선우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제가 아빠 일 때문에 정신없이 뛰쳐나갔을 때도.”“…….”“다음 날 아무것도 묻지 않고 제 일을 대신 처리해놓으셨을 때도.”“…….”“오늘 여기까지 와서도.”선우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입장이 줄곧 같으시네요, 본부장님은.”“선우 씨니까요.”“그러니까요.”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해본 적이 없었다.윤오에게도.그 누구에게도.“윤오는 제가 아무리 오래 좋아해도 저를 선택하지 않았어요.”“…….”“그런데 본부장님은.”선우가 숨을 삼켰다.“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자꾸 저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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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그리고.” 낮은 목소리가 불꽃 사이로 스며들었다. “당신이 아직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서.” “…….” “내가 당신을 좋아하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쿵. 눈치없는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눈앞의 남자에게까지 들릴 것 같았다. “…….” 거리가 조금 좁혀졌다. 하지만 닿지는 않았다. 그가 언제든 물러날 수 있고, 선우 역시 언제든 피할 수 있는 거리. “그냥 당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보라고 하는 겁니다.” 선우는 숨을 죽였다. “그리고 지금.” 에단의 시선이 아주 잠깐 그녀의 입술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당신은 나를 무서워하면서도.” 그의 입꼬리가 느리게 올라갔다. “도망가지는 않잖아요.” “……그건.” 선우가 변명하려 했다. 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질문 끝났으면 이제 자요. 내일 일찍 출발해야 하니까.” 에단이 잔을 내려놓았다. “벌써요?” 아니. 벌써가 아니라. 선우는 어안이 벙벙했다. “…….” 잠깐 전까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던 게 우스울 정도였다. 잠이나 자라는거지? 이 남자는 정말이지 이상했다. 선우는 헛웃음을 삼켰다. “본부장님.” “네.” “이 상황에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요?” 에단이 눈을 들었다. “…….” 뭘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아까 그 말.” “어떤 말.” 선우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저 좋아한다고 한 거요.” “그러니까.” 에단이 몸을 일으켰다. 어깨선이 불빛 아래 드러났다. 일어서니 시야가 한참 위라 목이 빠져라 봐야했다. “오늘 들은 말은 술 탓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불꽃이 그의 얼굴 한쪽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내일 아침에도 똑같이 말할 테니까.” 에단이 한 걸음 물러났다. “…….” 아쉬운 기분. 선우는 괜히 손끝을 움켜쥐었다. “전 아직 아무 대답도 안 했는데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 안에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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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더프타운의 아침은 차가웠다. 3번 창고에 도착하자 이미 현지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냉각기는 복구되어 있었지만, 폭풍이 남긴 습기와 열의 흔적은 여전히 창고 안에 남아 있었다. 에단은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현지 책임자인 캘럼에게 다가간 그는 짧게 인사를 건네고 곧바로 스코틀랜드 억양이 섞인 영어로 상황을 쏟아냈다. “냉각기 복구 시점.” 캘럼이 즉시 답했다. 에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습도는?” “정상 범위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좋아요. 그럼 이제부터는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가 창고를 바라봤다. “어제 우리가 확인한 건 가능성이었어요.” 잠시 멈췄다. “오늘 필요한 건 확신입니다.” 그 말과 함께 에단의 시선이 선우에게 향했다. “김 과장님.” “네.” “3번 창고 전체 캐스크를 다시 봅니다.” 선우가 눈을 크게 떴다. “전부요?” “전부.” *** 작업은 힘들었다. 첫 번째. 두 번째. 열 번째. 서른 번째. 