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은 그녀를 선택했고, 나는 모든 것을 되찾았다: Chapter 121 - Chapter 130

216 Chapters

[64] b

문이 다시 닫히자 병실 안은 서서히 평온을 되찾았다. 에어컨이 낮게 돌아가는 소리와 가끔 복도 밖을 지나가는 간호사의 발소리만 들려왔다. 수전은 줄곧 창가에 있다가 타라에게 공간을 주기로 한 듯 손님용 소파에 앉아 주변을 살폈다. 그동안 타라의 관심은 더 이상 회사의 내부 감사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타라는 천천히 길버트가 방금 가져다준 서류철 하나를 끌어당겼다. 회색 서류철은 겉보기에는 평범했다. 거의 매일 자신의 책상을 오가는 수십 개의 서류와 다를 것이 없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첫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묵직한 감정이 서서히 가슴을 짓눌렀다.그녀의 시선이 한 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옮겨갔다. 재무 보고서, 거래 내역, 자금 집행 승인 내역,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레너드 발몬트의 관리 아래 있던 예산 사용 내역까지.처음에는 타라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덤덤한 표정으로 서류를 읽었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이었다. 어느 회사의 보고서를 검토할 때와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미간에 서서히 주름이 잡히기 시작했다.몇몇 숫자가 이상해 보였다. 실제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액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서로 다른 기간에 거의 동일한 금액의 거래가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몇몇 서류에서는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비슷한 패턴까지 발견됐다. 그리고 그 모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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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a

그날 아침, 애쉬본 그룹 본사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없이 흘러가고 있었다.아침 8시부터 직원들이 차례차례 출근했다. 몇몇 비서들은 서류 뭉치를 들고 회의실로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재무부서는 월간 보고서와 감사팀에서 요청한 중요 서류들을 처리하느라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한편 임원층에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아침 커피를 다 마시기도 전에 이미 여러 중요한 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감사 과정에서 이어지고 있는 긴장감이 여전히 역력했지만, 모든 것은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카라 역시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태였다. 사무실에서 그녀는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정시에 출근해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고, 직원들이 전달한 몇몇 보고서를 검토했다. 가끔 복도에서 마주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최근 며칠 동안 피곤해 보였던 탓에 한 동료가 건강 상태를 묻자, 카라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대답했다.하지만 가끔씩 그녀는 손목을 두르고 있는 시계를 힐끗 바라보았다. 어제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직전 만났던 누군가와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듯했다.‘나중에 이 소식을 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정말 기대되네, 타라.’카라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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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b

그리고 왜 빅터는 다른 직원들보다 유독 그녀의 상태를 그토록 신경 쓰는가?그 질문들은 끝내 제대로 된 답을 얻지 못했다.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스스로 답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이 정보의 빈자리를 자기 나름의 추측으로 채우기 시작하면, 소문은 사실보다 훨씬 빠르게 퍼져나가기 마련이었다.정오가 가까워질 무렵, 해당 기사는 이미 애쉬본 그룹의 울타리를 넘어섰다. 독자 수는 급격히 늘어났고, 여러 플랫폼에서는 끊임없이 댓글이 쏟아졌다. 몇몇 언론사는 같은 기사를 인용하기 시작했고, 다른 매체들은 훨씬 자극적인 제목을 내걸고 자신들만의 기사를 작성했다.애쉬본 그룹 건물 안의 분위기도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진행 중인 감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업무 일정에 빼곡히 적힌 재무 보고서나 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더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신 하나의 주제가 거의 모든 대화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타라 발몬트.그리고 빅터 애쉬본.팬트리에서는 몇몇 직원들이 휴대폰 화면 뒤에 숨어 몰래 기사를 읽고 있었다. 복도에서는 업무 이야기를 나누는 척하면서도 간간이 좌우를 살피며 다른 사람이 자신들의 소문을 듣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이들도 있었다. 심지어 평소라면 짧고 격식 있는 대화만 오가는 엘리베이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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