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저녁.World Harmony Fest 메인 공연장.개막까지 이틀.최종 리허설을 앞둔 공연장은 분주했다.무대에서는 조명과 음향을 점검하고 있었고, 객석 사이로 운영진과 경호 인력이 마지막 동선을 확인하고 있었다.강시온은 객석 중앙에서 무대를 바라보다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한채린이 태블릿을 들고 다가왔다.“각하. 최종 점검표입니다.”강시온은 화면을 받아 몇 장 넘겼다.“이게 정말 마지막입니까?”“각하께서 새로운 일을 만들지 않으시면요.”“제가 언제 그랬습니까?”“지난주에만 세 번이었습니다.”강시온이 웃으며 태블릿을 돌려줬다.“요즘은 그래도 제 방식을 조금 인정하시는 것 같습니다.”“필요한 경우에 한해서입니다.”한채린다운 대답이었다.강시온은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아침에 휘청였던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다시 평소의 모습이었다.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걸렸다.“한 실장님.”“예.”“내일 무슨 일이 생겨도 혼자 먼저 가지 마십시오.”한채린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그건 제가 드릴 말씀입니다.”“저한테요?”“각하께서도 위험한 일이 생기면 늘 먼저 움직이시니까요.”강시온은 반박하지 못했다.잠시 생각하던 그가 말했다.“그럼 둘 다 하지 맙시다.”
Última atualização : 2026-08-27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