캐스크마다 마개를 열고 샘플을 뽑았다. 색을 보고. 향을 맡고. 입안에서 굴리고. 기록하고. 버리고. 다시 다음 캐스크. 같은 캐스크라도 숙성 위치와 열의 영향을 받은 정도에 따라 향과 질감이 미세하게 달랐다. 어떤 것은 바닐라가 지나치게 강했다. 어떤 것은 오크의 탄닌이 입안을 말려버렸다. 어떤 것은 향은 화려했지만 모틀락과 붙이는 순간 중심이 사라졌다. 선우의 머릿속이 점점 숫자와 향의 이름으로 가득 찼다. 세 시간쯤 지났을까. 87번 캐스크 앞에서 멈춰 섰다. 선우는 천천히 마개를 열었다. 퐁. 공기가 바뀌었다. “…….” 잔을 돌렸다. 색을 확인했다. 코끝을 가까이 가져갔다. 그리고 입안에 아주 조금 머금었다. “…….” 선우의 눈이 가늘어졌다. "본부장님, 이것 좀 봐주세요." 멀리서 도표를 확인하던 에단이 바로 시선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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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여긴 아르벨라의 창립자가 생전에 아꼈던 곳입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빈티지 잔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죠.” 태연히 설명을 이어가는 목소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보였다. 선우의 시선은 자꾸 그의 얼굴에 붙들렸다. “산업혁명 이후 이 도시는 배와 철, 기계로 돈을 벌었어요. 강을 따라 조선소가 들어섰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죠.” 저 반듯한 콧날도. 말할 때마다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는 입술도. 아무렇지 않게 웃는 저 입꼬리도. 전부 마음에 안 들었다. 낮은 베이스 선율이 먼저 발목을 감았다. 뒤이어 오래된 가죽과 시가, 오크통에서 배어 나온 듯한 묵직한 나무 향이 천천히 폐부로 스며들었다. 바 안은 조명을 극도로 낮추어, 오직 백바에 진열된 크리스털 잔들만이 보석처럼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바텐더가 안내한 가장 안쪽, 반원형의 벨벳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소파가 깊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어깨가 밀착되었다. “…….” “…….” 바 안은 놀라울 만큼 어두웠다. 천장에 매달린 조명은 의도적으로 빛을 낮춰놓았고, 오직 바 뒤편에 진열된 크리스털 잔들만이 희미한 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잔마다 모양이 달랐다. 길고 가느다란 것. 배가 둥글게 부푼 것. 입구가 꽃처럼 벌어진 것. 어떤 것은 오래된 은잔처럼 묵직했고, 어떤 것은 유리라기보다 얼음을 얇게 깎아 만든 것처럼 섬세했다. “글래스고는 처음이라고 했죠?” “네.” 에단의 손가락이 테이블 위에 놓인 코스터를 천천히 두드렸다. “글래스고의 클라이드강으로 위스키와 담배, 설탕 같은 무역이 움직였어요. 지금 우리가 마시는 한 잔에도 이 도시와 지나온 시간이 담겨 있는 셈이죠.” 에단은 잔을 들어 선우에게 건넸다. “그래서 제가 글래스고를 좋아합니다.” “에든버러보다요?” 괜히 입술이 삐죽 나왔다. “비교할 수 없죠.” 에단이 잔을 입술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다 말을 덧붙였다. “글래스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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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서울의 건조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들었다.하이랜드에서 맞았던 차가운 안개와 비 냄새가 거짓말처럼 멀어졌다.선우는 잠시 숨을 고르며 공항 천장을 올려다봤다.돌아왔다.분명 익숙한 서울인데, 어쩐지 자신만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기분.“선우 씨.”낮게 불린 목소리에 시선을 돌리자 에단이 이미 마세라티 앞에 서 있었다.기사에게 맡겨둔 짐은 이미 트렁크에 실려 있었다.에단은 자연스럽게 뒷좌석 문을 열어주었다.“타요.”“본부장님, 저 정말 혼자 가도 되는데요.”“이제 선 그을 사이는 아니라고 보는데.”너무 간단한 대답이었다.선우는 더 이상 반박하지 못하고 차에 올랐다.문이 닫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세라티는 공항을 빠져나왔다.창밖으로 익숙한 서울의 풍경이 빠르게 흘러갔다.그리고 그때였다.선우의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화면에 떠오른 이름.[윤오]불편한 기분이 들었다.ㄴ [도착 시간 맞춰서 공항으로 데리러 갈까?]선우는 한동안 화면을 바라봤다.“…….”아프면 병원에 데려다주겠다는 말.늦으면 데리러 오겠다는 말.힘들면 자신에게 기대라는 말.권윤오는 늘 그랬었는데“…….”선우는 무심코 옆을 바라봤다.태블릿으로 업무 자료를 보고 있었다.자신에게는 이제껏 없었던 선택이 하나 생겼다.