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녀? 연락도 안 되고.""악!!""무, 뭐야!!!" 셋이서 한참 동안 옛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고 바래다주겠다는 둘을 보며 눈치 있게 둘이서 또 다른 대화를 천천히 나누라고 홀로 어둑어둑한 골목을 걷고, 곧 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노르스름하게 빛이 나는 가로등에 도달했을 때쯤, 옆에서 들린 목소리에 놀라 넘어질 뻔한 하이담을 겨우 잡았다."너, 너 뭐야~!! 진짜 놀랐다고!!""내가 더 놀랐거든!?" 심장을 부여잡으며 숨을 헐떡이는 하이담을 보자, 그렇게 놀랐나 싶어 상태를 훑어봤다.'어쭈, 화장도 했네.' 평소와 모양새가 다른 것이 누군가와 약속이 있던 것이 분명했다."줄 긋는다고 수박 안돼.""지금 내가 호박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그래." 인상을 찌푸리며 단호하게 말하는 설태하에 빈정이 상해 한마디 쏘아붙이려다, 쌍둥이는 그저 이쁘다고 말해줬던 것이 떠올라 어른스럽게 받아쳤다."너 미적 감각이 이상한 거 아니야?""뭐?""난 오늘 이쁘다는 칭찬을 여기저기서 잔뜩 들었거든?""누가? 그 꼴을?" 설태하가 그 말에 질색인 표정을 하며 말을 아꼈다. 설마 설이현의 취향은 이런 건가? 아니, 그보다 설이현을 만나고 온 것이 맞긴 한가? 애초에 설이현이 그런 말을 한다고?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 '웩' 소리를 냈다."그보다 무슨 일인데? 뭐 두고 갔어?" 그 말에 대답 없이 지긋이
최신 업데이트 : 2026-09-10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