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화.젖은 신음이 새어 나오는 순간, 준석의 인내심이 뚝 끊겼다. 그가 여진의 허리와 허벅지를 받쳐 단숨에 들어 올렸다.“읏…!”순식간에 시야가 뒤집히며, 여진이 그를 내려다보게 되었다. 놀란 그녀가 그의 목을 끌어안자, 준석이 낮게 웃었다.아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준석은 붉게 물든 여진의 얼굴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뚫어지게 올려다보았다.“골라.”“뭘요…?”“거실, 식탁, 서재. 어디서 할까.”여진을 받친 팔에 힘이 더 들어갔다. 도망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듯이.“그, 그냥….”“그냥?”그가 부풀어 오른 그녀의 입술을 빤히 보며 말끝을 따라 했다. 재촉하듯, 놀리듯.여진이 질끈 눈을 감았다가, 이내 부끄러움을 버리고 그의 귓가에 은밀하게 속삭였다.“그냥 여기서… 해요.”준석의 입꼬리가 천천히, 아주 느리게 올라갔다.“이제 보니 내 아내는 남편을 홀리는데 선수였어.”“알았으면….”여진이 그의 셔츠 깃을 움켜쥐고 끌어당겼다. 코끝이 닿을 만큼 가까이.“참지 말고 어서 해요.”“…젠장.”주도권이 뒤집힌 순간, 준석의 눈빛이 완전히 바뀌었다.그는 여진을 곧장 미니 바 위에 앉히고 양팔로 상판을 짚어 그녀를 그 안에 가두었다. 차가운 대리석과 뜨거운 남자 사이에서 여진의 몸이 움찔 떨렸다.“먼저 도발한 건 당신야.”“…알아요.”“이 예쁜 입술에서 소리 지르게 할거고, 당신 울게 할 거야.”“앗!”그가 그녀의 턱 끝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쇄골을 지나 천천히, 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데일 듯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배꼽 아래로 향했다.“주, 준석 씨….”“날 유혹했으면 이 정도 각오는 했어야지.”“읏…!”부부의 밤은 그렇게…, 격렬하게 솟구치는 열기와 축축하게 흐르는 습기로 가득 차올랐다.***며칠 뒤.출장 마지막 날이었다.뉴욕의 유명한 클럽에서 한정혁을 만난 것은 예고 없이 맞닥뜨린 우연이었다.뉴욕 지사 방문 후 직원 격려 차원에서 클럽을 들렸다.직원들이 모여 있다는
Last Updated : 2026-09-27 Read more