선우는 천천히 화면을 두드렸다.ㄴ [아니. 바로 병원으로 갈 거야.]잠시 손가락이 멈췄다.그리고 한 줄을 더 적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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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모니터에서 심장 초음파 영상이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었다.검은 화면 위로 희미하게 뛰는 심장.선우는 그 박동을 한참 바라봤다.저게 아빠의 심장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약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판막이 많이 좁아져서 심장에 계속 부담이 가고 있어요.”“……그럼.”선우의 목소리가 잠겼다.“수술을 해야 하는 건가요?”목울대가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정확히는 시술을 권합니다.”교수가 화면을 가리켰다.“연세를 고려하면 가슴을 여는 수술보다 타비,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쪽이 적합합니다. 허벅지 혈관을 통해 새로운 판막을 넣는 방식이라 개흉 수술보다 회복 부담이 적습니다.”수술.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머리가 새하얘졌다.옆에 앉아 있던 윤오가 차트를 받아들었다.“교수님.”낮고 침착한 목소리였다.“지난번 심전도랑 심초음파 수치까지 고려하면 타비로 진행하는 게 맞겠죠?”교수가 고개를 끄덕였다.“권 선생님이 잘 아시겠지만, 지금 상태에서 더 미루는 것보다는 시술해서 심장에 걸리는 부담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그렇죠.”윤오가 차분하게 대답했다.그리고 선우를 바라봤다.“선우야.”선우가 고개를 들었다.“아저씨 상태가 당장 위험하시다는 뜻은 아니야.”“…….”“다만 지금은 약만 계속 드시면서 버티는 것보다 판막을 교체해서 심장이 덜 힘들게 해주는 게 낫다는 거야.”윤오가 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감쌌다.“걱정하지 마.”그 손길에 선우는 잠시 눈을 감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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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로비에 혼자 남겨진 윤오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 주먹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아픈가. 손이 아니라 가슴 어딘가가. 윤오는 헛웃음을 삼켰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스웠다. 큰 착각이었다. “…….” 그래도 너, 다시 올거지. “…….” 윤오가 선우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봤다. 이미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들이 오가고, 자동문이 열리고 닫히고,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가고 있었다. 자신만 멈춰 있었다. *** ​루시 킴과의 최종 미팅은 폭풍 같았다. 회의실 테이블 위에는 수십 개의 유리 보틀과 벨벳 소재의 케이스 시안이 빼곡하게 펼쳐져 있었다. 며칠 동안 수없이 뒤집히고 버려졌던 하트비트의 얼굴이 이제야 하나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었다. 며칠 동안 수없이 뒤집혔던 하트비트의 얼굴이 이제 거의 완성되고 있었다. 루시는 마지막 시안을 테이블 중앙에 밀어놓았다. 짙은 버건디. 빛을 정면으로 받으면 붉은 와인처럼 보였고, 조금만 각도를 틀면 거의 검은색에 가까워지는 색이었다. 그 위에 새겨진 단 하나의 단어. HEARTBEAT. 선우는 한동안 그 라벨을 바라봤다. 첫눈에 반한 순간의 두근거림. 오래 숙성된 술이 남기는 지독한 잔향.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았을 때, 말보다 먼저 들리는 심장 소리. 그 모든 것을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꾸 다른 장면이 겹쳐들었다. '선우는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권윤오. 권윤오. 그놈의 권윤오. 선우는 무의식적으로 손끝을 움켜쥐었다. “김 과장님?” 에단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팀원들 다 모으세요. 최종 결정 사항 공유하죠.” *** 회의실 중앙. 팔소매를 가볍게 걷어붙인 에단이 화이트보드 앞에 섰다. 그리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숫자 세 개를 적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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