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의 추천으로 계약직이 된 이후, '낙하산'이라는 딱지와 그 특유의 성격으로 온갖 부조리함을 겪게 해서 미안한 마음을 자신에게 털어놓던 연하늘이 떠올랐고, 그 생활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함께 지낸 세월이 얼만데…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너, 그거 말고 이거 먹어.""왜?""또 칠칠찮게 흘릴 게 뻔해.""넌 날 뭐로 보는 거야?""뭐로 보긴. 칠칠히 호박으로 보지.""우주야, 들었어? 얘가 나보고 자꾸 호박이래~!!" 하지만 이런 남자와 어울리고 있다는 소리는 쌍둥이에게서 듣지 못했다. 한눈에 봐도 행실이 좋지 못해 보이는 모습은 그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어림짐작하게 했고 설태하가 하이담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보아하니 우리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따라왔지만 아무래도 자기 생각과는 조금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었다."걱정하지 마. 이쁘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말을 하는 연우주를 보며 질색하는 표정을 한 설태하가 하이담을 힐끗 바라보자, 괜히 얼굴이 붉어진 채로 팔을 자신의 팔꿈치로 쿡 찌르는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어 괜히 찬물만 들이켰다."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묘한 분위기를 깨는 종업원의 말과 함께 음식이 한가득 나왔다."아!""거 봐라, 흘린다고 했지? 이거나 먹어." 설태하가 그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차고는 하이담의 앞에 놓인 음식을 자연스레 자신의 것과 바꾸는 설태하를 보며 하이담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리고 설태하는 틱틱거리는 것과 달리 하이담의 그릇에 고기를 잘게 썰어 넘기는 모습도
최신 업데이트 : 2026-09-26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