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Chapter 31 - Chapter 40

91 Chapters

알 수 없는 번호

사본의 일부가 중립 공증소를 빠져나간 지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황후궁에서 소환장이 왔다.사유는 에버하르트 공작가의 불법 아동 이송 혐의였다.엘로이즈가 황궁 행정실에 들어서자 모르텐이 먼저 와 있었다. 그의 앞에는 자신이 흘린 문서의 사본이 놓여 있었다.에버하르트의 인장과 ‘긴급 보호 이송’이라는 문구만 보이도록 잘라 낸 종이였다.문서 번호와 수신처는 의도적으로 가려 두었다.모르텐이 허리를 숙였다.“영애의 이름으로 작성된 명령서가 신전 사제에게서 발견됐다고 들었습니다.”“소식이 빠르시군요.”“황후궁은 황실의 안녕을 위협하는 일에 신속히 대응해야 합니다.”그의 말이 끝나자 행정관이 고발장을 펼쳤다.“황후궁 시종장 모르텐은 에버하르트가 발행한 이송 명령 제이십칠 호를 근거로 원본 압수와 관련자 구금을 요청했습니다.”엘로이즈의 시선이 고발장에 멎었다.제이십칠 호.사본 어디에도 남기지 않은 번호였다.카시안은 그녀보다 먼저 그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발장을 보여 주십시오.”엘로이즈가 손을 내밀었다.행정관이 머뭇거리며 카시안을 바라봤다. 황후궁의 고발 문서를 피고발인에게 직접 넘겨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는 눈이었다.카시안이 말했다.“그녀에게 묻고 있는 혐의다. 그녀가 먼저 읽는 것이 맞다.”고발장이 엘로이즈에게 건너갔다.그녀는 마지막 줄까지 읽은 뒤 모르텐을 바라봤다.“이 문서가 제이십칠 호라는 사실은 어떻게 아셨습니까?”“보고받았습니다.&r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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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상처의 자리

북부와 에버하르트가의 구혼 협상은 중립 공증소에서 열렸다.로웬이 제출한 초안에는 세 가지 조건이 적혀 있었다.혼인 전까지 양가의 재산과 지휘권을 분리할 것.상대의 영지와 작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 않을 것.어느 한쪽이 황실이나 대신전의 부당한 압력을 받을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것.마지막 조항을 읽은 엘로이즈가 물었다.“구혼 협상에 군사 동맹을 포함하겠다는 뜻입니까?”“북부가 원하는 건 신부가 아니라 거래 상대입니다.”로웬은 숨기지 않았다.“영애도 마찬가지 아닙니까?”“맞습니다.”두 사람의 대화에는 어떤 낭만도 없었다.그러나 공증소 안의 귀족들은 숨을 죽였다. 계약이 성립되면 에버하르트의 곡물과 북부의 항구가 연결된다.그 순간부터 엘로이즈는 황태자비 후보가 아니라 독립된 정치 세력의 중심이 된다.황실 측 증인석에는 카시안이 앉아 있었다.그는 단 한 번도 조건을 수정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로웬이 새로운 조항을 추가했다.“공식 구혼 기간에는 어느 쪽도 제3자의 혼인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다.”카시안의 손가락이 서류 위에서 멈췄다.아주 짧은 순간이었다.“황실의 사전 승인이 필요합니다.”행정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모두의 시선이 카시안에게 향했다.그가 거부하면 엘로이즈와의 약혼 가능성은 남는다. 승인하면 스스로 그녀에게 돌아갈 길 하나를 닫는 셈이었다.카시안은 서류를 끝까지 읽었다.“당사자의 의사를 보호하는 조항이다.”그는 황실 증인란에 서명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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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이의 서명

모르텐이 제출한 고발장은 그날 밤 황후궁을 다시 빠져나갔다.원본이 아니라 문서 번호만 적힌 짧은 쪽지였다.중립 공증소의 감시관은 쪽지를 전달한 시종을 붙잡지 않았다. 엘로이즈의 지시대로 목적지만 확인했다.서쪽 빈민구역의 작은 추모 예배당.낡은 돌바닥 위로 묵은 향 냄새와 지하 묘지에서 스며 나온 듯한 냉기가 감돌고 있었다.수신인은 아드리안 벨이었다.엘로이즈와 카시안이 예배당에 도착했을 때, 관리 사제는 이미 서신 보관함을 비우고 있었다.“황실 행정 조사입니다.”엘로이즈가 중립 공증관의 영장을 내밀었다.사제의 손이 보관함 위에서 굳었다.“이곳에는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문만 보관합니다.”“그렇다면 확인해도 문제없겠군요.”엘로이즈는 직접 서신을 뒤지지 않았다. 공증관에게 보관함 전체를 봉인하게 한 뒤 수령 장부부터 펼쳤다.아드리안 벨.그 이름은 지난 일 년 동안 열두 번이나 등장했다.신전 구호 물자.토목국 부품.황후궁 비공개 서신.모두 같은 이름이 수령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마지막 서명은 오늘 아침이었다.“아드리안 벨은 어디 있습니까?”“신전의 외부 봉사자입니다. 일정한 거처는 없습니다.”“나이는요?”“스물둘쯤으로 알고 있습니다.”카시안이 장부의 이름을 바라봤다.그의 표정이 아주 짧게 굳었다.“아드리안 벨은 열한 해 전에 죽었다.”엘로이즈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관리 사제보다 먼저 나온 대답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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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먼저 내놓은 약점

엘로이즈가 다음 날 아침 황태자궁에 보낸 요구는 짧았다.황태자 전용 비상 통행증의 발급 원장을 열람하겠습니다.조건은 하나.사본이 아니라 원본.카시안이 무엇을 기억하는지는 이미 알았다.이제 확인하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이었다.그가 어디까지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을 내놓을 수 있는가.한 시간 뒤 답장이 왔다.승인한다.북쪽 기록실에 도착했을 때 카시안은 없었다.대신 데미안이 철제 상자 하나를 내밀었다.“전하께서 직접 열지 않으셨습니다.”“왜죠?”“영애께서 먼저 보겠다고 하셨으니까요.”엘로이즈는 봉인을 확인했다.황태자궁 기록관과 중립 공증관의 이중 밀랍.아무도 먼저 열지 않았다.그녀가 직접 봉인을 잘랐다.안에는 지난 삼 년간 발급된 황태자 전용 비상 통행증 원장이 들어 있었다.일흔두 번째 장.문제의 빈 통행증이 사라진 자리였다.그런데 바로 앞 장에 익숙한 이름 하나가 있었다.모르텐.발급 사유는 황후궁 자선 물자 긴급 반출.엘로이즈가 눈을 좁혔다.통행증을 승인한 사람은—카시안 발렌티스.그 순간 문이 열렸다.카시안이 들어왔다.엘로이즈는 원장을 덮지 않았다.“알고 계셨습니까?”그는 어느 부분을 묻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내 서명이 있다는 것이라면, 알고 있었다.”“그런데 왜 먼저 말씀하지 않으셨죠?”“네가 원본을 보겠다고 했으니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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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부에 이름을 올리다

독립 감사 요청서가 접수된 지 반나절 만에 황후궁이 움직였다.황실 감사회의 첫 요구는 카시안의 권한 정지였다.“조사 대상자가 관련 기록과 인력에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베아트리체의 대리인이 서류를 내려놓았다.황태자 전용 통행증 열람권 정지.북문 경비대 지휘권 정지.관련 기록실 출입 금지.카시안은 반박하지 않았다.“받아들이겠다.”엘로이즈는 그를 바라봤다.너무 쉽게 목을 내민다.하지만 혼자 책임지게 둘 생각은 없었다.“잠깐만요.”회의실을 나가려던 감사관들이 멈췄다.“조사 대상은 황태자 전하 한 분입니까?”“문제 된 통행증의 최종 승인자가 전하시니까요.”“신청자는 모르텐 시종장입니다.”대리인이 낮게 말했다.“신청과 승인은 책임의 무게가 다릅니다.”“맞습니다.”엘로이즈는 베른이 훔쳐 간 에버하르트의 사전 날인 명령서 목록을 꺼냈다.“그러니 모르텐과 에버하르트도 함께 조사하십시오.”“영애의 가문까지 말입니까?”“저희 역시 빈 문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습니다.”엘로이즈는 감사관을 똑바로 바라봤다.“황태자의 관리 책임만 묻고 나머지를 제외한다면, 그건 감사가 아니라 사람을 정해 놓은 심문입니다.”“범위를 어디까지 넓히길 원하십니까?”“문서가 아니라 경로 전체요.”신청자.승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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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가 버린 꼬리

황후궁은 조사 명령서가 발부된 지 세 시간 만에 모르텐을 해임했다.이유는 자선 물자의 독단적 전용과 허위 보고.엘로이즈가 감사실에 도착했을 때, 모르텐은 이미 시종장 문장을 반납한 뒤였다. 베아트리체의 서명까지 찍힌 해임서가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황후 폐하께서 직접 제출하셨습니다.”감사관이 말했다.“모르텐이 승인 범위를 벗어나 철재를 반출했다고 인정했습니다.”너무 빨랐다.잘못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잘라 낼 부분을 먼저 정한 것이다.모르텐은 고개를 숙였다.“모두 제 판단이었습니다.”“제4수문에 들어간 사슬도요?”“그 용도까지는 몰랐습니다. 대신전에서 긴급 보수용 철재를 요청했고, 통행을 위해 황태자 전하의 비상 통행증을 신청했습니다.”거짓말치고는 지나치게 잘 짜여 있었다.신전이 요청했다.모르텐이 운송했다.카시안은 서류만 승인했다.베아트리체는 몰랐다.황후에게 닿는 선만 끊겨 있었다.감사관이 부속 서류를 내밀었다.대신전 시설 보강 요청서.황후궁 물자 전용 승인서.남운하 임시 적치장 반입 확인서.서류만 보면 천사백 킬로그램의 철재는 제4수문이 아니라 대신전 외곽 예배소로 보내진 것이었다.“따라서 수문 사슬과 동일한 철재라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베아트리체의 대리인이 말했다.“황태자 전하의 관리 소홀과 모르텐의 월권은 처벌하면 될 일입니다.”카시안은 감사 대상자석에서 침묵했다.엘로이즈가 마지막 장에서 손을 멈췄다.남운하 임시 적치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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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지 않았다

황후궁 기록실의 봉인은 자정에 시작됐다.엘로이즈는 중립 감사관 둘과 공증관, 에버하르트의 호위 넷만 데리고 들어갔다.카시안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황태자궁에는 통보하지 않아도 되겠습니까?”감사관의 질문에 엘로이즈가 대답했다.“전하께서는 감사 기록에 접근할 권한이 없습니다.”자신이 그렇게 만들었다.그리고 그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그래도 기록실로 오는 동안 엘로이즈는 두 번이나 뒤를 돌아봤다.검은 제복은 보이지 않았다.그 사실이 당연해야 하는데도 묘하게 낯설었다.기록실 안쪽에서 원본 승인 장부가 발견됐다.오후 다섯 시.베아트리체의 승인 인장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공증관이 봉인 끈을 꺼낸 순간이었다.쨍그랑!복도 끝 창문이 깨졌다.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자 셋이 들이닥쳤다.첫 번째가 호위를 향해 달려들었고, 두 번째는 작은 유리병을 바닥에 내던졌다.기름 냄새가 번졌다.“불부터 막으세요!”호위 둘이 젖은 모포를 펼쳤다. 불붙은 심지가 바닥에 닿기 직전 모포 아래로 사라졌다.세 번째 침입자는 사람을 노리지 않았다.곧장 가장 안쪽 서가로 달려갔다.원본 장부가 있던 자리였다.엘로이즈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지금입니다.”서가 뒤에서 에버하르트의 호위 둘이 튀어나왔다.침입자가 방향을 틀었지만 늦었다. 무릎이 꺾였고 팔이 등 뒤로 비틀렸다.그가 노린 장부는 가짜였다.진짜 원본은 이미 공증관의 발밑 철제 상자 안에 들어가 있었다.두 번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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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 끝의 숫자

다음 날 아침, 봉인된 원본 장부가 독립 감사실에서 다시 열렸다.엘로이즈는 붉은 밀랍이 잘려 나가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어젯밤 이후 카시안을 만나지 않았다.확인하러 가지도 않았다.그가 정말 황태자궁에 있었는지, 사람을 몰래 보내지는 않았는지 조사하지도 않았다.그 사실이 뒤늦게 마음에 걸렸다.나는 확인하지 않았다.그런데도 약속을 지켰다고 믿었다.엘로이즈의 손끝이 미세하게 굳었다.믿는다는 감각은 생각보다 편안했다.그래서 더 위험했다.“영애?”감사관의 목소리에 그녀가 시선을 들었다.“시작하시죠.”황후궁 자선 장부는 예상보다 깨끗했다.고아원 식량비.빈민가 치료비.겨울 의복 구입비.신전 예배소 보수비.베아트리체가 바보일 리 없었다.자신의 이름이 남는 장부에 범죄를 적어 둘 사람도 아니었다.엘로이즈는 금액보다 기록 방식을 살폈다.철재가 반출된 날도 마찬가지였다.〈외곽 예배소 긴급 보수.〉그 아래에 오후 다섯 시의 승인.이미 밝혀낸 것뿐이었다.감사관이 한숨을 내쉬었다.“이것만으로 황후 폐하의 사전 개입을 입증하기는 어렵겠습니다.”“알고 있습니다.”엘로이즈는 장부를 덮지 않았다.한 장.두 장.세 장.지난 삼 년의 기록을 거꾸로 훑었다.그러다 손가락이 멈췄다.금액도, 날짜도 아니었다.기록 맨 끝.서기관이 보통 검수 표시를 적는 좁은 여백에 작은 숫자가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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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에게 묻지 마세요

루미나르 대신전은 정오가 되기도 전에 면담을 받아들였다.세라피나는 대성당이 아니라 동쪽의 작은 기도실에서 엘로이즈를 기다리고 있었다.성화도, 수행 사제도 없었다.“황후궁 장부를 보셨군요.”인사보다 먼저 나온 말이었다.엘로이즈는 봉투에서 필사본 한 장만 꺼냈다.“74, 81, 87. 무슨 뜻입니까?”세라피나는 숫자를 내려다봤다.부정하지 않았다.“공명도입니다.”“그건 알고 있습니다.”엘로이즈가 다음 줄을 짚었다.“왜 황후궁의 구호비에 붙어 있죠?”잠시 침묵이 흘렀다.“대신전이 지원을 요청했으니까요.”“어떤 지원을요?”“살아 있게 만드는 지원입니다.”엘로이즈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세라피나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공명도가 높은 아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굶거나, 치료받지 못하거나, 겨울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그래서 살렸습니까?”“결계가 그 아이들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있다면, 최소한 그때까지는 살아 있어야 하니까요.”“그때까지.”엘로이즈가 낮게 되뇌었다.구호가 아니었다.선별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가 죽지 않도록 유지하는 비용.제물이 필요한 날까지 굶어 죽지 않게 먹이고, 병들어 사라지지 않게 치료하는 돈.도축 전까지 가축이 상하지 않도록 먹이는 사료값과 무엇이 다른가.아이들을 돌본 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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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문이었던 것은 아니다

세라피나는 엘로이즈가 기도실을 떠나기 직전 한 가지를 더 내놓았다.“방법을 찾겠다면, 적어도 무엇을 바꾸려는지는 알아야겠죠.”그녀가 건넨 것은 대신전 지하 기록고의 임시 열람증이었다.허용 범위는 아스트라 결계의 유지 기록.최근 십 년간의 제물 명단은 제외.성물 제작법도 제외.핵심 의식문 역시 제외되어 있었다.엘로이즈는 열람증을 내려다봤다.“이 정도로 뭘 찾으라는 겁니까?”“제가 허락할 수 있는 한계예요.”“성녀께서도 결국 신전 사람이군요.”“그래서 제가 틀렸다는 증거를 찾으려는 사람에게 신전의 문을 열어 주고 있잖아요.”엘로이즈는 더 말하지 않았다.그 정도면 충분했다.지하 기록고에는 오래된 양피지 냄새와 축축한 돌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결계 유지 기록은 숫자로 가득했다.공명률.신성력 소모량.정화 범위.보강 주기.엘로이즈는 신학자가 아니었다.대신 숫자의 흐름을 읽었다.현재 방식은 단순했다.중앙의 강한 공명체 하나에 부담을 집중한다.공명도가 높을수록 효율이 오른다.87이라면 기존 여러 명의 부담을 한 사람에게 몰아도 결계가 유지된다.그래서 신전은 그것을 ‘개선’이라 불렀다.엘로이즈는 다음 장을 넘겼다.오 년.십 년.이십 년.기록을 거꾸로 올라갔다.그러다 건국 초기 보수 기록에서 낯선 항목을 발견했다.〈외곽 보조 공명소 제7기 출력 감소.〉그녀의 손이 멈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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